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코난 극장판 1기 - 시한장치의 마천루 - [초특가판]
Various / 엔터라인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명탐정 코난 극장판 1-시한장치의 마천루 名探偵コナン 時計じかけの摩天櫻, 1997
원작 : 아오야마 고쇼-코믹 ‘명탐정 코난 名探偵コナン, 1994~’
감독 : 코다마 켄지
출연 : 타카야마 미나미, 야마구치 카페이, 야마자키 와카나, 카미야 아키라 등
등급 : ?
작성 : 2011.06.08.

 

“인간은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즉흥 감상-

 

  아시다시피, 저라는 사람. 어떤 작품이든 일단은 마침표가 존재해야 만나는 편입니다. 그런데 원작인 만화책은 물론, TV애니메이션에서도 무한으로 달리기에, 어느 날 부터 망각의 창고에 봉인하고 말았던 작품이 하나 있었는데요. 우연찮은 기회에 ‘극장판 이어달리기’로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쿠로카와 저택’에서 발생한 살인사건과 그 현장을 보이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모리 탐정’의 잘못된 추리를 해결하는 ‘코난’의 활약을 보이는군요.
  그렇게 어떻게든 사건을 해결했다는 것은 잠시, 고등학생 명탐정이었던 ‘쿠도 신이치’가 어떻게 초등학생인 ‘에도가와 코난’으로 살아가게 되었는지에 대한 요약하는데요. 그런 일상의 나날 속에서 ‘모리야 테이지’라는 유명한 건축가에게 파티 초대장을 받게 되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명탐정 쿠도 신이치’를 향한 사건의 예고장이 날아오기 시작했다는 것을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단순히 장난이 아닌 실제로 폭발사건이 발생하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것이 계속된다는 사실이 드러나는데요. 결국, 대량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지경에 이르렀기에, 코난은 죄 없는 사람들은 물론 자신의 운명을 위해 최후의 추리를 펼치게 되지만…….

 

  흐응~ 원작인 만화책을 보다가 TV애니메이션을 보며 이젠 기억이 확실치 않은 이질성에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덕분에 이어서 소개된 극장판까지 관심을 접었었는데요. 세월이 흘러, 하나의 이야기라도 마침표가 존재하는 극장판을 만나면서는, 오호! 이거 괜찮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중간에 끊어지지 않는 하나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만족이었다구요? 지금에 와서는 조금 부족하게 느껴질지라도 원화를 영상으로 멋지게 담고 있었다구요? 네?! 정지된 시간의 세상에 온 것을 환영한다구요? 으흠. 하긴, 이 작품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진 이유 중 하나로,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The Simpsons, 1989~’를 만날 때와 비슷한 기분이 들었던 것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작품을 마주하는 이들의 시간을 계속 흘러가도, 작중 인물들의 시간을 흘러가기는 한 것일까가 의문이었기 때문인데요. 그나마 사건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존재해야하기에, 이때까지 반년이 흘렀을까 말까 한다는 정보가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아무튼, 만화책일 경우에도 관심의 끈을 마련하기 위해서인지 각 권의 마지막 사건은 다음 권의 시작에서 마무리 했었으며, TV애니메이션도 중간 중간 사건을 토막 내어 방영 했다고 하는데요. 언젠가는 이런 극장판 또한 ‘파트’라는 단위로 나눠버리는 것은 아닐까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그리고 작화에 대한 것은, 글쎄요. 처음 TV애니메이션을 만나면서는 뭔가 아니라는 기분이 들었었지만, 다시 보면 또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원작에서 TV애니메이션으로 각색한 다음, 극장판으로까지 만들어지는 경우 그 자체를 오리지널로 만들면서 기존의 이야기를 뒤틀어버리는 경우를 종종 만나왔었는데요. 과연 이 작품은 과연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들의 의견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그럼, 오늘 밤으로는 영화 ‘투스 앤 네일 Tooth & Nail, 2007’을 장전중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위의 즉흥 감상에 대해서는, 으흠. 글쎄요.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530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쿠, 깜짝이야 - 맛있는 채소 이야기 똘망똘망 생태과학동화 3
빨간 게 지음, 장순일 그림, 곽효길 감수 / 포에버북스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아이쿠, 깜짝이야-맛있는 채소 이야기, 2010
지음 : 빨간 게
그림 : 정순일
출판 : 포에버 북스
작성 : 2011.06.07.

 

“이것은 귀농생활의 안락함을 속삭이고 있었으니.”
-즉흥 감상-

 



  ‘7월의 독서퀴즈’를 준비하기 위해 만난 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푸르름의 수풀과 갈색의 땅, 그리고 그 아래 굴을 파는 두더지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어느 날, 산기슭에 사는 두더지가 채소밭으로 이사 오는 모습을 보이는군요.
  그렇게 많은 지렁이와 벌레를 기대했다는 것도 잠시, 둥그런 새집에서 잠들려는 순간 천재지변을 마주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무, 배추, 당근, 고구마, 그리고 감자 밭으로 계속해서 몸을 피하는데요. 냄새가 매웠던 마늘 밭에서의 여유도 잠시, 이번에는 두더지로 인해 수북이 올라온 땅을 다지려는 인간들의 마지막 공격이 시작되는데…….


 

  결론부터 적어보면, 취지는 좋았지만 일관성 부분에는 작지만 큰 문제들을 지적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은 ‘맛있는 채소 이야기’라는 작은 제목에 걸고넘어지는데요. 두더지는 지렁이와 벌레를 먹었을지는 몰라도 채소는 먹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뭐, 눈에 확 들어오는 부분이 아니니 일단 넘기고, 그 짧은 여정 속에서 최소 1년의 시간이 경과해버리고 말았다는 것인데요. 역시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작근 글씨로, 각 채소들의 수확기를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네? 그게 무슨 문제냐구요? 으흠. 까도남의 마음으로 작품을 마주하시면 다 아시게 될 것이니,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랄 뿐이로군요.

  



  아. 본의 아니게 흥분한 나머지 깜빡하고 말았군요. 그래서 물음표를 던져 드리니,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대리체험 학습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구요? 땅속은 물론 잎사귀에도 꼭꼭 숨어있는 작은 곤충과 벌레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다구요? 네?! 과정은 좋았을지라도 결과까지는 그렇지 않을 수 있는 법이라구요? 으흠. 감사합니다. 어째 저와 같은 의견을 가지고 계시면서도 애써 다른 말로 돌리시는 것 같지만, 감사합니다. 아무튼, 그런 세부적인 부분을 제외한다면 그저 멋진 그림책이었다는 점에서, 책과 관련된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데요. 그밖에 저의 긍정적인 부분은 남은 두 분의 의견과 같음을 적어봅니다.

  



  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더라도 ‘즉흥 감상’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시다구요? 으흠. 그것이 말입니다. 그림이 농촌의 밭이라서 그렇지, 소란스럽고 매운 냄새로 하나 가득인 삶의 백경이 도시의 모습과 닮아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결국,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느껴지더라도 고향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인간적인 시점으로 바꿔 생각하는 순간, 위의 문장을 만들었다고만 해두겠습니다.
 

  그렇다면, 독서퀴즈로는 어떤 물음표들을 준비하고 있냐구요? 으흠. 글쎄요. 이 책은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있다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1, 2학년을 대상으로 선정한 책이니 만큼 최대한 단순하게 준비 중입니다. 혹시 이 책을 만나셨던 분들 중 좋은 문제를 떠올리신 분이 있다면, 그 의견 감사히 받아보고 싶군요.

 



  그럼, 갑자기 받게 된 시사회 영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The Lincoln Lawyer, 2011’를 만나러 갈 준비를 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음~ 대기 중인 작품은 비주얼과 내용의 균형에 있어 어느 정도의 안정감을 줄지 기대됩니다.

 

  덤. 아~ 여름입니다! 덥군요!! 그렇게 때문이라도 이 더위를 때려 잡아버립시닷!!!

 

TEXT No. 1529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루레이] 아이 엠 넘버 포
D.J. 카루소 감독, 알렉스 페티퍼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아이 엠 넘버 포 I Am Number Four, 2011
원작 : 피타커스 로어-소설 ‘아이 엠 넘버 포 I am Number Four, 2010’
감독 : D.J. 카루소
출연 : 알렉스 페티퍼, 티모시 올리펀트, 테레사 팰머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1.06.05.

 

“이것은 ‘루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으니.”
-즉흥 감상-

 

  순간 ‘아이언 맨’을 연상시킨 포스터에 관심의 안테나가 섰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는 망각의 창고에서 찾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검은 공간속에 떠있는 푸른 행성으로 다가가는 화면에 이어, 밀림 속에서 살아가고 있던 두 남자를 보이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밤의 정막을 깨뜨리고 그 둘을 방문하는 자들이 있었다는 것도 잠시, 난데없는 습격을 받아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마는군요.
  그렇게 둘의 죽음을 몸에 나타나는 각인으로 알게 되는 청년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데요. 앞서 세 팀이 그렇게 유명을 달리했으며, 이번에는 자신이 표적이라는 사실에, 보호자와 함께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하지만, 위험을 피해 계속되는 이동의 삶을 살아왔다는 것은 지나가는 이야기로, 자신도 모르고 있던 ‘능력’이 조금씩 각성해감에 그는 더 이상의 도망이 아닌 맞서 싸울 것을 각오하는데요. 그들을 쫓던 ‘조직’이 압도적인 힘을 과시하며 추적 망을 좁혀오는 것과 함께, 주인공은 이때까지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음을 마주하게 되는데…….

 

  위에서 언급한 ‘아이언 맨’이 관심을 일으키는데 성공했을지라도, 찬찬이 포스터를 살펴보던 저는 No.1도 아닌 No.4라고 하기에, 거기에 뭔가 지저분해보이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관심을 잃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에 와서는 원작은 물론, 후속작이라 언급되는 ‘더 파워 오브 식스 The Power Of Six, ?’도 궁금한데요. 6부작의 예정 속에서 이제야 그 첫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 상태라고 하니, 으흠. 부디 계획한대로 마침표가 찍히기를 바래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틴에이저무비가 슬레셔에서 뱀파이어로 넘어는 듯 하더니, 이제는 SF까지 그 영역이 확장되는 것 같았다구요? 뭔가, 그래! No.5는 어디에 있냐구요? 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는 법이라구요? 으흠. 하긴, 영화 ‘한나 Hanna, 2011’에서 보면, 왜 그동안 꼭꼭 숨어 지네다가 이제야 그 모습을 드러냈냐는 추격자의 질문에 아이들이 크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고 말한 남자의 답변이 떠올랐는데요. ‘변화무쌍’이야말로 이 세상을 대변할 수 있는 진리이거늘, 억누름이 한계에 다다른 어느 날. 소년은 청년이 되기 위한 여행길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No.5는, 글쎄요. 저도 처음에는 자신이 마지막이라 속삭이는 주인공의 독백에 그렇군! 하고 있었지만, No.5도 아닌 No.6라. 거기에 주인공과 보호자를 포함해 열 명이 ‘유산’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을 통해서도 No.6의 존재는 그 자체로 X-File이었습니다. 그래도 이어지는 작품의 제목이 직역하여 ‘여섯 개의 힘’이라고 하니, 으흠, 일단은 뚜껑이 열려봐야 진실을 알 수 있을 것 같군요. 그리고 장르의 전이에 대해서는, 저도 아직 그런 식으로 접근해 본적이 없으니 다른 전문가 분들께 의견을 요청하는 바 인데요. 일단은 ‘비스틀리 Beastly, 2011’가 소환 중이라고만 해두겠습니다.

  

  네? 더 이상 할 말도 없어 보이는데 즉흥 감상이나 풀어달라구요? 음~ 사실,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보통 조직에서도 그나마 No.3까지 인정받는다고 생각하기에, 영화를 시작하기 전에는 커트라인에 못 들어간 한 남자의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는데요. 그런 기대(?)를 완전히 벗어나는 순간의 감상을 위에 적었다고만 해두겠습니다.

 

  그럼, 오늘 밤으로는 영화 ‘멀베리 스트리트 Mulberry Street, 2006’가 장전 중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으흠. 오늘 조조로 영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X-Men: First Class, 2011’를 볼 때만 해도 서늘했는데, 점심을 먹고 나니 덥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527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망각의 정원 - 독일문학 다림세계문학 2
미하엘 엔데 글, 곽선영 그림, 진정미 옮김 / 다림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 : 망각의 정원 Der Niemandsgarten, 1998
저자 : 미하엘 엔데
역자 : 진정미
그람 : 곽선영
출판 : 다림
작성 : 2011.06.04.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걸어 가야할 길 위에서,”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던 중. 무심결에 집어든 책에서 익숙한 작가님의 이름을 별견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미하엘 엔데 이어달리기’가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이야기의 전체를 알록달록하게 한 면으로 담은 표지를 살짝, ‘소피엔’이라는 이름의 소녀가 주인공이며 그녀가 살고 있는 ‘노름’이라는 도시의 소개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렇게 시간의 흐름 속에서 획일화 되어가는 도시의 역사에 이어, 결국 어떤 문제점을 직면하고 마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데요. 바로 잘못 찾아들어간 집에서 자신의 가족인줄로만 알았던 사람들이 남이었다는 것을 시작으로, 자신의 집을 찾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아무튼, 절망 속에서 희망을 꿈꾸던 소녀가 ‘이름이 없는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다는 땅에 발을 들이는 것과 함께, 이때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여행길 위에 서 있음을 알게 되지만…….

 

  다들 아시는 것이지만 이번 작품은 작가님의 ‘유고작’입니다. 하지만 최후의 작품이 아니라는 것을 부록마냥 함께 하고 있던 [작품 해설]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요. 바로, 이번 작품이 소설 ‘끝없는 이야기Die Unendliche Geschichte, 1979’의 전편에 해당한다는 언급을 발견했던 것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공백의 상상력을 자극하기로 유명한 작가님이라지만, 이번에는 너무나도 큰 공백을 준비하셨다구요? 한국어판 말고 원어본으로도 한번 만나보고 싶어지셨다구요? 네?! 소녀는 결국 자신의 모든 것을 잃고 ‘모모’가 되었을 것이라구요? 으흠. 하긴 그것도 그렇군요! 소설 ‘모모 MOMO, 1973’의 시작은 자신의 앞선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소녀가 마을에 등장하는 것이 시작이었으니, 반대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신을 잃어가는 소녀 ‘소피엔’이 ‘모모’의 원형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튼, 작품과 묘하게 어울리는 삽화를 보고 있자니, 원어본에는 또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졌는데요. 당장의 조사를 통해서는 표지만 확인 할 수 있을 뿐이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의 도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공백이라. 글쎄요. 공백은 채우기 나름이라 했으니, 다른 분들의 마음속에서 계속해서 여행 중인 소녀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지는군요. 저는 ‘모모’에 한 표를 더해보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이번 작품을 읽으며 떠올린 작품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자유의 감옥 Das Gefängnis der Freiheit, 1992’인데요. 정확히 말해 그 작품 안에 있는 ‘교외의 집’ 편입니다. 작가에게 보내는 편지글 안에 등장하는 두 형제가 마주했다는 의문의 집.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했던 문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님은 이번 책을 통해 먼저 한 것은 아닐까 해보는군요.

  

  아직 작가님의 작품을 많이 만나보진 못했습니다만, 이런 ‘이어달리기’를 세계관(?)을 조금씩 키워나가는 기분인데요. 음~ 당장은 소설 ‘마법의 술 Der satanarchaolugenialkohollische Wunschpunsch, 1989’을 장전해볼까 합니다. 비록 구하기 힘들어졌기에 연대기 순으로 만나는 것은 힘들어졌지만,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를 선물하고 계셨으니 말이지요.

 

  그럼, 문득 앞서 만난 클라이브 바커의 소설 ‘시간의 도둑 The Thief of Always, 1992’까지 떠올랐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모처럼의 연휴! 산뜻하게 마무리해보십시닷!!

 
TEXT No. 1526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yb 2012-06-23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미하엘엔데 작가를 좋아하는 1인입니다.
여기와서 많은 사실을 알게되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자유의 감옥의 '교외의 집'편과 망각의 정원이 관련 있을지도 모를까라는 생각은 많이 공감되네요.ㅎㅎㅎ

무한오타 2012-06-23 22:14   좋아요 0 | URL
와우! 관심의 흔적 감사합니다^^
 
게으른 고양이의 결심 -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45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임정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 게으른 고양이의 결심 Tumble, the Lazy Tomcat, 2008
저자 : 프란치스카 비어만
역자 : 임정희
출판 : 주니어김영사
작성 : 2011.06.03.

 

“숨겨진 내면의 진정한 자신을 찾아서.”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고 있던 어느 날. 저의 시선을 잡아끈 책이 한 권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너무나도 느긋한 모습으로 소파위에 누워있는 뚱뚱한 고양이의 표지와 이번 책과 관련하여 독자들을 향한 저자의 인사인 [사랑하는 한국의 어린이 여러분!]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렇게 ‘게으른 고양이 뒹굴이’의 소개와 함께 그의 하루일과를 요약하는데요. 으흠. 감히 ‘소파생활자’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아무튼, ‘가장 좋아하는 소파’에서 벗어나야만 하는 일이 하나 있었으니, 생리현상의 결과물을 처리하는 일이었는데요. 어느 날. 역시나 소파에서 해결할 수 없는 일을 처리하러나가던 길에 이웃의 멍멍이와 접촉하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립니다. 바로, 벼룩이 자신을 깨물기 시작했기에,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집 밖으로의 여행길에 올랐다는 것인데…….

 

  눈치 체셨습니까? 네! 바로 그겁니다! 이 책이 저의 시선을 잡아끈 이유는 너무나도 재미있게 먹었던(?) 동화 ‘책 먹는 여우 Herr Fuchs mag Bucher, 2001’의 작가의 작품이었기 때문인데요. 음~ 덕분에 ‘윌마의 소원’과 ‘꼬마 돼지 도라는 발을 동동’ 등 작가님과 관련된 다른 책들까지 정보를 발견해볼 수 있었기에, 조만간 달려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으흠? ‘꼬마 돼지 도라는 발을 동동’은 구판으로, ‘실수쟁이 꼬마 돼지의 하루’라는 제목으로 다시 나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책 먹는 여우’의 포스가 남아있어서인지 처음에는 몰랐지만, 잔잔한 여운이 남는 이야기였다구요?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이라구요? 네?! 우리 인간의 인생 또한 이 작품의 주인공과 닮아있을 것이라구요? 으흠. 그렇군요. ‘이야기라는 것은 사람 수 만큼 있는 법이다.’라는 말을 즐기기는 합니다만, 주인공 고양이의 모습만큼 공감을 느낀 경우도 오랜만입니다. 뭔가 나름의 계획 속에서 하루하루를 착실히 살아가지만, 그것 자체가 ‘바쁨’이 되어 쉴 틈이 없이 피로가 누적되는 일상. 그럼에도 나름의 위기가 닥쳤기에 ‘전설’이 될 수 있었던 그 모습에 그만 크핫핫핫핫핫!! 하고 말았는데요. 음~ 좋습니다. 하지만 영화와 친구들의 애완동물로만 고양이를 마주했었다보니 두 번째 의견은 일단 넘기고, ‘책 먹는 여우’! 감히 명작입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이번 작품을 만나면서는 작가님의 세계관(?)을 살짝 맛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하는군요.

  

  네? 다른 건 일단 넘기고 원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어디보자 원제목이 ‘Tumble, the Lazy Tomcat’이군요? 일단 ‘Ttumble’은 ‘1. 굴러 떨어지다(보통 심한 부상을 입지는 않음) 2. 폭삭 무너지다, 크게 추락하다’라는 의미와 함께 책속에서는 ‘뒹굴이’라 번역된 고양이의 이름입니다. 그리고 ‘Lazy’는 다들 아시다시피 ‘1. 게으른 2. 느긋한, 여유로운 3. 성의가 부족해 보이는, 태만한’이라는 의미가 있으며, ‘Tomcat’? 이건 처음 보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사전을 한 번 더 열어보니 ‘수고양이’라고 하는데요. 감사합니다. 작품 그 자체만이 아닌 학습의 시간까지 가져볼 수 있었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이번 작품은 귀차니즘에 방콕인생을 살아가던 인물일 지라도, 마음먹기에 따라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속삭이고 있다 받아들일 수 있었는데요. ‘뒹굴이’와 마찬가지로 본의 아니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삶! 과정과 결론이 비록 그 질과 방향성을 달리하였지만, 행복한 결말에 웃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 봅니다.

  

  그럼, 소설 ‘망각의 정원 Der Niemandsgarten, 1998’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1525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