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화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4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몽환화 夢幻花, 2013

지음 : 히가시노 게이고

옮김 : 민경욱

펴냄 : 비채

작성 : 2014.05.31.

 

“보이지 않지만 남아있는 것.

그 속에서 나의 사명은 무엇이란 말인가.”

-즉흥 감상-

 

  파스텔 톤으로 알록달록한 표지와 함께하는 제목 ‘몽환화’. 그것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자니 문득 작가의 다른 소설인 ‘백야행 白夜行, 1999’과 ‘환야 幻夜, 2004’가 떠올랐습니다. 그렇다보니 이번 작품 역시 치명적인 마력(?)으로 저를 괴롭힐 것 같아 선뜻 손이 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홀린 듯 집에 돌아온 저의 손에는 이미 그 책이 들려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아침을 열어나가는 가족에게 닥친 참극과 막 사랑에 눈을 떴지만 석연치 않은 이별을 통보받은 소년의 이야기는 살짝, 할아버지의 시체를 발견하는 여학생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 것으로 시작의 장이 열립니다. 그리고 그 사건이 이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노란색 나팔꽃’과 관련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에 이어, 그녀는 예기치 못한 만남을 이어나가게 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백야행’과 ‘환야’와는 전혀 다른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안심하실 것을 알려드립니다. 살아있어도 살아가는 것이 아닌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휴먼드라마를 품은 추리물이 저의 눈과 감성을 자극하고 있었는데요. 지금까지 만나온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예로 들자면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ナミヤ雜貨店の奇蹟, 2012’과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그리고 ‘가가형사 시리즈’를 바탕으로 다른 작품들이 종합되어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꼭 먼저 만날 필요는 없다는 점 또한 강조하고 싶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이는 여학생 뿐 아니라 남학생도 있지 않냐구요? 음~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이번 작품에는 사연 없는 이가 없다고 할 수 있는데요. 출연 비중이 적었을 뿐, 많은 이들이 나름의 사연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을 지금 여기에 전부 적어버렸다가는 그 자체로 스포일러가 되고 말 것인데요. 처음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어 보이는 작은 조각들이 결국에는 큰 그림을 완성시키는 직소퍼즐처럼, 모든 것이 이어지는 마침표를 확인하는 순간 감탄을 연발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충격적인 결말이 준비되어진 것이 아니니, 너무 큰 기대는 고이 접어주셨으면 하는군요.

  

  네? 작품에서 언급되는 ‘노란색 나팔꽃과 그 효능’이 진짜냐구요? 음~ 글쎄요. 책에는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꽃에 대한 설명만 있을 뿐, 사진이 함께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전에서 노란색 나팔꽃을 찾아보니 ‘아프리카 노랑 나팔꽃’과 ‘천사의 나팔꽃’ 등이 나왔는데요. 그것의 의학적 효능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보이지 않아 같은 꽃이라고는 답을 드릴수가 없으니, 이 부분은 다른 전문가 분께 도움을 받아보고 싶군요.

  

  어떻게 읽으라는 건지 모르겠는데, 독서 감상에 대한 안내를 부탁하신다구요? 작품은 ‘노란색 나팔꽃’을 중심으로 오랜 시간 동안 얽히고설킨 사람들의 이야기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노란색 나팔꽃’에만 초점을 둬버리게 되면 자칫 김빠진 SF 추리 소설을 읽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데요. 작가가 말하고자 한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은 위의 즉흥 감상에 적어두었습니다. 하지만 저렇게만 적으면 무슨 말인지 모르실 것이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데요. 결말부에 등장하는 ‘빚이라는 유산’이라는 문장이 마음속을 떠다니는 건 저 뿐만이 아닐 것이라 감히 장담해보고 싶습니다.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옮긴이의 말’에도 ‘연재에서 단행본 발간까지 십 년 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다.’라고 언급 되어있듯, 분명 작가의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었다보니, 복잡한 기분도 없지 않았는데요. 이 작품 또한 영상화 된다면, 좀 더 멋지게 이야기를 각색해줬으면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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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Rurouni Kenshin: New Kyoto Arc (바람의 검심: 신교토편) (한글무자막)(Blu-ray) (1996)
Section 23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바람의 검심-메이지 검객 낭만 도쿄-새로운 교토 편 るろうに剣心-明治剣客浪漫譚-新京都編, 2011, 2012

감독 : 후루하시 카즈히로

출연 : 스즈카제 마요, 토미나가 미나 등

등급 : ?

작성 : 2013.06.20.

 

 

 

“실례지만 이건 왜 만드셨나요?”

-즉흥 감상-

 

 

 

  친구가 모처럼 작업실에 들렀습니다. 그래서 피자도 주문하고, 프라모델을 만들며 무엇을 보면 좋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나름 열심히 챙겨본 작품임에도 한 가지를 빠뜨리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중간 중간 도망가기 바쁜 어이를 잡고 있느라 고생이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조만간 큰 일이 생길 것을 예감하는 어정번중의 최고연장인 ‘아오이’, 그리고 엄청난 일을 저지를 준비를 하고 있는 ‘시시오’에게 신경을 쓰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이토’의 모습을 교차하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는 시시오와 담판을 짓기 위해 조용히 여행 중인 ‘켄신’과 그런 그를 둘러싼 인물들이 하나 둘씩 소개되는데…….

 

 

 

  음? 뭔가 간추림을 하다 만 것 같다구요? 네. 맞습니다. 분명 원작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야기임에도 훑어보는 기분이 강했던지라, 간추릴 내용도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원래 이런 내용이었나 의문이 드는 부분도 없지 않았으니, 지금이라도 만날 준비를 하고 계셨던 분들은 마음의 준비도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네? 이 작품은 사실 1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구요? 흐음~ 저는 실사판을 먼저 만나서인지, 극장 개봉 전에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줄 알았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TV시리즈와 OVA 딱 그사이의 질감을 느꼈었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이왕 만들 거면 ‘추억편’과 ‘성상편’ 정도로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마음의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해달라구요? 음~ 등장인물들이 하나 둘씩 나오는 장면에서 사노스케가 열심히 바위에 주먹을 내리찍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지만 그 행동은 이미 알고 있는 ‘이중극점’을 연습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이중극점의 원주인인 ‘안지’와의 첫 만남부터가 기억하고 있던 것과는 달랐습니다. 그리고 켄신과 ‘소지로’의 초신속 대결 또한 한 번의 발도술로 상황이 정리되어버리는데요. 이밖에도 ‘역날검 진타’를 얻게 되는 부분이나, 켄신의 스승이 등장하는 것 등 기억 속에 존재하는 이야기들이 하나 같이 ‘이게 뭐야!’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분명 OVA로 만들어진 만큼 TV판보다 훨씬 안정되고 멋진 화면을 보이고 있었지만, 이야기부분에 있어서는 모든 연결구조가 억지로 이어지며 삐걱거리고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순간 극장판 애니메이션 ‘엑스 X, 1996’가 떠올랐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네? 연식이 비슷한 실사판과 비교하면 점수가 어떻냐구요? 음~ 그 부분은 객관적일 수 없으니,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을 알려드릴 수밖에 없군요. 개인적으로는요~ 실사판에 점수를 몰아주겠습니다. 비록 제가 이런 작품을 만들 능력이 안 되기는 하지만, TV판에도 나오는 이야기를 이렇게 망가뜨리면 혼나야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 하는군요.

 

 

 

  그럼, 더 적어버렸다가는 진짜 욕을 해버릴 것 같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어지는 감상문은 그동안 있는지도 몰랐던 영화 ‘토미에 VS 토미에 富江VS富江, 2007’가 되겠습니다.

 

 

 

  덤. 찔끔찔끔 내리는 비와 장마기간 특유의 습도에 벌써부터 허우적거리는 요즘. 여름의 본편이 시작되면 어떻게 지낼지가 다 걱정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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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Dark Skies (다크 스카이스) (한글무자막)(Blu-ray+DVD+UltraViolet) (2013)
Starz / Anchor Bay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다크 스카이 Dark Skies, 2013

감독 : 스콧 찰스 스튜어트

출연 : 케리 러셀, 다코타 고요, 조쉬 해밀톤 등

등급 : PG-13

작성 : 2013.06.08.

 

 

“우리들의 하늘은 이미 어두웠어라.”

-즉흥 감상-

 

 

  앞서 영화 ‘다크 서클 Dark Circles, 2013’의 감상문을 준비하며, 사실 처음에는 두 개의 작품이 머릿속에서 소용돌이 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혼란을 일부 해결하고 남은 반쪽의 감상문을 작성해보겠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명한 SF작가인 아서 C. 클라크 ‘가능성의 무서움’에 대한 문장은 살짝, 너무나도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에서 살고 있는 한 가족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쥐어줍니다. 그리고는 바비큐파티가 있던 날 밤. 그 집에 어떤 이상한 현상이 발생하는데요. 경찰들은 그것이 아이들의 짓이라 생각했지만, 강도를 높여가는 현상은 결국 집뿐만이 아니라 가족 전체에게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는데…….

 

 

  2회 연속 ‘다크’한 제목의 작품이라서인지 저에게서부터 ‘어둠의 스멜’이 느껴지는 것 같다구요? 으흠. 그렇군요. 지금까지는 내용만 어두웠는데 이제 제목까지 그래서 죄송합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은 ‘외계인 피랍’과 관련된 뜨거운 가족애가 넘쳐나고 있었는데요. 결말이 그리 행복하지 못했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하지만 어쩌면 두 번째 이야기가 나와야할 것만 같은 실낱같은 희망의 메시지가 남아있었으니, 그냥 이대로 마침표가 찍히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떠셨을지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영화 ‘아미티빌 호러 The Amityville Horror, 2005’를 살짝, ‘포스 카인드 The Fourth Kind, 2009’를 연상하며 만남에 임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분위기 좋은데 제발 외계인 말고 그냥 악령 들린 집으로 해!’를 중얼거리고 있었는데요. 으흠. 저의 그런 소망을 이뤄지지 않더군요. 네? 음~ ‘엑스 파일’같은 분위기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굿판이라도 벌일 듯한 자세로 ‘은퇴한 전문가’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 있었는데요. 역시나 압도적인 힘의 차이란, 쩝. 결말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고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다크 스카이. 직역하면 어두운 하늘. 혹자는 대기오염으로 별을 보기 힘들다 말하고, 또 어떤 이는 전기로 만들어진 꽃으로 인해 신화의 지도가 지워져버렸다고 합니다. 오히려 간혹 보이는 별들도 또 다른 태양이 아닌 인공위성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외계인들이 지구를 감싸고 있어서 하늘이 어둠에 잠식된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네? 너무나도 가혹한 현실에 정신적으로 하늘이 무너진 것을 그렇게 표현한거라구요? 오호~ 그런 건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모르겠습니다. ‘귀신’을 빼고 그 자리에 ‘외계인’을 넣었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감독은 ‘이 세상 모든 것은 닮아있다.’를 말하고 싶었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작품을 통해 유사한 이야기를 많이 접한 탓인지, 매일 같이 레시피만 살짝 바꾼 치킨을 먹다가 질려버린 기분이 들었는데요. 아무리 치느님이 진리라고 말해도, 결국에는 한계가 찾아오기 마련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듯 했습니다.

 

 

  그럼 말이 나온 김에 ‘갈릭 플러스 치킨’을 주문(?)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페이스 블라인드 Faces in the Crowd, 2011’가 되겠습니다.

 

 

  덤. 중국제 SD 제네식 가오가이가 골드 한정판을 조립해보았습니다. 다 만들고 보니 멋있기는 한데, 이상하게 감동은 느껴지지 않는군요.

 

 

TEXT No.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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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I Frankenstein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 (한글무자막)(Blu-ray 3D) (2014)
Lions Gate / 201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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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 I, Frankenstein, 2014

감독 : 스튜어트 베티

출연 : 아론 에크하트, 빌 나이, 미란다 오토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4.05.29.

 

“그 많던 사람들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단 말인가?”

-즉흥 감상-

 

  ‘주말에 맛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익히 알고 있는 작품인 소설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 1818’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자신의 창조주인 ‘프랑켄슈타인’과의 마지막 만남에서 악을 자칭하는 ‘데몬’과 선을 말하는 ‘가고일’의 전투를 마주하는데요. 함께할 것을 권하는 가고일의 손길을 뿌리치고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한 여행길에 오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현재’. 모든 것이 시작되었던 곳으로 돌아온 그는, 가고일과의 끝나지 않는 전쟁의 마침표를 찍기 위한 데몬의 음모를 마주하게 되지만…….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뭔가 내용이 이상한 것 같다구요? 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제가 인식한 것만 적어보면 선과 악의 오랜 전투동안 수가 줄어든 것은 ‘가고일’ 뿐이라는 것을 시작으로, 데몬은 상대측의 기지를 알고 있었지만 가고일은 그렇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인구밀집도가 낮았던 옛날이라면 몰라도 현재의 도심에서 그렇게 치고 박았는데 인간들이 그들의 존재를 몰랐다는 사실 등인데요. 그밖에 이해가 안 되는 사항이 있으시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예고편만 보면 괜찮던데 그렇게 이상하냐구요? 음~ 하긴 그것도 그렇군요. 저도 이 작품에 관심을 가졌던 것이 너무나도 그럴싸한 예고편과 강렬한 느낌의 스틸컷 덕분이었는데요. 화면은 멋졌지만, 이야기의 흐름이나 논리성에 있어서 뭔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조금만 더 적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것 같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가고일이나 뱀파이어나 어둠의 괴물이 아니었냐구요? 음~ 우선 ‘데몬’과 ‘뱀파이어’는 다른 겁니다. ‘좀비’가 사전에서의 내용과 영화를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가 다르듯, 이번 작품에서도 뱀파이어와 데몬을 같은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가장 명확한 차이는 ‘흡혈 장면’의 유무인데, 으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면 관계상 따로 문의 해주셨으면 합니다. 아무튼, 가고일은 사찰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귀면’이나 ‘천왕’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요. 사전에서 내용을 찾아보면 ‘악령을 몰아내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신앙심이 부족한 자는 이런 괴물한테 먹혀버린다고 경고’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선과 악의 대립구도로 그려내는 것도 가능했지 않을까 하는군요.

  

  정말 가고일을 죽으면 빛이 되어 하늘나라에 가고, 데몬은 죽으면 화염이 되어 지옥으로 가냐구요? 으흠. 글쎄요. 여기서 믿음과 종교에 대해 적어버렸다가는 그야말로 궤도이탈이 되어버리고 마는데요. 이 작품은 영화입니다. 즉 상상한 것을 영상으로 만들었을 뿐, 다큐멘터리가 아니라는 것인데요. 언젠가 살아 움직이는 가고일이나 알록달록한 안광을 자랑하며 순식간에 파충류의 피부로 변하는 데몬을 만나게 된다면 심각하게 고민의 시간을 가져볼까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이렇게 또 한편의 작품에서 먼지를 털어볼 수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정도의 연출력으로 좀 더 이야기를 다듬어 드라마로 만들면 어떨까 합니다. 1시간 30분 동안 200여 년 동안의 이야기를 담는 것은, 사실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해서 말이지요. 그래도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며, 이번 기록은 여기사 마칠까 하는데요. 이어서는 또 어떤 작품의 먼지를 털어볼지,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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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3 - 아웃케이스 없음
셰인 블랙 감독, 벤 킹슬리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아이언맨 3 Iron Man 3, 2013

감독 : 셰인 블랙

출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네스 팰트로, 벤 킹슬리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3.06.04.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즉흥 감상-

 

 

  요즘은 영화표에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았더니 이 작품을 언제 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마블 히어로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언 슈트가 파괴되는 장면과 함께 유명 인사였던 자신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는 토니 스타크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1999년 스위스 베른에서 있었던 작은 일화는 잠시, 앞선 ‘어벤져스 The Avengers, 2012’를 통한 스트레스 탓인지 그는 잠들기를 두려워합니다. 그런데 외계에서의 적을 맞이할 준비를 마치기도 전에, ‘만다린’이라는 존재가 미국을 대상으로 평화를 위협하기 시작했는데…….

 

 

  모르겠습니다. 아예 영화로만 이 작품을 만났다면 오홍~ 이라며 즐겼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점에서 살짝 짜증이 나버렸는데요. 우선은 ‘만다린’이라는 존재가 너무 생뚱맞게 등장했습니다. 직접 그가 나온 원작을 만난 것은 아니지만, 다른 많은 전문가 분들 덕에 엄청난 능력을 가진 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요. 초반에서 느껴지던 남다른 포스가, 중반부에 들어가면서 그냥 상실되어버렸습니다. 아무래도 ‘익스트리미스’에 비중을 실어주기위한 설정이 아니었을까 했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더군요.

 

 

  그런 어이없는 설정은 ‘밖으로 드러나 보이는 자신과 실제의 나’에 대해, 질풍노도의 토니를 각성시키기 위한 장치였기 때문이라구요? 소문으로만 떠돌던 만다린의 이미지를 잠시 빌려왔을 뿐. 진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구요? 네?! 영화로 만들어진 이 시리즈에는 아이언 맨만 킹왕짱이었다구요? 오호~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정말 그렇군요. 나름 잘난 맛에 살아가는 토니이기도 했지만, 적으로 나오는 이들이 하나 같이 ‘모조품’이라는 것을 떠올렸습니다. 1편의 ‘아이언 몽거’는 마크1의 잔해를 재구성 한 것이었고, 2편에서의 ‘위플래시’도 원천기술을 재구성했을 뿐이었는데요. 세 번째 이야기는 일단 그렇다 치더라도, 만약 네 번째 이야기가 나온다면 뭔가 그럴싸한 적이 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그렇군요. 하지만 나올 적들이 대기표를 뽑고 줄을 서있을 것이니, 다시는 못 나올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마지막으로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그러게요. 하지만 원작을 그렇게 파괴시키면 안 된다 이겁니다!

 

 

  ‘익스트리미스’에 대해 알려달라구요? 음~ 글쎄요. 제가 원작을 아직 만나보질 못해서 확답을 드리긴 어렵습니다. 대신 제가 아는 상식선에서는 이번 작품에서 등장한 ‘익스트리미스’를 통해, 토니도 본격적인 슈퍼 히어로에 올라설 가능성이 열렸다는 것인데요. 그동안은 배트맨과 마찬가지로 돈과 기술력으로 몸을 감싸고 있었을 뿐, 속은 평범한 인간이나 다를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3부작으로 끝낼 것처럼 묘사되긴 했지만, 주워들은 원작의 내용상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하고 싶어지는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해명이 필요하시다구요? 음~ ‘쉴드’와 ‘어벤져스’를 통해 ‘토르’를 만나지 않았다면, 토니는 과학자답게 외계인의 존재를 무시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리 자칭 천재라도 자신이 믿고 있던 상식선이 무너지게 되면 그만큼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질 것인데요. 직접적으로는 말하지 않았지만,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끝없이 고뇌하는 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그럼, 이어지는 감상문으로는 어떤 작품을 준비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고 계시는 분들은 ‘무엇’입니까? 한번 알아 맞춰보시기 바랍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덤. 닥터 헐크에게 심리치료해주기를 강요(?)하는 토니가 나오는 추가영상만 봐서는 아무래도 토니가 쉴드의 책임자가 되어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소문의 중국판은 어떤 내용이 더 추가되어있을지 궁금하군요.

 

 

TEXT No.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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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ebolgia 2014-05-29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재미있게 본 작품입니다.

무한오타 2014-05-29 13:01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