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 불멸의 인생 멘토 공자, 내 안의 지혜를 깨우다
우간린 지음, 임대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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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불멸의 인생 멘토 공자, 내 안의 지혜를 깨우다 親愛的孔子老師: 子貢的十堂智慧課, 2009

지음 : 우간린

옮김 : 임대근

펴냄 : 위즈덤하우스

작성 : 2014.12.07.

 

“실천에 옮길 것.

생각하고 또 생각한 것을,”

-즉흥 감상-

  

  책을 한 권 추천 받았습니다. 하지만 망각의 창고에 넣어버렸습니다. 추천 받았다고 꼭 다 읽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욕심에 눈이 멀어버린 저는 그 책을 집어 들었고, 오랜 스승을 한 분 다시 뵙게 되었습니다.

  

  책은 공자의 사망이후 6년 동안 무덤을 지켰으며, 공자가 가장 아꼈다는 제자인 ‘자공’의 시점을 빌려 이번 책을 만들게 되었다는 저자의 인사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제자인 증삼이 선생님께 꾸지람을 들었던 지난시절의 꿈에서 깨어나는 ‘나’의 이야기로 계속되는 이야기의 장이 펼쳐지게 되는데…….

  

  스토리텔링, 그러니까 흐름이 있는 이야기 형식으로 내용이 구성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의 내용을 요약할 정도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에피소드 형식으로 단락되어있었기에 간추림을 저 정도로 해두었는데요. 마치 각 회마다 다른 이야기를 보여주는 연속극을 보는 기분이 들어 재미있었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감상문의 시작에서 적은 ‘오랜 스승을 한 분 다시 뵙게 되었습니다.’라는 부분이 신경쓰이신다구요? 음~ 감상문으로 남긴 적은 없지만, 예전에 만화책으로 된 공자의 일생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바로 도서출판 눈에서 나왔던 ‘공자-세상을 읽는 돋보기’를 통해 공자의 생애와 제자들의 이야기를 맛볼 수 있었던 것인데요. 그 책을 보았을 때는 만화로 그려졌기에 공자와 그의 제자들이 인간적으로 표현되었나 싶었는데, 이번 책은 글자로만 되어있어서도 그런 기분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만화책만으로는 느껴지지 않던 ‘살아있는 이야기’를 현장중계를 보듯 읽어볼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채지충의 만화중국고전 시리즈중 공자편과 함께 이번 책을 만나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이번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이라. 글쎄요. 제자들은 물론 공자 선생님이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상황과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며 감탄을 아까지 않았기 때문에,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시작에서부터 [현실을 벗어난 공부는 죽은 공부다]라는 말이 저의 마음을 보듬어 주더니, [지혜가 되지 못하는 지식은 쓸모가 없다]에서는 그동안 생각하고 있던 ‘교육’에 대해 멋진 설명을 들어볼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알고 있음을 말하는 ‘지식’과 그것을 상황에 맞게 실천할 것을 말하는 ‘지혜’에 대해, 공자 선생님의 가르침을 읽고 있으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러면서는 2500여 년 전에 이야기되던 것이 현재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 재미있게 생각되었는데요. 최근에 유행했던 말을 응용하여 ‘인간의 어리석음은 깊이를 모르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라고 적어봅니다.

  

  네? 현대사회에 공자의 가르침을 그대로 적용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냐구요? 음~ 같은 질문에도 제자에 따라 답을 달리하시는 공자 선생님의 모습에 의문을 품은 자공은 선생님께 여쭙습니다. 그러자 ‘나는 통일된 기준으로 가르치는 것이 꼭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학생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에 따라 가르쳐야할 것이다.’라고 답을 하셨는데요. 공자 선생님이 틀렸다고 말하는 이들은 나무를 보고 숲을 판단하는 능력자들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지금까지 교육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만 살짝 적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책에는 그것 말고도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가르침을 속삭이고 있었는데요. 이 책 하나만으로는 선생님의 모든 이야기를 알 수가 없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번 책을 발판삼아 다른 책들도 한번 만나보고 싶어졌음을 적으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군요.


TEXT No.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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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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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結婚しなくていいですか。, 2010

지음 : 마스다 미리

옮김 : 박정임 역

펴냄 : 이봄

작성 : 2014.11.22.

 

“결혼은 의무가 아니니까.”

-즉흥 감상-

  

  ‘수짱 이어달리기’이자 ‘마스다 미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앞선 이야기인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す-ちゃん, 2009’에서 이어져,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는 수짱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이 열리는데요. 결혼과 아이 그리고 노후에 대해 고민이 많아 보입니다. 아무튼, 그녀는 일하고 있던 카페의 점장이 되었고, 1권에서 이웃사촌으로 등장하던 ‘마이코’는 결혼해 출산을 앞두고 있으며, 요가수업에 참석하면서 만난 오랜 지인인 ‘사와코 상’이 등장하는 것을 통해 소소한 일상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10월 23일에 앞선 책의 감상문을 썼으니, 꼬박 한 달 만에 이어 쓰는 감상문이 되겠습니다. 어떤 큰 사건 없이 심심하게 진행되는 이야기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당장은 감상문을 쓰고 싶지 않은, 뭐랄까요? 좀 더 마음속에 묵혀두고 싶은 마음에 이제야 손가락의 춤을 이어본 것인데요. 음~ 사와코 상의 이야기가 더해짐에 좀 더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졌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 마이코는 버려진 거냐구요? 으흠. 표현이 조금 과격한 기분이 드는군요. 아무튼, 결혼해 가정을 꾸렸으며 조만간 아이가 생길 거라는 점에서 수짱과는 다른 선택을 가진 여성으로서의 존재감은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독신이며 어머니를 도와 할머니의 수발을 들고 있는 사와코 상의 모습을 통해, 일상의 큰 변화 없이 독신으로 나이만 들어가는 여성에 대한 입장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저 또한 독립하지 못하고 독신으로 계속 나이가 많아진다면, 과연 어떤 일상을 살아가게 될 것인지 상상의 시간을 가져버렸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이번 책의 원제목을 해석하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수짱’이라고 적어도 좋았지만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로 제목을 붙여둔 앞선 이야기 때문에 그러신거죠? 이번 책은 다행히 원제목이 그대도 번역되었습니다. 뉘앙스까지는 몰라도 구글에 문의하니 ‘결혼 하지 않아도 되나요’라고 나왔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답을 주실 분 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쎄요. 나이를 먹어감에 부쩍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특히 동생이 먼저 결혼을 하고 벌써 둘째를 가지게 되자, 그 빈도가 늘어났는데요. 남의 연애사에 뭐가 그리 관심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다 너 잘되라고 그런다’는 말을 어릴 때부터 들어왔지만, 사실은 그 누구도 제 인생을 책임을 져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인데요. 그렇다고 제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공감해줄 것도 아니면서, 왜 그들의 뜻대로 하지 않는다고 계속해서 옆구리를 찌르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으흠. 흥분된 마음 진정시키고 다시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남은 두 권의 책이 남아있기도 하지만, 이번 책 역시 앞선 책처럼 갑자기 끝나는 기분이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해 걱정만 하기보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선물해줄 정도의 여유가 있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또 어떤 느낌을 받으셨을지 궁금합니다.

  

  그럼, 수짱 시리즈의 다음 책으로 알고 있는 코믹 ‘아무래도 싫은 사람 どうしても嫌いな人 す-ちゃんの決心, 2010’을 집어 들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내일 아침 일찍 마라톤 5㎞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으흠. 발에 부상을 입은 데다가 몸살까지 겹쳤다면, 이건 레드 라이트인가요?


TEXT No.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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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11/22/63 1~2 세트 - 전2권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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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1/22/63, 2011

지음 : 스티븐 킹

옮김 : 이은선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14.11.21.

 

“나의 지금은 어디에 있는가?

특별함이 일상이 되어버리는 순간,”

-즉흥 감상-

 

  선물 받은 지 한참 되었지만, 오랜 시간 켜켜이 먼지가 쌓여버린 책이 있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스티븐 킹 이어달리기’를 외치며 진즉에 만나보았을 것이지만, 표지에 그려진 ‘존 F. 케네디’의 얼굴이 ‘시계’와 함께 그려져 있다는 사실에 멈칫하고 말았는데요. 결국 만나본 작품은, 으흠. 일단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누군가의 아들이었으며, 또한 누군가의 남편이기도 했던,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남자가 있었습니다. 고졸 학력 인증 준비반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던 어느 날. 이웃으로부터 꼭 찾아오라는 연락을 받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여는데요. 건강했던 이웃이 하루 만에 죽음을 앞둔 사람만큼 쇠약해졌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듣게 된 그는, 의심 반 기대 반의 심정으로 음식점에 있는 창고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렇습니다. 제목과 표지에 대한 소개에서부터 눈치 채셨을 지도 모르겠는데요, 이 작품은 스티븐 킹 식의 ‘대체 역사 소설’이었습니다. 그렇다는 건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에 간섭하게 되고 그 결과 현재에 어떤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암시하는데요. 으흠.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딱 1권까지만 재미있었습니다.

  

  네? 으흠. 글쎄요. 제가 시간 여행물을 좋아하긴 해도 그것이 실제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것이라면 일단 거부감이 듭니다. 그렇다보니 우연히 발견된 시간의 통로를 발견하고 그것에 대해 호기심을 품고 모험을 떠나는 부분까지는 감탄을 하다가도, 본격적으로 ‘존 F. 케네디의 암살을 막기 위한’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2권에 들어서면서는 흥미를 상실하고 말았는데요. 아무리 과한 자극일지라도 그것이 어느 정도 한계를 넘어가게 되면 ‘현자타임’이 찾아오듯, 시간여행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마주하던 중 그것이 일상이 되어버리자 한없이 늘어지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과거의 간섭’을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과거에 녹아드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뭐랄까. 참 읽기 힘들어지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래도 마침표를 만났다는 건 ‘재미’가 있었기 때문 아니냐구요? 음~ 아무래도‘존 F. 케네디의 암살’에 대한 결말을 알고 싶으신 분이 물음표를 던지신 것 같은데, 맞지요? 아무튼, 이 모든 이야기의 핵심이자 결말은 말해드릴 수 없습니다. 대신 소설 ‘그것 IT, 1986’에서 중심 사건이 그림자처럼 주인공과 함께 하고 있었다고만 속삭여보는데요. 그밖에도 소설 ‘불면증 Insomnia, 1994’의 작은 대머리 박사들을 떠올리게 했던 ‘카드맨’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예견된 과거를 막고자 노력하는 주인공을 보면서는 소설 ‘죽음의 지대 The Dead Zone, 1979’의 주인공인 조니 스미스를 떠올려볼 수 있었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시죠?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네? 즉흥 감상에 대한 설명은 ‘현자타임’보다 ‘공기처럼 망각된 소중함’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구요? 으흠. 그렇군요. 의견 감사합니다. 요즘 들어 건망증이 심해진 것인지, 엉뚱한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는데요. 혹시나 또 이상한 표현이 보이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도서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불멸의 인생 멘토 공자, 내 안의 지혜를 깨우다 親愛的孔子老師: 子貢的十堂智慧課, 2009’를 집어 들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만약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이 작품 속의 ‘시간의 터널’과 비슷한 것을 발견하신다면, 어떻게 행동하실지 궁금합니다. 조건이요? 음~ 아무리 과거를 바꾼다고 해도 현재로 돌아와 다시 과거로 가버리면, 모든 것이 ‘리셋’됩니다. 그리고 과거는 고집이 셉니다. 큰 사건일수록, 큰 대가가 따를 정도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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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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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す-ちゃん, 2009

지음 : 마스다 미리

옮김 : 박정임

펴냄 : 이봄

작성 : 2014.010.23.

  

“정말,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즉흥 감상-

  

  어느 날 30대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고, 그것은 물음표와 함께 마음 깊은 곳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는데요. 그런 응어리를 닮은 책을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모리모토 요시코’라는 본명이 있지만 ‘수짱’이라 불리는 30대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는 카페에서 일을 하고, 혼자 살고 있으며, ‘마이코’라는 여성과 이웃사촌으로 알고 지내고 있는데요. 어느 날 문득 ‘사람은 변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표를 가슴에 품게 되는 것으로, 그녀의 일상을 하나 둘씩 펼쳐 보이고 있었는데…….

  

  이번 책은 ‘수짱 시리즈’에 해당하며,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結婚しなくていいですか。, 2010’, ‘아무래도 싫은 사람 どうしても嫌いな人, 2013’, ‘수짱의 연애 す-ちゃんの戀, 2012’로 이어진다고 하는데요. 음? 연식으로 봐서는 ‘수짱의 연애’가 세 번째 책 같은데 다른 분의 리뷰에는 네 번째 책이라 하니, 조만간 만나보고 진실을 확인해보겠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수짱의 본명을 어떻게 알았냐구요? 음~ 저도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그냥 이름이 ‘수’구나 하고 있었는데요. 반복해서 읽던 어느 날. 본문이 시작되기 전의 속표지라 할 수 있는 종이의 아래 부분에, 깨알 같은 글씨로 본명과 ‘수짱’이라 불리게 된 이유가 적혀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여자만화 시리즈’를 남자의 시점으로 보니 기분이 어떠냐구요? 음~ 그러고 보니 이번 책은 ‘수짱 시리즈’인 동시에 ‘여자만화 시리즈’에 들어 가있었군요. 아무튼 지금까지 만나온 마스다 미리의 책들이 여성 주인공이 이야기를 펼쳐 보이고 있었습니다만, 그것이 ‘여자만의 이야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습니다. 특히 ‘마스다 미리 남녀공감단’에 뽑히게 되면서 ‘마스다 미리 이어달리기’가 시작되었던 것처럼, 남자인 제가 봐도 ‘공감대’를 느껴볼 수 있었는데요. 아마 그림 속에서 느껴지는 ‘여백’을 통해,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저의 생각도 함께 그려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합니다. 거기에 결국 여자나 남자가 결국 ‘사람’인만큼, 생각하는 것도 거의 비슷하지 않냐는 것을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해집니다.

  

  네? 영화로 이번 작품을 만나보았냐구요? 음~ 영화 ‘스짱, 마이짱, 사와코상 すーちゃん まいちゃん さわ子さん Sue, Mai & Sawa: Righting the Girl Ship, 2012’을 말하시는 거라면 아직 맛보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현재까지 출판된 네 권의 ‘수짱 시리즈’를 다 만나본 다음에야 뚜껑을 열어볼 것 같은데요. 이 책만 해도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데, 남은 세 권도 그렇게 되는 건 아닐지 궁금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제 기록을 읽으시는 분들은 지금 인생의 길 위의 어느 지점에 서계신가요? 그리고 그곳에서 무엇을 생각하고 계시나요? 20대까지는 ‘나는 꿈이 있어! 그리고 이 모든 실패의 흔적들은 그것을 위한 작은 발판일 뿐이야!’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30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즉흥 감상에 적어둔 ‘정말,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가 저의 가슴을 관통하고 있는데요. 으흠. 모르겠습니다. 그저 많이 읽고, 보고, 먹고, 싸고, 걷고, 달리며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뿐인데요. 비록 짧은 가을에 이어 차디찬 겨울이 오고 있다지만, 함께 힘냅시다. 그리고 수짱과 함께 고민을 담담하게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하는군요.

  

  아. 11월 2일 오후 3시 광화문 교보에서 작가의 사인회가 있을 거라고 하는데요. 으흠. 왜 이런 행사는 서울에서만 하는 것인지, 지방에 거주하는 저는 참 슬프옵니다.


TEXT No. 2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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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외전 : 마음의 칼 퇴마록
이우혁 지음 / 엘릭시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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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퇴마록 외전: 마음의 칼, 2014

지음 : 이우혁

펴냄 : 엘릭시르

작성 : 2014.09.30.

 

“퇴마사의 그림자를 기릴 지어니.”

-즉흥 감상-

  

  소설 ‘퇴마록 외전: 그들이 살아가는 법, 2013’을 만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의 시간이 흘렀고, 두 번째 책이 나왔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책에서 별다른 감흥이 없었던지라 걱정 반 기대 반의 기분으로 만나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의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세계편에서 그 존재를 알린 ‘블랙서클’과 그 수장인 ‘마스터’의 탄생을 다룬 [대성인의 죽음]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이어 청홍검을 든 미녀 검사 현정의 과거 [마음의 칼], 미안하지만 당장 기억이 나지 않았던,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가진 더글라스 형사의 심령수사(?) [죽었다고 지옥을 아는가], ‘혼세편: 홍수’이후 공식적으로 사망자처리 되었던 ‘퇴마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후일담인 [1997년 12월 25일]이 조용히 펼쳐지고 있었는데…….

  

  첫 번째 책이 본편에서 누락된 퇴마사들의 숨겨진 이야기였다면, 이번 본편에서 그동안 잠시 스쳐지나간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특히 그동안 궁금했던 ‘블랙서클의 탄생배경’, 의외였던 현정의 과거, 세계편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게 한 더글라스 형사의 고뇌와 갈등(?), 개정판으로 나온 본편을 다시 읽어보고 싶게 한 마지막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는데요. 혹시 지금 이 책을 읽으시려고 하신다면, 최소한 혼세편까지는 진도가 나간 다음 만나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아무래도 세계편까지만 읽으신 분들께는 미리니름이 될 만한 부분이 없지 않아서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왜 마지막 이야기가 개정판으로 나온 본편을 만나보고 싶게 했는지 궁금하다구요? 음~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이 외전들은 구판과 분위기가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13년의 공백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인데요. 그동안 작가가 ‘파이로 매니악’, ‘왜란종결자’, ‘치우천왕기’, ‘바이퍼케이션’, ‘고타마’, ‘쾌자풍’ 등의 작품을 내면서, ‘퇴마록’ 또한 다듬어 왔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기대’일 뿐이니, 조만간 파스텔 톤의 표지로 저를 유혹하는 개정판을 만난다음 또 이야기해볼까 하는군요.

  

  글쎄요. 세 번째 외전이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그건 작가와 출판사만 아는 비밀이 아닐까 합니다. 분위기상으로는 내년 이후로나 세 번째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이 있으며, 이야기는 말세편 전 후의 시간선에서 이야기를 다루지 않을까 하는데요. 가능하면 준후와, 네? 으흠. 알겠습니다. 하마터면 중요한 걸 적어버릴 뻔 했군요. 아무튼,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답을 기다려볼까 합니다.

  

  네? 그럼 주변 인물들 말고 퇴마사들은 안나오냐구요? 음~ 나옵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법’에서도 마지막에 외부인이라고 할 수 있을 백호와 주기선생이 나왔듯, 이번에는 더글라스 형사의 이야기의 말미에 현암과 승희가 나오는데요. 더글라스 형사의 시점에서 보는 두 사람의 모습이 재미있었다는 건 비밀입니다! 그리고 함께 나오는 이반 교수의 폭죽쇼 또한 최고였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모르겠습니다. 여유가 생기면 첫 번째 책도 하드커버로 구할까 생각중인데요. 괜히 두 번째 책을 하드커버로 내면서 사람을 고뇌에 빠뜨리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다행인건 외전이 처음 나왔을 때의 금장책갈피를 소유 중이라는 것인데, 혹시 하드커버로 나온 첫 번째 책에도 책갈피가 동봉되어있는지 궁금하군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원의 책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퇴마록의 새로운 영화화는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2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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