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8월 중순즘이었을 겁니다.


친구가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2012년 모범장서가'를 찾고 있더라는 소식을 알려주더군요,


그런데 그 조건이


만화책을 제외하고


아동도서는 전체장서의 20%를 넘지 않는 선에서


1000권 이상을 가진 사람을 최소한으의 조건으로 한다고 되어있더군요.


그래서 정리했습니다.



책이 500권이 넘어가면서부터 사실상 카운트를 포기했었는데,


기회다 싶어 목록을 만들었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인지하는 범위 안의 책이 1211권이 나오더군요!


(그렇다는 건 목록에 넣지 않은 책들도 있다는 말이겠지요?)


일단 마감일도 있고해서 서류에는 위의 사진들을 넣어 보냈습니다.


그런데 마침 '우드블라인드'를 협찬(?)받아서 느닷없는 인테리어 공사(?)를 하게 되었는데요.


사진은 다음과 같겠습니다.



서류 심사 후 심사위원 또는 사무국 직원이 현지 출장으로 실사를 확인한다니

 사진보다 좀더 깔끔하게 보이고 싶어졌고,


그래서 우드블라인드를 설치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커튼박스는 있는데 콘크리트에 구멍이 뚫리지 않아서 당황!


방법을 알아보니,


'브라켓'과 '클립'이 필요하다고해서 블라인드 공장에가서 사오고


그걸 어떻게 고정시킬까 싶어 조사하니'에폭시 접착제'라는 것이 있어서 주문하고


네? 구구절절은 일단 넘기고 두 사진 묶음의 차이를 알려달라구요? 으흠.


[전] [후]





미묘하지만 가린게 많은 만큼 깔끔해졌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밖에

종이접기 마스터 자격증(국가공인) 시험과


이렇게 종이접기 작품 공모전 준비 등을 하고 있었다고만 속삭여볼까 하는군요^^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무한오타 2012-09-05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안보이시는 분들은 http://blog.naver.com/nxtdong/110146630750 로 오시면 됩니다^^
 
무민과 위대한 수영 무민 그림동화 4
토베 얀손 글.그림, 이지영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 : 무민과 위대한 수영 Surku the Great Swimmer, 2011

지음 : 토베 얀손

옮김 : 서하나

출판 : 어린이작가정신

작성 : 2012.08.27.

 

 

“재촉하지 말라. 때가 되면 하기 싫어도 하게 될 것이니.”

-즉흥 감상-

 

 

  예고한대로 ‘무민 그림동화 그 네 번째 이야기’라는 것으로, 다른 설명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어딘가 걱정스러운 얼굴을 한 친구와 열심히 대화중인 무민의 표지를 넘겨봅니다. 그러자 다리위에서 흘러가는 냇물을 지켜보며 걱정이 한창인 강아지가 있는데요. 마침 지나가던 ‘꼬마 미이’가 바닷가에서 놀자고 제안을 하는군요. 그런데 말이지요. 그 강아지는 물에 들어가고 싶다 말하면서도, 사실은 그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무서움에 벌벌 떨고 있었던 것이었는데…….

 

 

  흐응~ 결론을 먼저 말해보면, 이번 책의 주인공은 무민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작고 못생긴 강아지인 ‘스르쿠’가 주인공이었는데요. 토닥토닥. 무민! 때로는 주연이 아니어도 좋으니 항상 포동포동한 모습으로 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렴!

 

 

  무민이 주인공이 아니라는 것은 일단 그렇다 치고, 내용도 살짝 줄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작가와 출연진들의 소개를 포함해 17장으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한 장이 적군요. 아무튼, 네 번째 책은 다른 변화도 있었는데요. 바로, 주인공인 ‘수르쿠’와 트러블 메이커로 언급되는 주연급 조연 ‘냄새대장 스팅키’, 그리고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비운의 출연자 ‘경찰서장’이 새롭게 얼굴을 비췄습니다.

 

 

  네? 그런 사항은 직접 확인해보면 되니 즉흥 감상이나 풀이해달라구요? 음~ 뭐라면 좋을까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분명 하고 싶은 일이 있긴 한데, 행여나 잘못될까 무서워 망설이신 적 있으신가요? 비슷한 걸로는 ‘하던 지랄도 멍석 펴 놓으면 안 한다.’는 말이 있지만, 이건 조금 부정적인 의미이니 옆으로 밀어두겠습니다. 대신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도 미묘하게 의미가 다르군요. 아무튼 다른 사람이 보면 아무것도 아닐 것 같은 일에도 ‘포비아’가 아닐까 의심할 정도로 거부반응을 보이면서, 굳이 그것을 하고 싶고 해야만 한다고 안절부절 못하시는 분들을 간혹 보는데요. 그런 분들은 격려한답시고 보채면 안 됩니다. 왜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시키지 말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하기 싫으니 남에게 넘긴다.’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착하게 삽시다. 인생은 일방통행이 아니라, 던지면 되돌아오는 부메랑과 비슷한 것이니 말이지요.

 

 

  트러블 메이커로 언급되는 주연급 조연 ‘냄새대장 스팅키’에 대해서도 알려달라구요? 으흠. 글쎄요. ‘수르쿠’도 그렇지만, 처음 만난 그 친구에 대해서도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문득 스누피에 등장하는 ‘픽펜’과 날아라 호빵맨에 등장하는 ‘세균맨’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일단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당장 만나봐서는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모든 어둠’을 대변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으니 말이지요.

 

 

  그러고 보니 깜빡한 게 있습니다. 바로 이 작품의 제목인데요. 원제목에서부터 Surku the Great Swimmer라고 되어있으니, 직역하면 ‘위대한 수영선수 수르쿠’라고 할 수 잇을 것인데요. 번역서의 제목이 이렇게 된 이유에 대해 그 진실을 아시는 분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무민과 잃어버린 목걸이 Moomintroll and the Opal Charm, 2011’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부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태풍에서 무탈하셨으면 합니다.

 

 

  덤. 앞선 감상문에서 이번 작품의 원제목을 ‘Moomintroll's Great Swimmer, 2011’라고 적었었는데요. 다른 책들은 또 어떻게 되어있는지 확인해봐야 겠습니다. 저는 번역된 제목이 전부 ‘무민과…’라고 되어있기에 원제목 역시 ‘Moomintroll's…’인줄 알았는데, 이번 책과 다음 책만 봐도 그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는데요. 혹시 저로 인해 혼란에 빠지신 분 있으시면, 죄송함을 이 자리에 적어봅니다.

 

TEXT No. 185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민과 마법의 색깔 무민 그림동화 3
토베 얀손 지음, 서하나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 : 무민과 마법의 색깔 Moomintroll's Mystery, 2009 무민 그림동화 3

지음 : 토베 얀손

옮김 : 서하나

출판 : 어린이작가정신

작성 : 2012.08.25.

 

 

“있는 그대로가 진정 아름다운 것이었으니.”

-즉흥 감강-

 

 

  이번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궁금해 펼쳐본 ‘무민 그림동화 그 세 번째 이야기’라는 것으로, 다른 설명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한 성격할 것 같은 빨간 옷의 소녀와 마주앉은 무민의 표지를 넘겨봅니다. 그랬더니 우와! 푸름으로 가득한 바닷가에서 산책중인 무민이 보이는군요. 그런데 무민은 궁금해 합니다. 왜 파란 바닷물을 손으로 떠 보면 하나도 파랗지 않을까? 뭔가 답을 알고 있다는 듯 무민을 깔보는 빨간 옷의 소녀 ‘꼬마 미이’는 일단 넘기고, 무민은 ‘바다색 표본’을 만들고 싶다 마음먹게 되지만…….

 

 

  문득 소설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Das Parfum-Die Geschichte eines Moerders, 1985’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내용상 연관이 없으니 옆으로 밀어두겠습니다. 어떻게든 바다의 다양한 색깔을 수집하는데 성공했더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았으니 말이지요. 대신 이야기는 마치 마법 같은,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색의 무도회를 펼치고 있었는데요. 음~ 이번 이야기는 ‘빛의 성질과 관련된 기초과학 동화’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신비롭고 희귀하고 무엇보다도 멋진 것이 눈앞에 있다면 과연 어떻게 반응 할까요? 책을 수집하는 제 입장에서만 보면, 그런 건 당장 손에 넣어야 합니다. 하지만 왜 그런 걸까요? 누구도 소유하지 못한 걸 내가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엄청난 자부심 때문에? 아니면 멸종직전인 ‘그것’을 지켜냈다는 투철한 사명의식 때문에? 그것도 아니라면 그냥? 으흠. 솔직히 돈 주고 책을 한 권 샀다고 칩시다. 그 책을 한 평생 매일 같이 볼건가요? 그리고 한두 권씩 티끌처럼 모으던 책들이 어느덧 작은 언덕이 되어버렸을 때, 그 책들을 둘 공간은 있을까요? 마이 프레셔스~를 주문처럼 중얼거릴 것도 아니면서 계속해서 모으고 있던 저는 문득 생각합니다. 그래도 그동안 모은 노력이 안타까우니 빌려주지는 말자. 대신 서가를 공개하는 건 어떨까? 그러던 중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주최하는 ‘2012 모범장서가상’을 알게 되…아. 죄송합니다. 적다보니 궤도이탈이 발생하는군요. 아무튼, 소유한다는 것이 불러일으키는 무의식적인 스트레스의 해결책을 작가 분은 속삭이고 있지 않았나합니다.

 

 

  네? 즉흥 감상을 풀이해달라구요? 으흠. 위에서 나름 열심히 내용을 풀어보고 있다 생각했는데 말이 너무 어려웠나 봅니다. 아무튼, 색을 잡아다 표본을 만들고 싶었던 무민이, 마지막에 가서는 마음의 저장소에 그 모든 빛깔들을 저장하기로 마음먹는 부분에서 즉흥 감상을 만들어보게 되었는데요. 어느 작은 틀 안에 묶어둔다는 것. 자유로운 상상력에 시멘트를 들이붓는 끔찍한 농담이라 생각해보렵니다.

 

 

  이번 책도 예쁜 그림의 하드 커버와 작가의 약력과 등장인문들을 포함한 17장의 얇은 그림 동화책입니다. 하지만 세 번째 책만은 조금 다르게 읽어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보았는데요. 위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자연과학’과 연결시켜, 직접 바다로 캠핑을 겸한 가족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저야 꼬꼬마시절을 바닷가에서 지냈다보니 그저 그랬지만, 요즘의 많은 아이들은 콘크리트 밀림 속에서 살다보니 자연이 선물해주는 마법의 시간을 경험해보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말이지요.

 

 

  그럼, 네 번째 책인 ‘무민과 위대한 수영 Moomintroll's Great Swimmer, 2011’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으흠. 혹시나 하는 마음에 ‘Moomin’의 의미를 찾아보았지만, 캐릭터 고유의 이름인지 나오는 결과가 없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있으신 분은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TEXT No. 185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민의 단짝 친구 무민 그림동화 2
토베 얀손 지음, 서하나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 : 무민의 단짝 친구 Moomintroll's Friend, 2009 무민 그림동화 2

지음 : 토베 얀손

옮김 : 서하나

출판 : 어린이작가정신

작성 : 2012.08.24.

 

 

“나 또한 너 일지어니.”

-즉흥 감상-

 

 

  하마를 닮은 하얀 요정 무민의 두 번째 그림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인간친구와 행복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는 무민의 표지를 넘겨봅니다. 그리고는 가을의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함께 구경하는데요. 겨울이 다가온다는 사실에 무민은 가슴이 철렁합니다. 바로, 친구인 ‘스너프킨’이 따뜻한 남쪽지방으로 여행을 떠나야 하기 때문인데요. 마음속에서 넘쳐나는 슬픔을 억누를 수 없어 배회하던 무민은 마침내 어떤 결심을 다지게 되는데…….

 

 

  흐응~ 뭐랄까요? 사실 ‘무민 이어달리기’를 하는 저의 솔직한 마음은 이랬습니다. ‘이 우습지도 않은 그림과 글씨들을 통해 나는 어떤 가르침의 속삭임을 찾아야만 하는 것일까?’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런 삐딱한 생각이 ‘과거형’이라는 것인데요. 아무튼, 두 번째 책을 읽으면서 ‘이처럼 짧은 이야기와 부드러운 그림 속에서! 엄청나게 많은 생각을 하는 작가! 당신의 정체는 정녕 무엇이란 말입니까!!’라는 소리 없는 절규를 하고 말았는데요. 얇다면 얇다고 할 수 있을 17장의 이야기를, 몇 번이나 다시 읽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정하고, 이번 책을 통해서는 ‘입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입장은 ‘들어감’이 아니라 ‘맞닥뜨린 처지’를 말하는 것인데요. 생각해봅시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입장 바꿔 생각하기’를 자주 듣거나 말하시진 않습니까? 그러면서도 결국에는 ‘자신의 입장’에서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일 것인데요. 상대방의 입장이 틀린 게 아니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과정이 이번 책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네? ‘틀리다와 다르다’에 대해서는 앞선 감상문에서도 했다구요? 흐음. 그렇군요. 그렇다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할 수 없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세 번째 책인 ‘무민과 마법의 색깔 Moomintroll's Mystery, 2009’도 읽어보고 판단해보겠습니다. 물론, 이렇게만 만나서는 빙산의 일각만을 맛볼 뿐이겠지만 말이지요.

 

 

  음~ 어떤 이야기를 더 해보면 좋을까 싶어 책을 뒤적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력을 읽어보았는데요. 작가가 이 세상에 태어난 건 1914년이고, 이 시리즈가 탄생한 건 1945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가분이 제 나이일 때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어내셨는데, 흐음. 저는 지금까지 뭐하고 있었나 싶습니다. 뭐 이것 또한 어떤 다른 이의 시점에서는 배부른 소리라 생각이 들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추구하는 미래를 향해 좀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뿐인데요. 비교하지 맙시다. 결국에 남는 것이 끝없는 자기비하라는 것을 발견하기 전에 말이지요.

 

 

  며칠 연이은 비로 좋으셨던 분들도 있겠지만, 그로 인해 뜻하지 않은 피해를 보신 분들도 있으시지요? 거기에 또 다른 태풍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에도 희비가 교차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8월 7일자로 입추. 그러니까 가을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비록 충남 지방에서 바나나가 열렸다 할지라도, 우리네의 계절은 돌고 돈다는 것 또한 사실. 이번 책은 이런 돌고 도는 자연의 이치를 통해 ‘너무 걱정치 말 것’을 속삭이고 있지는 않았나 해보는군요.

 

 

  그럼, 위에서 살짝 언급한 세 번째 책을 소개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지금은 일단 비가 그쳤습니다. 서늘하군요. 덥다고 작업실 바닥에 장판을 걷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슬슬 월동준비를 신경써야할 것 같습니다.

 

 

TEXT No. 185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민의 특별한 보물 무민 그림동화 1
토베 얀손 지음, 서하나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 : 무민의 특별한 보물 Moomintroll's Treasure, 2009: 무민 그림동화 1

지음 : 토베 얀손

옮김 : 서하나

출판 : 어린이작가정신

작성 : 2012.08.22.

 

 

“우리는 모두 특별하단다.”

-즉흥 감상-

 

 

  언젠가부터 만나보고 싶었던 작품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대학생일 당시 ‘무민 박물관’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일 것인데요. 그림동화도 좋지만, 사실은 글자 책으로 먼저 만나고 싶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친구들을 멀리서 바라보며 생각에 빠진 요정 ‘무민’이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각각의 특징을 알려주는 물건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은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에 고민을 하는데요. 결국 자신만의 보물을 찾기 위해, 무민은 여행길에 오르게 되지만…….

 

 

  일단 이번 책은 10권으로 하나의 세트를 이루고 있는 ‘무민 그림동화 시리즈’의 첫 번째입니다. 엄마랑 무민이 꼬옥 안고 있는 하드커버의 표지를 넘기니, 17장 가득 펼쳐지는 귀여운 그림들과 적당히 큼직큼직한 글씨들이 반기고 있었는데요. 음~ 소문으로만 듣던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보면 또 어떤 맛일까 궁금해졌습니다.

 

 

  책의 형태는 그렇다 치고, 작품을 통해 생각하게 된 것을 이야기해달라구요? 성격도 급하셔라. 개인적으로는 하마를 연상시키는 하얀색의 요정 ‘무민’의 모습을 보는 순간, 저렇게 큰 인형으로 안고 자면 푹신푹신 할 거 같다는…죄송합니다. 아무튼, 이번 이야기에서는 ‘나’라는 것 또한 결국 ‘타인의 시점’에서 분석되고 판단되고 만다는 것을 오랜만에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가까운 주변이나 멀리 있는 우상을 ‘모방’하는 것을 먼저로, 그 속에서 자신만의 것을 발견한다는 것. 예전 같으면 읽는 도중에 ‘무민아! 너는 따라쟁이가 되어서는 아니되어요!!’라고 호들갑을 떨었을 내용인데, 저도 이제 나이를 먹었나 봅니다. 이야기의 마침표를 만나는 순간 ‘무소유’가 떠올랐으니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다음 분의 의문을 해결해볼까 합니다. 바로, 원제목에서는 무민을 ‘트롤 troll’이라고 하는데 왜 ‘요정’이라고 말하는가에 대한 것인데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괴물로서의 트롤은 ‘(스칸디나비아 신화에서) 트롤(심술쟁이 거인도 있고 장난꾸러기에 친절한 난쟁이도 있음)’인 것 같습니다. 특히 ‘지하나 동굴에 사는 초자연적 괴물로 거인 또는 난쟁이로 묘사됨’의 설명에 부합하는 게 아닐까 하는데요. 으흠. 일반적으로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 무민이는 귀여운데 다른 의미는 없을까 싶어 찾아보니, 프랑스어 사전에서 북유럽 신화에 ‘요정’이라고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들의 의견을 구해보고 싶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실까나요? 무한의 모방 한가운데서 창조를 외치시나요? 아니면 사회라는 시스템 안에서 좀비로 살아가고 있으신가요? 그것도 아니라면 나름의 파랑새를 찾으셨나요? 그밖에도 다양한 인생의 이야기를 말 할 수도 있겠지만, 강요는 하지 맙시다. 틀린 것과 다른 것은 비슷해보여도 단어가 가진 색깔은 엄청난 차이를 가지니 말이지요.

 

 

  그럼, 다른 책 속에서의 무민은 또 어떤 생각의 시간을 선물해줄 것인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런 짧은 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삶을 돌아보게 하신 작가님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덤.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주최하는 ‘2012 모범장서가상’에 응모준비를 한다고 한동안 감상문이 뜸했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아잣!!

 

 

TEXT No. 185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