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 림 - 영화 [퍼시픽 림] 공식 소설
알렉스 어빈 지음, 박산호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 : 퍼시픽 림-영화 [퍼시픽 림] 공식 소설 Pacific Rim, 2013

지음 : 알렉스 어빈

옮김 : 박산호

펴냄 : 황금가지

작성 : 2015.06.21.

  

“와우!”

-즉흥 감상-

  

  생각지 않게 재미있게 만난 영화가 있었고, 그것의 공식 소설 판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네픽션’을 재미있게 읽은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무기한 보류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마침 지인분이 양도해주셔서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우주가 아닌 바다 밑에서 방문을 시작한 외계인과 그에 맞서 싸우게 된 인류의 모습을 독백하는 [프롤로그]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구가 오염되자 ‘예거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음을 말하는데요. 여느 날처럼 외계에서의 방문자인 ‘카이주’가 나탔고 나타났고 형과 함께 출동 했지만, 이번에는 예상치 못한 난전에 형을 잃게 됩니다 [1부 알래스카, 2020: 카이주 전쟁 7년]. 그리고 [2부 5년 후]의 작은 제목과 함께, 전장을 떠나 막노동 현장을 돌아다니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이는데요. 전직 상사가 나타나, ‘세계의 종말을 막기 위해’ 손을 빌려달라고 하는데…….

  

  네? 아아. 그렇지요? 내용은 영화와 다를 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팬픽션처럼 어딘가 조금 벗어난 듯한 후속편이나 프리퀼 또는 사이드 스토리를 다루는 것이 아닌, [공식 소설]이라는 딱지만큼이나 ‘확장판’의 느낌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영화에서 제대로 말하지 못한 상세설정이 추가되자, 마침 TV에 방영 중이던 영화 ‘퍼시픽 림 Pacific Rim, 2013’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음~ 글쎄요. 사실 영화를 모르고 책으로만 읽을 경우 ‘그러니까 왜 이런 자질구레한 설명이 붙어 다니는 거야?’라는 기분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예거’라는 거대로봇을 움직이게 하는 다양한 장치들의 설명이 전문용어마냥 소개되거나, 중간 중간 보고서나 언론 쪽의 기사 및 논고가 등장해 분위기의 흐름을 끊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우선 영화를 먼저 보시고, 이어서 책을 읽으신 다음 영화를 다시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그렇게 되면 전시상황에 대한 입체적인 관점과 특히 조종사들이 ‘드리프트’를 할 때 보이는 환영에 대해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인데요. 속는 셈 치고 한번 도전해보신 다음 그 느낌을 저와 함께 공유해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공식소설’에서는 향후 후속편에 대한 암시장치가 나오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그러고 보니 영화의 후속편일 경우 ‘프리퀼’이 될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2017년에 개봉이 예정된 상태인데요. 모르겠습니다. 소설은 딱 영화 분량만큼의 내용을 담고 있다 보니,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답을 기다려볼까 하는군요.

  

  영화와 소설 중에 어느 쪽에 더 점수를 주고싶냐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이 두 작품이 ‘상호보완적 관계’라고 생각하기에, 점수몰이를 하지 않겠습니다. 각각의 작품이라기보다는 ‘둘이서 하나인 작품’처럼 생각한다는 것인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그럼, 보고서가 ‘음슴체’로 되어있었으며, 제법 진지한 내용임에도 영화마냥 가벼운 분위기였다는 점이 불만이었다는 작은 투덜거림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이 책을 원서로 만나신 분 있으신가요? 번역하는 과정에서 가벼워진 것인지 원래 그런 것인지, 이것 참 궁금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덤. 소설 ‘스트레인 The Strain, 2009’같은 경우에는 작품을 만든 델 토로 감독이 직접 소설 판을 만들기도 했는데요, 이번 책도 감독이 직접 썼다면 또 어땠을지 궁금해지는군요.


TEXT No. 2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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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하우스 다운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제이미 폭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화이트 하우스 다운 White House Down, 2013

감독 : 롤랜드 에머리히

출연 : 채닝 테이텀, 제이미 폭스, 매기 질렌할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5.06.20.

  

“어떤 이야기이건, 예외는 있는 법이었으니.”

-즉흥 감상-

  

  ‘어느 날 비번일 때 만난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대통령과 함께하는 백악관의 새벽은 살짝, 대통령 경호직을 원하는 아직은 젊어 보이는 유부남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주는데요. 으흠. 그거야 어찌되었건, 시작부터 백악관을 둘러싼 어떤 음모가 준비 중임을 보입니다. 바로 ‘중동과의 평화협정’을 준비하는 대통령의 입장도 잠시, 백악관을 장악하려는 무리들이 무차별 테러를 시작했는데…….

  

  음. 뭐랄까요? 뭔가 진지한 액션영화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코미디가 되어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인종과 관련된 선입견이 작용한 ‘웃음요소’가 코미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응급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조던 농구화를 챙기는 대통령의 모습에서부터 진장감이 사라져버렸던 것 같습니다.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White House는 ‘백악관’을 의미한다는 것은 잘 아실 것이고, Down은 ‘내리다, 지다, 내려가다, 넘어져, 축소하여’ 와 같은 의미가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백악관 함락’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개인적인 직역이니, 다른 의견 있으시면 감사히 받아볼까 하는군요.

  

  글쎄요. 이 작품을 통해 감독이 말하고 있는 것이라. 철옹성이라도 함락당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아니면 모든 행위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복수보다 강력한 동기는 없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비록 진지할지 몰라도, ‘대통령의 애장품’과 ‘분노에 찬 백악관 가이드’의 등장은 장르에 물음표를 띄웠는데요. 으흠. 그래도 뭐 액션만큼은 시원시원한 영화였다고 적어봅니다.

  

  그럼 영화 ‘백악관 최후의 날 Olympus Has Fallen, 2013’과 비교하면 어떻냐구요? 음~제가 가직 그 영화를 못 봐서 뭐라고 답을 드리기 힘듭니다. 그러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분의 기록을 찾아주셨으면 하는데요. 그래도 이번 작품과 같은 해에 나온 비슷한 주제의 영화라고 하니, 한번 만나보고 싶긴 합니다! 크핫핫핫핫핫!!

  

  진정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한 이번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해달라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백악관의 함락이나 액션에 대한 것보다는 아무래도 ‘인재등용’ 즉 ‘진정한 면접’에 대해 생각의 시간을 가지게 했습니다. 아프간에 세 번이나 파병되어 훈장까지 받았지만, 군 생활 중 상관에 불복종 했다거나, 일상이 불안정하다는 등의 기록으로 인해 면접에서 퇴짜를 맡는 장면이 저를 마음 아프게 했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백악관 테러 사태 속에서 그의 진면목이 발휘되자, ‘서류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세상에 대한 일침’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럼 ‘백악관의 안전을 알리는 소녀의 행동’이 그래도 기억에 남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영화 초반에 그냥 흘려놓은 빵부스러기인줄 알았는데, 다른 떡밥과 함께 잘 쓸어 담으셨다는 점에서, 영화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뜻밖의 재미를 안겨준 영화 ‘혼스 Horns, 2014’가 되겠는데요. 으흠. 새로운 이어달리기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강하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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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젤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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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자젤 Azazel, 1988

지음 : 아이작 아시모프

옮김 : 최용준

펴냄 : 열린책들

작성 : 2015.06.19

 

“이 세상에 공짜는 없었어라.”

-즉흥 감상-

 

  ‘망각의 창고에서 먼지를 털어본 책’이 있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아이작 아시모프사(?)에서 제조한 영국산 위스크 ‘아자젤’이 그려진 표지로 저를 반깁니다. 그리고는 2센티미터짜리 악마가 등장하는 일종의 판타지-미스터리를 쓰게 된 것에 대한 이야기인 [머리말]로 작가가 인사를 건네는데요. 아무튼, 문학 컨벤션센터에서 처음 알게 된 ‘조지’라는 중년남자와 그가 비밀리에 거래(?)를 한다는 악마의 이야기로 본론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농구선수와의 짝사랑에 빠져있던 소녀를 도와준 이야기인 [2센티미터짜리 악마], 사랑했지만 잔인하게 자신을 차버린 여자에게 복수를 하고 싶다는 친구를 도와준 [단 한 번의 노래], 조카딸의 친구를 위해 최고의 사진을 선물한 [사라져버린 웃음], 젊은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싶다는 친구 청년을 도와준 [승자에게], 어느 날 만난 동굴학자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희미한 울음소리], 어디를 가건 상황이 악화되기만 한다는 친구를 도와준 [인류 구하기],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친구를 도와준 [원칙의 문제], 술을 못 마신다는 것만 빼고 완벽한 여인을 도와준 [술의 해악], 원고의 마감일을 지키려 노력하는 친구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글 쓸 시간], 소설가 친구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농담을 지독하게도 못하는 친구를 도와준 [논리학에 따르면], 구두쇠 부자와 결혼한 사랑하는 여인의 부탁을 들어주는 [주마간산], 마음만 아름다운 여인에게 준 인생역전의 선물 [제 눈의 안경], ‘대통령 수석 경제 자문’이 되고 싶지만 그 발판으로 들어선 모임에는 예기치 못한 죽음의 저주가 있었다는 [천지간에는 훨씬 더 많은 것들이 있다네],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수사관 친구에게 준 도움 [마음의 본성], 대학생활의 로망을 저버리고 공부만 하겠다는 친구아들을 치료(?)해주는 이야기 [봄날에 벌이는 싸움], 완벽한 남자를 원하는 대녀의 작은 소망을 들어주는 이야기 [갈라테아], 날고 싶다는 친구의 소망을 들어주는 [상상의 나래]와 같은 이야기가 예상치 못한 반전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었는데…….

  

  네? 이 작품은 종교단체가 싫어한다구요? 으흠. 그렇군요. 그럼 ‘작은 악마를 작은 외계인으로, 악마가 쓰는 마법을 첨단 기술로 바꾼’ 버전도 있다고 하니,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고도의 과학 기술이나 마법은 서로 비슷한 부분이 있으니 충분히 가능했던 시도가 아닐까 하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아. 물론 첨단 기술이 악마적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어째 간추림만 잔뜩 적어둔 것 같다구요? 그러게요. 시즌 당 20회 이상의 드라마라면 반 정도만 요약했지만, 단편집인 경우 욕심을 부려봤습니다. 물론 스티븐 킹의 단편집 같이 해적판(?)으로 먼저 만난 경우, 중복되는 이야기를 생략하기도 했지만, 네? 제 감상문 중에 소설 ‘흰 눈 사이로 달리는 기분 AZAZEL, 1998’이 있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구요? ……아. 그렇군요. 어쩐지 익숙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소장도서가 아니라 없는 줄 알았는데, 으흠. 도서관에서 일할 당시에 만났었나보군요. 하지만 뭐, 다시 구해보기도 힘드니, 이번 만큼은 그냥 넘겨볼까 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그러면서 ‘흰 눈 사이로 달리는 기분’의 감상문을 확인해 보니, 이번 책은 무려 10개의 이야기가 더 추가 되어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모태가 되었던 이야기가 누락되어있었다는 설명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본편이 끝나고 이어지는 [아이작 아시모프 FAQ]에 보면 ‘이 책에 실리지 않은 아자젤 이야기 여덟 편이 『매직』에 실려 있고, 한 편의 일부가 『골드』에 실려 있다’고 하니, 으흠. 언젠가는 번역 출판되기를 바랍니다.

  

  그럼, 소설 ‘스트레인 The Strain, 2009’을 마저 읽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문득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요즘 어떤 책을 쥐고 계시는지 궁금해집니다.


TEXT No. 2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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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노운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 지음, 권수연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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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언노운 Hors de moi, Unknown, 2003

지음 :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

옮김 : 권수연

펴냄 : 문학동네

작성 : 2015.06.10.

  

“나는 누구인가?”

-즉흥 감상-

  

  지인을 통해 저렴하게 업어본 책을 한 권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병원에서 퇴원 후 낯선 남자가 자신의 행세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 주인공의 시점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급기야 아내는 물론 다른 사람들까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사실에 경악하는데요.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여정을 비웃기라고 하듯, 상황은 그를 더욱 고립시키고 있었는데…….

  

  이거 [영화]라고 표시해야하는 거 아니냐구요? 음~ 그렇군요. 책을 주신 지은분이 영화 원작소설이라고는 했지만, 설마 그것이 리암 니슨 주연의 영화인 줄은 몰랐습니다. 아무튼, 이번 감상문은 동명 영화의 원작 소설에 대한 것이니, 잘못 찾아오신 분들은 ‘조만간’ 다시 들려주시거나, 다른 분의 기록을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글쎄요. 이야기의 전개도 스피디하고 몰입감도 장난이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식상한 내용이었습니다. 아무래도 SF를 좋아하는 편이라서인지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또 다른 내가 있었다.’에 이어 ‘나는 나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그리고 ‘오컴의 면도날이 되어 모든 진실을 논리적으로 해결해주마!’와 같은 이야기 구조가 너무나도 익숙했는데요. 네? 구조 말고 차라리 다른 비슷한 작품을 알려달라구요? 으흠. 소설 ‘복제인간 알피 Mr. Murder, 1993’는 실수로 만들어진 복제인간이 우연히 본체를 발견해 그의 삶을 빼앗으려고 하는 내용이었고, 영화 ‘임포스터 Impostor, 2002’는 인간이냐 로봇이냐 그것이 궁금하다 식의 진실게임이었고, 네? 그럼 이번 작품도 복제인간이 나오는 작품이냐구요? 으흠. 육체가 복제되었다기보다는 뭐랄까,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반전 코드가 들어 있는 작품이다 보니, 중요한 부분을 그냥 말해드릴수가 없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원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프랑스어는 젬병이지만 한번 노력해보겠습니다. hors는 ‘[옛] …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의 범위 밖의,…을 넘어선’, de는 ‘…의,…에 속한, …부터,…에서, …부터’, moi는 ‘자기, 자아, 이기심, 사욕’이라고 하니 Hors de moi는 ‘나를 제외한’이라고 직역해볼까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분가 분의 도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구글에 문의하니 ‘나 없이’라고 하는데 의미가 와 닿지 않더군요. 대신 영어제목인 unknown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이름 없는, 유명하지 않은, 발생한 적이 없는’이라고 하는데, 으흠. 뭐 그렇다는 겁니다.

  

  소설에서도 영화와 같은 액션이 난무하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원작은 주인공의 급박한 심경에도 불구하고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영화는 다른가 보군요? 아직 영화를 만나본적이 없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리암 니슨의 연기를 좋아하게 되었으니, 한 번 만나볼까 하는군요. 그리고 예고편을 보니 확실히 액션이 화려하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72시간의 의식불명상태에서 깨어났는데 자신의 모든 것이 사라져버린 악몽에 대해, 좀 더 심층적으로 접근한 이야기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이 작품을 어떻게 읽으셨을지 궁금해집니다.

  

  덤. 소설 ‘퍼시픽 림 Pacific Rim, 2013’을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 생각보다 재미있군요?


TEXT No. 2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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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
제임스 클리크 지음 / 도서출판 동문사 / 1993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 : 카오스-현대 과학의 대혁명 Chaos: Making a New Science, 1987

지음 : 제임스 글릭

옮김 : 박배식, 성하운

펴냄 : 누림

작성 : 2015.06.08.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을 뿐이었으니.”

-즉흥 감상-

  

  얼마 전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빅 히스토리: 코스모스 COSMOS: A Spacetime Odyssey, 2014’라는 방송을 재미있게 만났습니다. 그러자 저의 ‘망각의 창고’에 오래전에 구입했던 책이 한 권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는데요. 오랜 시간 맛보기를 보류하고 있던 책의 먼지를 털어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옮긴이의 인사인 [한국어판을 펴내며]에 이어, 으흠. 흐름이 있는 이야기책이 아닌지라 작은 제목을 옮겨 [나비 효과], [혁명], [생명체의 번성과 감소], [자연의 기하학], [스트레인즈 어트렉터], [보편성], [실험가], [카오스의 형상들], [동력학 계 집단], [내적 율동], [카오스와 그 너머]와 같은 내용들이 알차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정말 성의 없는 간추림을 적은 것 같다구요? 으흠. 그러게 말입니다. 하지만 그도 그럴 것이 분명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지만, 그 내용을 설명하기에는 저의 식견이 너무 얇았기 때문인데요. 책에서 언급되는 이론들과 용어들이 좀 더 익숙해진다면 내용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20주년 기념판과 비교하면 어떻냐구요? 네? 20주년 기념판이요?! 호오. 감사합니다. 제가 검붉은 표지의 이 책을 구했을 당시가 고등학생인가 대학생 시절이었다는 건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목차만 봐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자세한건 직접 맛을 보고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럼, 이 책은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 알려달라구요? 음~ 하긴 과학 관련 도서에 표시된 것만 405쪽으로 두툼한 책이다 보니, 표지를 넘겨보기도 전부터 두통이 시작되신 분들이 없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아무튼, 이번 책은 복잡한 이론들을 나열하는 딱딱한 책이라기보다는, 그런 이론들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이 담겨 있었는데요. ‘옛날 옛날에 이런 사람들이 있었어요~’와 같은 이야기책으로 생각하신다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자칫 외계어로 들릴 정도의 이론과 공식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카오스의 발견과 이론의 정립과정에 대해서는 이야기책을 보는 기분이었기 때문인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칼 세이건의 도서 ‘코스모스 Cosmos, 1980’와 비교하면 어떤지 궁금하시다구요? 그러게요 저도 궁금합니다. 사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에서 방영한 영상물 전에 책으로 먼저 ‘코스모스’의 존재를 알게 되었었는데요. 당시에는 가격이 너무 비싸서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침 중고서적에서 만난 ‘카오스’를 먼저 집어왔던 것인데요. 혹시나 해서 다시 찾아보니 보급판으로 저렴하게 나온 것을 알았으니, 조만간 만나볼까 생각중입니다.

  

  글쎄요. 카오스라고하면 ‘혼돈, 혼란’ 과 같은 의미가 있어 부정적으로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질서’를 의미하는 코스모스보다 광범위한, 다시 적어 ‘한정된 영역의 바깥부분에 있는, 무시해도 될 만한 잡음’에 대한 내용을 연구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는데요. 이 책을 통해서는 절대 ‘중2병(?)’에 걸릴 일 없으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소설 ‘언노운 Hors de moi, 2003’을 마저 읽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 세상은 처음부터 ‘완벽’은 존재할 수 없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평균’처럼 불안정한 것도 없다는 것을, 이번 책은 말하고 있더군요.


TEXT No. 2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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