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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볼릭 - Diaboliqu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디아볼릭 Diabolique, 1996
원작 : 삐에르 부알로, 토마 나르스작-소설 ‘악마 같은 여자 Celle qui n'était plus, 1952’
감독 : 제레미아 S. 체칙
출연 : 샤론 스톤, 이자벨 아자니, 채즈 팰민테리, 케시 베이츠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1.11.05.
“어헛! 이것 참 미묘하군요!”
-즉흥 감상-
예고한대로 ‘디아볼릭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의 수면을 튀기는 물방울의 향연에 이어, 어떤 기숙학교의 비 내리는 밤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샤워를 하려던 여인이 가슴의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지고, 창문너머로 그것을 지켜보던 소년이 질주하는군요.
그렇게 급박한 상황이 지나갔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학교가 방학을 하게 되었음을 알리는데요. 그 틈을 타 교장의 부인과 정부인 두 여인이 작은 일탈을 실행합니다. 그리고는 둘이 공모해 교장을 저세상으로 보내는 것에 성공하는데요. 분명 일을 완벽하게 처리했다고 안도하려던 것도 잠시, 그의 시체가 사라져버렸음에 당황합니다. 그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가 살아있다는 흔적이 하나 둘씩 발견됨에, 두 여인은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하려 발버둥 치지만…….
흐응~ 우선,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내용 자체는 1955년판과 비슷했지만, 흘러간 세월만큼 그 무대가 확장되어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영화 ‘미져리 Misery, 1990’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신 ‘케시 베이츠’를 만나 뵈어 반가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샤론 스톤의 과감한 패션도 좋았지만, 아낌없이 모든 것을 보여주신 이자벨 아자니에게 찬사를 보내신다구요? 칼라도 좋긴 했지만, 역시 이 작품은 흑백으로 봐야 제맛이라구요? 네?! 무엇인가 ‘용두사미’를 마주하신 것 같다구요? 으흠. 하긴, 이번 작품은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기보다는 1955년판을 원본으로 시대에 맞게 재구성 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보다 복잡하게 만들고 싶었던 것인지, 연속되는 반전에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반전이라는 것은 많아도 두 번이면 적당합니다.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동감입니다. 같은 사진이라도 흑백일 경우 사실감은 떨어질지 몰라도, ‘깊이’ 부분에 있어서는 그 질감이 다른 법인데요. 남자가, 아. 하마터면 중요한 부분을 말할 뻔 했군요. 어찌 되었건, 첫 번째 분의 의견에, 그렇군요. 제 감상문은 미성년자분들도 읽으실 것이기에, 자세한 언급은 피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작품의 등급이 ‘청소년 관람불가’이니, 양해를 구해보는군요.
만일 원작과 앞선 영화를 모르고 이 작품을 만났다면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나요? 음모에 정情이 들어가면 망亡하기 마련이다? 눈뜨고 코 베어가는 세상! 정신 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사랑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 모르겠습니다. 그저 저와 다른 방식으로 이 작품을 만나신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할 뿐이군요.
네? 더 이상 할 말도 없어 보이는데 즉흥 감상이나 풀이해달라구요? 으흠. 글쎄요. 말해도 되나 모르겠습니다. 리메이크 되는 과정에서 작품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결말 부분이 바뀌어있었습니다. 역시 싸움은 머릿수로 해야 승률이 높아지는 것인지, 궁금하신 분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연속극 ‘악마 같은 여자 魔のような女, 2005’도 한번 찾아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데요.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옥수수밭의 아이들: 제네시스 Children of the Corn: Genesis, 2011’이 되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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