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가
제임스 허버트 / 한뜻 / 199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흉가 Haunted, 1988

지음 : 제임스 허버트

옮김 : 위성희

펴냄 : 한뜻

작성 : 2014.05.08.

 

“공포는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즉흥 감상-

   

  소설 ‘어둠 The Dark, 1980’을 통해 알게 된 작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록은 ‘그 작가의 이어달리기가 시작되었으면 바람’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어린 시절의, 누이의 죽음과 관련된 아픔을 간직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꿈을 통해 지난날의 어두운 추억을 곱씹고 있더라는 것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그가 ‘심령연구소’ 소속인 그가 ‘유령’이 출몰한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방문 중이라는 것을 알리는데요. 제보자와의 첫 만남에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한 이야기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를 공포의 구렁텅이로 조금씩 밀어 넣고 있을 뿐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실망이었습니다. ‘어둠’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었으며, ‘심령연구소’가 언급되기에 좀 더 발전된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는데요. 이야기는 저의 그런 기대를 완전히 묵살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어둠’과 비교하여 출판사도, 옮기신 분도 다르고 분량도 반이나 줄었기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첫 만남에서부터 몇 번이나 집어 덮어버리고 싶었었는데요. 그래도 중반부터는 속도감이 느껴져 한시름 놓았다고만 속삭여봅니다.

  

  이거 ‘어둠’이랑 연결되는 이야기 아니었냐구요? 음~ 저도 그렇지 않을까 하고 있었는데 아니었습니다. ‘어둠’에서는 ‘초심리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제시카 쿨레크, 크리스 비숍, 이디스 메트록 등의 인물이 활동하고 있었고, 이번 작품에서는 ‘심령연구소’를 중심으로 케이트 맥카릭, 데이비드 에쉬, 에디스 핍 등의 출연진이 있었는데요. 조직이 하는 일이나 각각의 인물들이 비슷해서 그렇지, 명확히 다른 이야기임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네? 혹시 영화 ‘헌티드 Haunted, 1995’의 원작소설 아니냐구요? 그게 무슨 말씀인가 싶어 확인해보니, 그렇군요. 영화의 소개글에서도 유사한 내용 설명이 나오니 조만간 만나봐야겠습니다. 거기에 영화 ‘더 서바이버 The Survivor, 1981’, ‘공포의 눈동자 Deadly Eyes, Night Eyes, 1982’, ‘플루크 Fluke, 1995’의 원작자로 작가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으니 궁금해졌는데요. 혹시 함께 달리실 분들이나 도움 주실 분 있으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제 감상문이 워낙에 ‘앙꼬 빠진 찐빵’같다보니, 작품을 접하지 않은 이상 제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잘 모르신다는 분들이 있어서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으흠. 글쎄요. 제 기록을 읽으시는 분들은 ‘유령’을 믿으시나요? 그보다 ‘유령’이 뭔가요? 사전을 열어보니 ‘죽은 사람의 혼령, 죽은 사람의 혼령이 생전의 모습으로 나타난 형상, 이름뿐이고 실제는 없는 것.’이라고 나오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위대한 자연 현상 중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힘든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게 그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육신을 잃고 정신만이 남아 정처 없이 돌아다니는 것’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전기적 현상으로, 누군가의 기억이나 특정 공간에 남은 일종의 기록이 재생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이것은 개인적인 생각이니 정답은 아니라는 것!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사실상 외국에서 더 인기가 있었다는 다른 작품들은 물론이고, 가능하면 이번 책도 다시금 번역 출판되었으면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남은 오늘 밤도 안녕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아침부터 온몸이 쑤시는 것이, 몸살이 나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덤. 감상문을 작성중인 현재 사망자 269명, 실종자 35명. 희망을 담은 숫자에 장난치시는 분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TEXT No. 222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브라함 링컨 VS 좀비
리처드 쉔크만 감독, 리처드 쉔크만 외 출연 / 조이앤컨텐츠그룹 / 2014년 2월
평점 :
일시품절



제목 : 아브라함 링컨 vs. 좀비 Abraham Lincoln vs. Zombies, 2012

감독 : 리처드 쉔크만

출연 : 빌 오버스트 주니어, 켄트 이글하트 등

등급 : ?

작성 : 2012.12.04.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을 때는 이미 많은 것이 늦어버렸었으니.”

-즉흥 감상-



  지인분이 음흉한 미소와 함께 작품을 건네주셨을 때 눈치를 챘어야 했습니다. 그동안 팀 버튼이 감독인줄로만 알았다가 제작으로만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던 영화 ‘링컨: 뱀파이어 헌터 Abraham Lincoln: Vampire Hunter, 2012’을 드디어 만나보게 되었구나! 라며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뚜껑을 열어보니 그것이 아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어둠에 잠식된 숲을 질주하는 남녀 한 쌍은 일단 넘기고, ‘1818년의 인디에나 페리 카운티’의 어느 집 앞에서 장작패기에 열심인 소년을 보여주는데요. 집안에서 총소리가 들려 들어가 보니 아빠는 이승을 떠날 준비를 마쳤고, 엄마는 좀비로 변해있었습니다. 아무튼, 시간이 흘러 ‘1863년의 펜실베니아주 게티즈버그’의 어느 초원에서 전쟁 중인 사람들을 보여주는데요. 오오. 드디어 백악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사실은 뱀파이어…아니, 좀비와의 전쟁을 마주하고 있음을 속삭이기 시작했는데……. 



  그렇습니다. 뱀파이어와의 전쟁이 아니라 좀비와의 접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이 작품! 왜 이렇게 재미없는 겁니까? 요즘 영화 같이 액션이 넘쳐나는 것도 아니고, 이야기가 질질 늘어나는 기분에 보다가 조는 줄 알았는데요. 요즘 만들어지는 좀비 영화 같은 속도감을 기대하신다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작품이 되겠습니다. 아무리 옛날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라지만, 이렇게 느릿느릿하면 재미가 없는 법이지요. 그래도 로메로 감독님의 ‘시체들 시리즈’는 느긋함 속에 김장감이 철철 넘치고 있지만, 이건 좀 아니었습니다.



  으흠. 긍정적으로 살아보고자 한 첫 날부터 감상문은 부정적이군요. 아무튼, 제가 역사에 젬병이어서 그런데, 혹시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역사적 미싱링크의 시점에서 이번 작품을 어떻게 보셨을까요? 네? 이 감상문에서 그런 어려운 주제는 삼가달라구요? 왜죠? 제 감상문을 보시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고 하시며, 그리고 가볍게 맛만 보는 것 같다고 해서 딴죽을 거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한 번씩은 그 기대에 부응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아무튼, 이건 제가 제 생각을 토해내는 것이 아닌, 다른 분들께 문의를 하는 것이니 혹시 답을 주실 분들은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도끼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보통 링컨 하면 도끼를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영화 ‘옥수수밭의 아이들Children Of The Corn 시리즈’도 아니고 낫을 맛깔스럽게 휘두르는 그의 모습이 충격이었습니다. 하아.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어서 소개할 ‘링컨: 뱀파이어 헌터’도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이번 작품은 정도가 심했는데요. 유행하는 여러 코드를 조합해도 이 정도라니, 그래도 마침표를 향한 정성이 느껴졌다는 점에서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네? 보신 영화와 뭔가 다른 것 같다구요? 어떤 영화 보셨나요? 혹시 뱀파이어가 나오지는 않던가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번 감상문은 링컨 대통령이 뱀파이어가 아닌 ‘좀비’와 맞짱 뜨는, 되다만 클래식 영화입니다. 그러니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고 의문을 제기하신다면, 우선은 제목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영화 ‘링컨: 뱀파이어 헌터’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날이 춥습니다. 따뜻한 차 한 잔 어떠신가요? 저는 머리를 풀어 헤친 연아가 커피 잔을 입에 문 ‘백금’을 홀짝 거려볼까 합니다.

 

 

TEXT No. 189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입] Resolution (레졸루션) (한글무자막)(Blu-ray) (2012)
New Video Group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 : 레졸루션 Resolution, 2013

감독 : 저스틴 벤슨, 아론 무어헤드

출연 : 비니 커랜, 잔 맥클라논, 빌 오버스트 주니어 등

등급 : NR

작성 : 2014.05.07.

 

“뜻밖의 상황에서 마주하게 될 지어니.

우주의 진리는,”

-즉흥 감상-

 

  연휴의 마지막 날이자 석가탄신일, 그리고 2박 3일간의 여행 후에 ‘쉬면서 만나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오랜 친구로부터 ‘점점 망가져가는 일상이 담긴 영상과 약도’를 메일로 받은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행복한 가정생활도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약에 찌들어 폐인이나 다름없는 친구를 찾아가는데요. ‘숨겨둔 약을 내놓으라는 다른 두 남자’와 ‘인디언 보호구역 부족 안전요원’,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엇’의 방문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발생하는 이상한 사건 사고 속에서, 그들은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을 준비하지만…….

  

  으흠? 뭔가 독특합니다. 처음에는 친구를 마약의 늪에서 건져내기 위한 ‘살신성인’의 이야기를, 이어서는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기이한 현상들로 인한 ‘공포’를, 그리고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는 ‘SF’적 관점까지 마주할 수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이번 작품을 통해 또 어떤 맛을 느끼셨을지 궁금해집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마침 저도 궁금하던 차였는데, 사전을 열어보겠습니다. 그러자 ‘…하겠다는 결의, 결심, 결단, 단호함, 불굴, 견인불발, 문제 등의 해결, 해답, 의문 등의 해명, 해소, 분해, 분석, 전환, 분해 결과, 광학의 분해, 해상, 염증이나 종기 등의 소산, 불협화음에서 협화음으로 이행하기.’ 등과 같은 다양한 의미를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요. 으흠. 이거 뜻풀이 속에서 작품의 핵심이 다 나오는 것 같아, 무슨 말을 하지 말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조금만 더 힌트를 달라구요? 음~ 도입부는 ‘단호한 결심’으로 무장한 주인공이, 친구의 갱생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체내의 마약성분을 ‘소산消散’하기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어떤 이상한 일이 발생하기에 ‘문제를 해결’하고 ‘의문을 해명’하려 노력하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진실은 ‘광학’과 관련된 놀랍고도 끔찍한 대자연의 신비(?)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이해가 더욱 안 되실 것 같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뭔가 어려운 영화 같아 보이는데, 참고할만한 다른 작품 있으면 알려달라구요? 음~ 뭐가 좋을까요? 당장 떠올랐던 작품으로는 아무리 바보 같은 규칙이라도 나름의 이유가 있음을 속삭이고 있었던 영화 ‘캐빈 인 더 우즈 The Cabin in the Woods, 2012’, 그리고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시간현상에 대한 놀라운 실험을 담은 영화 ‘트라이앵글 Triangle, 2009’, ‘타임크라임 Timecrimes, 2007’, ‘디아틀로프 The Dyatlov Pass Incident, 2013’를 적어볼 수 있겠는데요. 이유인즉, 이번 작품에서는 ‘규칙의 중요성’과 ‘빛의 현상을 통해 말할 수 있는 시간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개인적인 감상일 뿐이니,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러니까 이 작품이 재미있는지 재미없는지를 알려달라구요? 으흠. ‘재미’라는 것은 ‘감정’입니다. 그렇다보니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가 답인데요.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볼 때가 재미있었습니다.’를 적어봅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첫 번째 만남에서는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감을 잡을 수 없었기 때문인데요. 그들이 놓인 상황을 이해하는 순간, 이 작품의 진정한 재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만 적어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망각의 창고를 계속 청소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제가 깜빡하고 있는 작품 아시는 분은,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TEXT No. 22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입] Apartment 143 (아파트 143) (한글무자막)(Blu-ray) (2011)
Magnolia / 201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 아파트 143 Apartment 143, 2011

감독 : 카를레스 토렌스

출연 : 이 레녹스, 마이클 오키프, 릭 곤잘레즈, 지아 맨테그나 등

등급 : R

작성 : 2012.09.16.

  

“오올~”

-즉흥 감상-

  

  ‘주말에 맛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귀신이 나온다는 집에 초대받은 세 명의 전문가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그들이 잠복한 첫날부터 강력한 현상을 목격하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것이 강해지더라는 것도 잠시, 전문가들은 그 실체를 확인하기 위한 새로운 장비들을 계속해서 꺼내 보입니다. 하지만 결국 드러나는 진실은, 그들이 기대하고 있던 그런 것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작품은 ‘페이크 다큐’입니다. 하지만 화면의 분위기는 물론 출연진들의 연기도 괜찮았는데요. 그럴싸하게 보이면서도 속도감과 함께 박력이 넘치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뭐랄까요? 그저 느긋하게 기다려야만 했던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 Paranormal Activity 시리즈’에 가속장치를 단 기분이었다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네? 이 작품에서의 이론대로라면 귀신같은 건 없다고 봐야하냐구요? 으흠. 믿고 믿지 않고는 개인적인 문제이니 저에게 그 분야의 확답을 요청하지 말아주십시오. 그리고 그냥 영화 아닙니까. 이게 실제라면 검은 옷의 사람들이 나타나 증거를 모두 가져가버렸겠지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리고 ‘작품 안에서의 귀신의 존재’여부는 영화를 끝까지 보시고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 어떤 같은 것이라도 수집된 정보의 양과 종류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이야기가 다 끝났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오시는 분들은 항상 중요한 것을 놓치기 때문인데요. 음~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엔딩크레딧을 멍~하니 보고 있자니 등 뒤에서 사부작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분영 영어로 대화를 하고 있었지만, 어딘가 지금까지 만나본 작품과 맛이 다르다고 생각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이 작품의 국적은 스페인입니다. 저도 어딘가 느낌이 다르다 싶어 조사하다 그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음~ 감독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국적에 따라서도 그런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스페인 산 영화도 종종 만나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즉흥 감상이 어딘가 성의 없이 보인다구요? 으흠. 그렇군요. 사실 마지막 장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만 마음에 든 작품입니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등장해 상황을 수습했으면 그걸로 깨끗하게 끝내야지, 후속편을 만들 것도 아니면서 여지를 남기는 마지막 장면에 감점을 줄까 하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저에게 매달리지 말고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네?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그냥 ‘아파트 143호’가 아니었던가요? 한 번도 그런 언급이 정확하게 나온 적이 없다구요? 으흠. 그렇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도 열심히 영화를 살펴보았지만,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간이 ‘143호’라는 증거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니 이 부분을 자신 있게 증명하실 수 있는 분 있으시면 도움의 손길을 주셨으면 하는군요. 대신, 저는 포스터에 희미하게 적혀있는 [EMERGO]에 시선을 집중하는데요. 영어로는 emerge로, ‘1. (어둠 속이나 숨어 있던 곳에서) 나오다[모습을 드러내다], 2. 사실・생각 등이 드러나다, 알려지다, 3. 생겨나다, 부상하다, 부각되다, 4. (어려움 등을) 헤쳐 나오다’와 같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단어로 영화를 마주하니, 훨씬 이해하는데 편해지는 것 같군요.

 

  그럼, 영화 ‘퍼틀 그라운드 Fertile Ground, 2010’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말이 나온 김에 덧붙여, 오는 10월에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 4 Paranormal Activity 4, 2012’가 개봉예정이라고 합니다. 세 번째 이야기에서 깎아먹은 이미지를 어떻게 만회할 것인지가 기대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86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캐빈 인 더 우즈
드류 고다드 감독, 크리스 헴스워스 외 출연 / 이오스엔터 / 2012년 11월
평점 :
일시품절



제목 : 캐빈 인 더 우즈 The Cabin in the Woods, 2012

감독 : 드류 고다드

출연 : 크리스 헴스워스, 크리스튼 코놀리, 안나 허치슨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2.08.25.

 

 

“모든 것에는 역시 나름의 이유가 있었단 말인가?”

-즉흥 감상-

 

 

  ‘주말에 맛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앞으로 자신들이 할 일에 앞서 인생에 대해 푸념을 늘어놓은 두 중년의 남자도 잠시, 다섯 청춘남녀가 휴가를 즐길 겸 외딴 숲속의 오두막을 들릅니다. 그리고 그들만의 파티를 즐기는 것도 잠시, 지하실에서 발견한 물건들을 통해 죽은 이를 영원의 잠에서 깨워버리게 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서운 영화 시리즈’보다 좀 더 진지하게 공포영화를 뒤틀려다가 말아버린, 어이와 함께 어처구니가 가출해버린 영화가 되겠습니다. 특히 포스터에서부터 ‘큐빅퍼즐’ 처럼 뒤틀려있는 집이 나오기에 ‘고도의 심리학적 사고를 원하는 스릴러’라는 기대를 품었는데요. 사고의 발상 자체는 색달랐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은 마침표의 작품이었습니다.

 

 

  어째서 ‘무서운 영화 시리즈’를 언급했냐구요? 음~ 다른 분들은 어떠셨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수없이 많은 공포영화의 종합선물세트를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청춘남녀 그들만의 휴가를 겸한 파티야 그렇다 치더라도, 버스 형 캠핑카를 타고 떠나는 모습에서 문득 영화 ‘레이크 데드 Lake Dead, 2007’, 두 중년남자의 직업이 밝혀지는 부분에서 영화 ‘큐브 시리즈’,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들르는 휴게소에서 영화 ‘샤크 나이트 3D Shark Night 3D, 2011’, 보기보다 안이 넓었던 오두막에서 영화 ‘이블데드 시리즈’, 호숫가에서 장난치는 모습에서 영화 ‘크립쇼 2 Creepshow 2, 1987’의 ‘뗏목 The Raft’, 그리고 모든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면서는 ‘종합선물세트’가 되어버렸는데요. 아. 그들의 탈출을 막고 있던 보이지 않는 벽은 소설 ‘언더 더 돔 Under the Dome, 2009’까지 떠올리고 말았습니다. 그밖에도 여러 작품들을 언급할 수 있겠지만, 더 적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것 같아 참아보는데요. 그래도 영화 ‘헬레이저 시리즈’의 핀헤드와 비슷한 속성을 가진 ‘그것’의 출연은 어쩐지 반가웠습니다.

 

 

  혹시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영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나 그 밖의 틴에이저 슬래셔 무비를 보시면서 이상하다고 생각하신 적이 없으셨나요? 나름 똑똑하고 운동능력이 좋았던 학생들이 대책 없이 썰려나가던 모습을 말입니다. 그리고 죽음이 도래할 것을 알면서도 홀로 위험을 자초하는 것은, 왜 그런 걸까요? 그 불편한 진실에 이 작품은 나름의 답안지를 내놓고 있었는데요. 으흠.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공포영화계에 대한 일침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합니다.

 

 

  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감상문의 시작에 언급한 ‘주말에 맛 본 영화’는 또 뭐냐구요? 음~ 가능한 주말에만 영화를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보니 ‘주말의 영화’로 적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EBS에서 그런 타이틀로 영화가 방영중이라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되는데요. 조사를 통해 ‘한국영화특선’, ‘일요시네마’, ‘세계의 명화’, ‘금요극장’만 확인 가능했습니다만, 더 이상의 오해를 방지하고자 타이틀(?)을 바꿔 본 것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이 작품 최대의 의문점을 마지막으로 적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쥬앙 오브 데드 Jaun Of The Dead, 2011’가 되겠습니다.

 

 

“어떻게 그들은 ‘그것들’을 가둬둘 수 있었을까?”

 

 

 

TEXT No. 185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