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클립스(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이클립스 Eclipse, 2010

원작 : 스테프니 메이어-소설 ‘이클립스 Eclipse, 2007’

감독 : 데이빗 슬레이드

출연 : 크리스틴 스튜어트, 로버트 패틴슨, 테일러 로트너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1.12.02.

 

 

“흥! 쟤!! 나빠!!!”

-즉흥 감상-

 

 

  ‘스테프니 메이어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밤. 천둥번개와 함께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거리에 나선 한 남자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런데 홀로 길을 걷고 있던 그에게 검은 그림자의 ‘무엇’이 덮치는군요.

  그렇게 이번에는 꽃이 하나 가득 핀 들판에서 ‘에드워드’와 함께 하는 ‘벨라’를 보여주는데요. 그런 그들이 공부에 이어 사랑을 속삭이더라는 것은 잠시, ‘결혼’ 문제로 고민이 많습니다. 한편 가까운 도시에서 의문의 실종과 살인이 연이어지고 있었으며, 그것과 함께 ‘볼투리 가’ 또한 움직이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그 모든 것이 벨라를 놀리는 ‘빅토리아’의 음모임이 밝혀집니다. 그러나 그 사건이야 어찌되었건, 그녀는 의도치 않은 삼각관계 속에서 갈등하게 되는데…….

 

 

  결론부터 적어보면, 생각보다는 괜찮았습니다. 기억하고 있던 원작을 영상으로 충실히 구현하고 있었는데요. 음~ 2시간으로 담아내기에는 조금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아마 세월이 흘러 리메이크 된다면, 영화 ‘브레이킹 던’처럼 전부 2부작이 되는 것을 아닐까 고민했을 정도였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늑대 인형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가 없다구요? 비록 결말이 씁쓸하지만, 소설 ‘브리 태너-이클립스 외전 The Short Second Life of Bree Tanner, 2010’까지 영화로 만들었으면 한다구요? 네?! 사랑과 우정만큼 복잡하고 미묘한 것이 따로 없을 것이라구요? 으흠. 그러게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남녀평등을 말하며 구분하지 않으려 하지만, 그것은 저만의 마음가짐일 뿐. 주변에는 아무리 남녀평등이라도 구분할 건 구분해야한다고 말하는데요. 으흠. 모르겠습니다. 저는 느낌을 따라 길을 걸을 뿐이군요.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글쎄요. 일단 소설처럼 본편이 전부 영상화되고 나서 외전을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 그러게요. 그래도 사랑은 집착이 아니라고 합니다. 제가 ‘닥터 후’에 등장하는 ‘타디스’와 ‘달렉’을 사랑하지만 거금을 투자하지 않고 있듯. 늑대인간인형을 포획(?)하기위해 사냥 길에 오르시는 것은 참아주셨으면 하는데요. 다 부질없습니다. 지금 이야기하는 모든 것은 ‘영화 안’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니, 실재로 마주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군요.

 

 

  더 이상 할 말 없는 거 다 알고 있으니, 즉흥 감상이나 풀이해보라구요? 으흠. 왜 그런지는 몰라도 ‘양다리’라고 하면, 한 남자와 두 여자를 떠올립니다. 그거야 어찌되었건, 이번 작품에서는 벨라를 중심에 두고 두 남자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데요. 한 남자와 평생 함께 할 것이라 하면서도, 다른 남자를 놓치기 싫어하는 모습에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고 말았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이제야 이 작품을 만날 준비를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러고 보니,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에 대해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해리포터 시리즈’와 ‘트와일라잇 사가’를 재외하고는, 지금까지 거의 원작을 더 재미있게 만나고 있었는데요. 음~ 원작과 영화를 비교했을 때, 영화가 더 좋았던 작품 혹시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차는 분명 있겠지만, 그래도 궁금하군요.

 

 

  그럼, 오늘 한일 극장 7시로 만난 영화 ‘브레이킹 던 Part 1’을 곱씹어보는 중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음~ 어쩐지 갈증이 느껴지는 것이 키친에 맥주가 심히 땡기고 있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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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Sgu Stargate Universe: Complete First Season (스타게이트 유니버스) (한글무자막)(5Blu-ray) (2010)
MGM (Video & DVD)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스타게이트 유니버스 Stargate Universe 1시즌 2009~2010

편성 : 미국 Syfy

출연 : 로버트 칼라일, 저스틴 루이스, 브라이언 J. 스미스, 엘리즈 리브스크, 데이빗 블루 등

등급 : ?

작성 : 2011.11.27.

 

 

“운명은 그들에게 무엇을 말할 것인가?”

-즉흥 감상-

 

 

  으흠. 모처럼 여유로운 주말이라 연속극 ‘스타게이트 유니버스 2시즌, 2010~2011’을 만나볼까 했었습니다. 그런데 작성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던 첫 번째 묶음의 감상문이 없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더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현재시점의 최종장을 만나기 위해, 첫 번째 묶음에 대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검은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별들도 잠시, 반짝이는 섬광과 함께 거대한 우주선이 나타나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어둠에 잠긴 선내에 불이 하나 둘씩 불이 들어오더니, 으흠? 스타게이트를 통해 사람들이 튕겨 나오는군요?

  그렇게 시간을 돌려 이 모든 여행이 시작되기 전. 컴퓨터 게임을 하던 남자가 일급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이 담긴 임무를 해결해버렸다는 사실에, 공군에 소환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무인 우주선에 불시착한 그들의 ‘현재’와 함께,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 이들의 ‘과거’가 교차하는데요. 뜻하지 않은 위기의 순간이 닥치는 것과 함께, 그토록 열리지 않던 새로운 우주로의 스타게이트가 그 문을 열게 되었지만…….

 

 

  으흠. 위의 간추림은 사실 20개의 에피소드 중 2회까지의 내용입니다. 다른 연속극들처럼 절반정도의 내용은 간추려볼 수도 있었지만, 어떻게든 고향별인 지구로 가기위한 노력과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이들의 개인사를 번가라 보여줄 뿐이었는데요. 소문으로는 ‘2시즌’으로 종영되었다고 하니, 으흠. 개인적으로는 이런 새로운 시도도 괜찮았는데 아쉽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잠깐이지만 SG-1의 핵심인물들을 만나 반가웠다구요? 이런 시도도 좋지만 ‘아틀란티스 시리즈’의 극장판을 기다릴 뿐이라구요? 네?! ‘왜 한정된 공간이 사람을 미치게 하는갗에 대해 공부의 시간을 선물 받아볼 수 있었다구요? 으흠. 음~ 정확히 말하면 한정된 공간에서의 발버둥이라기보다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상실감’에 말해 봐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동감입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제작비’가 문제라고 하지만, 모르지요. 진실은 저 너머에 있는 법이니까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그러게요. ‘틸크’빼고는 다 등장하신 것 같은데, 제 기억에 공백을 발견하신 분 있으시면 보충해주시기 바랍니다. 분명 감상문을 작성한 것 같은데 없어서 다시 적고 있으니, 중요한 것에 펑크가 발생하지 않았나 싶군요.

 

 

  네? 더 이상의 말을 아끼고 있는 거 다 알 고 있으니 즉흥 감상이나 풀이해달라구요? 으흠.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이 작품에 등장하는 그들의 새로운 집인 우주선의 이름은 ‘데스트니’입니다. 직역하면 ‘운명’인데요. 탑승한 이들에게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한 기회를 제공하는 모습에서, 일종의 생명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마치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피조물에게 관심 없는 척하는 ‘신’을 마주한 기분 이었다 랄까요? 그리고 그런 시련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는 이들의 모험에서 즉흥 감상을 뽑아낸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 두 번째 이야기 묶음을 풀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으흠? 헛! 영화 ‘영화 ‘쿼런틴 2 Quarantine 2: Terminal, 2011’의 감상문으로 이어본다는 것이 이렇게 되었군요? 아아. 이놈의 정신머리라니! 아무튼 그렇다는 것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덤. 주말 잘 보내셨나요?

 

 

TEXT No. 1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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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솔 2014-04-19 0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리가 알고 싶은 건.
재밌냐 안 재밌냐

무한오타 2014-04-21 11:01   좋아요 0 | URL
먼솔님은 개인이니 '우리'가 아니라 '내가'겠지요^^ 아니면 어떤 조직의 대표신가요 'ㅂ'?
 
렉싱턴의 유령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열림원 / 1997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 : 렉싱턴의 유령 レキシントンの幽靈, 1996

지음 : 무라카미 하루키

옮김 : 김난주

펴냄 : 열림원

작성 : 2014.03.30.

  

“그대들은 무엇을 보는가?

현실과 왜곡의 미묘함 사이에서,”

-즉흥 감상-

  

  ‘무라카미 하루키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외국에서 지내던 중 알게 된 남자의 부탁으로 한동안 집을 봐주면서 경험한 기이한 이야기인 [렉싱턴의 유령], 홀로 창가에 앉아 정원을 보며 시간을 보내던 여인이 마주한 오싹하면서도 스릴 넘치는 이야기인 [녹색 짐승], 복싱과는 연이 없어 보이는 남자의 입에서 나오는 지난 시절의 악몽 [침묵], 어느 스키장 호텔에서 만난 남자와 사랑에 빠져,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에 성공한 여인의 이야기인 [얼음 사나이], ‘아는 사람만 아는 유명한 재즈연주자’의 아들과 관련된 사랑의 역사 [토니 다키타니], 열 살 때 있었던 강력한 태풍과 관련하여 평생의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었다는 남자의 이야기인 [일곱 번째 남자], 아픈 사촌 동생과 그런 동생의 병원 길에 동반하는 형의 이야기인 [장님 버드나무와, 잠자는 여자]와 같은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앞서 기록으로 남긴 소설 ‘TV 피플 TV ピ-プル, 1993’이 실험적이었다면, 이번 책은 그런 실험의 심화단계라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즉흥 감상에도 적은 ‘현실과 왜곡 사이의 미묘한 접점’을 잡아내는 듯 했는데,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또 어떠셨을지 궁금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실화 아니었냐구요? 음~ ‘페이크다큐 영화’의 시작부분을 혹시 기억하십니까? 전부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실제의 기록이라는 경고문’을 달고 있는데요. 아무리 사실처럼 느껴지더라도, 일단은 ‘소설=허구’라는 공식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뭐 믿음의 문제에대해서는 강요 하지 않겠지만요.

  

  그럼,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하나 뽑아달라구요? 으흠.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다 좋아서 하나 고르기가 힘드네요. [렉싱턴의 유령]일 경우에는 영화 ‘샤이닝 The Shining, 1980’에서 시공간을 넘어 파티를 즐기는 유령들이 떠올랐고, [녹색 짐승]에서는 영화 ‘레이디 인 더 워터 Lady In The Water, 2006’에 나왔던 괴물이, [침묵]을 통해서는 현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폭력’에 대한 생각, [얼음 사나이]에서는 문득 영화 ‘프라울 Prowl, 2010’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는 여인의 모습이, [토니 다키타니]에서는 문득 ‘케빈에 대하여 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에서 사랑을 느끼지 못했던 아이가, [일곱 번째 남자]에서는 소설 ‘스탠 바이 미 Different Seasons, 1982’에서 언급되는 평생의 죄책감이, [장님 버드나무와, 잠자는 여자]에서는 문득 코믹 ‘소용돌이うずまき, 1998~1999’에 나오는 상황과 남자주인공의 헌신(?)이 떠올랐기 때문인데요. 이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니, 그러려니 넘겨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다른 분들의 의견 또한 감사히 받습니다.

  

  [작가의 말]에 보면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는 짧게 줄이거나 늘린, 다시 말해 다른 버전도 있다고 되어있는데 혹시 만나본적이 있냐구요? 으흠. 글쎄요. 제가 아직 그 정도까지 마니아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거기에 변형 이전의 작품들이 번역 출판 되었을지도 궁금한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들의 도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 권의 책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다음 달 부터는 좀 더 여유 있는 독서생활을 가져봤으면 좋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이유인즉 단편도 나름 읽기 편하고 매력적이긴 하지만, 읽지 못하고 쌓아둔 책들은 대부분 장편들이니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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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피플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스토리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TV 피플 TV ピ-プル, 1993

지음 : 무라카미 하루키

옮김 : 김난주

펴냄 : 북스토리

작성 : 2014.03.30

 

“호오. 그렇군요.”

-즉흥 감상-

 

  가뭄에 콩 나듯 ‘무라카미 하루키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의 소리’를 듣는 것이 직업인 언니를 돕는, 만나는 모든 남자들로부터 겁탈 당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한 여인의 이야기인 [가노 크레타], 사랑하는 남자와 묘지를 지나가고 있던 여인이 듣게 되는 황당한 고백 [좀비], 일상을 살아가던 어느 날 만난 동창. 그리고 그와의 대화 속에서 드러나는 믿기 힘든 이야기 [우리들 시대의 포크로어-고도 자본주의 전사], 함께 밤을 보낸 여인에게서 생각지도 못한 자신의 버릇을 듣게 된 남자 [비행기-혹은 그는 어떻게 시를 읽듯 혼잣말을 했는가], 일반적인 것과는 조금 다른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하는 여인의 이야기 [잠], 어느 날부터인가 아무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는 남자 [TV 피플]과 같은 이야기가 알차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뭔가 앞선 감상문에서의 변화는 잠시, 원상태로 돌아온 것을 축하한다구요? 으흠.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아무튼, 시내에 볼일이 있던 저는 알 수 없는 느낌에 이끌려 그길로 헌책방을 들르게 되었습니다. 요즘에야 온라인으로도 중고 도서를 많이 살 수 있게 되었지만, 예전에만 해도 산책을 핑계로 헌책방을 자주 오갔는데요. 오랜만에 들려서인지 손에 잡히는 책이 많더군요. 그리고 이번에 기록으로 남기는 책이 그날의 수확물이라는 것으로, 네? TV피플은 이미 소장중이 아니었냐구요? 음~ 그게 말입니다. 처음에는 ‘삼문출판사’ 판본으로 읽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앞선 주인이 메모가 급했는지 16쪽의 한 귀퉁이를 찢는 바람에 그만 내용의 일부마저 사라져버려, 이 책의 출판사본으로 바꿨습니다. 아무리 급해도 책을 찢지 맙시다! 화장실이었다면 몰라도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이거 단편집이었냐구요? 네. 아마 저처럼 최근 들어 ‘1Q84 시리즈’를 시작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만나셨다면, 장편소설만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행히 저는 책이 재미있으면 그 작가를 중심으로 다른 작품을 살펴보고 심하게는 수집까지 하다 보니, 산문집은 물론 이런 단편집까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사실은 어떻게 감상문을 써야할지 감이오지 않아, 단편집을 먼저 읽게 되었다는 것은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1Q84’에 나오는 ‘리틀 피플’과 이번 작품에서 나오는 ‘TV피플’간의 관계를 알려달라구요? 으흠. 그게 말입니다. 모르겠습니다. 분명 ‘1Q84’를 미칠 듯한 흡입력과 함께 재미있게 만나보았지만, 전반적인 상황과 두 주인공의 이야기만 생각날 뿐, 세부적인 것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요. 아마 이 책을 먼저 읽고 ‘1Q84’를 만났다면 비교감상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러니 이 부분에 대한 것은 다른 전문가 분들께 도움을 받아보고 싶어지는군요.

  

  자꾸 다른 이야기하지 말고 책에 집중을 해달라구요? 으흠. 알겠습니다. 표시된 것만 229쪽으로, 여섯 개의 이야기가 알차게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만난 다른 장편들처럼, 어떤 분명한 마침표가 없이 살짝 열린 결말로 저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는데요. 문득 준비 중인 다른 작품을 위한 일종의 실험을 해본 것이 아니었을까 한다는 것도 잠시, 장편이나 단편이나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는 작가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만나온 작가들은 장편이나 단편 중 하나가 재미있었는데,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에서는 그런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 신기하더군요.

  

  아무튼, 더 이상 적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 주였으면 한다는 것으로 기록을 마칠까 하는데요. 이번 작품에서의 실험이 어떻게 발전되어왔는지는, 다른 장편들을 통해 확인해보겠습니다.


TEXT No. 2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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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 마스다 미리 산문집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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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마스다 미리 산문집 銀座缶詰, 2013

지음 : 마스다 미리

옮김 : 권남희

펴냄 : 이봄

작성 : 2014.03.30.

  

“늙는다는 게 뭐람?”

-즉흥 감상-

 

  담담하다. 그래서 담백하게 느껴지는 걸까? 문득 달달한 것이 먹고 싶어졌다. 마침 심부름거리가 생겨 밖에 나가니, 우와! 비가 그친 다음의 상쾌함과 함께 얼굴을 내민 해가 벚꽃 길에 생명력을 더해준다. 그렇게 집에 돌아와 손가락의 춤을 이어보자. 아작! 맛동산 특유의 달콤 고소함과 손에 들어보는 벚꽃을 닮은 책. 펄 코팅이 된 듯 은은하게 반짝이는 책 띠와 그 속에 숨어있는 옅은 핑크의 표지. 처음에는 그저 쓸쓸하게만 보이던, 하지만 지금 봐서는 파릇파릇 올라오는 새싹처럼 보이는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모처럼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책에 대해 속삭여볼까 한다.

  

  네? 평소와 어울리지 않는 감상문의 시작은 무엇이냐구요? 음~ 글쎄요. 어느 것 하나 끝맺음 없이 계속해서 쌓이는 일상이 무겁던 3월의 어느 날. 쉬어는 기분으로 집어든 책이 저의 얼어붙은 감성에 파문을 일으킨 것이 아닐까합니다. 그러니 혹시나 손끝발끝이 오그라드신 분 있으시면, 놀란 가슴 진정시켜주셨으면 하는데요. 저는 언제나 그러했듯, 그냥 저일 뿐이니 말입니다.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늙음’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30대 초반을 달리고 있는 요즘. 친구들과 대화 속에서는 ‘늙어서 그렇다’는 말이 심심하면 나옵니다. 예전에는 그런 친구들을 볼 때마다 도서 ‘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 THE THIRD AGE, 2000’을 한 번 읽어볼 것을 권장했는데요. 음~ 앞으로는 이번 책을 살짝 찔러보고 싶어지는군요.

  

  이거 ‘키덜트’에 관련된 책 아니었냐구요?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사전의 내용을 빌려와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의 합성어로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지칭’하는 것이라면 맞습니다. 하지만 자칫 ‘덕후’로 오해할 수 있는 ‘유년시절 즐기던 장난감이나 만화, 과자, 의복 등에 향수를 느껴 이를 다시 찾는 20∼30대의 성인계층을 말하는 것으로 이들의 특징은 무엇보다 진지하고 무거운 것 대신 유치할 정도로 천진난만하고 재미있는 것을 추구한다’다는 의미로 생각하시면 곤란한데요. 그저 마음에 이어 몸까지 지쳐버린 이에게, 아직도 소녀 같은 감성을 살짝 품고 있는 것 같다는 인생선배의 이야기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성인이 되어 지금의 아이들을 보면 당장 이해가 잘 안되어도 분명 우리는 모두 어린이의 시절이 있었고, 간혹 지난 시절의 감성이 뿅~하고 튀고나오곤 하니 말이지요.

  

  다른 것 보다 제목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으면 하신다구요? 아. 혹시 원제목인 ‘銀座缶詰’ 때문에 그러시는 건가요? 한자 그래도 풀이를 하면 은 은銀, 자리 좌座, 장군 부缶, 물을 힐詰을 적어 당장은 무슨 소린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두 개씩 묶어서 일본어사전에서 찾아보면 ‘긴자 통조림’이 되는데요. 나름 직역하면 ‘도쿄의 번화가에 있는 흔하디흔한 깡통 하나’처럼 ‘그렇고 그런 인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데, 다른 전문가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해집니다.

  

  그럼, 표시된 것만 216쪽으로, 70개의 항목으로 펼쳐지는 일기 같은 줄글과 작가의 캐릭터가 그려진 삽화, 아차차. ‘후기’를 대신하는 15칸의 만화와 두 장 뒤에 숨어있는 삽화를 깜빡할 뻔 했습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이런 산문집도 좋았지만, 작가의 다른 만화 작품들도 만나보고 싶어졌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감상문을 통해 다 말하지 못한 것은, 직접 책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어떻게 보면 그저 그렇게 지나가는 이야기처럼 느껴질지 몰라도, 마음 어느 구석에서는 ‘행복’의 새싹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을 것이니 말이지요.

  

  아. 혹시 영화 ‘스짱, 마이짱, 사와코상 すーちゃん まいちゃん さわ子さん, 2012’보신 분 있나요? 국내개봉관 소식이 보이지 않으니, 일단은 다른 분들의 감상이 궁금해서 말입니다.


TEXT No. 2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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