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 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16
이토 준지 지음 / 시공사(만화) / 1999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프랑켄슈타인-이토 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16 フランケンシュタイン, 1999

지음 : 이토 준지

옮김 : 고현진

펴냄 : 시공코믹스

등급 : 15세 이상만 보세요

작성 : 2013.07.20.

 

 

“조금 쉬다 오셔도 괜찮습니다.”

-즉흥 감상-

 

 

  ‘이토 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북극대륙 탐험에 나선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조각난 빙하를 타고 표류중인 다른 남자를 배에 태우는 것으로 시작의 장이 열리는데요. 그런 그는 사실 ‘무엇’인가를 찾아 여행 중이었음을 알려주며, 이 모든 악몽 같은 일이 왜 발생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바로 ‘생명의 비밀’을 알아내었기에 실험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 만들어진 존재가 자신의 삶을 산산조각 내어버렸다는 이야기인 [프랑켄슈타인], 전 세계의 아동 중 30%가 인형화, 그러니까 피부가 딱딱해지고 관절이나 육체를 이루는 모든 것이 인형처럼 변해버리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지옥의 인형장례식], 아무래도 작가 본인의 이야기로 판단되는 [리얼한 똥에 관한 추억?!], 마지막으로 ‘토미에’에게 납치되어 열린 대담을 빌어, 독자에게 인사글을 올리는 [작가후기]로 알차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이번 이야기묶음은 단편집…이라고 부르기도 그런, 음~ 일종의 ‘중편과 부록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거기에 ‘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의 마지막 책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네? ‘토미에 Part3-Again, 2001’을 빼먹으면, 저 역시 토미에에게 혼날거라구요? 으흠. 그게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7권’ 한 세트로 묶을 수 있을지 몰라도, 일본에서는 따로 표시되어 판매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제가 알아본 것은 여기까지로 일단 그렇다는 것이니, 혹시 다른 사실을 알고 계신 분께서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셨으면 합니다.

 

 

  소설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 1818’과의 입체감상을 부탁하신다구요? 음~ 죄송하게도 원작인 동시에 고전 명작에 해당하는 그 작품을, 저는 아직 만난 적이 없습니다. 워낙에 유명한 이야기였던지라 일부러 원작을 찾아 읽지 않았던 것인데요. 소리 소문으로만 들었던 것을 이번 작품과 함께 비교해보자면, 영화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 1931’과 ‘프랑켄슈타인 2-프랑켄슈타인의 신부 The Bride Of Frankenstein, 1935’까지의 이야기를 이토 준지 식으로 재해석 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영화 역시 만나본 적이 없으니, 으흠.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다른 분들의 도움을 받아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나저나 ‘프랑켄슈타인 3-프랑켄슈타인의 아들 Son Of Frankenstein, 1939’까지는 넘버링을 붙이고, 타이틀을 공유하는 수많은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러다가 새로운 이어달리기가 시작되는 것은 아닐지, 행복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위의 즉흥 감상은 누구를 향한 것이냐구요? 음~ 계속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분을 향한 저의 인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선 이야기까지는 그래도 ‘창작’이라는 기분이 강했지만, 지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프랑켄슈타인]일 경우에는 그래도 원작이 있는 작품이었기 때문인데요. 함께 있는 다른 이야기들은, 한 권의 책을 만들려다가 부족한 지면을 때우기 위한 이야기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작가분이 10년 동안 그리신 걸, 인생의 암흑기라 할 수 있는 고등학생일 당시 처음 만났습니다. 그리고 2006년 3월 21일부터 감상문을 쓰기 시작해, 오늘까지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포기하지 않고 감상문을 써온 저는 물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께도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아. 등급 부분은 실제 책 표지에 그렇게 적혀있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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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死者)의 상사병 - 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15
이토 준지 지음 / 시공사(만화) / 1999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사자死者의 상사병-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15 死びとの戀わずらい, 1998

지음 : 이토 준지

옮김 : 고현진

펴냄 : 시공코믹스

등급 : 15세 이상만 보세요

작성 : 2013.07.19.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었으니.”

-즉흥 감상-

 

 

  코믹 ‘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어느 날. 골목에서 만난 첫 번째 사람에게 ‘사거리 점’을 부탁하는 여학생은 잠시 옆으로 밀어 두고, 아버지의 일자리 문제로 오랜만에 옛날에 살던 곳으로 이사 오는 남학생이 있습니다. 그리고 잘생긴 전학생이라는 이유로 관심을 받는 한편, 점점 커져가는 말 못할 고민에 야위어 가더라는 [사거리의 미소년], ‘사거리 점’에 큰 용기를 품고 주인공에게 고백했지만, 단박에 거절당하자 자살하고만 여학생 문제로 고민하는 주인공. 그런데 이번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고민거리로 문의해오는 여인이 말을 건네오더라는 [고민], 모든 사건의 중심에 주인공이 있을지 모른다는 소문에 고립되더라는 것은 잠시, 연휴의 시작과 함께 이사 오기 전의 동네에서 찾아온 친구를 통해 드러나는 사건의 이면 [그림자], 자신을 향한 오해와 함께 뒤틀려버린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해 ‘백의의 미소년’이 되기로 결심한 주인공의 [절규하는 밤]과 같은 이야기가 알차게 펼쳐지고 있었지만…….

 

 

  그렇습니다. 이번 15번째 이야기묶음은 단편집이 아니라 한 명의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연작집이었습니다. 덕분에 초자연적 사건을 일관된 시야로 맛을 볼 수 있었는데요. 확실한 어떤 답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영화보다는 만족이었음을 밝히는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주인공의 이름이 한 번도 언급되지 않은 것 같다구요? 음~ 남학생의 이름은 ‘후카다 류스케’입니다. 하지만 마침표를 확인할 때까지 각인되는 이름이 아니었던지라 ‘주인공’정도로만 해둔 것인데요. 영화로 제작될 정도로 인기 있는 작품이었을지는 몰라도, 토미에나 오시키리 그리고 소이치처럼 주인공의 이름이 각인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토닥여볼 뿐입니다.

 

 

  영화 제목을 알려달라구요? 제목은 ‘죽은 이의 상사병 死びとの戀わずらい, 2001’로, 감상문만 봐서는 6년 전에 만났다고 되어있는데요. 다시 맛을 본다면 몰라도, 아직까지는 원작인 만화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특히 원작일 경우는 옛날에 만났을 때랑 느낌이 많이 달랐는데요. 특히나 친구의 방문을 통해 제시되는 자신의 분신일지 모를 ‘도플갱어’과 둥근 무지개와 함께 구름에 어떤 대상이 반사 되어 보인다는 ‘브로큰 현상’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짙은 안개가 ‘전도체’ 역할을 하고, 일종의 전기신호라 할 수 있을 ‘서로간의 뇌파’가 동기화되는 현상을 통해, 주인공 ‘내면의 어둠’이 사거리의 미소년으로 실체화 된 건 아닐까 하는데요. 다른 분들의 의견은 또 어떨지 궁금합니다.

 

 

  글쎄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랜 역사와 전통에 입각한 하나의 공식이니 믿어도 되지 않겠냐구요?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 같은 건 사기꾼들이나 하는 이야기라구요? 네?! 우리는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구요? 으흠.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런 점성술에 대해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한 것이자, 답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방향을 안내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결국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가 책임지는 것! 다른 것에 의지하면서 스스로를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럼 ‘프랑켄슈타인-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16 フランケンシュタイン, 1999’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주말동안은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아마도 감상문을 쉬어갈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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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괴담 - 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14
이토 준지 지음 / 시공사(만화) / 1999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터널괴담-이토 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14 トンネル怪談, 1998

지음 : 이토 준지

옮김 : 고현진

펴냄 : 시공코믹스

등급 : 15세 이상만 보세요

작성 : 2013.07.18.

 

 

“우리의 현실은 안녕하십니까?”

-즉흥 감상-

 

 

  ‘이토 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죽음에 대해 걱정이 많은 한 여인은 일단 지나가는 이야기로, 꿈을 꿀수록 꿈 속의 시간이 길어지더라는 환자의 이야기인 [기나긴 꿈], 언덕 너머에 있는 터널과 관련된, 어린 시절의 끔직한 악몽에 대한 이야기인 [터널 괴담], 전 시장 부부의 동상과 관련된 끔찍한 진실이 드러나는 이이기인 [동상],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부유물이 속삭이는 마을이 비밀 [부유물], 외진 곳에 부임해온 젊은 의사가 마주하게 되는 피말리는 이야기인 [백사촌 혈담]과 같은 이야기가 알차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역시 무더운 여름에는 공포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따끈따끈한 새로운 이야기보다, 식어서인지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는 추억어린 작품을 보고 있자니 즐겁기까지 한데요. 어떻습니까? 푹푹 찌는 이번 여름! 저와 함께 섬세하면서도 기괴한 이토 준지의 작품들을 만나보시는 것은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우선 소개중인 이야기 묶음 중 첫 번째 [기나긴 꿈]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요. 바로 ‘장몽 長い夢, Long Dream, 2000’입니다. 하지만 보고 싶다고 떼쓰시면 저도 슬퍼지는데요. 다시 만나볼까 했지만 연식만으로 벌써 10년 이상의 시간이 경과된 작품이었으니, 다시 구하보고 싶어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터널괴담]은 문득 다른 작품이 떠오를 듯 말 듯 한 것이 괴롭다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필라델피아 실험 Philadelpha Experiment’은 살짝, 앞선 이야기묶음인 ‘벽 くび げんそう-이토 준지 공포 만화 콜렉션 07, 1998’이 떠올랐습니다. ‘필라델피아 실험’에 대한 것은 워낙에 유명한 이야기이니 나중에 따로 찾아보시구요. ‘벽’은 ‘오시키리’라는 이름의 남학생과 관련된 이야기를 말합니다. 분명 시공간의 뒤틀림을 통해 벽과 융화되는 이야기가 있었다보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확인을 부탁드려볼까 하는군요.

 

 

  [동상]은 어긋난 욕망이 빚은 ‘피그말리온 효과’에 대한 이토 준지 식의 해법이라구요? 올~ 그건 생각도 못했는데, 감사합니다. 덕분에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서부터 우러나와야 하거늘, 외부로부터의 평가와 간섭에 민감한 현대인들을 향한 외침이 느껴지는 들리는 것 같군요.

 

 

  그렇다면 [부유물]에서는 무엇을 떠올리셨을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 となりの トトロ: My Neighbor Totoro, 1988’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千と千尋の神隠し: The Spiriting Away Of Sen And Chihiro, 2001’에 나오는 ‘검댕이(?)’를 이토 준지 식으로 해석한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결론적으로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가 되어버렸으니, 으흠. 그저 다른 분들의 의견을 기다려봅니다.

 

 

  마지막으로 [백사촌 혈담]은, 글쎄요. 어떤 조직이건 ‘일원’이 된다는 것에 대해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당시인 학생일 때는 몰랐는데, 사회인이 되면서는 ‘피를 말린다’는 것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사자死者의 상사병-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15 死びとの戀わずらい, 1998’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무더위 속에서도 갑작스러운 물 폭탄으로 고생이신 분들께 더 이상의 피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TEXT No. 2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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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기 서커스 - 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13
이토 준지 지음 / 시공사(만화) / 1999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괴기 서커스-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13 サーカスがきた, 1998

지음 : 이토 준지

옮김 : 고현진

펴냄 : 시공코믹스

등급 : 15세 이상만 보세요

작성 : 2013.07.17.

 

 

“섬세함으로 그려진 기괴함의 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즉흥 감상-

 

 

  어디보자 마지막 감상문이 ‘시나리오대로의 사랑 いじめっ娘, 1998’으로 2011년 9월 25일이니, 공백의 시간이 거의 2년이 다되어가는군요. 아무튼, 오랜만에 다시 만나본 ‘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작은 깡촌의 오래된 신사에 자리를 잡은 유랑극단이 와서 신난 소년이 마주하게 되는, 어딘가 잔뜩 이상한 서커스공연 [괴기 서커스], 전학 간 친구로부터 온 편지에, 오빠와 함께 친구가 살고 있는 동네로 가면서 겪게 되는 악몽 [묘지촌], 새로운 집으로 이사 온 가족 중에 청년이 경험하는 이야기로, 맞은편의 이웃집 창문으로부터 소름끼치는 초대를 받기 시작했다는 [이웃집 창문], 자살하고 말겠다는 여인으로부터의 전화를 시작으로 드러나게 되는, 그녀의 기괴한 가족들의 소개인 [괴기!! 히키즈리 남매①-차녀의 애인], 그리고 그런 어딘가 잔뜩 꼬여있는 가족에 대한 심화편인 [괴기!! 히키즈리 남매②-강령회]와 같은 이야기가 알차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사실, 애니메이션 ‘공포의 물고기 ギョ, 2012’를 만났을 때도 그동안 쉬고 있었던 이어달리기를 다시 해볼까 생각 했었습니다. 하지만 감상문을 쓰기에는 저의 감성이 힘겨워하는 작품들이었는지라, 무기한 보류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결국 영화 ‘전염가 伝染歌, The Suicide Song, 2007’덕분에 이렇게 다시 만나보는군요.

 

 

  이번 작품에서 가장 신경 쓰였던 부분은 역시 ‘괴기!! 히키즈리 남매 시리즈’였습니다. 바로 ‘소이치’가 떠올랐기 때문인데요. 이번 작품에서의 남매들은 그런 소이치의 능력과 개성을 골고루 전수받은 것 같은 모습인지라, 독자는 알지 못하는 어떤 혈연관계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책만 가지고는 연결지점을 발견할 수 없었으니, 별도의 이야기려니 생각해보는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원제목으로 표시된 것은 어떤 의미냐구요? サーカスがきた 말씀하시는 거죠? 음~ 여기서 하나 고백할 것이 하나 있는데요. 사실 책에는 CIRCUS GA KITA 라고만 적혀있으며, 저의 일본어실력은 듣기정도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어로 적혀있는 것을 소리로 읽어 ‘서커스 가 키타’를 만든 다음, 의미를 먼저 파악하고, 일본어자판을 이용해 ‘가나’를 추출하고, 검색엔진을 통해서 원제목을 파악한 것인데요. 나름 직역하면 ‘서커스가 왔다’가 되니, 아무래도 첫 번째 이야기를 표지제목으로 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일단은 그렇다는 건데, 전문가의 다른 소견이 있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네? 사실 이 작품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묘지촌]이 아니겠냐구요? 음~ 동감입니다. 생명이 죽어서 그 자리에 비석을 남긴다는 설정이 참 기괴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소설 ‘엔더 위긴 시리즈’를 통해, 죽은 이의 육체가 나무로 재생성하는 모습을 먼저 만나서인지 신비함이 덜했습니다. 그래도 이번 책 안에 있는 작품 중에서는 독창성에 한 표를 던져줄까 하는군요.

 

 

  괴기와 기괴를 혼용해서 사용하는 것 같은데, 명확히 해달라구요? 으흠.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그래서 사전을 열어보니 기괴奇怪는 ‘기괴하다(외관이나 분위기가 괴상하고 기이하다)’의 어근이라고 하며 괴기怪奇는 명사로 ‘1. 괴상하고 기이함. 2. 이유나 근거가 없이 허황되어 믿을 수가 없음.’이라고 하는데요. 같은 한자를 순서만 바꿔서 사용하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들의 도움을 받아보고 싶어집니다.

 

 

  그럼, 14번째 이야기 묶음의 소개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일단은 전체 17권으로 완결된 묶음을 다 만나보고, ‘이토준지 공포박물관’으로 다시 맛을 볼까 합니다.

 

 

TEXT No. 2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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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 헌터
안드레 외브레달 감독, 한스 모르텐 한센 외 출연 / 비디오여행 / 2012년 7월
평점 :
일시품절


제목 : 트롤 헌터 Trolljegeren, The Troll Hunter, 2010

감독 : 안드레 외브레달

출연 : 오토 제스퍼슨, 한스 모르텐 한센, 토마스 알프 라르센, 조한나 모르크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3.07.16.

 

 

“우리는 통제되는 정보 속에서만 무적일지도 모른다.”

-즉흥 감상-

 

 

  이상하게 감상문을 쓰려고만 하면 좀 더 묵혀둬야 한다는 기분이 들었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래 방치해봤자 먼지만 쌓일 뿐 장을 담글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2008년 10월 13일 익명의 제보가 들어 왔다. 283분의 장면이 담긴 2개의 하드 드라이브가 들어 있었다. 이 필름은 원본의 초기 편집판이다. 모두 시간 순으로 나열되었으며 조작되지 않았다. 조사단은 1년 동안 필름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였는데, 결과는 모두 사실이었다.’와 같은 안내문은 살짝, 촬영 장비를 점검하는 사람들로 시작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소문의 ‘미스터리 곰 사냥꾼’을 추적하고, 고생고생해서 만나는데 성공하지만…….

 

 

  이어지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이미 적나라한 제목 덕분에 내용은 감 잡으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스터리 곰 사냥꾼’의 진실이 바로 ‘트롤 헌터’라는 것인데요. 그동안 실체가 없는 것들을 중심으로 ‘핸드헬드 페이크다큐’들은 만나왔지만, 이것처럼 전설의 괴물과의 만남에 마음에 드는 현장감을 준 작품은 처음이었습니다. 네? 2년 전에 이미 영화 ‘클로버필드 Cloverfield, 2008’를 통해 괴수를 실시간으로 화면에 잡은 적이 있다구요? 으흠. 그래도 저는 이 작품을 좋아한다고 우겨봅니다. ‘핸드헬드’라면 그래도 화면이 지저분한 맛이 있어야지, ‘클로버필드’는 화질이 너무 좋아서 위화감이 느껴졌었거든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당장 의미 파악이 힘든 즉흥 감상의 풀이를 요청하신다구요? 음~ 이 작품의 세계관만 따진다면, 이 세상에는 트롤이 실제로 존재합니다. 트롤을 환상문학사전에서 옮겨보면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서리의 거인족 요툰의 후예라고도 한다. 사람들이 잠든 고요한 백야에 나타나서 마을을 배회한다. 거인이라기보다 요괴 같은 존재’라고 하는데요. 각종 신화를 바탕으로 트롤의 탄생과 다양한 버전(?)에 대한 역사까지 옮겨버렸다가는 지면이 부족할 것 같으니, 일단은 이 작품에서의 트롤에만 집중을 해보겠습니다. 사실 트롤을 가장 먼저 인식한 것은 동화 ‘요정 무민 시리즈’였지만,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트롤은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나오는 ‘엔트Ent’에 더 가까운 존재로 등장했는데요. 영화 ‘호빗: 뜻밖의 여정 The Hobbit: An Unexpected Journey, 2012’에 등장하는 트롤 삼형제(?)와 비슷하게 빛을 받으면 석화되는 것까지 닮았으나, 덩치와 파괴력에 있어서만큼은, 으흠.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할 뿐이로군요.

 

 

  네? 아아. 즉흥 감상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이 ‘트롤’에 대해서만 잔뜩 적어버렸군요. 아무튼, 우리는 매일 같이 수없이 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살아갑니다. 그러면서는 한시라도 그런 정보를 잡지 못할까 걱정이 되는 것인지, 각종 정보단말기에 시선은 물론 다양한 감각기관까지 최대한 집중을 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물음표를 하나 던져봅니다. 그런 정보들 중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필요한 것의 비중은 얼마나 됩니까? 그리고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정보는 과연 어디에서부터 오는 것일까요? 마지막으로 ‘받아들임과 실천’에 대한 심리적 여과장치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저 또한 모범답안을 적기 부끄러운 한 사람으로서, 각각의 물음표에 대한 키워드만 하나씩 제시해볼까 하는데요. 차례로 ‘진정한 나’, ‘정보통제’, ‘카더라 통신’이 되겠습니다.

 

 

  사실 영화 자체는 다소 황당하고, 답답하고, 재미와는 상관이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똑바로 안다고 생각했던 ‘현실의 이면’을 제법 실감나게 고발하고 있었는데요. 일단은 음흉한 미소와 함께 추천장을 내밀어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언젠가는 공개된 103분이 아닌 간추림에서 언급된 283분으로 이 작품을 만나보고 싶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이어지는 감상문은 미드 ‘CSI 뉴욕 CSI: NY 시즌6, 2009~2010’이 되겠습니다.

 

TEXT No. 2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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