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치의 저주의 일기 - 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10
이토 준지 지음 / 시공사(만화) / 1999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소이치의 저주의 일기 双一の呪いの日記, 1998
저자 : 이토준지
역자 : 고현진
출판 : (주)시공사
작성 : 2011.09.03.

 

“도가 지나치면 골치가 아파질 것이니.”
-즉흥 감상-

 

  ‘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깊은 밤 숲속에서 인형에다 못질을 열심인 ‘소이치’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런데 신나는 못질과 함께, 다른 장소에 있던 한 소년이 배를 움켜쥐고는 쓰러지는군요. 그리고 그런 자신의 능력에 자아도취상태가 된 소이치는 좀 더 다양한 저주를 위한 실험을 시도 하는데 [소이치의 저주놀이].
  그렇게 기말고사를 앞둔 형을 괴롭히는 소이치를 해결하기 위해, 소음을 차단하는 공사 한다는 [4중벽 방의 비밀]로 계속되는 이야기는, 큰할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시골의 친척집을 방문하게 되는 ‘미치나’와 가족들은‘관’과 관련된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관], 누나의 방에서 발견한 잡지에서 기분 나쁘게 생긴 모델을 발견한 소이치는 일단 넘기고, 각종 ‘소문’을 둘러싼 작은 사건 사고들이 결국 큰 건수를 하나 물게 된다는 [소문], 그리고 앞선 이야기에서 소이치에게 경악과 공포를 안겨준 여인의 또 다른 이야기인 [패션모델]로 하나 가득 담겨 있었는데…….

 

  결론부터 적자면, 처음에는 좋았지만 마지막 이야기를 향하면서는 혼란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소이치의 저주놀이’는 이야기의 바통을 확실히 소이치에게 건네주며, 더 이상 관찰당하는 시점이 아닌 ‘소이치의 시선’을 함께 할 수 있어 즐거웠던 반면, ‘4중벽 방의 비밀’과 ‘관’일 경우 가족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기 시작했으며, ‘소문’과 ‘패션모델’을 통해서는 주인공인 소이치를 확실히 바보로 만들어버릴 ‘그것’이 등장했기 때문인데요. 아시는 분들은 아실, ‘그분’의 첫 등장이 이번 묶음에서 있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분명 보긴 했는데 기억이 잘 안나신다구요?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할 따름이라구요? 네?! 아이덴티티의 상실을 마주한 주인공은 더 이상 주인공이 될 자격이 없다구요? 으흠. 하긴, ‘소문’까지는 그래도 소이치가 등장했지만, ‘패션모델’은 ‘사모님(?)’이 이야기의 바통을 쥐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소이치 시리즈(?)’가 영상화 되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하는데요. 그래도 ‘어둠의 목소리 闇の声, 2003’과 ‘궤담: 신 어둠의 목소리 潰談 新 闇の声, 2008’에서 성인이 된 소이치를 살짝 만나볼 수 있으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못미’와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동감입니다.

  

  네? 더 이상 다른 할 말 없는 거 다 알고 있으니, 즉흥 감상이나 풀어달라구요? 으흠. 글쎄요. 여기서 더 적어 봤자 ‘불쌍한 소이치 타령’이 더 길어질 것 같습니다. 즉흥 감상 또한 그런 부분을 통해 만들게 된 것이기 때문인데요. 첫인상만큼은 누구 못지않게 강렬하지만, 이야기의 끝에 가면 한없이 나약하게 쪼그라드는 소이치라니! 아무튼, 제가 소이치의 형이 아니라서 천만 다행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신판인 ‘이토 준지 공포 박물관’에서는 그녀의 이야기가 독립되어있는데 몰랐냐구요? 으흠. 죄송합니다. 제가 주머니 사정이 조금 열악하다보니, 구판으로만 어렵사리 작가님의 작품을 마주하고 있는데요.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다면 감사히 받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권의 ‘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어디보자, 다음은 ‘길 없는 거리 道のない街, 1998’라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주말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밤에는 영화를 장전중이라는 것인데요. 어디보자 제목이 ‘더 그레이브스 The Graves, 2010’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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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童眼) - The child’s ey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동안 童眼, Child's Eye, 2010
감독 : 옥사이드 팽 천, 대니 팽
출연 : 여문락, 임가동, 곡조림, 주준위 등
등급 : ?
작성 : 2011.09.03.

 

“해피엔딩의 공식은 정녕 성립될 수 없단 말인가?
공포영화 안에서,”
-즉흥 감상-

 

  ‘팽 형제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바다를 바라보며 사랑을 속삭이는 남녀 한 쌍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런데 분위기를 잡으려는 여자에 비해, 남자는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것인지 뭔가 냉정하군요.
  그렇게 시작의 한 쌍이 방에 들어와 여섯이 다 모이는 것과 함께, TV를 통해 그들이 놀러온 곳에서 어떤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음을 알리는데요. 태국에서 발생한 정치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홍콩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여차저차 너무 늦어, 보기에도 허름한 호텔에 투숙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런데, 그런 그들을 뚫어져라 쳐다보다 달아나는 세 아이와 강이지는 일단 넘기고, 뭔가 이상한 일들이 하나 둘씩 발생하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한 명씩 사라지기 시작했음에, 그들은 상황을 해결해보기 위한 나름의 발버둥을 시도하지만…….

 

  영화 ‘사망사진 死亡寫眞: Ab-normal Beauty, 2004’의 감상문에서도 말했지만, 팽 감독의 작품은 그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디 아이 시리즈’는 일단 그렇다 치더라도, 작품을 하나씩 만날 때마다 일종의 실험(?)을 한다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어떤 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그러면서도 나름의 맛이 느껴지는 듯 해, 계속되는 만남을 기다리게 된 것은 아닐까 합니다.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3D로 제작된 작품이라는데, 어땠냐구요?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네?! 엄마의 힘은 역시 대단했다구요? 으흠. 마지막 분의 언급은 자칫 발설이 될 수 있기에 넘겨봅니다. 아무튼, 위에 표시해둔 영어제목도 그렇거니와 ‘아이 동童’에 ‘눈 안眼’으로, 직역하여 ‘아이의 눈’이 되겠는데요. 결국은 ‘귀신을 보는 눈’과 관련된 내용이니, ‘디 아이 시리즈’에 넣으면 어떨까 생각해보는군요. 그리고 첫 번째 분의 물음표에 대해서는, 으흠. 사정상 3D로 만나보진 못했지만, 제목에서부터 3D를 언급하는 것이 어떤 장면에서 입체감을 느낄 수 있을까 싶어 기대를 했습니다. 그러면서는 지난날의 어떤 끔찍한 추억이 떠오르게 하는 장면이 등장해 그만 크핫핫! 웃어버리고 말았는데요. 세상에 ‘바퀴벌레의 비상’이라니요! 으아아아아아악!! 아. 진정하고, 그밖에도 아마도 3D일 것이라 생각되는 몇몇 장면을 마주하며 나름 즐거운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숨은그림찾기를 시도해보셔도 재미있으실 겁니다! 크핫핫핫핫핫!!

 

  작품은 한번은 볼만 했습니다. 정치적 소요사태는 일단 넘기고서라도 어디선가 들어봤을 것 같은 ‘도시전설’로의 접근이 참신했는데요. 도시전설 자체는 진부할지 몰라도, 그것을 해결하기위한 ‘다른 차원’의 모습과 결국 밝혀지는 그 충격적인 진실은, 약간 어설픈 CG를 떠나,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마침표는 좀 심했다 싶었지만요.

   

  더 이상 할 말 없는 거 다 알고 있으니, 즉흥 감상을 풀이할 시간이라구요? 사실, 그저 유감스러운 마침표를 마주하는 순간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게 된 것인데요. 반전이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감독님들! 이건 반칙입니다! 충분히 그냥 마침표를 찍었어도 좋았는데, 으흠. 아직 안 보신 분들을 위해서 참습니다만, 안타깝습니다.

  

  아무튼, 영화 ‘어트로셔스 Atrocious, 2010’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오늘 밤부터는 ‘애프터 다크 호러패스트 2010 이어달리기’가 준비중이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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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 에이 - Angel-A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엔젤-A Angel-A, 2005
검독 : 뤽 베송
출연 : 자멜 드부즈, 리에 라스무센, 올리비에르 클라베리에, 사라 포어스티어 등
등급 : NR
작성 : 2011.09.02.

 

“소원을 말해봐~♪”
-즉흥 감상-

 

 다른 말이 더 필요할까요? 뤽 베송 감독의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회색의 화면으로, 이름이 ‘앙드레 무사’라며 자기소개에 열심인 남자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자랑처럼 들리던 그 모든 것이 사실은 거짓이라 말하고는 화면의 정지 상태를 풀자마자 한 대 맞는군요.
  그렇게 추첨을 통해 미국 시민권을 받았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뭐가 그리 빚을 많이 지고 있었는지 사정사정하면서 돌아다니는데요. 그날 밤까지 갚겠다고는 했지만, 다음날이 될 때까지 답이 나오지 않자 자살을 결심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런데, 늘씬한 여자가 먼저 다리 아래로 몸을 던져버리자, 그녀를 구하고 시간을 함께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이 여자. 뭔가 이상하다는 것도 모자라, 남자의 꼬인 인생을 거침없이 풀어내기 시작했는데…….

 

  영화 ‘레옹 Leon, 1994’을 먼저 떠올리실 분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 ‘제5원소 The Fifth Element, 1997’를 통해 감독을 처음 인식했습니다. 그렇다보니 ‘뤽 베송’하면 ‘SF’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는데요. 그거야 어찌 되었건, 사실은 포스터에 알 수 없는 매력을 느껴 만나본 작품이 되갰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남자배우가 익숙한데 어디서 봤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신다구요? 그냥 뭔가 깔끔한 흑백영화인줄로만 알았는데, 재미는 물론 은근히 감동적이기까지 했다구요? 네?! 진정한 자신을 찾아나서는, 고통스럽지만 아름다운 여정을 위해 우리는 자신만의 천사를 찾아야 할 것이라구요? 으흠. 하긴, 그것도 그렇군요. 선택의 기로에서 천사와 악마라는 인격대립을 말하곤 하지만, 인생의 바닥에서 마주할 수 있을 치열한 생존본능에 대해 작품은 말하고 있다 생각 했는데요. 그런 저의 예상을 뒤엎는 마침표에 대해서는, 직접 작품과 만나 감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아무튼, 총천연색을 기대 했지만 뚜껑을 열었을 때는 흑백 일색이었던지라 처음에는 당황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같은 사진이라도 흑백이 좀 더 그럴 듯하게 보인다는 것을 이번 작품에서도 느껴볼 수 있었는데요. 그것과 함께하는 잔잔한 감동에 대해, 조심스럽게 추천장을 내밀어보는군요.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그러게요. 익숙하다싶어 필로그라피를 보니, 주연작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고, 영화 ‘아멜리에 Le Fabuleux Destin D'Amelie Poulain, 2001’에서 ‘순박하고 착한 야채 가게 청년으로 등장’했다고 하는데요. 기억은 잘 나지 않아도 재미있게 본 작품에서 ‘단역’으로 만났음에도 기억의 잔상으로 남아있을 정도면, 음~ 멋집니다.

  

  네? 포스터가 어떠했기에 저의 마음을 훔쳤냐구요? 그러고 보니, 일반적으로 공개된 포스터는 남자와 여자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어있는 것이군요? 으흠. 아무튼, 제가 마주했던 것은 키가 크고 늘씬한 여자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 남자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있는, 신경 써서 그린 만화의 한 장면이 아닐까 싶었던 포스터였는데요. 그 순간에도 왜 SF를 떠올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번 작품은 진도가 나가지 않는, 조금은 답답한 느낌의 작품이었습니다. 그만큼이나 감상문을 작성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 기분인데요. 그런 뭔가 붕~뜬 이야기임에도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았다는 것은, 우리의 인생 또한 영원한 이방인이자 빚쟁이라는 부분에서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은 아닐까 합니다.

  

  그럼, 영화 ‘동안 童眼, Child's Eye, 2010’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말장난 같은 제목은 다시 봐도 재미있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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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띠 이야기 - 개정판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2
정하섭 지음, 이춘길 그림 / 보림 / 200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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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열두 띠 이야기, 2001
지음 : 정하섭
그림 : 이춘길
출판 ; 보림
작성 : 2011.09.02.



“내가 알고 있던 이야기는 어디에 있는가?”
-즉흥 감상-



  종이접기지도사범 자격증을 위해 ‘자유구성’을 준비하며, 많은 고민의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그 결과 청룡, 백호, 주작, 현무와 함께 ‘12지신’을 더하게 되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만났던 책이 한 권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황갈색 구름 틈 사이로 얼굴을 살짝 보이는 동물들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세상을 만들고 지친 나머지 하느님이 잠에 드시는데요. 살아가는 법을 가르침 받지 못한 사람들이 아우성을 칩니다!
  그렇게 하느님을 대신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칠 열두 명의 신을 뽑기로 하는데요. 차례로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의 신들이 세상에 내려가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립니다. 그리고 다시 잠들려는 하느님에게 ‘고양이 신’이 뒤늦게 나타나 자신도 내려 보내 줄 것을 요청하지만, 더 이상의 가르침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세상은 아름답고 평화로워 거절하는데요. 다시 잠들려는 하느님은, 열두 신들의 다툼으로 지상이 소란스러워지자 호통을 일갈하는데…….




  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그럼 제가 아는 열두띠 이야기는 뭐냐구요? 음 뭐였더라? 아마도 정월 초하루로 달리기 시합을 해 가장 빨리 도착한 순서대로 뭔가 있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대신, 제가 돼지띠인지라, 뱀이랑 앙숙이 된 사연은 기억에 남아있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그림이 개성만점이긴 한데, 좀더 밝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구요? 이런 한권짜리도 좋지만, 12권으로 각각의 동물과 얽인 이야기책도 추천하신다구요? 네?! 이 세상에 만연해있는 ‘상징론’과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계산된 틀 속에서 살고 싶어 하는 인류의 본성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구요? 으흠. 물론, 이 부분을 통해 수비학이니, 심벌론이니, 음양오행이나 역법과 같은 복잡하고도 심오한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랬다가가는 그 자체로 궤도이탈이 발생할 것이기에 참아봅니다. 그러니 나름의 전문지식을 뽐내실 분들께서는 별도의 전투공간을 만들어 설전을 벌려주시기를 바래보는군요. 아무튼, 열두 권짜리는 뭔가 싶어 알아보니 ‘비룡소’에서 출판된 책이 아닐까 하는데요. 당장은 가까이에 책이 없으니, 다음기회에 그 내용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그림에 대한 의견은, 동감입니다. 색감의 부각을 위한 것인지, 검은색 바탕에 색을 칠한 기분이 들었는데요. 어딘가 모르게 어둡기 보다는 이왕이면 밝은 기분이 들었으면 해봅니다.



  혹시 다른 책들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나 싶어 소개 글들을 보니, 어떤 책에서는 ‘강 건너기 시합’을 한다고 되어있고, 그렇군요. 서로비슷하게 생겼을 뿐 미묘하게 이야기가 달랐습니다. 그러면서는 우리 것 인줄로만 알았던 이야기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등의 소감도 재미있었는데요. 막연한 앎에 더해지는 지식의 확립!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고전문학의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




  네? 이 책은 어떻게 만나는 것이 좋을 것 같냐구요? 으흠. 글쎄요. 동양문화권의 정신문화를 엿볼 수 있으며, 구전되어온 이야기 이다보니, 그만큼이나 다양한 버전으로 책을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하는데요. 문득, 어린 시절 재미있게 만난 애니메이션 ‘꾸러기 수비대 十二戦支 爆烈エトレンジャー, 1995’가 떠올랐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이번에는 또 어떤 책을 만나볼지 고민의 시간을 조금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아아아. 아이스크림 먹고 싶습니다. 그것도 구구크러스트로 말입니닷!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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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 (책 + 인형) : 한정판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
한솔수북 편집부 지음 / 한솔수북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 : 구름빵, 2004
지음 : 백희나
사진 : 김향수
출판 : 한솔수북(한솔교육)
작성 : 2011.09.01.

 

“나도 한 입만 주라.”
-즉흥 감상-

 

  동화 ‘달 샤베트, 2010’의 감상문에도 예고했듯. 그동안 이름만 많이 들었던 책을 드디어 만나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고이 잠들어 있는 고양이가족을 창문 너머로 보이는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창밖에 비가 내리고 있었음을 알리는군요.
  그렇게 동생을 깨워 비옷을 챙겨 입고는 밖으로 나가는데요. 비가 오는 하늘이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그냥 올려다봅니다. 그런데, 마침 나뭇가지에 걸린 작은 구름을 발견하고, 그것을 엄마에게 가져다주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데요. 구름으로 반죽을 하고 오븐에 넣으니, 오옷! 맛있게 잘 구워진 구름빵들이 두둥실 떠오릅니다! 아무튼, 시간에 쫓겨 아침도 거르고 나간 아빠를 위해, 고양이 형제는 구름 빵을 전달하고자 하늘로 날아오르는데…….

 

  전에 행사관련으로 ‘구름빵’을 마주하긴 했었습니다만, 음~ 정말이지 빵이 먹고 싶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물음표를 날려보니,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어맛! 우리 아이들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구름빵’이라구요? 요물스러운 것들이 하늘을 날아다닌다는 건 상상하기도 무서우시다구요? 네?! 이제 새로운 이어달리기가 저를 잠식할 거라구요? 으흠. 무슨 소린가 고민의 시간을 가져봤다는 것은 살짝, 아무래도 다른 형태로 만들어진 구름빵들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것 같은데요. 점자책, 영문판, 스티커북, 손가락 인형 놀이, 홍시 인형 세트, 애니메이션 그림책, 퍼즐북 같은 것들은 조금 그렇다 치더라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것은 한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아무튼, 요물스러운 것이라. 동화 ‘열두띠 이야기, 2001’에는 열두 신들이 일을 잘하는지 살피는 ‘열세 번째 신’으로 고양이를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저랑 나쁜 관계를 맺어 본적이 없다는 점에서도 그렇게 요물스럽지는 않군요.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저는 아이들이 없지만 저학년 친구들이 너무너무 좋아하는 모습이 보기 흐뭇합니다.

  

  이번 책은 뭐라면 좋을까요? 보면 볼수록 멋집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달 샤베트’의 여운이 남은 상태로 조금 밋밋한 기분이 없지 않았지만, 한장 한장 지금 당장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 만 같은 연출기법에 감탄을 연발할 뿐인데요. 동글동글 귀여운 빵을 입에 넣으면 두둥실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이라니! 그저 책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입니다.

 

  네?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면 안되겠냐구요? 으흠. 이런 부탁 참 어렵습니다. 아무튼, 표지를 포함해 20장으로 구성된 사진동화로, 먼저 만난 ‘달 샤베트’보다 조금 더 넓은 지면을 자랑합니다. 덕분에 아기자기한 맛은 덜하지만, 아이는 사진을 보는 재미로, 부모님은 글을 읽어주시는 맛으로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음~ 이런 설명보다는 직접 실물을 만나 감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말이 나온 겸에 ‘열두 띠 이야기’의 소개로 감상문을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시원해지는 느낌에 이어 둥실둥실 떠오르는 느낌이라. 작가님의 다른 책들은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집니다.

  

  덤. 9월 하고도 첫째 날. 그런데. 덥습니다. 설마 이것이 말로만 듣던 ‘인디언서머’일까나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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