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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 ㅣ 미쓰다 신조 작가 시리즈 1
미쓰다 신조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 :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 忌館, ホラ-作家の棲む家, 2008
지음 : 미쓰다 신조
옮김 : 김은모
펴냄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작성 : 2018.11.12.
“내가 집을 원하는가. 집이 나를 원하는가.”
-즉흥 감상-
어둠에 물든, 꼭대기 층에 홀로 파란 조명이 켜져 있는 집이 그려진 표지를 넘겨봅니다. 그러자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집의 ‘겨냥도’는 살짝, 자신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공포소설이 응모되었다는 친구의 전화를 받는 주인공의 시점으로 시작의 장이 열립니다. 그리고 어쩌면 도작이 아닐까 의심되는 사건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집을 찾던 중 우연히 발견한 ‘서양식 주택’에 흥미를 느끼고 그곳으로 이사를 하는데요. ‘미궁초자’라는 잡지에 ‘모두 꺼리는 집’이라는 소설을 연재하면서부터, 이상한 일을 마주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미쓰다 신조’라고 하면 소설 ‘노조키메 のぞきめ, 2012’의 작가 아니냐구요? 네. 맞습니다. 저에게도 ‘노조키메’가 작가를 알게 해준 첫 번째 책이었는데요. 어느덧 소설 ‘괴담의 테이프 怪談のテ-プ起こし, 2016’를 거쳤고, 이번의 책이 세 번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번 작품은 취향과는 조금 멀어져 버렸는데요. 이 책을 빌려주신 지인분도 이것보다는 후속작으로 나온 비슷한 이야기가 더 재미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확인결과 이 책이 작가의 첫 번째 이야기라고 하니, 그럴 수도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래도 쓴 순서대로가 아닌 나름의 최신작을 읽은 다음 가장 처음으로 가버렸으니 말이지요.
소문으로는 이 작품이 소설 ‘힐 하우스의 유령 The Haunting Of Hill House, 1959’과 연관되어 있다고 하던데 정말이냐구요? 음~ 이 부분은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뭐랄까요? ‘힐 하우스의 유령’이 이것과 비슷한 다른 작품들의 원형인지, 아니면 ‘힐 하우스의 유령’이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이야기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제가 접한 ‘힐 하우스의 유령’과 관련된 파생작품들이 아직 말하지 못한 이야기가 더 있는 것인지 등 비교 대상에 대한 정보가 아직 많이 부족한 편인데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도움을 주실 분 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뭐랄까요? 최근에 만난 미드 ‘힐 하우스의 유령 The Haunting of Hill House, 2018’ 덕분에, 예전에 봤던 영화 ‘더 헌팅 The Haunting, 1999’이 관련된 작품임을 알게 되었고, 최근에는 그 전에 만들어졌다는 영화 ‘더 헌팅 The Haunting, 1963’을 챙겨 본 다음,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돌 하우스’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보니, ‘힐 하우스의 유령’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이야기의 중심이 달랐습니다.
뭔가 다른 쪽으로 이야기가 길어진 것 같은데, 이번 작품에 집중 해달라구요? 으흠. 알겠습니다. 아무튼 다음 질문은, 이거 실화냐구요? 음~ 아닙니다. ‘노조키메’의 감상문에서도 적었지만, 만일 이 이야기가 사실이었다면 작가가 지금까지 살아있는 게 신기해지는 상황이 되는데요. 그래도 작가분이 걱정되신다면 ‘해설’과 ‘옮긴이의 말’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제목에서 ‘호러작가가 사는 집’은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기관’은 무슨 뜻이냐구요? 음~ ‘기관’은 한자로 ‘忌館’라고 되어 있구요. 그것을 풀이하면 꺼릴 기 忌, 객사 관 館이라 해서 ‘꺼리는 집’이 됩니다. 이는 주인공은 관심을 가졌지만 마을에서는 쉬쉬하는 집을 말합니다. 동시에 주인공이 집필하는 소설과도 연관되어 있다고만 적어보는데요. 여기서 조금만 더 적어버렸다가는 미리니름이 될 것 같아서 말을 아껴봅니다.
그럼, 월동 준비를 하던 중 발견한 작가의 다른 소설인 ‘붉은 눈 赫眼, 2009’을 집어 들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비록 취향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읽을 수밖에 없게 된 마력을 뿜뿜 하시는 작가님! 사실 사진상의 고양이가 본체라는 게 사실인가요?!
덤. 제 도시락을 말없이 가져가신 분을 잡기 위한 트랩을 이번 주말 설치예정입니다. 후후후후후.
TEXT No. 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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