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
트란 안 홍 감독, 마츠야마 켄이치 출연 / 이오스엔터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상실의 시대 Norwegian Wood, 2010

원작 : 무라카미 하루키-소설 ‘상실의 시대 ノルウェイの森 , 1987’

감독 : 트란 안 훙

출연 : 마츠야마 켄이치, 키쿠치 린코, 미즈하라 키코, 타마야마 테츠지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3.02.23.

 

 

“우리는 무엇을 상실해왔는가?”

-즉흥 감상-

 

 

  분명 충격과 공포와 혼란을 맛보았으며, 그 감상을 기록으로 남겼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원작을 집어 들기 전에 확인해보니 영화의 감상문이 없었다는 것으로, 이렇게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간단합니다. 1967년의 학창시절. 남다른 우정을 자랑하는 여학생과 두 남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 한 남학생과 여학생이 사랑에 빠지더라는 것도 잠시, 짝이 있던 남학생이, 으흠. 자살하고 마는군요. 그리고 남은 남학생이 이야기의 바통을 쥐고는, 그 모든 것을 두고 연고가 없는 곳에서 새로운 삶을 열기로 합니다. 하지만 대학생활을 하고 있던 그는 지난날의 여학생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는 공허로 가득 찬 자신의 일상에 어떤 변화를 찾고자 노력하게 되지만…….

 

 

  사실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평소에 만나고 있는 영화와는 이야기의 진행과정이나 맛의 질감이 확연히 달랐는데요. 두 시간이 살짝 넘는 상영시간 동안 몇 번이나 정지버튼을 누를까 망설였다는 것은 비밀입니다. 하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느껴졌던 감정은, 아아아! 원작을 꼭 한번 읽어봐야지! 싶었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얼핏 지나가는 이야기로 먼저 알고 있었지만, 이 작품에는 ‘노르웨이이의 숲’이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네? 아아. 우리나라에서 ‘상실의 시대’일 뿐, 원제목은 ‘노르웨이의 숲’이기 때문인데요. 소문으로는 노래제목을 차용한 것이라고 하는데, 원작에서는 그 의미에 대해 어떤 설명을 해두었을지 궁금해집니다.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을 잘 붙인 것 같습니다. 마음속의 뜻 모를, 하지만 그 원인을 알고 있는 ‘공허’를 해결하는 것. 그것은 불만족스러운 욕구를 해소하려는 것과 마찬가지로, 통제하려고 할수록 반발심이 강해지는 현상에 대해, 그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었던 원제목보다 훨씬 괜찮다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지금까지 읽어보고 수집한 원작자의 책제목들을 훑어보면서는, 음~ 직설적인 제목이 뭔가 따로 노는 기분이 듭니다.

 

 

  자꾸 다른 이야기를 하지 말고 작품에 집중을 해달라구요? 알겠습니다. 친구의 죽음을 두고 떠나온 남학생이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세상이 참 좁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예상치 못했던 장소에서 친구의 그녀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는 서로를 통해 어떤 답을 찾고자 하지만, 그들은 ‘상실된 마음의 조각’을 맞출 수 없음에 괴로워하더라는 것이 제가 마주한 내용인데요. 그런 시대적 배경으로는 ‘배트남 전쟁의 끝’과 ‘일본 내에 위치하고 있는 미군기지의 해체’를 위해 투쟁하는 젊은이들의 혈기를 아름다운 화면으로 잘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의 리뷰를 슬쩍 보니, 원작과의 비교를 통해 기대에는 조금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으흠. 저도 조만간 원작을 만나보고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그럼, 소설 ‘양을 쫓는 모험 羊をめぐる冒險, 1982’을 만나고 영화를 다시 만나서인지, 영화 초반부에 등장하는 목장과 양이 새롭게 보이더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어지는 감상문은 전에 예고한대로 영화 ‘폰, 2002’이 되겠습니다.

 

 

  덤. 바람이 찹니다. 오늘 저녁에는 모임이 있는데요. 그렇지 않아도 싱숭생숭한 2월말. 조심해서 다녀오겠습니다. 모니 도니 해도 역시 건강만큼 중요한 게 없으니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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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인 코난 2
로버트 E. 하워드 지음, 권기대 옮김 / 베가북스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 : 야만인 코난 2-검은 해안의 여왕 Conan the Barbarian, 1932~?

지음 : 로버트 E. 하워드

옮김 : 권기대

펴냄 : 베가북스

작성 : 2013.02.22.

 

 

“내가 알고 있는 근육 보바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으니.”

-즉흥 감상-

 

 

  아직까지는 ‘야만인 코난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야성미를 마음껏 발산하는 해적 여왕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코난. 하지만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을 줄 알았던 그들의 행보를 막아서는 어둠의 존재가 있었다는 [검은 해안의 여왕], 도전하는 자에게 죽음만을 선물해주는 폐허. 운명의 속삭임을 따라 코난을 찾은 공주님과 함께 폐허를 들르게 된다는 [검은 거인], 위기에 직면한 여인을 구하는 코난. 하지만 그들이 도착한 섬에는 그들을 위협하는 ‘무엇’이 있었다는 [달빛 아래의 무쇠 그림자들], 그리고 사막을 배회하고 있던 여인과 코난. 그리고 그들이 들른 이상한 마을에서의 기이한 모험인 [여명의 수탈] 과 같은 이야기가 하나 가득 펼쳐지고 있었는데…….

 

 

  우와! 뭐랄까요? 앞선 ‘칼날 위의 불사조’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책에서는 좀 더 심화된 코난의 야성과 지적 면모를 맛볼 수 있었는데요. 음~ 저의 미천한 문장력으로는 그것을 설명하기 힘드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네? 코난의 연인은 ‘레드 소냐’가 아니냐구요? 모르겠습니다. 아직 영화로 만나보지 못해서 확답을 드릴 수 없는 부분이군요. 다행인 것은 이번 기회를 통해 만나본 아홉 개의 이야기에는 ‘레드 소냐’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이제야 모든 ‘코난 연대기’의 기반이 되는 소설을 만났을 뿐이니, 이 분야에 정통하신 분 있으시면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아무래도 80년의 연식을 자랑하는 작품인 만큼, 그 기간 동안 영화는 물론 다양한 매체로 재구성 되어왔기 때문인데요. 일단은 그나마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영화부터 마무리지어봐야겠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환상문학’으로서 마주해야하는 것이 아닌, 풍자와 해학의 코드로도 맛을 봐야한다구요? 음~ 아무래도 옛날 작품이다 보니, 코난이 외견상 아무리 악당으로 보여도 선악구조가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부조리를 향해 윽박지르며 둔기를 휘둘러 부셔버리는 장면은 그자체로 통쾌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합니다.

 

 

  은근슬쩍 넘어갈 생각 말고 즉흥 감상을 짚고 넘어가야하지 않겠냐구요? 음~ ‘근육 바보’에 대한 것은 앞선 책의 감상문에서부터 계속 다뤄온 것이니 그렇다 치고, 아! ‘보바’ 때문에 그러신건가요? 저건 오타가 아닙니다. 예전에 어떤 분이 ‘냄새가 난다(?)’는 등의 표현을 사용하신 것처럼, 저는 이 감상문을 여러 곳에 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습관과 영역에 대해서 말하기에는 분위기기 맞지 않으니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몇몇 홈페이지에는 ‘금칙어’가 설정이 되어있어 비속어나 거친 어휘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방안을 찾던 중 발견하게 된 나름의 방식이라고만 속삭여보렵니다.

 

 

  비록 작가는 젊은 나이에 저세상으로 갔지만, 여태까지 남다른 생명력을 자랑하는 ‘코난’을 남겼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시대의 점’을 찍는 다는 것은, 나름 글 좀 쓴다는 입장에서는 존경 그 자체인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의견은 어떤지, 살짝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소설 ‘상실의 시대 ノルウェイの森 , 1987’를 마저 읽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아. 오늘은 찬바람과 함께 눈과 비가 왔다 갔다 하던데, 감기조심하시기 바랍니다!

 

TEXT No.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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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을 쫓는 모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문학사상사 / 199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양을 쫓는 모험 羊をめぐる冒險, 1982

지음 : 무라카미 하루키

옮김 : 신태영

펴냄 : 문학사상사

작성 : 2013.02.19.

 

 

“나는 누구인가?”

-즉흥 감상-

 

 

  ‘무라카미 하루키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한 여자의 부고를 전해 듣는 ‘나’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이미 죽어버린 그녀와의 추억을 펼칩니다. 그렇게 1970년에서 1978로 이동해, 다른 여자와의 이혼을 결심하는 ‘나’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쥐어주는데요. 이번에는 특별한 ‘귀’를 가진 여인과의 일상을 보여줍니다. 그러던 어느 날. 광고에 사용된 ‘양’의 사진과 관련하여, 그것을 찾아내라는 협박 아닌 협박을 받게 되지만…….

 

 

  뭐랄까요? 순간 이 작품의 제목을 ‘1Q73’으로 해버리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이미 ‘1973년의 핀볼 1973年のピンボール, 1980’에서 핀볼 기계와의 해후를 통해 ‘나’가 미묘하게 뒤틀려버린 평행차원으로 넘어온 것은 아닐까 했었는데요. 세상에! 실제 존재하는 것이 불가능해야할 것을 찾기 위한, 말도 안 되는 여정이 너무나도 그럴싸하다는 사실에 비명을 질러버렸습니다!!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며칠 전에 영화감상문을 하루에 세편이나 쓰면서 문득 영화 ‘초[민망한]능력자들 The Men Who Stare At Goats, 2009’이라는 작품이 떠올랐는데요. 바로 그 작품에 양…이 아니라 염소였군요. 아무튼, 한참 전에 만났었지만 아직 감상문이 없는 작품이니 조만간 다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당시에는 별로였지만, 다시 보면 재미있는 경우도 더러 있더군요.

 

 

  네? 3부작이 아니라 4부작이라구요?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 싶어 확인해보니, 그렇군요.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風の歌を聴け, 1979 / 1973년의 핀볼 1973’의 표지 ‘자전적 소설 4부작’이라는 언급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소설 ‘댄스 댄스 댄스 ダンス.ダンス.ダンス, 1988’를 살짝 열어보니, 음~ 여전히 ‘나’가 등장하는군요. 하지만 사실 3부작 까지 오면서도 그렇게 연결되는 기분을 느낄 수 없었으며, 1Q84의 예도 있어 무라카리 하루키의 작품에 대해서는 함부로 완결편이라 말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뭔가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하지 말고, 작품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해달라구요? 음~ 분명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자신이 존재하긴 하는 것인지 의문인 이가 주인공입니다. 나름의 방법과 이유로 과거를 버렸거나 봉인해버렸기 때문에, 현재를 위한 발판이 상실되어 있는 것 같은데요. 터무니없는 의뢰를 받아들이며, 어쩌면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길이 펼쳐진 것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답을 위한 여정을, 이 지면을 통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에는 무리가 있는데요. 궁금하신 분은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사실상 본문 앞에 있는 [옮긴이의 말]과 뒤에 함께하는 [《양을 쫓는 모험》의 이해를 위한 감상 노트]만 읽어도 충분할 것인데, 뭐하러 그 두꺼운 걸 다 읽었냐구요? 음~ 장담컨대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겉모습만 보고 함부로 나를 평가 하지마!’와 같은 말을 한번 이상 해 보셨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수박 겉핥기’라는 속담에서 말하듯이, 내가 맛본 것과 다른 사람이 맛본 것이 분명 다를 것인데요. 자신 있게 ‘난 읽었다!’를 말하고 싶어 고행의 길을 걷는 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소설 ‘야만인 코난 2-건은 해안의 여왕 Conan the Barbarian, 1932~?’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연식 순으로는…으흠. 중간 게 덜 모였으니 일단은 ‘상실의 시대 ノルウェイの森 , 1987’를 집어 들어 보겠습니다.

 

 

 

TEXT No.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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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인 코난 1
로버트 E. 하워드 지음, 권기대 옮김 / 베가북스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 : 야만인 코난 1-칼날 위의 불사조 Conan the Barbarian, 1932~?

지음 : 로버트 E. 하워드

옮김 : 권기대

펴냄 : 베가북스

작성 : 2013.02.18.

 

 

“나는 소설속의 코난에게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노라.”

-즉흥 감상-

 

 

  그동안 이야기만 들어왔던 전설의 책을 드디어 만나보았습니다. 바로 영화 ‘코난 더 바바리안 시리즈’의 원작소설이었는데요. 영화를 먼저 만나서인지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며 그만 반해버리고 말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모든 모험의 끝에서 왕이 된 코난. 하지만 그의 출신이 야만인이라는 사실에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칼날 위의 불사조], 도둑으로 한창 여행길에 올라있던 젊은 시절의 코난. 우연히 들른 마을에서 ‘코끼리의 심장’과 관련된 이야기를 접하고 소문의 탑을 오르게 되는 [코끼리 탑], 마법사의 반란으로 전 병력을 잃고 그만 감옥에 들어간 왕 코난. 하지만 함께 수감 되어있던 전설의 마법사와 함께 반격의 기회를 노린다는 [스칼렛 요새], 해적선에 올랐다가 함께 어떤 섬에 상륙한 코난. 본인의 계획을 성공했다는 것도 잠시, 검은 형체들로부터 습격을 받게 되었다는 [검은 괴물들의 물웅덩이], 여자의 배신으로 감옥에 갇힌 모험자 코난. 그런데 탈옥을 도와줄 터이니 누군가를 대신 죽여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는 [집안의 악당들]과 같은 이야기가 하나 가득 펼쳐지고 있었는데…….

 

 

  혹시 이 작품 연작집이냐구요? 저는 단편집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분명 똑같은 주인공이 이야기마다 등장하기에 연작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연속성이 느껴지지 않고 별도의 시간과 공간을 다루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음~ 형식이야 무슨 상관 입니까! 재미만 있으면 되는 것이지요.

 

 

  네? 알고 있는 작품과 너무 많이 다른 것 같다구요? 음~ 혹시 ‘명탐정 코난 시리즈’를 생각하고 계시진 않겠지요? 약 한 번 잘못 먹고 영원한 초등학생이 되어버린 에도가와 코난의 이야기를 예상하신 분들은, 죄송하지만 잘못 찾아오셨습니다.

 

 

  영화와 비교하면 어떤 기분이냐구요? 영화에서의 코난도 제법 강했지만, 소설은 더욱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영화에서는 다 표현되지 못한 야성적인 몸놀림을 상상하며 혼자 흥분(?)하고 있었는데요. 음~ 처음에는 상상 자체가 안 되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하나 둘씩 이야기를 거치니, 단순히 근육바보가 아니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아놀드 전 주지사님이 젊은 시절에 연기한 코난에 비교한 감상일 뿐! 영화 ‘코난: 암흑의 시대 Conan The Barbarian, 2011’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그려졌을지 기대 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질문에 답하라구요?! 아아. 어떻게 이 작품을 구했냐하면, 정말이지 우연찮게 구했습니다. 한때 ‘품절 리뷰어’라는 별명이 붙을 뻔 했듯. 이 작품 역시 어렵사리 소환에 성공했는데요. 소문만 들어왔던 전설의 작품을 확인하고 싶으신 분은 약간의 간식과 함께 선약 후, 작업실에 들러주시기 바랍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오랜만에 자랑을 했더니 기분이 좋군요. 아무튼, 이 작품은 1932년 12월에 처음 세상에 나왔다고 [읽기 전에 한 마디]에 언급되는데요. 계산해보면 음~ 그동안 80여년의 세월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20년만 더 기다렸다가 만났으면 100년을 채웠을 것인데 아깝…다는 건 중요한 게 아니고, 그토록 오래된 이야기임에도 이정도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는데요. 비록 서른의 나이에 요절했다고는 하지만, 존경하는 마음을 바치겠노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소설 ‘양을 쫓는 모험 羊をめぐる冒險, 1982’이 되겠습니다!

 

 

TEXT No.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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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닛 랩터
게리 존스 감독, 스티븐 바우어 외 출연 / 이오스엔터 / 2012년 11월
평점 :
일시품절


제목 : 플래닛 랩터 Planet Raptor, 2007

감독 : 게리 존스

출연 : 스티븐 바우어, 바네사 엔젤 등

등급 : ?

작성 : 2013.02.17.

 

 

“에. 그러니까, 그렇군요.”

-즉흥 감상-

 

 

  지인 분은 ‘나만 낚일 순 없다’의 심정으로 감상문을 쓰신다고 하지만, 저는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나도 양심적인 인물이라 그러지 못함을 알려드립니다. 다르게 적으면 재미없는 작품은 재미없다고 직구를 던질 거라는 것인데요. ‘주말에 만났던 영화’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아름답게 빛나는 광활한 우주의 어느 구석. 구조신호를 따라 어떤 행성에 도착하는 과학자와 군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도착한 곳은 중세시대를 연상시키는 버려진 마을이었는데요. 처음부터 삐걱거리는 과학자들과 군인들의 관계는 살짝, 공룡으로 판단되는 생물체에게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기폭풍이 몰려와 함선으로의 복귀도 불가능해져버렸는데요.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 속에서, 그들은 어떤 위험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지만…….

 

 

  감상문의 시작에서도 운을 띄었지만, 가능하면 이번 작품을 피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물론, 이렇게 적으면 호기심이 생겨 결국 만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미리 경고를 했었으니 분노의 총부리는 저에게 겨냥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원제목의 의미를 알려달라구요? planet는 ‘1. 행성, 2. (특히 환경과 관련하여 말할 때) 세상’으고, raptor는 ‘육식조, 맹금’이라고 나오지만 일반적으로는 ‘공룡’을 말합니다. 그렇기에 직역하면 ‘공룡들의 행성’이 되겠는데요. 저는 이 부분에서 ‘유인원들의 행성’ 그러니까 ‘혹성탈출 시리즈’를 먼저 떠올렸다보니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러면서는 행성 최후의 생존자라고 할 수 있는 지성체와의 만남을 통해서는 영화 ‘디스트릭트 9 District 9, 2009’를 떠올렸는데요. 몇 마디 하지 않고 운명하셨으니 확인할 길이 없어져버렸습니다. 그리고 분위기상으로는 미드 ‘스타게이트 시리즈’를 떠올렸는데요. 으흠. 그렇군요. 이렇게 언급할수록 유명한 작품들을 욕보이는 것만 같아 그만 적겠습니다.

 

 

  글쎄요. 가장 큰 문제로는 뭔가 만들다만 영화라는 기분이 아닐까 하는데요.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과 설정들에, 출연진들도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는 모습에서 같이 허허 웃었습니다, 보통 그런 설정은 만화책에서 간간히 만나왔었으니, 그렇군요. 이 작품은 SF로 포장된 공포영화이며, 영화제작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저예산 작품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런 입장에서 본다면,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네? 포스터에 보면 ‘잃어버린 세계를 찾기 위한 그들의 습격이 시작된다!’고 되어있는데, 그게 무슨 소린지 알려달라구요? 오호~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건 영화 ‘타임 코드 A Sound Of Thunder, 2005’같은 시간과 공간을 다룬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인데요. 거기에 누가 누구를 습격한 것인지, 으흠. 나머지는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영화 ‘폰, 2002’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주변에 영화감독이 꿈인 친구가 하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압니까. 그런 친구가 만든 영화의 어느 한 구석에 제가 등장할지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덤. 며칠 바쁘기도 했고, 사실 기분이 별로 좋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아침부터 봉사활동도 나가고, 감상문도 연달아 세편을 쓰고 나니 조금 풀리는 것 같은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을 하나 찾아두셨기를 바래봅니다.

 

 

TEXT No.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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