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또 누가 말했던가?

인생은...

조각난 퍼즐과 같다고!

 

제 만화를 봐주시는 분들의 ‘인생사전’에는

‘포기’에 대해 무엇이라 뜻풀이 되어있는지요?
 

개인적으로는 ‘배추를 세는 단위’밖에 안 보이는데요.
 

어떻습니까?

그저 어둡게 보이는 등잔 밑에서 열심히 손을 흔들고 있을

‘나름의 파랑새’를 함께 찾아보시는 것 말입니다^^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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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꼬마 거인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36
로얼드 달 글, 퀸틴 블레이크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내 친구 꼬마 거인 The BFG, 1982
지음 : 로알드 달
그림 : 퀀틴 블레이크
역자 : 지혜연
출판 : 시공주니어
작성 : 2011.09.18.

 

“진정한 평화는 이해와 협력 속에서만 꽃을 피울 것인가?”
-즉흥 감상-

 

  ‘로알드 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잠을 이룰 수 없는 어느 날 밤. 고아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소녀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주며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모두가 잠든 조용함과 커튼 틈 사이로 들어오는 달빛에, 소녀는 문득 ‘마법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리는군요.
  그렇게 은색 달빛으로, 자신이 알고 있던 세상과는 달리보이는 동네의 모습을 감상하는 것도 잠시, 굉장히 크고, 시커멓고, 길쭉한 사람의 형상을 목격하는 데요. 들키지 않았기를 바라는 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거인’에게 ‘납캄당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머나먼 길을 달려 도착한 곳이 자칭 ‘선량한 꼬마 거인’의 집이며, 다른 거인들과는 달리 사람을 잡아먹지 않는 다는 등의 설명과 문답의 시간이 펼쳐집니다. 그러던 중 ‘꿈’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둘은, 다른 ‘식인 거인’들을 처리하기 위한 위대한 계획(?) 구상하기 시작하는데…….

 

  분명 두툼한 책도 만났었건만, 이상하게도 로알드 달 님의 책은 ‘얇다’라고만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거야 어찌되었건, 이번 책은 확실히 두툼한 책임을 확인하면서도, 왜 그렇게 금방 읽고 만 것인지 모르겠는데요. 아아. 그럼에도 이거 참 재미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다른 건 일단 넘기고서라도 원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이 작품의 내용이 다른 이야기에서도 등장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냐구요? 네?! 비록 ‘식인’이라는 딱지가 붙어있지만, 다른 거인들의 이야기도 언젠가 로알드 달 님의 손맛으로 즐겨보고 싶으시다구요? 으흠. 저도 이야기만 듣다가 확인해보니 작가님은 1990년 11월 23일로 세상을 뜨셨다고 합니다. 그동안 쓰신 글도 많고 계속해서 번역출판 되고 있다고 하니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거인에 대해 쓰신 글이 있는지 궁금해지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들께 도움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아무튼, 두 번째 분의 물음표에 대해서는, 훗. 이어서 소개 예정인 ‘우리의 챔피언 대니 Danny, The Champion of the World, 1975’를 말씀하시는 거라면 ‘알고 있습니다!’를 적어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리고 첫 번째 분의 물음표에 대해서는, Big Friendly Giant의 앞글자만 따서 BFG라고 하며, 위의 간추림에도 언급했듯, 번역상에서는 ‘선꼬거-선량한 꼬마 거인’이라…는 것이 더 이상하군요. 나름 직역하면 ‘크게 친근한 거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선량한 꼬마 거인’이라. 모르겠습니다. 1997년의 초판은 그렇다 치더라도, 개정판도 2001년부터 시중에 팔리고 있으니 딱히 뭐라고 하긴 그렇군요. 아니면, 제가 미쳐 파악하고 있지 못한 진실을 알고 계실 다른 전문가 분이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즉흥 감상의 풀이도 궁금하지만, ‘다른 거인의 이야기’에 대한 언급이 더 궁금하시다구요? 으흠. 그게 말입니다. 거인들만의 악몽으로 ‘거인 사냥꾼 잭(?)’에 대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분명 이런 옛날이야기에는 ‘잭과 콩나무’ 말고도 다른 거인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납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 권의 책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이어서는 위에서도 언급했던 ‘우리의 챔피언 대니’의 감상문이 되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비가 오려는지, 점심을 저녁 먹는 기분으로 먹었습니다. 음냐. 그럼 자야할까나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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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가 된 백설 공주 - 로알드 달이 들려주는 패러디 동화
로알드 달 지음, 퀜틴 블레이크 그림, 조병준 옮김 / 베틀북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 : 백만장자가 된 백설 공주 Revolting Rhymes, 1982
지음 : 로알드 달
그림 : 퀜틴 블레이크
역자 : 조병준
출판 : 베틀북
작성 : 2011.09.17.

 

“같은 이야기라도 하는 사람 나름이었으니.”
-즉흥 감상-

 

  ‘로알드 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파랗게 질린 소년 소녀가 늑대의 품안에 안겨 동화를 듣고 있는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훨씬 더 끔찍한 신데렐라 이야기를 해보겠다는 내레이션에 이어, 구두가 맞았지만 마음에 안 든다고 여인들의 목을 쳐나가는 왕자에게 기겁한 신데렐라의 이야기 [신데렐라는 왕자를 싫어해!], 쫄딱 망했다면서 소를 팔아오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소년이 마법의 콩을 받아, 어머니를 여의는 대가로 부자가 된다는 이야기 [냄새나는 아이, 잭], 목숨을 노리는 계모를 피해 달아난 백설공주가, ‘마법의 거울’을 통해 일곱 난쟁이와 부자가 된다는 [백만장자 된 백설공주], 잠시 산책을 나간 사이에 집을 난장판으로 만든 외부인에 대한 처벌을 다룬 이야기 [금발머리의 최후], 자신을 해치려는 늑대를 처리한다는 빨간 모자의 이야기 [빨간 모자와 모피 코드], 거듭되는 늑대의 만행에, 빨간 망토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돼지의 최후 [아기 돼지의 착각]과 같은 이야기들이 하나 가득 펼쳐지고 있었는데…….

 

  와우! 그저 감탄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표지에도 ‘패러디 동화’라는 언급을 보긴 했지만, 이미 다양한 버전으로 접했던 익숙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을 다시 보게 하시다니요! 그저 소리 없는 박수와 함께 감탄을 적어볼 뿐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평소의 다른 책만큼이나 얇은데 그 안에 여섯 개의 짧은 이야기가 더 들어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뿐이라구요? 오랜만에 발설을 마음껏 하신 것 같다구요? 네 ?! 반란을 일으키는 운율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말해야할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봐야 할 것이라구요? 으흠. 마지막 분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가 싶어 연구(?)를 해보니, 그렇군요. 원제목을 나름 직역하신 거였군요? 일반 사전을 열어봐서는 의미가 정확하게 나오지 않아 ‘구글’에 문의 하니 ‘Revolting’은 형용사로 ‘반란을 일으키는’, ‘Rhymes’은 대체번역으로 ‘운율’이라 번역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정확한 의미를 아시는 분 있으시면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발설이라. 글쎄요. 분명 내용상으로 중요한 것을 다 적긴 했습니다. 하지만, 퀜틴 블레이크 님의 그림을 보지 않고는 그 맛을 확실히 느낄 수 없을 것인데요. 음~ 조심스럽기보다는 ‘강추!’라는 것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마지막으로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동감입니다. 표시 된 것만 68쪽으로, 이야기 하나당 평균 11쪽 안에 글과 그림이 함께 하고 있었는데요. 전혀 짧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 것은, 이미 익숙할 대로 익숙해진 이야기들을 통해 입체적인 만남을 가진 것은 아닐까 합니다.

  

  네? 감상문을 끝내기 전에 위의 즉흥 감상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구요? 으흠. 뭐라면 좋을까요? 똑같은 농담인데도 하는 사람에 따라 반응이 극과 극으로 나뉘는 것을 마주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것처럼, 이 책은 작가 특유의 손맛으로 이야기의 성격을 뒤틀어버리는 것이, 그저 새로웠습니다. 본디 구전문학에 해당하는 것이 흘러가는 세월동안 많이 변한다고는 하지만, 이번 작품은 30년 전의 작품임에도 그저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생각해보는군요.
 

  그럼, 소설 ‘내 친구 꼬마 거인 The BFG, 1982'의 감상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뻔뻔하지만 그럴듯한 이야기들! 어린 친구들은 이 작품에서 무엇을 느꼈을지 궁금해집니다!

 

  덤. 오늘 친구들과 영화 ‘세 얼간이 3 Idiots, 2009’를 봤는데요. 음~ 이 작품 또한 ‘강추!!’ 라는 것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TEXT No.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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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마법의 약을 만들다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14
로알드 달 지음, 김연수 옮김, 퀸틴 블레이크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조지, 마법의 약을 만들다 George's Marvelous Medicine, 1981
지음 : 로알드 달
그림 : 퀜틴 블레이크
역자 : 김연수
출판 : 시공주니어
작성 : 2011.09.16.



"과연 약이 될 수 있을까?
모른다는 것이,”
-즉흥 감상-




  ‘로알드 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부글부글 끓어 넘치는, 큰 냄비를 휘 젖고 있는 소년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마침 쇼핑을 나간 어머니를 대신으로 할머니를 돌보게 된 장난 꾸리기 소년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 것도 잠시, 집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지나가는 이야기로, 외동에다가 가까이 사는 친구가 하나도 없다는 등의 소개가 이어집니다.
  그렇게 마귀할멈이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자신을 괴롭히는 할머니에게 나름의 복수를 준비하는데요. 여러 가지 궁리를 하던 중 결국 할머니가 드시는 약에 장난을 치기로 합니다. 그리고는 보이는 대로 죄다 집어넣어, 밝은 푸른색의 약(?)을 만드는데 성공하는데요. 그것을 먹은 할머니는, 소년의 예상을 벗어난 엄청난 변신을 시작하고 마는데…….



  앞서 소개한 소설 ‘요술 손가락 The Magic Finger, 1964, 1995’에서도 ‘마법사의 탄생’을 이야기했지만, 이번 작품이야말로 ‘마법사의 탄생’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아니, 정확히 하자면 ‘손가락’은 자연의 조화(?)에 간섭할 수 있는 마법사이고, ‘약’은 연금술(?)에 필적할만한 엄청난 발견이라고 하 수 있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자격증 같은 것이 따로 없었을 당시에는, 다 저렇게 약을 만들었다구요? 이것은 독살 사건을 아름답게 미화한 충격 그 자체의 이야기라구요? 네?! 이 작품이 무섭게 느껴지시는 분은 순수함을 잃어버린 어른이 분명하다구요? 으흠. 아이를 둔 부모라면 그래도 그러려니 할 수 있겠지만, 손주와 함께 생활하고 계실 노인 분들은 어처구니가 없는 것도 모자라, 이 책을 악서로 분류하시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유모를 사건 사고들이 뉴스로 부각되고 있는데, 네? 그렇군요. 이런 걱정이 앞서는 저도 성인일 수밖에 없나봅니다. 아무튼, ‘독살사건’은 조금 전까지의 이야기에서 함께 할 수 있었기에 넘어가보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그렇군요. 그래도 약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사에게 받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다른 건 일단 넘기고 위의 즉흥 감상에 해명이 필요하시다구요? 음. 사실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마침 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에 ‘모르는 것이 약이다’라는 속담이 떠올라 말장난을 쳐본 것인데요. 그래도 의미를 부여해보자면,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다른 건 모르겠고, 우연히 만들어낸 약이 마법을 부린다는 것 까지는 좋았지만, 그것에 대한 위험부담을 알고서도 돈벌이에 이용하려는 부모이자 어른의 모습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문득 미하엘 엔데의 소설 ‘마법의 설탕 두 조각 Lenchens Geheimnis, 1991’이 떠올랐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비슷하지만 다른 모습으로 동심의 세계를 풀어나가는 이야기들. 우리는 그 중에서 어떤 이야기를 마음의 약으로 챙겨볼 것인지 생각의 시간을 가져봐야 할 것입니다.



  덤. 덥습니다. 막바지 더위라고는 하지만, 으흠. 해야 할 일은 많고, 짜증이 저를 잠식하려하는 것 같아 생각보다 괴롭습니다. 엉엉엉.

 

TEXT No.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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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2 S.E
길레르모 델 토로 감독, 웨슬리 스나입스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블레이드 2 Blade 2, 2002
감독 : 길예르모 델 토로
출연 : 웨슬리 스나입스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1.09.14.

 

“당신의 믿음은 무엇인가?”
-즉흥 감상-

 

  ‘블레이드 이어달리기’이자 ‘길예르모 델 토로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도심의 밤. 체코의 프라하에 있는 ‘파리츠카 혈액은행’에 들어서는 한 남자를 보이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그곳에서 만난 다른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군요.
  그렇게 두 번째 남자의 이름이 ‘노막’이라는 것은 살짝, ‘변종’이라는 것이 밝혀지며 케첩파티가 벌어지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블레이드는 2년 전의 사건에서 스승이자 파트너가 사라져버렸기에, 그동안 열심히 찾아다녔음을 속삭입니다. 그리고 결국 그를 되찾았다는 재회의 기쁨도 잠시, ‘리퍼’라는 변종을 처리하기 위한 ‘적과의 동침’이 시작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하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발생하는 불협화음도 잠시, 블레이드는 어둠의 역사 속에서 발생하는 혁신적이면서도 끔찍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역시 추억의 영화 ‘블레이드’는 이번 작품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에 와서는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손맛(?)이 느껴지는 것이 감회가 새로웠는데요. 으흠. 세 번째 이야기가 전혀 기억나지 않는 다는 사실에, 조만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기억에 남는 것이라고는 뱀파이어가 폭발하듯 재가 되어 흩날리는 것 뿐이라구요? 목적을 잃은 자는 더 이상 히어로가 될 수 없다구요? 네?! 이번 작품 또한 ‘시리즈의 법칙’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구요? 으흠. 시리즈의 법칙이라. 하긴, 죽었던 자가 살아 돌아오거나 사랑하는 이를 잃는 설정은 진부함 그 자체였습니다. 거기에 숙명의 적이 사라져버렸음에 방황하는 블레이드의 모습이 그저 딱하게 느껴졌는데요. 그래도 B급 영화로 전락하지 않은 것은 파격적일 만큼 화려한 비주얼 때문이 아닐까 한다는 점에서,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특히, 생명을 불사르듯 화끈하게 재가 되어 버리는 것에 이어, 더욱 맹렬하게 폭발해버리는 ‘변종’들의 최후는 감히 최고였습니다! 오우예!!

  

  네? 다른 것 보다 즉흥 감상의 해명이 필요하시다구요? 으흠. 글쎄요. 사실은 최후까지 자신을 잃지 않는, 올곧음을 실천하는, 하지만 그저 바보스럽게 느껴지는 주인공을 보며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전반적으로는 방향을 잃은 듯 했지만,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기 위해 밤이건 낮이건 돌아다니기 바쁜 그의 모습에 위의 즉흥 감상을 완성한 것이 아닐까 하는군요.

 

  그러고 보니 궁금합니다. 애니메이션 판도 뱀파이어와 인간의 혼혈로 세상에 태어나 뱀파이어 헌터가 되어, 자신의 현재를 만든 ‘디콘 프로스트’를 찾아 해매이고 있었는데요. 평생의 숙적을 처리한 후의 블레이드는 어떤 인생을 걸어가고 있을지, 다른 전문가 분들의 도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나름의 조사를 통해서는 다른 마블 히어로들과 치고 박고하는 장면을 찾을 수 있을 뿐이었으니, 제가 아직 이쪽은 잼병이라는 사실을 절감할 뿐이군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마침 연속극 버전도 탐색망에 잡혀서 소환주문을 외우기 시작했고, 애니메이션은 슬슬 마침표가 찍혀가는 것 같으며, 세 번째 영화도 가까운 도서관에서 검색되었으니, 이것 참 행복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핫!!

  

  덤. 별로 한 것 없는 추석 연휴. 그런데도 전신이 쑤시는 이유란 무엇이란 말입니까! 아흑!!

 

TEXT No.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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