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텔 3
스콧 스피겔 감독, 브라이언 할리세이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호스텔 3 Hostel: Part III, 2011

감독 : 스콧 스피겔

출연 : 토머스 크레취만, 킵 파듀, 사라 하벨 등

등급 : R

작성 : 2012.03.24.

 

 

“시스템은 결국 붕괴되고 말 것이니.”

-즉흥 감상-

 

 

  설마 설마 하다가 그만 깜빡하고 말았던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설마가 사실이 되었다기에 만나보았는데요. 으흠? 이거 도대체 뭐하자는 겁니까?

 

 

  내용은 간단합니다. 다소 황당한 반전을 보인 짧은 이야기는 일단 넘기고, 결혼을 앞둔 남자에게 총각파티를 마련해주는 친구들의 뜨거운 우정으로 시작의 문을 여는데요. 광란의 밤에 이어, 친구 하나가 실종됩니다. 그리고 그런 친구를 찾으려는 노력도 잠시, 그들은 ‘죽음의 게임’에 피해자로 초대되었다는 사실을 마주하는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감독이 달랐습니다. 1, 2편은 ‘일라이 로스’가 세 번째 이야기는 ‘스콧 스피겔’라는 사람이 감독이라고 되어있었는데요. 음~ 개인적으로 주인공 남자와 결혼할 여자가 앞선 이야기에서의 최종생존자가 아닐까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네? 그게 무슨 소리냐구요? 전편의 최종 생존자가 다음 편에 등장했던 사례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이번 작품은 그것이 전통이 되길 원하지 않았는지 그런 설정이 없었습니다. 하긴, 두 번째 이야기에서의 생존자는 조금 남다르긴 했지만요! 크핫핫핫핫핫핫!!

 

 

  전체적으로는 앞선 ‘호스텔’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텔링에 자신감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나름의 반전을 양념으로 뿌렸는지는 몰라도, 으흠. 이건 좀 아니었습니다. 분위기를 잡았으면 기대되는 반응을 보였어야지, 초반부터 반전을 거듭하는 모습은 ‘사실 패러디 영화를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집니다.

 

 

  네? 그건 그렇고 호스텔이 어떤 내용이냐구요? 음~ 미성년자일 경우 보호자와 함께 만나실 것을 적극 권장, 아. 이야기가 산으로 갈 뻔 했군요. 간단하게 요약하면, 주인공들이 나름의 여행지에서 하룻밤 신세집니다. 그런데 함께하던 이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실종된 이들은 ‘어떤 돈 많은 이들의 살인경매’에서 상품이 되어있더라는 것인데요.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앞선 감상문을, 더욱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별다를 것 없음, 어이없는 반전의 남발, 그리고 시리즈의 특수성…은 지난 감상문에서도 자주 다뤘으니 생략하고, 음~ 그렇다면 이 작품에 대해서는 무엇을 말해볼 수 있을까나요?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과연 네 번째 이야기는 어떻게 될 것인가?’만 떠오르는데요. 솔직히 기대되는 이야기가 없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음~ 역시 근심을 버려야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규칙으로의 속박, 이기적 욕심이 부른 사적인 재앙, 그리고 위의 즉흥 감상에도 언급한 시스템을 말해볼까 하는데요. 음~ 각각 설명을 풀어보려 했지만, 생각할수록 그 모든 것이 하나로 모이는 것 같습니다. 완벽하고 강력한 규칙으로 운영되고 있던 집단이 있었지만, 어느 한 사람의 뒤틀린 욕망으로 인해 결국 무너지고 만다. 이런 설정은 이미 많은 작품에서 언급되고 있는데요. 그것을 ‘호스텔 버전’으로 풀어본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피와 살이 튀기는 이야기에 그런 철학을 부여하기에는, 시청자들의 입맛이 많이 고급화되어있지 않나 하는군요.

 

 

  그럼, 영화 ‘이블 엔젤 Evil Angel, 2009’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음~ 바람이 찹니다. 따끈 말랑 쫀득한 피자가 급하게 당기는 밤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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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1/11/11, 2011

감독 : Keith Allan

출연 : Jon Briddell, Erin Coker and Hayden Byerly 등

등급 : ?

작성 : 2012.03.18.

 

 

“대부분의 그대들은 착각의 여정을 걸었으리라.”

-즉흥 감상-

 

 

  혼자 보는 영화도 좋아하지만 때로는 함께 보는 영화도 좋아합니다. 이번에 소개해볼 작품은 영화 ‘쏘우 시리즈’ 중 2, 3, 4편의 ‘대런 린 보우즈만’이 만들었다기에 만나보았는데요. 음~ 뭔가 이상한 작품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사전정보가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었다고만 속삭여봅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파티를 즐기던 중 결국 다 살해당하는 사람들은 잠시, 새로운 삶을 위해 문제의 집으로 이사 오는 한 가족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쥐어줍니다. 그런데 반갑게 그들을 맞이하는 이웃들이 어딘가 이상한데요. 2011년 11월 11일이 다가온다는 사실과 함께 기이한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날이 소년의 생일이라는 것은 살짝, 이웃 할머니께서 이 모든 상황을 정리하시겠다며 두 팔을 걷어 올리시지만…….

 

 

  1111년 11월 11일이 지났으면, 이번에는 2222년 22월…이 안 되는군요. 그렇다면, 음~ 일과 시간은 어떻게든 맞출 수 있겠는데 달이 걸리니 답답합니다. 상징이나 의미를 가지는 문자들이 가지는 위력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작품은 다소 억지스러웠는데요. 어떤 상황에서건 ‘11’이 세 번 겹치면 된다는 공식은 어떤 분의 생각입니까? 일반적으로 사용 중인 ‘서기’라는 것만 해도, 하나의 약속일 뿐. 나름의 신화와 함께 그 나라만의 날짜 체계가 있는…아, 죄송합니다. 이미 답이 나와 있는 어떤 사실에 대해 뒷북을 치고 있는 제가 다 부끄러워지는군요.

 

 

  위에도 언급해두었습니다만, 이번 영화는 대런 린 보우즈만 감독의 작품이 아닙니다. 그래서 조사 해보니, ‘11/11/11, 2011’이 아닌 ‘11-11-11, 2011’이 그분 것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음~ 살짝 돌려봐서는 꽤나 진지한 화면이었으니, 조만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설마 그 작품도 11시 11분마다 사람을 괴롭히고 ‘악마는 2011년 11월 11일 11살 아이로 부활한다.’와 같은 주제를 품고 있는 건 아니겠지요? 이것만 봐도 ‘11’이 초과상태를 보이고 있었으니, 시청자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설득시키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문득 ‘빼빼로 데이’의 기원이 궁금해 찾아보니 ‘1996년 부산, 영남지역의 여중생들 사이에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라는 뜻에서 친구들끼리 빼빼로를 주고받는 것에서 시작돼 매년 제품 모양과 비슷한 11월 11일을 기해 지켜지고 있다.’라는 사전적 정보를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음~ 이번 작품을 두고 ‘밀레니엄 빼빼로 데이’와 관련하여 비판을 일삼는 분들의 글을 읽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하지만 빼빼로 한 조각 나오지 않는 작품을 두고 그런 식으로 맹비난을 하시는 분들은, ‘바보’소리 듣기 전에 ‘수정’이나 ‘삭제’버튼을 누르시기 바랍니다. 영화를 수백 편 보셨다는 분들끼리도 나름의 논리를 앞세워 공격을 하는 마당인데, 서로 간에 상처받을 일은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그렇지 않아도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든 나날인데 말입니다.

 

 

  숫자놀이, 악마의 숫자, 그리고 빼빼로 데이 같은 이야기는 그만하고 작품에 집중을 해봅니다. 감독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특정한 나열의 규칙이 가지는 마법의 순간? 이 세상에 우연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도 아니라면 과도한 친절은 일단 의심을 해봐야 한다? 감독이나 출연진 등의 사전정보 없이 이 작품을 재미있게 보신 분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그럼, 이어지는 소설 ‘마당을 나온 암탉, 2002’의 감상문을 적어볼까 하는데요. 그동안 밀려있는 건 감상문뿐인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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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죽음의 게임
딘 R. 쿤츠 지음, 정진우 옮김 / 세시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 : 고독한 죽음의 게임 HOPSCOTCH, 1975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정진우

출판 : 세시

작성 : 2012.03.18.

 

 

“진실은 저 너머에.”

-즉흥 감상-

 

 

  뭔가 이상했습니다. 연대기목록을 만들며 작가님과 만남에 임하고 있었지만, 이 책은 정체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작가의 홈페이지에도 언급이 보이지 않던 이 작품. 결국 그 정체를 알게 되었지만, 으흠. 번역하신 분과 출판 관계자분들에게 답을 듣고 싶어지는군요.

 

 

  내용은 간단합니다. 미국 정보국에서 활약하고 있던 한 남자가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비밀 첩보원 중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다른 남자가 그를 찾아와 ‘당신 이렇게 살면 안 된다’며 조언(?)을 합니다. 그리고 그런 만남에 신경 쓰였던지 직장동료(?)가 찾아와 또 한 소리 하고 가는데요. 주인공인 이 남자, 이 모든 상황에 하이킥을 날릴 준비를 합니다. 바로 정보국이 저지른 음모를 폭로하기 위해 세계 14개국 출판사에 ‘소설 원고’ 보내기 시작했다는 것인데…….

 

 

  합당한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의 결실을 적어보면, 처음에는 Kevin J. Anderson라는 작가의 작품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간략한 소개 글과 리뷰를 읽어보니 아니었는데요. 계속되는 탐색 속에서 ‘브라이언 가필드’라는 사람이 쓴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식 번역서로는 ‘CIA 리포트’라고 하는데요. 그 책의 소개에 언급되는 것이 제가 읽은 내용과 같고, 번역하신 분과 출판사의 이름마저 일치하니, 딘 R. 쿤츠를 이어달리는 입장에서 그 진실을 요청하는 바 입니다!

 

 

  원제목인 HOPSCOTCH는 사전에서 ‘사방치기 놀이’라고 나오는데요. 그 기원이나 놀이 방식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있으니 따로 조사해주시기 바랍니다. 제 입장에서만 보면 사라져가는 놀이문화라는 점에서 안타까울 뿐인데요. 이 작품의 내용과는 어떤 상관이 있을지 궁금, 아. ‘음모나 흉계를 꾀할 위험한 대상을 사전에 제거한다.’는 의미가 있음을 책에서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해당하는 것은 사전에서 찾을 수가 없으니, 일종의 ‘은어’가 아닐까 하는군요.

 

 

  글쎄요. 학창시절이었다면 좀 더 재미있게 만나지 않았을까 합니다. 혼자서 수많은 추적자들을 농락하는 모습이 속도감 있게 전개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지금에 와서는 ‘말도 안 돼!’를 연발하고 있으니, 나이 먹었다는 것을 실감해보는 중이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으흠. 저자 표기의 문제점은 위에서 이야기했으니 일단 넘겨보고, ‘에드거 상’을 받았다는 정보치고는 작품의 결말이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정식 번역판은 물론 영화판으로도 만나보고 싶어졌는데요. 1980년 영화라고 하니, 으흠. 살짝 고민이 되는군요.

 

 

  사실,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Tinker Tailor Soldier Spy, 2011’와 비슷한 이야기를 예상하며 만남에 임했습니다. 현역에서 물러난 스파이가 주인공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는데요. 진행 과정과 결말 모두 달랐다는 점에서 비교 감상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 생각해보는군요.

 

 

  그럼, 이번에는 연속극 ‘CSI 뉴욕 CSI: NY 시즌4, 2007~2008’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음~ 역시 감상문을 쓰니 머릿속이 정리되는 기분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덤. 네? ‘3개의 물음표’가 안 보인다구요? 음~ 그냥 오랜만에 감상문을 작성하는 것이니 조금씩이나마 변화를 줘볼까 싶어 실험중이라고만 해두겠습니다.

 

[연대기목록 확인하기]

 

 TEXT No. 1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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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마 키 1 - 스티븐 킹 장편소설 밀리언셀러 클럽 86
스티븐 킹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 : 듀마 키 Duma Key, 2008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조영학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12.03.18.

 

 

“죽음이 인사를 건넬 때. 당신은 무어라 답 할 것인가?”

-즉흥 감상-

 

 

  아~ 정말 오랜 시간을 만난 것 같습니다. 처음 언급한 것은 2008년 7월 25일에 작성한 영화 ‘Paranoid, 2000’의 감상문에서였고, 2012년 1월 14일에 작성한 동화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Ophelias Schattentheater, 1988’의 감상기록에서는 ‘만나고 있다’는 흔적을 발견해 볼 수 있었는데요. 음~ 분량은 일단 그렇다 치더라도 읽는데 힘든 작품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표시된 것만 914쪽. 하지만 내용은 간단합니다. 건물과 건축 사업을 하며 전성기를 누리던 한 남자가 교통사고를 당해 일상의 붕괴를 경험합니다. 그리고는 요양 겸 ‘듀마 키’라는 곳에서 생활하는데요. 오호! 그곳에서 ‘화가’로 제 2의 인생을 열어갑니다. 그런데 그림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은 물론, 새로운 이웃과의 관계에서 어떤 이상한 일이 발생하는데요. 뜻하지 않게 유명인이 되어버린 그에게, ‘죽음’은 비극과 함께하는 인사를 조심스레 건네기 시작할 뿐이었는데…….

 

 

  결론부터 말해보면 영화 ‘백 오브 본즈 Bag of Bones, 2011’를 만났을 때의 기분이 들었습니다. 1권은 정말 진도가 나가지 않았던 반면, 2권은 순식간에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주인공이 교통사고를 당해 맛이 갔다기에 연속극 ‘킹덤 Stephen King's Kingdom Hospital, 2004’과 같은 이야기를 예상했었지만, 이번 작품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뭐랄까요? 못 죽어서 안달인 사람의 심정을 책으로까지 읽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진정하고, 이번 작품을 통해 생각해본 것은 그림을 그리는 법, 미술치료, 그리고 요양이 되겠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법’은, 작품 중간 중간에 나오는 것으로 주인공의 심정변화와 다소 산으로 가는듯한 내용을 정리해주는 부분인데요. 음~ 역시 ‘작품’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문득 원서에서는 어떻게 언급 되어있을지 궁금해졌는데요. 제가 읽어봐서는 ‘그림을 그린 방법’이 더 어울릴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인공의 입을 빌어 ‘작품 활동의 비밀’을 속삭이나 싶었는데, 아니더군요. 아무튼, ‘미술치료’라 함은, 사전을 열어보아 ‘정서적인 문제를 지닌 사람들을 치료할 때 그림이나 조각 또는 다른 창조적인 표현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고 하는데요. 사실 원서판에 대한 약간의 정보를 처음 접했을 때 생각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공포소설이 아니라 작가분의 재활수기를 소설화한줄 알았는데요. 음~ 뭐. 예상답안이 아니었지만 괜찮습니다. 그리고 ‘요양’에 대한 것은, 아아. 저도 일상에서 벗어나 무인도나 다름없는 곳에서 죽은 듯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본의 아니게 한 달 가까이 취미생활까지 접어버렸더니 스트레스 누적되었고, 먹는 걸로 풀었더니 살이 찌는 등 건강만 해쳐버렸는데요. 그래도 버스와 지하철을 타기 시작하며 독서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행복감을 느껴봅니다.

 

 

  처음 이 작품의 제목을 접했을 때. Key는 열쇠인데 Duma는 뭘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일종의 ‘마법주문’이 아닐까 싶었는데요. 작품에도 언급되지만 플로리다 반도 주위의 여러 섬들 중 하나라고 합니다. 조사를 통해 ‘1년 내내 온화한 기후지만 다른 장점도 있다. 멕시코 만의 단조로운 햇살과 물살은 바라보기만 해도 치유의 효과가 생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라는 언급을 발견하면서 한 번 가보고 싶어졌는데요. 당장은 그럴 수가 없으니, 모처럼 맑게 게인 하늘과 햇살이나 음미해보는군요.

 

 

  그럼, 기분전환삼아 만나본 ‘고독한 죽음의 게임 HOPSCOTCH, 1975’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오늘 날씨 참 좋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주말은 어떠실지 궁금해지는군요.

 

TEXT No. 1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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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계승자
제임스 P. 호건 지음, 이동진 옮김 / 오멜라스(웅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별의 계승자 Inherit the Stars, 1977

저자 : 제임스 P. 호건

역자 : 이동진

출판 : 오멜라스

작성 : 2012.03.18.

 

 

“다른 이야기는 번역 출판 안 해주시나요?”

-즉흥 감상-

 

 

  뭐랄까요? ‘호러’를 많이 만나는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본래는 SF를 좋아한다 말하는데요. 그럼에도 이번 작품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뭐랄까요? 아이작 아시모프 이후로 오랜만에 맛보는 지적희열이었다고 감히 외치고 싶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내용은 간단합니다. 살아남기 위해 언제 끝이 날지 알 수 없는 허허벌판의 길을 걷는 두 남자의 이야기는 살짝, 과학계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데 성공한 다른 두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습니다. 그리고는 달에서 5만 년 전 우주비행사의 시체가 발견 되고, 그 진실을 추적하는 이야기들이 하나 가득 펼쳐지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책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듣도 보도 못한 작품이기에 그러려니 했었는데요. 구하기 힘든 책이라는 사실과 함께 다른 분들의 평가가 좋더군요. 그래도 일단 의뢰는 의뢰로 처리하고, 저도 운 좋게 한 권을 더 구했는데요. 음~ 이거 재미있습니다.

 

 

  이번 작품의 매력이라면,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던 지식의 조각들이 그려내는 환상의 하모니였습니다. 언젠가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어떤 과학기술과 이야기의 발단이 되는 사건은 황당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만일 그런 일이 실제로 발생한다면?’이라는 물음표와 함께 논리적으로 답을 찾아가는 상황이 그저 멋졌는데요. 이어지는 이야기도 한 번 맛보고 싶습니다.

 

 

  이번의 만남을 통해 생각해본 것은 하드 SF, 논리적 상상력, 지적 유희가 되겠습니다. SF면 SF지, 하드 SF는 또 뭐냐구요? 음~ 하긴 시간이 지나도 이 장르문학은 아직 소수의 전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와중에 ‘하드’라는 수식어가 더 붙어있으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책날개에 언급된 것을 옮겨보면 ‘주어진 상황을 놓고 여러 과학 분야의 지식들을 종합하여 치밀한 사고로 논리적 가설을 이끌어내며, 이 가설을 적용해서 조금이라도 사실과 부합하지 않으면 가차 없이 기각하고 그 다음 이론으로 넘어간다.’라고 되어있는데요. 음~ 저는 역시 광선총 뿅뿅거리고 광선검 웅웅 휘두르는 것보다 이런 쪽을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논리적 상상력’은 ‘지적유희’와 묶어서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인데요. 사실, 참으로 귀찮은 것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작품으로 마주하기에는 재미있지만, 이것을 일상생활에 대입하는 순간 머리에 쥐가 나지 않을까 하는데요. 저는 다 알고 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손해 보지 않기 위해서’라면 모든 논리를 총동원해 결국에는 승리를 거머쥐신다는 것을요. 하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지적유희’와는 거리가 멀어지니 진정하시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더라도 ‘유레카!’를 외칠 수 있을 논리력을 기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다른 작품은 또 뭐가 있을까 싶어 조사해보니국내에는 이것 하나만 번역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옮긴이의 말’을 참고해도 3부작을 기본으로 두 개의 이야기가 더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음~ 어떤 분은 원서를 사서 보라고 하시지만, 저는 대기 중인 작품들이 서로 만나달라고 삐약거리고 있으니 참아볼까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오랜 시간을 투자에 마침표를 마주한 소설 ‘듀마 키 Duma Key, 2008’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그동안 누적된 피로가 많았는지 주말동안 잠만 잤습니다. 환절기이니,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TEXT No. 1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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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2012-04-04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기 죄송한데요. 우연히 검색 중에 이 블로그를 발견했네요.
저도 1년여 전부터 꾸준히 찾고 있는 책인데 도저히 구할 길이 없어서 그런데..
어떻게 구하셨는지 여쭈어봐도 될까요?

무한오타 2012-04-04 16:31   좋아요 0 | URL
처음에는 구글에서 ISBN 을 통해 찾았구요
두번째는 중고시장에 갑자기 나타나서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