달걀 도둑을 찾아라!
도리스 레허 글.그림, 고우리 옮김 / 키득키득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 : 달걀 도둑을 찾아라! Gesucht: Eierdieb, 2008
작가 : 도리스 레허
역자 : 고우리
출판 : 키득키득
작성 : 2011.05.12



“악은 상황이 만들어가는 것일 지어니.”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던 중 손에 잡아본 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눈물을 흘리며 주저앉아있는 암탉을 위로하는 개와 다른 암탉들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도두다 평화롭게 잠들어 있는 닭장의 모습도 잠시, 새로운 탄생을 앞둔 즐거움의 어느 순간! 모든 사랑과 축복을 받고 있던 달걀이 사라져버립니다!!
  그렇게 ‘회색에 커다랗고, 가늘고, 발톱이 달려서 무시무시한 앞발’이라는 피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마당을 지키는 개 둥가가 수사관으로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데요. 그 과정을 통해 멧돼지, 여우, 오소리, 다람쥐, 담비, 비버, 수달, 부엉이를 차례로 만나지만, 그 속에는 인상착의와 일치하는 범인이 없었었습니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소란을 통해, 그 소리의 주인이 범인이라는 사실까지 밝혀내기에 이르지만…….


  대부분의 동화들이 그렇듯 이번 이야기 또한 행복한 결말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말이 안 된다 할 수 있을 지라도, 작품이기에 행복하다라. 글쎄요. 그런 표면적인 것보다 숨어있는 내면적 이야기에 대해 좀더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추리물 형식을 빌린 동화책이라니! 신선한 기분이 들었다구요? 결과가 어찌되었든 도둑질은 잘못한 거라구요? 네?! 허기를 달래고자 점심을 먹었지만 밀려오는 졸음에 그냥 잠들어버리고 싶어지셨구요? 으흠. 하긴, 속표지의 그림이 하나같이 폭신 따끈 기분 좋게 잠든 모습 이었다보니 저도 졸음이 밀려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하다 졸고 있으면 복무불량이라는 낙인과 함께 추방될지도 모르니, 세수나 하고 오렵니다.



  작가는 이번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외모와 선입견을 통해 발생할 수 있을 오해와 갈등에 대한 경고? 아니면, 같은 하나라도 사실은 개개인의 특성이 있는 법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공공의 적 앞에서는 어제의 적도 오늘의 친구가 될 수 있는 법이다? 그밖에도 다양한 해석이 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세상의 평화는 아주 작지만 절대적인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지 않나 하는데요. 누군가에게는 한 끼의 식사,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보물이 수도 있다는 상대적인 가치 속의 ‘무엇’일지라도 어떤 절대성을 가질 수 있음을 보이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이건 개인의 의견일 뿐이니,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이번 책은 그림 동화책입니다. 그리고 이런 책의 작가일수록 단 한 권만이 아닌 다른 이야기 책 또한 존재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요. 당장의 조사를 통해서는 ‘찰리의 새 집 Ein Neues Haus fur Charlie, 1999’, ‘넌 왕따가 아니야 Vladin Drachenheld, 2006’, ‘이야기 마을의 형사 제이크 갠더, ?’ 그리고 그밖에 몇몇 작품들을 확인해 볼 수 있었으니, 작가에 대한 평가는 일단 다른 작품들을 만나보고 감히 내려볼까 합니다.



  그럼, 모든 상황 속에서 저의 저는 어떤 상대값의 위치에 서 있는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오늘은 이상하게 먹어도 먹어도 허기집니다. 저. 병에 걸린 건 아니겠지요? 아아아. 퇴근길의 위의 음식점들이 하게 될 유혹이 벌써부터 무섭게 느껴집니다.


TEXT No.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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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고양이야? - 베틀리딩클럽 저학년 그림책 2002 베틀북 그림책 10
기타무라 사토시 지음, 조소정 옮김 / 베틀북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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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야? 고양이야? Me And My Cat?, 2000
저자 : 기타무라 사토시
역자 : 조소정
출판 : 베틀북
작성 : 2011.05.11.

 

“입장 바꿔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
그것도 진정으로,”
-즉흥 감상-

 

  ‘열심히 일어하고 있던 어느 날 만난 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소년과 소년의 머리위에 올라타고 있는 갈색 고양이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어느 날 밤. 웬 뾰족 모자 할머니가 창문으로 들어와 빗자루를 흔들며 이상한 소리를 중얼거리더니 그냥 나가버리는군요.
  그렇게 여느 날과 같은 일상으로 하루를 여는 소년의 모습도 잠시, 학교로 가는 자신을 마주하고 있지만 그것을 의식하는 자신은 여전히 집에 있음을 알게 되었음에 혼란에 빠져버립니다. 그리고는 일단 진정하고, 고양이가 되었음을 만끽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데요. 그러던 중 발생하는 작은 사고로 집밖으로 쫓겨나는 것을 시작으로, 소년은 고양이로서의 인생을 경험하게 되는데…….

  

  느낌상으로는 서양족의 느낌이 살짝 난다 싶었는데 작가 이름은 일본인인지라 잠시 혼란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약간의 조사를 통해 ‘1979년부터 활동무대를 영국으로 옮긴…’과 같은 정보를 잡아볼 수 있었는데요. 덕분에 작가님의 작품이나 참여작의 정보를 잡아 볼 수 있었으니, 기회가 되는대로 만나보고 싶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만화와 그림 동화책 사이에서, 진부하지만 여전히 신비로운 이야기를 마주한 것 같아 즐거우셨다구요? 무책임한 마녀같으니라구요? 네?! 고양이가 되어보지 않고서 고양이의 인생을 논해선 안 되는 것이라구요? 으흠. 마지막 분은 어쩌면 제가 생각한 것과 비슷한 것을 잡으셨지 않을까 하지만, 제가 그분이 아니고 그분이 제가 아닌 이상 감히 같노라고 장담을 드릴 수 없겠습니다. 아무튼, 마녀에 대한 것도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아직 작가님의 다른 책을 만나본 적이 없기에 작품의 특성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이르다 싶은데요. 당장 검색해봐서는 작가님의 다른 책이 가까이에 없으니, 다음 기회를 노려볼 뿐입니다.

  

  이번 책은 어떻게 만나보면 좋을까요? 즉흥 감상에도 언급한 것이지만, 이번 책은 ‘입장 바꾸기’를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어느 날 문득 ‘고양이’가 되어 일탈을 즐기지만, 그만큼의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마는데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무슨 슈퍼히어로 이야기로 궤도이탈 되어버릴 것 같아 진정해봅니다. 아무튼, 마지막 장면을 보고 ‘인과응보’를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글쎄요. 두 번째 이야기를 통해 해명의 시간이 있지 않고는 상상력의 나라를 펼쳐볼 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고양이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남편에게 질투심을 느낀 여인이 사실은 마녀였으며, 밤눈이 좋지 않았다는 등의 상상을 즐겼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고양이와 삶의 이야기라. 문득 생각한 것이지만, 최근 들어 강아지도 그렇고 길거리에서 고양이를 만나는 빈도가 부쩍 줄었습니다. 벌을 필두로 하는 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졌기 때문인지, 아니면 기르시는 분들은 많은데 꼭꼭 숨겨두고 계신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시시각각 바쁜 나머지 주위환경에 신경을 덜 쓰고 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으흠. 사람의 기념일도 챙기기 힘겨워하면서 친구의 고양이 기념일을 챙기는 저의 모습에 그저 허허 웃어보는데요. 모르겠습니다. 저 자신도 잘 모르는데, 남의 속은 또 어떻게 알까 싶군요! 크핫핫핫핫핫!!

  

  그럼, 또 어떤 책을 만나게 될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억수같이 내리기 시작한 비! 빗길 안전사고를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TEXT No.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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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 국민서관 그림동화 3
메리디스 후퍼 글, 알랜 컬리스 외 그림 / 국민서관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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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 DOGS' NIGHT, 2000
저자 : 메리디스 후퍼
그림 : 알랜 컬리스, 마크 버거스
출판 : 국민서관
작성 : 2011.05.10.

 

“유명함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즉흥 감상-
 

  ‘애인님의 선물로 만난 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액자에 매달리려는 작은 강아지 한 마리를 위해 탑을 쌓은 다른 강아지들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1년에 단 한 번 있는, 아주 비밀스럽고도 특별한 밤을 기다리는 강아지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이는군요,
  그렇게 미술관 역사상 처음으로 있었던 사람들의 파티로 그들만의 밤이 늦어버렸다는 것은 잠시, 드디어 모든 사람들이 떠났음에 자신들이 속해있던 그림에서 해방되는 강아지들을 보이는데요. 그런 그들만의 ‘개들을 위한 밤’ 또한 이전까지와는 달랐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립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자정. 약속된 시간이 다가왔음에 그들은 자신들이 속했던 그림으로 돌아갔지만, 다음날. 언제나처럼 미술관을 방문한 사람들은 그림 속의 강아지들이 바뀌어있었다는 점에 놀라고 마는데…….
 

  우선, 그림을 담당했던 분들 중 ‘알랜 컬리스’의 부고에 저 역시 애도를 표합니다. 아직 만나 뵌 적은 없지만, 언젠가 기회가 잡히는 대로 미술관을 가보고 싶게 하는 그림들을 선보이셨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일단 ‘장자크상페 특별전’을 방문예정이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물음표를 던져보아,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문득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Night At The Museum, 2006’를 떠올리셨다구요? 마법과 환상을 통해, 자칫 지루할지도 모를 미술관에 대해 아이들에게 재미와 기대를 선물한 멋진 책이라구요? 네?! 어디에나 그곳을 유명하게 해주는 전설, 민담, 괴담은 존재하는 법이라구요? 으흠. 아무튼, 동화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한 미술관 The Shape Game, 2003’보다 더 먼저 만났지만 이제야 소개한다는 점에서 먼저 죄송함을 적어봅니다. 그렇다고 감상문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아닌 저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처음 이 책을 만났을 때만 해도 별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시작으로 2달 동안 여러 책들을 만나오면서, 꼭 미술관이 아니더라도 그림들이 전시 되어있는 공간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위에서 살짝 언급했듯 오늘의 오후가 기대됩니다.

 

  다시 책에 집중을 해봅니다. 책은 그림동화입니다. 그것도 어린 친구들은 물론이고 동물을 싫어하시는 분이 아닌 이상 다들 좋아하실 것이라 생각되는 강아지들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데요. ‘신데렐라’처럼 자정을 기점으로 마법의 시간을 지키는 그들을 보고 있자니, 다시 만나고 싶은 작품들이 계속해서 그 목록의 길이를 늘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아. 적다보니 궤도이탈이 될 뻔 했군요. 아무튼, 미술관에서 발생하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표면으로, 전시되어있는 그림 속에 존재하는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기분으로 책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나름 다양한 그림을 만났었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강아지’를 공통으로 하는 발견의 상상력이라. 그저 작가님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입니다. 거기에 책 뒷 표지에 언급된 것 마냥 ‘이 책에 나오는 그림들은 실제 런던 국립미술관에 있는 그림입니다. 동화와 함께 미술관위 명화를 감상할 수 있어 재미를 더 해 줄 것입니다.’는 언급이, 아아아! 일단은 오늘의 오후만 생각하고 있으렵니다!!

 

  그럼, 조만간 들를 예정으로 되어있는, 오후를 함께할 친구를 맞을 준비를 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아아. 비가 내립니다. 후덥지근한 기분이 없지 않지만, 그쳐가는 것이 뭔가 촉촉할 것 같은데요. 휴일의 마지막. 오늘 하루는 어떤 일을 준비하고 계실지 궁금해집니다. 혹시, 나름의 이유가 있기에 유명함을 추적하시는 분들 있으면 살짝 알려주셨으면 해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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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모모 MOMO, 1973
저자 : 미하엘 엔데
역자 : 한미희
출판 : 비룡소
작성 : 2011.05.09.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즉흥 감상-

 

  소설 ‘끝없는 이야기 Die Unendliche Geschichte, 1979’를 시작으로, 수집을 시작한 작가님의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뭐가 그리 바빴는지 이제야 두 번째로 만나본 책의 마침표에 도달해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아주 오래전.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도시가 있었으며,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버려진 ‘원형극장’을 보이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 어느 날. 누더기의 소녀 ‘모모’가 마을에 나타는군요.
  그렇게 마을 사람들의 친절로 ‘원형극장’에서 생활하게 된 ‘모모’와 그런 소녀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이는 것도 한창, ‘회색신사’의 조용함 움직임을 속삭이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시간저축은행’의 영업사원들의 그런 조용한 이야기가 주인공인 ‘모모’에게까지 손을 내미는 것을 시작으로, 존재하는지도 모르게 일을 해왔던 그들의 사업이 표면으로 드러날 것 같다는 위험에 대책을 강구하는 그들을 보입니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본의 아니게 결전을 준비하게 되는 모모와 그런 소녀를 처리하기 위한 회색신사들의 최후의 전쟁이 그 막을 펼치게 되었지만…….

 

  네? 아아. 그러고 보니 전에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1865’를 읽고 있던 친구에게 옆에 있던 다른 친구가 연속극 ‘시크릿가든, 2010~2011’때문에 읽고 있는 거 아니냐는 대화를 마주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지 않았던가요? 물론 책 자체는 연속극 ‘내 이름은 김삼순, 2007’이 한창일 때 저렴하게 모셔오긴 했습니다만, 저라는 사람. 뜨거운 감자같이 급하게 먹어봤자 혀에 불똥 튀는 음식은 일단 피하고 보는 남자랍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예상했던 것 그 이상의이야기를 만나실 수 있었다구요? 모모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구요? 네?! 요즘도 그렇게 시간이 없어 허덕이고 살고 있냐구요? 으흠. 글쎄요. 뜬금없는 물음표는 혹시 저에 대한 소문을 듣고 던지신 것은 아니겠지요? 아무튼, 이 감상문 자체가 ‘일기’를 쓰는 기분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저에게 있어 일기의 재미를 알려준 것은 역시 ‘만화일기’입니다. 그래서 쉬는 동안 감상문을 작성해오며 이번에는 ‘감상문 잘 쓰는 방법’과 ‘도서관이용방법’에 대해 콘티를 그렸다 지우기를 몇 차례, 결국 소설을 써보고 싶다 마음먹게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아직 어떤 ‘미칠 듯한 심적 여유’를 찾지 못했다는 것은, 저 역시 ‘시간저축은행’의 우수고객이 아닐까 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우울한 이야기는 큰 웃음소리로 날려버리고, 일단은 작품에 집중해봅니다. 이번 작품을 넌지시 소개를 받았을 때는 ‘듣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모모’의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었으며, 실질적으로는 ‘시간’에 대해 말하고 있다 받아들였는데요. 거창하고도 위대한 꿈을 꿀 것을 강요받던 어린 시절에 반해, 지금은 그 모든 것을 포기할 것을 권유받는 것도 모자라 그렇게 하는 것이 더 쉽게 보인다는 사실을, 40년 전의 작품을 통해 알려주신 작가님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작가님의 다른 소설 ‘자유의 감옥 Das Gefangnis der freiheit, 1992’을 집어 들어 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잃어버린 시간을 찾기 위한 과정으로, 남은 오늘의 시간은 또 어떤 자세로 마주할지 고민의 시간을 조금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덤. 오늘도 출근한 저 대신 다른 분들의 연휴는 어떨까 싶어 날씨를 열어보니, 어머! 목요일까지 전부 ‘비’입니다! 다들 나름의 방법으로 사건 사고 없으시길 바랍니다!!

  

TEXT No.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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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상자가 아니야 - 2007년 닥터 수스 상 수상작 베틀북 그림책 89
앙트아네트 포티스 글 그림, 김정희 옮김 / 베틀북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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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건 상자가 아니야 Not a Box, 2006
작가 : 앙트아네트 포티스
역자 : 김정희
출판 : 베틀북
작성 : 2011.05.08.

 

“이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던 도중 손에 잡아본 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토끼와 네모 그림이 그려진, 골판지 특유의 매끄러우면서도 묘한 거침을 닮은 갈색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지나가던 길에 네모난 ‘그것’을 발견하고는 질질 끌고 어디론가 걸어가는 토끼를 보이는군요.
  그렇게 상자를 가지고 뭐하냐는 질문에 ‘이건 상자가 아니야!’를 외치며 다양한 놀이를 즐기는 토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그것’을 통해 자동차, 산, 불붙은 건물, 로봇, 그밖에 다양한 상상의 나라를 만들어갑니다. 그리고 ‘그것’이 ‘상자’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한 계속되는 시도 속에서, 결국 토끼는 고뇌의 시간을 통해 상상의 절정을 펼쳐버리는데…….

 

  몇 번을 볼까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손에 잡아보게 되었다지만, 이거 재미있습니다! 특히, 먼저 소개한적 있는 동화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한 미술관 The Shape Game, 2003’에 나오는 ‘그림놀이’의 또 다른 형태를 마주한 것 같아 즐거웠는데요. 형태변환에 대한 아기자기한 그림동화책!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 까나요? 어린 시절에 품고 있었던 무한 상상력의 나라를 잃어버린 것 같아 씁쓸할 뿐이었다구요? 잠들어버린 동심의 일부분이 깨어났음에 어린 조카들과 재미있게 노는 방법을 하나 알게 되셨다구요? 네?! 우리는 상자안과 밖 어디에 서 있는 자인지를 알아야 할 것이라구요? 으흠. 마지막 분은 ‘너 자신을 알라’를 나름 어렵게 말하신 것 같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저도 멀리 살고 있는 친척 조카들 말고 가까이서 살고 있는 친구 조카(?)들이 조만간 생기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는 것 또한 일단 옆으로 밀어두겠습니다. 대신 ‘다음’에서 연재되는 걸 즐겼던 ‘킨더삼국, 2011’이 문득 떠올랐는데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을 위해 자세한 내용은 생략합니다만, 그 작품에서 말한 것이라 판단되는 ‘모든 것이 가능했던 시절’과 ‘앞으로 다가올 평범한 인생’에 대해, 이번 책은 지난 시절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지난 지절의 향수에 빠져 들어가던 저를 다시 현재로 소환해 작품에 집중을 해보겠습니다. 이번 책은 그림책입니다. 그냥 한번 보면 일본에서 만들어진 책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단순하고 깔끔한 구조로 되어있는데요. 약간의 조사를 통해 ‘미국에 있는 UCLA대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디즈니 사에서 일했으며, 현재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습니다.’와 같은 저자의 정보를 잡아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이번 책과 비슷한 형식으로는 ‘이건 막대가 아니야 Not a Stick, ?’가 있으며, 국내번역 출판물로는 ‘펭귄 이야기 A Penguin Story, ?’까지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당장은 제가 일하는 곳에 책이 없으니, 2학기 신간 목록에 은근슬쩍 집어넣어봐야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일하면서 뽑아둔 책들 중 어느 것을 집어 들어 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어느 한 가지를 다른 여러 모습으로 마주할 수 있음의 재미! 작가분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덤. 혹시,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십니까? 그렇습니다. 일요일 말입니다. 10일에 있을 석가탄신일로 샌드위치 연휴를 즐기시는 분들과 그럼에도 생업전선에서 열심히 살아가시는 분들 또한 물론 계시겠지만,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저도 약속 다 잡아놓고 헉! 하고 말았는데요. 그래도 급한 기분에 카네이션 대신 야광 선인장에 거북이를 접어 올려 어제아침에 선물을 드리고 나왔으니, 으흠. 받은 것 없다 생각지 말고, 베풀고 함께 즐기는 오늘 되셨기를 바랍니다!


TEXT No.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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