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오유란 옮김, 베아트리체 리 그림 / 오래된미래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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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꾸뻬 씨의 행복 여행 Le Voyage D'hector Ou La Recherche Du Bonheur, 2002

지음 : 프랑수아 를로르

그림 : 이지연

옮김 : 오유란

펴냄 : 오래된미래

작성 : 2013.01.15.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당신은 햄 볶습니까? 지금,”

-즉흥 감상-

 

 

  으흠. 고백부터 하자면 처음에는 ‘장 자크 상뻬’님의 새로운 책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꾸뻬’라는 사람이 등장하는 소설책임을 알고 살짝 관심이 식었는데요. 그래도 그동안 이름은 한번쯤 들어본 작품이어서 만나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파리 중심가 한복판에 진료실을 갖고 있는 정신과 의사 꾸뻬 씨가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그의 사업이 나날이 번창하더라는 것도 잠시, 어떤 치료방법으로도 환자들을 진정한 행복에 이르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좋은 방법에 대해 고뇌하던 어느 날. 그는 답을 찾고자 여행길에 오르게 되는데…….

 

 

  네? 으흠. 그렇군요. 무슨 말씀이신가 싶어 책날개를 확인해보니 간추림이 거의 비슷하게 되어버렸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표절이니 복사 붙여넣기니 하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그만큼이나 이야기의 구조가 간단하다는 것을 말할 수 있지 않나 합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진정한 행복을 찾았냐구요? 으흠. 글쎄요. 꾸베 씨 나름의 진리를 얻을 수 있었지만, 그것 역시 ‘상대적 가치’를 전제로 두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상대적 가치란 ‘사과’ 하나를 두고서도 어떤 사람은 맛있고, 또 어떤 사람은 맛이 없으며, 또 다른 사람은 그저 그럴 수 있다는 것인데요. 단순하면서도 한없이 복잡하게 보이는 이 진리에 대해서는 직접 책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꾸뻬 씨의 인생 여행 Hector & Hector und die Geheimnisse des Lebens, 2009년’과 ‘꾸뻬 씨의 우정 여행 Hector et Les Merveilles de L'amiti?, 2010’은 그래도 같은 주인공이 나오는 것인지 알겠는데, ‘꼬마 꾸뻬, 인생을 배우다 Hector & Hector und die Geheimnisse des Lebens, 2009’는 또 뭐냐구요? 으흠 글쎄요. 저도 이번에 처음 접하는 작가의 작품인지라 확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꾸뻬씨의 인생여행’과 ‘꼬마 꾸뻬, 인생을 배우다’의 원제목이 같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답을 알고 계시는 분 있으시면 도움의 손길을 주셨으면 합니다.

 

 

  네? 즉흥 감상이 뭔가 조금 이상하다구요? 예리하시군요. 웬만하면 ‘행복하십니까?’라고 읽으셨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아무튼, 그 어원을 잊었지만 의미상 ‘행복합니다’의 변형된 어휘로 알고 있는데요. 햄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벌써부터 침이 고이는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책에서도 언급되지만, 저자 역시 정신과의사로 이 책은 일종의 자전적 소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에 서술은 3인칭으로 진행되나 ‘나’의 시점으로 받아들여지는 기분이 없지 않은데요. 덕분에 내용을 받아들이는데 편했지만, 지인 분은 애인을 두고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그의 모습에 반감을 표하셨는데요. 으흠. ‘행복을 위한 사랑’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위한 장치였다고만 생각해봅니다.

 

 

  그럼, 수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쫄깃-메가쑈킹과 쫄깃패밀리의 숭구리당당 제주 정착기, 2012’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행복하지 못한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우리 모두 행복해져봅시다!

 

 

  덤. ‘엑또르 씨의 시간 여행 Le Nouveau Voyage D'Hector, 2006’ ‘엑또르 씨의 사랑 여행 원제 Hector et les secrets de l'amour, 2005’는 또 뭔가요? ‘꾸뻬 씨 이야기’도 원제목을 보면 ‘Hector’가 언급되는데, 그 진실을 알고 싶습니다.

 

 

TEXT No.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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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 : 개밥바라기별, 2008

지음 : 황석영

펴냄 : 문학동네

작성 : 2013.01.14.

 

 

“같은 하늘 아래의 우리들은 닮았으나 달랐으니.”

-즉흥 감상-

 

 

  살아오며 이름은 한번 쯤 들어 보았을 작품. 영화도 그렇지만, 책으로도 평생에 한 번 만나볼까 싶은 작품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는 동생의 권유로 만나보게 된 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간단합니다. 베트남 파견을 앞둔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에 짧은 휴가차 집으로 오는데요. ‘잠수함’이라 이름붙인 다락방으로 올라가 향수에 취하는 것은 살짝, 옛 친구들과 만나며 이야기는 그들이 처음 만났을 때로 시간을 되돌리는데…….

 

 

  네? 아아. 저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주인공이 한사람인줄 알고 있다가 문득 시점이 여성으로 넘어가면서부터, 작은 제목을 확인하며 헉! 하고 말았는데요. 작은 제목들만 통해 확인해보아도 준, 영길, 인호, 상진, 정수, 선이, 미아와 같이 일곱 사람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각각의 개성이 느껴지지 않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도 모르겠으며, 그러니깐 어쩌란 말이냐!’고 했을지도 모르겠는데요. 현재의 시선에서 만난 작품은,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게 했다고만 속삭여보렵니다.

 

 

  즉흥 감상에 대한 것을 조금만 더 풀이를 해달라구요? 알겠습니다. ‘도토리 키 재기’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사전에서 찾아보면 ‘1. 정도가 고만고만한 사람끼리 서로 다툼을 이르는 말. 2. 비슷비슷하여 견주어 볼 필요가 없음을 이르는 말.’이라는 풀이를 확인 할 수 있는데요. 술자리에서 드러나듯 누구 하나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성별도 다르고 살아온 배경이 달랐지만, 비슷한 감성으로 시대를 살아왔던 청춘을 작품을 통해 만나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도 모르겠으며’에 동감하신다구요? 으흠. 아마도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유 준’이라는 인물의 영향이 아닐까 합니다. ‘칼이면 칼, 총이면 총을 잘 다루면서도 비실비실 엑스트라처럼 보이는 등장인물’이라는 언급이 나오는데요. 다른 모든 출연진을 대변할 수 있지만, 정작 본인은 뚜렷한 개성 없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었기에 조금 두루뭉술한 기분이 없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그러면서 생각해봅니다. 이 작품을 읽는 우리들은 얼마나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을까요? 잘난 사람을 골라내기에 바쁜 이 세상 속에서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친구들로부터 ‘지극히 평범해 보이면서도 살인청부업자 같은 날카로운 맛이 있는 인물로’로 평가받는 유 준이야말로 작가를 대변하는 인물이 아닐까 하는데요. 아직 만나본 작품이 이것 하나 밖에 없어서 뭐라고 확언 할 순 없지만, 이 작품만 봐서는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후회가 남지 않는 삶을 살아보자’를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끊임없이 죽음으로 달려갈지도 모르니 말이지요.

 

 

  네?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본문에도 나오지만 사전에도 나옵니다. 영어로는 ‘evening star’로 ‘저녁 무렵 서쪽 하늘에 밝게 보이는 금성을 말한다.’고 하는데요. 작품 속에서의 의미에 대해서는 직접 그 내용을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소설 ‘꾸뻬 씨의 행복 여행 Le Voyage D'hector Ou La Recherche Du Bonheur, 2002’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며칠 동안 우울의 늪에 빠져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활력을 찾은 것 같아 좋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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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않게 일을 쉬게 되어버린 정신적 타격도 있지만,

11화에서 20화까지 콘티를 정리중인지라

문학커뮤니티 '사과박스'의 이트로(ddogeul2)님이 그려주신 팬아트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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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비록] 0010. 안내판을 따르시오! 

tag. 도서관 이용자교육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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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을 떠나는 짐 크노프 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
미하엘 엔데 원작, 베아테 될링 엮음, 마티아스 베버 그림, 황문정 옮김 / 소년한길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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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모험을 떠나는 짐 크노프 Jim Knopf und Lukas der Lokomotivführer gehen durch dick und dünn, 2006

지음 : 미하엘 엔데

엮음 : 베아테 될링

그림 : 마티아스 베버

옮김 : 황문정

펴냄 : 소년한길

작성 : 2012.12.30.

 

 

“그래서 어떻게 되었단 말입니까!”

-즉흥 감상-

 

 

  앞선 감상문에서 예고한대로 ‘그림동화로 만들어진 짐 크노프 이야기’ 그 두 번째 책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주인공인 ‘짐 크노프’는 매일 같이 자랍니다. 하지만 그런 성장으로 인해 햇빛 섬은 뜻밖의 문제에 직면하는데요. 바로 짐이 성인이 되면 독립을 해야 하는데, 섬에는 더 이상 자리가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알폰스 12시 15분 전 왕’은 기관사 ‘루카스’에서 기관차 ‘엠마’를 처분해야할 것 같다고 진지하게 건의하는데…….

 

 

  앞선 책과 마찬가지로 다정하게 보이는 짐과 루카스의 표지를 넘겨, 속표지를 이용한 세부설정은 살짝, 14장으로 이뤄진 그림동화책입니다. 글씨가 제법 있지만 지면을 가득 채우는 예쁜 그림을 통해, 아이와 내용 만들기 놀이를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음~ 그저 짧다는 기분이 아쉬울 뿐입니다.

 

 

  소문으로는 그 두꺼운 책 두 권을 그림동화책 두 권으로 만든 거라는데 그게 사실이냐구요? 어디서 그런 소릴 들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천만에 말씀입니다. 국내에 번역 출판된 것이 두 권뿐이라는 것이지, 계속되는 이야기 또한 그림동화책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으흠. 국내에서는 인기가 별로였는지 2009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소식이 없습니다만, 이 이야기를 중심으로 블록버스터급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분명 그 원작을 번역 출시해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왜 외국에서는 인기 있는데 국내에서는 그리 환영받지 못하냐구요? 으흠. 글쎄요. 아직 살아온 인생이 그리 길지 않아 뭐라고 할 순 없지만, 저의 어린 시절을 회상해보아도 요즘 나오는 그림동화책은 정말이지 멋집니다. 최근에 집에 가구배치를 다시 하던 중 어릴 때 보던 책을 조금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그때는 그런 책도 재미있었는데 요즘 보니 참 유치한 것이, 그만큼 그림 동화책도 시대가 변함에 따라 바뀌어야 되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네? ‘짐 크노프 이야기’에 대해 조사를 하던 중 ‘50주년’을 기념하는 그림을 찾았는데 그게 무슨 소린지 알려달라구요? 음~ 글쎄요. 저도 그게 궁금해서 조사를 해보았지만, 저의 외국어능력이 빈약해 정답을 안겨드릴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대신 추측한 것을 적어보면 지금의 그림동화책이 1996년부터 세상에 공개되기 시작했지만, 소설판의 연식이 1960년이니 50년 후인 2010년이 되자 원작에 대한 일종의 축전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답을 아시는 분 있으시면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려봅니다.

 

 

  으흠, 그러게요. 계속되는 조사과정을 통해 ‘짐 크노프 이야기’가 인형극 애니메이션뿐만이 아닌 셀 애니메이션, 실사판 영화, 오디오북인지 라디오드라마인지 모를 음원, 그밖에 다양한 형태로 재구성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언제쯤이면 그런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럼, 언젠가는 이어지는 이야기도 그림 동화책으로 만나기를 기대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미끄럼 사고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심부름 나갔다 들어오는 길에 바로 집 앞에서 미끄러지고 말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아차 방심하여 천국의 문을 두드리는 일 없기를 바랍니다!



TEXT No.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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