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멈추는 날 2012
C. 토마스 하우웰 감독, 쥬드 넬슨 출연 / 이오스엔터 / 2011년 12월
평점 :
일시품절


제목 : 지구가 멈추는 날 2012 The Day The Earth Stopped, 2009

감독 : C. 토머스 하우웰

출연 : 쥬드 넬슨, 다렌 달튼, C. 토머스 하우웰 등

등급 : ?

작성 : 2013.07.23.

 

“에~ 그러니까. 오늘도 지구는 안녕했습니다.”

-즉흥 감상-

 

  인기 있을 것 같은 작품이 있으면 어느 사이엔가 유사품이 DVD방에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번 작품 역시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2008’의 아류작이라 생각한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주 저 멀리서부터 비행중인 수많은 비행물체가 지구궤도에 진입했다는 것도 잠시, 정찰대를 지구로 내려 보내는데요. 거대 로봇이 도심에 나타나자 요원들과 무장병력들이 등장해 작전본부를 만드는군요. 한편 로봇보다 먼저 도착한 우주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현장에서 전라의 남성형 외계인을 생포하는데요. 으흠? 우연히 마주친 여성형 외계인도 함께 구금됩니다. 아무튼, 그들의 방문목적이 ‘위헌한 종족으로 성장한 인류를 최종적으로 평가하기 위함’임을 알리지만…….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한 번은 볼만 했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유명하다 싶으면 유사한 제목으로 영화를 만들고 마는 ‘어사일럼’의 작품답게, 그리 추천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이 작품의 원안은 아무래도 리메이크판인 ‘지구가 멈추는 날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2008’이 아닐까 합니다. 절대적인 화력을 가졌지만 먼저 공격당하지 않는 이상 침묵을 지키는 로봇하며, 인류의 존재가치를 질문하는 인간을 닮은 외계인의 방문을 받기 때문인데요. 그런 기본 설정을 제외하면 전혀 다른 작품처럼 느껴질 정도였으니, 으흠.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터미네이터’를 연상케 하는 둘의 첫 등장과는 달리, 마취 총 퓻 퓻 맞고 잠들어버리는 모습에서 그만 빵 터져버리셨다구요? 어쩌겠습니까. 인류와 소통하기 위해 최대한 지구인의 모습과 같아야 했을 것이니, 그 정도는 이해를 해줘야하지요. 개인적으로는 하필 미국인만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으며, 왜 하필 남성형보다 여성형과만 소통이 가능했느냐에 짜증이 났었는데요. 이미 4년 전에 만들어진 작품에 투정을 부려봤자, 피곤한건 저의 마음뿐이군요.

  

  그런 것보다 더 이해가 안 되었던 부분은, 가장 유능한 인재로 보이던 남자가 전혀 군인답지 않은 행동을 보였다는 것이라구요? 하긴 군인으로서의 유능함이란 명령의 상하관계가 뚜렷할 뿐 아니라, 기계와 같은 냉철함을 말할 것인데요. 이번 작품에서의 인간 주인공은, 음~ 미드 ‘스타게이트 Stargate SG-1’ 최고 인기남인 잭 오닐을 떠올리게 했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지구의 핵에 영향을 미치는 ‘거대로봇’은 그래도 전 세계에 고루 퍼져있지 않냐구요? 음? 으잉?! 그렇군요! 그러면서 면접은 미국에서만 시행되고 있었다는 점에, 쩝. 할 말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옥의 티를 발견하셨다구요? 지구상의 모든 차가 멈춰버렸는데 주인공 일행의 차만 움직인다며, 총을 든 강도에게 차를 빼앗긴 다음 그들 뒤로 차가 한데 지나갔다구요? 그렇군요. 하지만 그 부분은 전력이 복구된 다음의 상황이며, 비행기와 다른 차량의 이동까지 확인이 가능하실 겁니다.

  

  아무튼, 황당한 감이 없지 않지만 포기하지 않고 그럴듯한 마침표까지 준비되어져있었는데요.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터커 & 데일 Vs 이블 Tucker & Dale Vs Evil, 2010’이 되겠습니다.


TEXT No. 2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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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Calvin Reeder - V/H/S (죽음을 부르는 비디오) (한글무자막)(Blu-ray) (2012)
Various Artists / Magnolia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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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V/H/S: 죽음을 부르는 비디오 V/H/S, 2012

감독 : 데이빗 브룩크너, 글렌 맥퀘이드, 조 스완버그, 티 웨스트

출연 : 캘빈 리더, 한나 피어만, 조 스완버그, 헬렌 로저스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3.07.23.

  

“차카게살자.”

-즉흥 감상-

  

  지인분이 뭔가 재미있을 것 같다며 작품 정보를 주십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이렇게 정보만 대충 던져주셔야 낚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멀미나는 영화를 한 편 만나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섹스비디오’가 교차하는 화면은 살짝, ‘악동들의 만행 홈비디오’를 촬영해 돈벌이에 혈안인 네 명의 청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촬영할 것은 많은데 테이프가 부족해 노인이 홀로 살고 있다는 집을 방문하는데요. 노인이 죽어있더라는 것은 잠시, 노인 앞에 있는 테이프의 내용을 확인하는 것으로 본론의 문이 열립니다. ‘인경 카메라’를 산 겸에 뜨거운 밤을 보내려던 세 남자가 경험하는 악몽, 신혼여행 중으로 보이는 한 쌍의 커플이 경험하는 기이한 이야기, 살인마의 소문이 살아 숨 쉬는 호숫가로 캠핑 왔다가 난리가 나는 네 명의 청춘남녀, 화상채팅을 즐기는 남녀 한 쌍이 마주하는 초자연적 현상, 그리고 할로윈을 기념하여 파티 장을 찾던 젊은이들이 마주한 구마의식의 현장과 같은 기록들이 하나 둘씩 재생되고 있었는데…….

  

  워우! 속이 뒤집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울릉도의 넘실거리는 파도 위에서도 멀미 없이 배를 타 봤었지만, 왜 다른 분들이 ‘핸드헬드기법’으로 만들어진 영상에 어지러움을 호소하시는지 알게 되었는데요. 으흠. 잠시 쉬다가 오겠습니다.

  

  휴. 꿀꽈배기 몇 개를 우물거리며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이번 작품은 단편영화의 묶음으로, 나쁜 짓으로 돈벌이를 하는 이들이 발견한 홈비디오를 한편씩 돌려보는 형식으로 구성되어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배경이 되는 이야기는 물론, 영화 속의 영화들까지 하나같이 정신없이 흔들리며 현장감을 안겨주고 있었는데요. 음~ 그런 다섯 개의 테이프로 심상치 않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지만, 나쁜 청년들 역시 악몽을 마주하는 것으로 마침표가 찍힙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다 말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것 같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다른 ‘핸드헬드 페이크다큐’는 달 보면서 이번 작품이 유독 힘들었던 이유에 대해 조금만 더 적어달라구요? 으흠. 좋습니다. 여러 감독이 참여한 만큼 각각의 이야기들은 나름의 스타일로 화면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장편일 경우 초반에만 살짝 힘들어서 그렇지 적응하고 나면 괜찮았지만, 이번 작품은 적응을 할라치면 이야기가 끝나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평소에도 멀미를 느끼시는 분들은 멀미약을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즉흥 감상에서 ‘오타’가 난 것 같다구요? 글쎄요. 일부러 저렇게 적은 것입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이 하나같이 도덕과 윤리가 결여된 것처럼 보였기에, 뒤늦게 정신을 차린다고 해도 문신으로 저렇게 적을 것만 같아서 말입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까 ‘꼬리표’를 달아보는데요. 첫 번째 비디오에서는 영화 ‘블러드-라스트 뱀파이어 Blood: The Last Vampire, 2000’에 나오는 ‘익수’가 떠올랐습니다. 두 번째 테이프는 사실 본편보다 영상이 끝나고 난 다음이 더 무서웠고, 세 번째 테이프에서 지인분은 ‘프레데터’가 떠올랐다고 했지만 저는 ‘공각기동대 攻殼機動隊: Ghost In The Shell’에 등장하는 ‘광학미체’가 생각나더군요. 네 번째 테이프는 미드 ‘엑스파일 시리즈’에서 중심이 되는 ‘외계인 음모론’이, 다섯 번째 이야기는 ‘엑소시즘’관련 이야기와 영화 ‘사일런트 힐 Silent Hill, 2006’을 연상했습니다. 아. 배경이 되는 이야기에서는 ‘좀비물’을 떠올렸지만, 다른 분들의 의견은 또 어떨지 궁금해지는군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 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오늘 밤에는 두 번째 이야기인 영화 ‘V/H/S/2, 2013’를 장전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아. 원제목의 의미와 다하지 못한 이야기는 두 번째 이야기의 감상문에서 계속해볼까 합니다! 그럼, 진짜 끝!!

  

TEXT No. 2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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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블러드머니 필립 K. 딕 걸작선 3
필립 K. 딕 지음, 고호관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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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닥터 블러드머니 Dr. Bloodmoney, 1965

지음 : 필립 K. 딕

옮김 : 고호관

펴냄 : 폴라북스

작성 : 2013.07.21.

 

 

“왜 난 이 작품에서 지은이의 인생이 느껴지는 것일까?”

-즉흥 감상-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이번 여름동안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만나려했었는데, 이상하게도 필립 K. 딕의 작품을 이어달리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스티븐 킹의 소설 ‘스탠드 The Stand, The Complete and Uncut Edition, 1990’를 떠올리며 만난 작품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어느 날. TV판매원 일을 하고 있는 남자의 걱정과 투정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 이름을 숨기고 심리치료를 받고자 병원을 찾는 다른 남자와 수리공 일을 하고 싶어 하는 ‘하피’라는 이름의, 팔다리의 뼈가 없거나 극단적으로 짧아 손발이 몸통에 붙어있는 기형을 가진 인물들이 차례로 소개되는데요. 화성을 향해 사람을 태운 로켓이 발사되는 것을 기점으로, 세상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쑥대밭이 되고 마는데…….

 

 

  처음에는 ‘드디어 인류가 화성으로 가게 되는 필립 K. 딕의 세계관이 펼쳐지는 것인가!’라며 감탄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것인지, 지상에서의 난리와 함께 로켓은 지구궤도상에 머무르고 마는데요. 으흠. 아이작 아시모프는 묘한 연결선을 가지고 이야기들을 펼쳐보였지만, 필립 K. 딕의 작품들은 세계관이 연결되기보다 끝없이 펼쳐진 평행세계를 마주하는 것 같았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스탠드’에 대해 이야기를 좀 더 해달라구요? 음~ 여기서의 ‘스탠드’는 코믹 ‘죠죠의 기묘한 모험 ジョジョの奇妙な冒険, 1987~’에 나오는 특별한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스티븐 킹의 소설로 6권 분량의 장대한 로드무비로, 이번 작품 또한 이유를 알 수 없는 재앙에 이어 살아남은 사람들의 생존일기가 펼쳐지고 있었는데요. 분량에서 양이 적을 뿐, 전해지는 느낌은 역시나 길었습니다.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글쎄요. 분명한건 이 작품에 ‘블러드머니’라는 이름의 박사나 의사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종의 말장난이 아닐까 하는데요. 나름 생각해본 풀이는 ‘피 묻은 돈이 상처 입힌 세상을, 과학자나 의사가 치료한다.’였는데, 으흠? 이건 사전에 나오는군요? 바로, ‘살인자에게 주는 돈, 피 묻은 돈, 살해된 사람의 유족에게 주는 위자료’라고 하는데요. 그렇군요. 작가는 인류의 진정한 치유를 위해 발생하는 ‘대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건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에 대한 풀이를 원하신다구요? 지금까지 만나왔던 작품들은 ‘어떤 특별한 상황을 통한, 현실의 이면에 대한 놀라운 상상력과 고발의식’을 말하는 듯 했다면, 이번 작품은 뭐랄까요? 사건보다 출연진들에게 애착이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일지라도, 다양한 연령대의 시점을 하나하나 짚어가는 모습에서 묘한 사랑의 감정을 느꼈는데요. 캐릭터가 작가의 영혼을 대신한다고 하지만, 이번 작품처럼 좋은 역할에서 나쁜 역할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느낌이 들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한 글 솜씨로 그런 감정을 느끼시기보다는,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네? 그래도 ‘하퍼’가 나쁜 놈인 건 확실하지 않냐구요? 작품 속에서는 결국 악의 축으로 돌변하고 말지만, ‘상황이 만들어낸 악’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러니 결과만보고 모든 것을 판단할 것이 아니라, 시작과 과정을 두루 살펴보는 것도 중요할 것인데요. 당장의 공감대를 느끼기 힘들겠지만, 저는 물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하퍼의 입장에서 상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럼, 소설 ‘높은 성의 사내 The Man in The High Castle, 1962’를 집어 들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번 주말 다들 잘 보내시고 계신가요? 저는 친구 결혼식이 있어 낮에 나갔다 왔더니 잘 익어서 집에 복귀했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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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CSI 뉴욕 CSI: NY 시즌6, 2009~2010

제작 : 제리 브룩 하이머

출연 : 게리 시니즈, 멜리나 카나카레데스, 카마인 지오비나죠, 안나 벨크냅, 로버트 조이, AJ 버클리, 힐 하퍼, 에디 카힐 등

작성 : 2013.07.21.

 

 

“뉴욕은 살만한 동네가 아닌 것 같다.”

-즉흥 감상-

 

 

  ‘CSI 과학수사대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앞선 이야기 묶음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그만 ‘엔젤 형사’가 순직합니다. 그리고 그 사건을 마무리 지은 후의 뒤풀이시간에 발생한 또 다른 총격사건으로 앞선 이야기 묶음이 마침표를 찍습니다. 그리고 막 애 아빠가 된 데니가 그 사건으로 인해 하반신 마비가 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이 열리는데요. 그렇게 총격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살인사건, 내비게이션 해킹으로 인한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밝혀지는 연쇄살인사건의 진실, 현장마다 의문의 쪽지와 함께 고장 난 나침반을 남기는 살인마, 남편을 죽였다고 자수를 한 여인이 있었지만 법의학증거물은 다른 사람을 지목하는 사건, 호텔 로비에서 피칠갑으로 나타난 한 여인과 그녀의 남자친구가 마주한 의문의 죽음, 특별한 외상도 없이 피범벅의 시체로 발견된 남자, 다른 CSI시리즈와 크로스 오버되는 인심매매단의 이야기, 선상파티에서 발생하는 총격사건 중에 다시 한 번 머리를 드는 ‘나침반 살인마’ 사건과 결국 그를 잡기까지의 이야기, 911로 사건이 접수되었지만 발견된 건 오래된 미라와 함정으로 가득한 방,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던 사람들 속에서 발견된 의문의 시체와 함께 드러나는 두 여인의 사기극, 강간살인을 저지른 남자의 재판 중에 뒤집힌 판결로 발생하는 또 다른 살인과 같은 이야기들이 뉴욕을 담당하는 사건 현장 연구원들을 소환하기에 정신없었는데…….

 

 

  다른 CSI시리즈의 감상문과 마찬가지로 절반에 해당하는 이야기만 간추려보았습니다. 참고로 이번 여섯 번째 묶음은 23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져 있었는데요. 결론적으로는 ‘시작은 좋았지만 기대했던 것만큼의 결말이 아니었다.’가 되어버려, 조금 안타까웠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이번 작품에서 중요하게 생각할 사건들은 우선 사건 현장마다 고장 난 나침반과 의문의 쪽지를 남기는 ‘나침반 살인마’, 그리고 세 번째 묶음에서부터 두각을 보였던 ‘티셔츠 살해범’의 귀환 정도를 말할 수 있겠습니다. 네? 음~ 다른 CSI시리즈와 연결되는 인신매매단의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그 사건은 ‘CSI 과학수사대 C.S.I.: Crime Scene Investigation 시즌10, 2009’에서 종결되기 때문에 ‘중요지점 목록’에서 살짝 뺄까 합니다.

 

 

  아무튼 인생드라마 측면에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은 엔젤형사의 사망으로 인해 정신적 상처를 입은 플랙, 청렴의 모습만을 보이던 호크스 박사의 어두운 이면, 시간제 연구원으로 연구소에서 일하게 된 헤일린 때문에 잔뜩 신경이 곤두선 애덤, 맥 반장이 마주한 사랑의 교차로 등을 말할 수 있겠는데요. 네? 아아. 결국 두 발로 대지에 선 데니의 이야기는 다음 시즌의 감상문에서 계속 이야기할까 합니다. 그 이유는 마지막 이야기 때문인데요. 먼저 다음 이야기의 뚜껑을 열어보신 분들께서는 말하고 싶어 죽을 것만 미소를 얼굴에 그리셔도 괜찮으니, 침묵을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비록 열린 결말이 비록 짜증이 날지라도, 낚시꾼과의 줄다리기는 즐겨야 제 맛이기 때문이니 말이지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을 풀이해달라구요? 음~ 사실 별생각 없이 적은 것입니다. 어떤 강한 인상을 안겨준 이야기도 없었고, 광기로 뒤틀어진 인간상만 잔뜩 본 기분이었기 때문인데요. 제 감성상태가 갈증에 허덕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 그저 제 기록을 읽어주신 분들의 의견이 궁금할 뿐입니다.

 

 

  그럼, CSI의 다른 이야기는 조금 쉬었다가 또 뚜껑을 열어보기로 하고,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 2012 The Day The Earth Stopped, 2009’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휴~ 덥습니다. 빨리 치맥이 약속된 수요일이 왔으면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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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의 괴담 이토 준지 스페셜 호러 2
이토 준지 지음 / 시공사(만화)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 : 미미의 괴담-이토 준지 스페셜 호러 2 ミミの怪談, 2003

지음 : 이토 준지

펴냄 : 시공코믹스

작성 : 2013.07.21.

 

 

“미미는 불쌍해요.”

-즉흥 감상-

 

 

  슬슬 당장 만날 수 있는 건 다 만나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아직도 감상문을 쓰지 않은 이토 준지의 책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펼쳐보며 그동안 응어리 마냥 마음속에 남아있던 답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40년 된 연립주택에서 층간소음으로 고생중인 여인 ‘미미’가 살고 있었습니다. 참다 참다 뚜껑이 열린 그녀가 위층 총각에게 따지러 갔던 어느 날. 그 옆집에서 검은 옷으로 전신을 감싼 여인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었다는 [이웃집 여자], 새벽산보로 기분이 좋은 미미. 그리고 모처럼 둘만 있다는 사실에 음란 마귀를 소환한 그녀의 남자친구도 잠시, 이상한 소리와 함께 목매달아 죽은 한 여인의 시체가 발견되는 [풀소리], 만들어진지 2년밖에 안된 방 2개짜리 연립주택으로 이사 온 미미. 그런데 이번에는 밤만 되면 베란다 쪽 묘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는 [묘지의 얼굴], 친구들과 함께 해안에 놀러온 미미. 그리고 그곳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그들은 사진 속에서 충격적인 답을 확인하는데 [해안], 이유야 어찌되었건 분신자살을 하는 여인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오랜만에 집에 들른 미미는 사정상 돌봐주고 있다는 소녀를 만나게 되는데요. 찰거머리처럼 미미에게 붙어 다니던 소녀는 그날 밤, 자신의 옆에는 항상 ‘검은 사람’이 있다고 속삭이는데 [둘이서만], 집에서 자꾸 이상한 일이 발생한다는 친구의 친척 집에 가게 된 미미. 그리고 그곳 지하의 작은 방에서 발생한 기이한 사건을 듣게 되는 [붉은 원]과 같은 이야기가 알차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솔직히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는 그저 그랬는데, 시간을 두고 다시 만나니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그것은 아마 다시 책을 접하기 전에, 영화 ‘4조대로 통음사 Four Roads To Hell, 2009’를 만났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토 준지의 향기가 느껴진다고 생각했던 [옆집 여자] 이야기가, 이번 작품집에서의 [이웃집 여자]와 거의 비슷한 설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그 영상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확답을 드릴 수 없지만, 전신을 검은 색으로 무장한 여인의 놀라운 비밀이 드러나는 장면은 이번 작품을 원안으로 하고 있지 않을까 싶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귀신’을 믿으십니까? 작품의 주인공인 미미는 자신의 주변에서 계속해서 발생하는 사건들을 통해 그 존재를 믿는다면서, 그런 그녀를 믿지 않는 남자와 결국 절교를 선언하기에 이릅니다. 네? 아아. 저는 부정하진 않습니다. 다만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 해야 한다고 말하는 편인데요. 특히 [묘지의 얼굴]편의 비석에 그려진 얼굴들은, 관심병 근육남의 얼굴이 비석에 데드마스크처럼 흔적이 남은 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붉은 원]에 대해서는 어떤 설명이 가능하겠냐구요? 음~ 문득 소설 ‘더스트 DUST, 1998’가 떠올랐지만 감상문이 없기에 잠시 옆으로 밀어두겠습니다. 대신 미드 엑스파일 1시즌 19번째 이야기인 ‘죽음의 캠프 Darkness Falls’에 나오는 녹색으로 빛나는 작은 생명체들이 떠올랐는데요. 붉은 원도 사실은 피와 살점을 즐기는, 하지만 이동범위가 지극히 한정되어있는 어떤 미세 생명체의 군집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하나의 가정이며, 작품은 작품 그자체로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다른 의견과 질문도 감사히 접수받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다른 건 몰라도 [해안]에 대해서는 작은 제목으로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을 붙여보고 싶었다고만 속삭여봅니다.

 

 

  덤. 오늘 친구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은 여자 사람 친구만 보냈었는데, 이번에는 드디어 남자 사람 친구도 한 명 보내는군요. 쩝. 뭐 그렇다는 겁니다.

 

 

TEXT No. 2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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