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픽스:로라의 일기
제니퍼 린치 / 대성 / 1992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 : 트윈픽스: 로라의 일기 The Secret Diary of Laura Palmer, 1990

지음 : 제니퍼 린치

옮김 : 이명희

펴냄 : 대성

작성 : 2014.04.07.

 

“이것은 쌍봉 마을 어느 소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였으니.”

-즉흥 감상-


  아아. 드디어 만났습니다! 드라마판에 이어 만났던 영화판의 감상문에서 처음 이 책을 언급했었으니, 거의 5년 만에 뚜껑을 열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일단은 내용을 살짝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1984년 7월 22일. 이제 막 12살이 된 소녀 ‘로라 팔머’가 일기장에다가 호들갑을 떠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면서 계속되는 기록은, 그녀의 일상에 어떤 변화가 발생한다는 것을 속삭이는데요. 날짜의 기록상 1989년 10월 31일을 마지막으로, 그녀의 인생이 마감될 때까지 5년여 동안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는데…….

  

  네? 결말을 적어서 어떡하자는 거냐구요? 워워, 진정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뭐랄까요? 위키피디아의 내용을 빌려오면 ‘spin-off novel from the television series Twin Peaks’ 즉, ‘TV시리즈인 트윈픽스의 스핀오프’리고 할 수 있는데요. TV시리즈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는 소녀의 과거를 담고 있는 것이기에, 이 책의 존재를 아시는 분은 이미 결말을 아신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글쎄요. 이 책은 드라마판과 영화판을 둘 다 만나신 다음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드라마판에서는 ‘누가 범인인가?’를 두고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있었고, 영화판은 그런 드라마판의 시작과 끝부분을 보강하는 차원으로 좀 더 폭력적인 동시에 난해한 기분이 없지 않았는데요. 소설판에서는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는 그녀의 목소리를 통해 ‘개인의 우주’가 붕괴되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런 순서를 지켜주신다면 좀 더 입체적인 관점으로 만나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범인이 누구냐구요? 으흠. 그게 말입니다. 그냥 ‘그녀는 시체로 발견 되었다’고만 되어있을 뿐 누가 죽였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나오지 않습니다. 마약과 성행위에 나날이 미쳐가는 그녀의 모습을 통해 자살이 아닐까도 했지만,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녀를 죽인 것은 ‘보브’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실재 존재하지 않는 인물인 그가 어떻게 로라를 죽였는가에 대한 것은, 아시죠? 드라마판과 영화판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일기면 일기지 소설이 뭐냐구요? 음~ 분명 이 작품은 ‘일기’입니다. 하지만 실제의 사건을 다루는 것이 아니며, 심지어 실제의 인물이 쓴 기록이 아니기에 ‘일기의 형식을 빌린 소설’이라 할 수 있는데요. 네? 그 차이가 궁금하시다구요? 으흠. 가장 유명한 기록이라 할 수 있는 ‘안네의 일기’ 아시나요? 그건 ‘일기’입니다. 실제의 역사 속 인물이 적은 것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너무나도 사실 같은 기록영화 ‘파라노말 엑티비티’ 처럼 픽션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번 책은 ‘진짜와 가짜’에서 후자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럼 이번 책은 어떤 기분으로 읽으면 좋겠냐구요? 글쎄요? 감상이라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인지라 정확한 답이 없습니다. 그러니 질문자 분이 직접 작품을 읽으신 다음 느낌을 알려주시는 것이 더 좋을 듯 한대요. 개인적으로는 ‘소녀의 위험하고도 은밀한 사생활에 대한 폭로’를 읽는 기분으로 만났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우등생이었던, 하지만 어두운 이면의 삶속에서 망가지고 있던 그녀. 과연 로라와 같은 또래의 소녀분이 이 작품을 읽었다면, 어떤 감상을 하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럼, 이 책 못지않게 오랜 시간 망각의 창고에 들어가 있던 책을 꺼내 보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비록 오늘 하루가 엉망이었을지라도, 내일은 괜찮아지겠지~라고 주문을 외워봅시다. 혹시 알겠습니까? 진짜 좋은 일이 생길지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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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나이트
데이비드 R. 엘리스 감독, 더스틴 밀리건 외 출연 / 부메랑모션픽쳐스 / 2012년 2월
평점 :
일시품절


제목 : 샤크 나이트 3D Shark Night 3D, 2011

감독 : 데이비드 R. 엘리스

출연 : 사라 팩스톤, 앨리사 디아즈, 더스틴 밀리건, 캐서린 맥피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2.01.08.

 

 

“속는 자인가? 속이는 자인가? 당신은,”

-즉흥 감상-

 

 

  ‘주말의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시야가 불투명한 물속을 유영하는 것도 잠시, 각종 상어와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을 보여주는 화면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물가에서 젊음을 즐기던 한 쌍 중 여인에게 비극이 닥치는군요.

  그렇게 나름의 대학생활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데요. 각자의 사정이야 어찌되었건, 퀸카의 고향에 있는 별장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리고는 지방 청년들과의 마찰은 살짝, 그들만의 휴가를 만끽하는데요. 수상스키를 즐기던 남학생이, 으흠? ‘그것’에 당하는 것을 시작으로 계속되는 죽음의 행진이 펼쳐지지만…….

 

 

  으흠. 뭐랄까요? 별다른 기대 없이 만났습니다. 하지만 뭔가 이건 좀 아니라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음~ 본편보다 엔딩크레딧에 이어지는 뮤직비디오가 더 재미있는 작품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공식을 정말 멋지게 담았다구요? 사랑만큼 절대적인 정신 에너지는 없을 것이라구요? 네?! 뭔가 사기를 당한 기분에 ‘내 돈!!’을 외치셨다구요? 으흠. 마지막 분은 저에게 가르침을 주고 싶으셨군요. 무슨 소린가 하니, 사전을 열어보면 shark는 ‘1. 상어 2. 사기꾼’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그러게요. 여인을 지키려는 남자의 노력이나, 반대로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또 다른 남자나 결국 ‘사랑’이라는 마음이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으흠? 그런가요?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생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키우던 상어에게 잡아먹힌 주인들의 모습에서? 아니면, 악당의 사연이 드러나면서부터? 그것도 아니라면, ‘솔로천국 커플지옥’를 외치는 ‘솔로부대’출신이었기에? 이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동감에 한 표 던져보고 싶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작품에 집중해봅니다. 그리고는 왜 이 작품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어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았는데요. 그중 가장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은 대책 없는 마침표였습니다. 상황이 해결되었다고 생각되는 순간, 아! 하마터면 발설쟁이라고 한소리 들을 뻔 했군요. 아무튼, 그것을 시작으로, 우리 범생이 주인공의 숨은 몸매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거기에 이성을 유혹하는 능력 빼고는 못하는 것이 없는 인물이었다니! 이건 배신입니다!! 으흠. 그밖에도 몇 가지 더 적어보고 싶지만, 투정보다도 낚시를 하는 것이 리뷰어의 자세라고 어느 분께서 말씀하시니, 장점도 몇 가지 적어볼까 하는데요. 우선은 다양한 상어들의 사실적 연출이었습니다. 실제 상어일지 아니면, CG로 처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음~ 참 리얼하더군요. 그리고 훌렁훌렁 벗어 던지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생각보다 건강해보였는데요. 몇몇 해골씨들 말고는 다들 적당히 통통한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두 가지씩 장단점을 집어볼 수 있었으니, 혹시 다른 의견 있으시면 따로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휴~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영화를 만나보았는데요. 문득 비슷한 작품 중 최고의 작품이라 기억하는 영화 ‘죠스 시리즈’가 떠올라 조사해보니, 와우! 공식 넘버링으로 1975년부터 1987까지 총 4편이 나왔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지순례를 하는 기분으로 새로운 이어달리기가 시작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영화 ‘마더스 데이 Mother's Day, 2010’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까 하는데요. 황금 같은 일요일. 아침부터 청소하고 한다고 난리 법석을 쳤더니, 음~ 시간 한 번 잘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TEXT No.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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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저링
제임스 완 감독, 릴리 테일러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컨저링 The Conjuring, 2013

감독 : 제임스 완

출연 : 베라 파미가, 패트릭 윌슨, 릴리 테일러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4.04.06.

 

“그대에게 믿음이란 무엇인가?”

-즉흥 감상-

 

  ‘제임스 완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옛날 옛날 1960년대. 유령연구가, 귀신사냥꾼, 초자연 연구자, 그리고 미친놈 등으로 불리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시작부분에서 저주받은 인형과의 한판을 보여주는 것은 살짝, 1971년이라는 안내와 함께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 오는 딸 부잣집을 보여주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오랜 시간 봉인되어있던 지하실을 발견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상한 사건 사고들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나날이 강도를 더해가자, 처음에 나왔던 심령연구가 부부를 초대해보지만…….

  

  이거 진짜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맞냐구요? 음~ 글쎄요. 상상하는 모든 것을 영상으로 표현이 가능해진 시대이니만큼 사실여부는 확답을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위키 피디아에 도움을 요청해보니 실존인물임을 알 수 있었는데요. 오호! 영화 ‘아미티빌 호러 시리즈’ 또한 관련되어있다고 하니, 조만간 새로운 이어달리기가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은,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을 뿐’이라는 것인데요. 영화인만큼 과장이 없지 않을 것이니, 나름 재미있게 이번 작품을 만나셨을지라도 현실이라고 믿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그럼 이번 영화를 통해 품게 된 공포의 감각을 어떻게 하면 해소할 수 있냐구요? 음~ 다른 건 몰라도, 작품의 시작에서 나오는 ‘너무나도 무서운 저주인형’의 실제사진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작품에서의 인형은 감독의 다른 영화인 ‘데드 사일런스 Dead Silence, 2007’에서 나오는 것과 비슷하지만, 실제의 인형은 봉제인형처럼 보이는 그저 평범하고 귀여운 인상이었기 때문인데요. 궁금하신 분은 아시죠? 직접 사진을 찾으셔서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제목이 의미하는 것을 알려달라구요? 사전에서 찾아보면 ‘요술, 속임수, 마술’이라고 나오는데요. 으흠. 막상 뜻을 보니 갑자기 작품의 질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conjure’만 사전에서 찾아보니 ‘기원[탄원]하다, 간청하다, [악마·망령을] 주문·주술로 불러내다’의 의미까지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잡으시면 되겠습니다.

  

  글쎄요. 이 작품을 통해 제가 생각한 것이라, 음~ 우선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초자연적 존재들을 증명할 수 있는 다양한 장비들’이 생명력을 얻은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비슷한 내용의 작품들을 만나오며 이미 익숙해져버린 장비들이었지만, 아무래도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니 그 당시의 기술력(?)을 보는 듯 해 흥미가 생겼는데요. 그런 한편으로는 ‘저 당시나 요즘이나 기본적인 원리는 크게 벗어나지 않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면서는 ‘요즘도 저런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는데요. 엑소시즘과 같이 공공연한 비밀이 되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을 것이라 믿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물론 사기꾼은 조심해야겠지만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같은 이야기는 논할 가치가 없다구요? 어허, 또 왜 그러십니까? 재미있게 영화를 보신 분들도 있는데 이렇게 초를 치시다니요. 그냥 그렇게 툭 던지듯이 작품을 평가할 게 아니라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에 대해 풀이를 해주시면, 훨씬 영양가 있는 대화의 장이 열리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오늘 밤으로는 영화 ‘체인드 Chained, 2012’를 장전중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작업실 청소 및 정리도 얼추 마무리 되었으니, 전에 샀다가 남은 맥주를 준비하고 치킨 한 마리를 소환해볼까 합니다.


TEXT No.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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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최종병기 그녀-실사 극장판 最終兵器彼女, The Last Love Song On This Little Planet, 2006

원작 : 다카하시 신-코믹 ‘최종병기그녀 最終兵器彼女, 2000~2002’

감독 : 스가 타이칸

출연 : 마에다 아키, 쿠보즈카 슌스케, 칸지야 시호리 등

등급 : NR

작성 : 2014.04.06.

  

“나의 치세 짱와 슈지 군을 돌려주세요!”

-즉흥 감상-

  

  아~ 정말 오랜 시간 고민을 했었습니다. 재미있게 본 만화책의, 애니화도 아닌 실사 영화판과 만나는 것을 말입니다. 특히 스틸컷으로 먼저 맛을 봤지만 기대보다도 짜증이 먼저 비명을 지르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망각의 창고를 정리하던 중 먼지를 털어본 작품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그저 평화롭게만 보이는 마을, 그리고 하교중인 학생들로 시작의 문을 여는 작품은 체육관에 홀로 남아 교환일기를 쓰고 있는 남학생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주는데요. 오호라! 그는 자신에게 고백해온 동급생인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아무튼, 그런 달작지근한 상황설명도 잠시, 하늘을 수놓는 비행기와 함께 폭격이 시작되는데요. 위기의 순간 그의 앞에 나타는 것은, 금속의 날개와 빔 개틀링 건을 손에 달고 있는 그녀 ‘치세’였는데…….

  

  네? 피해자 코스프레로 무장한 작품을 봐서 어떡하자는거냐구요? 으흠. 혹시 학교에서 ‘다양성을 존중하라’고 배우지 않으셨습니까? 그럼에도 ‘획일화’에 대한 발언을 하시면,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에 조화가…으흠. 적다보니 흥분하고 말았군요. 아무튼, ‘양서를 알기 위해서는 그와 상대적인 악서를 알아야한다’는 말을 즐기는 입장에서는, 이번 작품이 상당히 흥미로웠다고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사랑이 넘쳐나는 저 즉흥 감상은 뭐냐구요? 음~ 뭔가 자꾸 공격적인 질문이 날아오는 것 같아, 원작에 해당하는 만화책을 너무 좋아했다는 것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겠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해보면 일본은 우리에게만 역사를 왜곡시키려 노력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자국민을 대상으로도 같은 일을 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사실보다 더 그럴듯한 사실’을 위한 노력도 좋지만, 모든 일에는 항상 ‘본래의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성질’이 있다는 것을 믿는 저에게 있어서는 ‘뒷감당은 어떻게 하려고 저러시나’ 싶을 뿐입니다.

  

  말이 길어졌군요. 작품에 집중 해보겠습니다. 먼저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이번 작품을 만나긴 했지만, 이번 실사판은 두 시간 동안 7권 분량의 만화책 내용을 알뜰살뜰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캐릭터와 상황이 만들어가는 애절함을 느끼기도 전에 마침표가 찍혀버리는 감이 더 빨랐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정도 퀄리티로 드라마를 만들었으면 더 좋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TV애니메이션이야 원작의 그림체를 가능한 옮기려고 노력이라도 했으니 그냥 그냥 봤지만, 실사판은 연기자들의 모습이나 연출되는 화면에 적응한다고 많은 집중력과 시간을 사용해버린 기분인데요. 네? 아아. 감상문을 위해 다시 만나면서는 그런대로 괜찮아 보이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이번 작품에서는 전쟁의 원인이 나오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네, 나옵니다. ‘치세 같은 묘한 병기를 만들어내니까 전 세계가 일본을 적으로 몰았다’는 언급이 나오는데요. 비록 의견조로 나오는 지나가는 대사일지라도, 일단 그것이 압축된 내용 속의 대사로 나왔다는 것은 감독의 메시지라고 할 수 있으니 가볍게 넘길 수가 없었는데요. 자기들이 좋자고 한 소녀의 인생을 망쳐놓고는, 수습이 안 되니 없던 일로 하자고 징징거리는 모습이 참 옹졸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바로 이 부분에서 ‘셀프안티’를 작정하고 작품을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다른 분들의 의견은 또 어떠실지 궁금해지는군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이제 남은 건 게임판인데 어떻게 하면 구할 수 있을 것인지 연구를 해봐야 할 것 같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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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 2014-04-19 0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여주인공이 망쳤다

무한오타 2014-04-21 11:01   좋아요 0 | URL
결과적으로 여주인공이 인류를 멸망시키긴 했습니다^^
 
더 씽
마티스 판 헤이닌겐 주니어 감독,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괴물: 더 오리지널 The Thing, 2011

원작 : 존 W. 켐벨 주니어-소설 ‘Who Goes There?, ?’

감독 : 매티스 반 헤이닌겐 주니어

출연 :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에릭 크리스찬 올슨, 조엘 에저튼, 조나단 워커 등

등급 : R

작성 : 2012.01.06.

  

“무엇을 위한 오리지널 입니까?”

-즉흥 감상-

  

  ‘괴물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눈으로 가득한 대지와 드넓은 하얀색을 가로지르는 설상차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어떤 전기신호를 쫓고 있음을 알리는데요. 결국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것도 잠시, 얼음이 갈라진 틈으로 추락하고 맙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믿을 수 없는 무엇인가를 발견하는군요.

  그렇게 ‘남극지질연구소’의 호출에 응하는 사람들을 보여주는데요. 고생물학자인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쥔다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빙하 아래에 묻혀있는 정체물명의 구조물과 생명체를 처리하고자 노력합니다. 하지만, 약간의 사고와 함께 고립되는 그들은, ‘그것’의 각성과 함께 시작되는 케첩파티에서 살아남고자 나름의 발버둥을 쳐보지만…….

  

  흐음. 글쎄요. 뭐라고 말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1982년 존 카펜터 감독의 동명 타이틀 영화의 프리퀄격인 작품]이라는 안내 글을 먼저 접한 탓인지 기대를 했었지만, 전혀 그렇지 못했는데요. 그래도 뭐 한 번은 볼만했다고 속삭여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재미있기만 한데 또 무슨 불만을 가지고 있냐구요? 이번 작품은 독자성을 상실한 오마주의 집결체였다구요? 네?! 두 번째 이야기를 통해 잃어버린 꿈과 희망을 그려내야 할 것이라구요? 으흠. 그러게요.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명의 여전사를 발굴해내는 것은 아닐까 했지만, 그러기에는 뭔가 마침표가 개운하질 못해 아쉬웠습니다.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 그렇군요. 배경음악은 일단 1982년 판, 전염과 확산에서는 ‘바디 스내처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시리즈’, 우주선은 ‘에이리언 시리즈’, 그것의 최종진화형(?)에서는 ‘로스트 인 스페이스 Lost In Space, 1998’를 떠올렸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떠셨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그렇지요? 하지만 말입니다. 이 작품의 어디를 봐서 ‘오리지널’이며 ‘프리퀄격’이란 말입니까? 앞선 두 작품을 뛰어넘는 촬영기술 때문에? 아니면, 우주선 내부가 추가되었기 때문에? 그것도 아니라면, 수입업자의 농간? 그 진실을 알 길이 없지만, 원제목에도 다른 꼬리표가 없었기에 이 작품은 감히 ‘리메이크’라 정의내리는 바입니다. 아. 물론 재미있게 보셨다면 다행이구요! 크핫핫핫핫핫핫!!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싶어 멍~하니 다시 돌려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이 시대에 따른 촬영기술이 급격히 발전했다는 것인데요. 특수 효과 보다 특수 분장이 안쓰러웠던 1951년 판에서, 감히 마법이라 말하고 싶은 연출을 선보였던 1982년 판. 그리고 CG임에도 불구하고 생명력이 느껴질 것만 같았던 이번 작품까지! 근 30년의 주기가 하나의 공식이라면, 다음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이 작품이 재탄생할지 궁금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가능하면 원작을 한 번 만나보고 싶어진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이어지는 감상문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을 것 같은 영화 ‘샤크 나이트 3D Shark Night 3D, 2011’가 되겠습니다.

  

  덤. 익스플로러의 주소창이 안 뜬다 싶어 이참에 버전 업을 해버렸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인터넷 접근이 안 되는데요. 이참에 윈도우를 다시 설치하기 전까지 ‘구글 크롬’이나 마스터 해야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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