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한입
마스다 미리 지음, 이연희 옮김 / 라미엔느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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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 최초의 한입 最初ひとくち, 2010

지음 마스다 미리

옮김 이연희

펴냄 라미엔느

작성 : 2016.10.23.

  

나에게 최초의 한 입에 대한 기억은 과연 무엇일까?”

-즉흥 감상-

  

  마치 만화경을 떠올리게 하는 알록달록한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그러자 새로운 먹거리가 등장해도 여간해서 놀라지 않게 된성인이 되어버린 자신을 돌아보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작가의 [시작하며]가 시작의 장을 엽니다그리고 [과자과자과자], [음료의 이것저것], [단품요리의 존재감], [약간의 사치], [그때 그곳의 맛]이라는 작은 제목과 함께작가는 추억의 상자를 조금씩 열어 보여주고 있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이 책을 읽으면서 다가시카시 だがしかし라는 작품이 자꾸 떠올랐는데저는 어땠냐구요개인적으로는 맛있게 먹고 있었던 다양한 간식들이 사실은 일본에서 넘어온 것이 많구나~’ 싶었습니다돈가리콘아몬드 초콜릿기노코노야마 등이 익숙했기 때문인데요조금 엉뚱하다는 기분이 들지만작가분과 추억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점에 재미있었습니다.

  

  최초의 한 입이라고 하면 당연히 어머니의 모유지무슨 과자 타령을 하고 있냐구요그것도 그렇군요아무튼이번 작품은 그런 당연한 것이 아닌, ‘기억하고 있는아마도 최초의 맛의 충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받아들였습니다? ‘아마도는 왜 붙였냐구요으흠사람의 기억이란 그렇게 완벽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어머 이건 추억으로 간직해야 할 맛이야!’라고 생각했을지라도사실은 이미 이전에 맛보았을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입니다개인 적으로는 영화를 보다가 저 사람전에 봤던 드라마에 나오던 사람이네?’라고 해서 필모그라피를 봤다가훨씬 전에 봤던 다른 영화의 주연으로 출연했던 사실을 알게 된 경우를 예로 들어보고 싶군요.

  

  제게 있어서의 최초의 한 입이 궁금하시다구요으흠글쎄요당장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어느 날 최고의 맛(?)을 느껴버린 나머지 비슷한 다른 음식들에 대해 미각을 잃어버렸다든지입맛이 변해버린 탓에 평소에 꺼리던 음식들이 어느 날 갑자기 맛있게 느껴졌다든지평소에 즐겨먹던 식당 음식이 갑자기 맛이 변해 더 이상 찾아가지 않게 되었다는 등의 기억은 있지만작가가 이야기하는 최초의 한 입과 관련해서는 떠오르는 것이 없는데요아무래도 작가 분은 어린 시절부터 같은 것을 보더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익숙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책의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알려달라구요음식의 맛을 보는 것 보다는 [수제 핫케이크]에 나오는 어린이용 쿠킹 장난감에 시선이 갔습니다전자레인지를 구입하려고 제품을 찾던 중요리도 안 되는 장난감 전자레인지가 가전제품보다 비쌌다는 점에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기 때문인데요책에서는 나오는 마마렌지는 요리까지 되는 장난감이라고 하니궁금해졌습니다문득 원자력 실험 장난감이 같이 떠올랐다는 건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말이지요크핫핫핫핫핫핫!!

  

  이번 책도 작가 특유의 그림과 함께 하는 수필집인지 궁금하시다구요짧은 줄글 이야기가 끝나면 네 컷 분량의 만화가 이어지며중간 중간에도 [추억의 과자]와 함께 작가의 캐릭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하지만역시 그림에 대한 부분은 직접 책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데요마스다 미리 님의 책은 역시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음미하는 것이 제 맛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작가의 다른 책인 수필 마음이 풀리는 작은 여행 がほどけるさな, 2012’의 소개로 이어보며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맛이 나는 이번 책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 봅니다.


TEXT No. 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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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 안 나오는 영단어
Nakayama 지음, Chino A 그림 / 넥서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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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험에 안 나오는 영단어 ない順 試驗ない英單語, 2012

지음 : Nakayama

그림 : Chino A

펴냄 넥서스

작성 : 2016.10.20.

 

이 세상에 무 쓸모는 없을 것이니.”

-즉흥 감상-

 

  분명 고스트 버스터즈의 로고는 아닌예쁘게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아마도 종이를 음미하는 듯한 표지가 저의 시선을 잡아끌었습니다거기에 제목이 시험에 안 나오는 영단어라고 하자 호기심이 일었다는 것으로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책은 왜 이런 이상한 걸 만들게 되었는가에 대한 인사글인 [머리말]과 출연진들에 대한 간략한 메모인 [등장인물 소개], 그리고 어떤 내용으로 펼쳐질 것인가에 대한 예고인 [목차]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하지만 흐름이 있는 이야기책이 아니기에 목차를 살짝 옮겨보면 [절대 출제되지 않는 영단어], [나오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은 영단어], [보통 나오는 영단어와 같은 내용이 알차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전에 어디서 책 홍보하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정말 구성이 만화처럼 되어있냐구요만화 같은 구성이라는 것은 만화책처럼 칸과 그림과 말풍선으로 지면이 편집되어있냐는 건가요만일 그렇게 물으신 거라면아닙니다오히려 제목학원이 떠올렸을 정도의 그림단어해석그리고 답글(?)이 지면을 차지하고 있었는데요처음에는 이게 무슨 설정 놀이인가?’라며 의문이 떠올랐지만계속해서 읽으면 묘한 중독감이 느껴질 정도 였다고만 적어봅니다.

  

  왜 이렇게 쓸모없이 보이는 책을 읽고 그러냐구요으흠글쎄요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은 효율을 우선시 하여 모든 것을 처리하시나요아니면 모든 것을 흘러가는 대로 두시는 편인가요그것도 아니라면 내가 주인공인 세상에 살고 계신가요개인적으로는 물건을 구입 할 때는 가성비를 따지고일상 속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중얼거리며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형편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편인데요그러면서도 한 가지 고집하는 것은 이 세상에 어느 것도 나름의 쓸모가 있는 법이다.’입니다이것은 상대적이면서도 절대적인 것과 함께 이야기를 하는데요아무튼영어공부에 지친 분께재미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징검다리 급의 책이었다고 속삭여볼까 합니다크핫핫핫핫핫핫!!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등장인물 소개가 있다는 것은 고정적으로 출연하는 인물이 있다는 것으로그렇다는 것은 이야기의 흐름이 있다는 것 아니냐구요으흠그런 듯하지만딱히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 함정이었습니다단어를 좀 더 황당하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각각의 개성을 지닌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는데요궁금하신 분들은 아시죠직접 책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책에 나오는 단어들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알려달라구요워낙에 이상한 단어들이 많이 나오며그것에 대한 상황적 풀이가 황당하다보니 어느 것 하나를 잡기 힘듭니다그래도 하나를 적어보면 이세 새우 Ise lobster’인데요새우는 영어로 Shrimp라고 쓰며이세 새우는 랍스터와 비슷하지만 집게가 없어 새우로 분류한다고 한다고 하는데영어로는 랍스터라고 쓰고으흠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답을 주실 분 있으시면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그럼감상문에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칼럼과 책 후미에 있는 인덱스까지도 어쩐지 재미있었다는 것으로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혹시 이 책에 대해 확장판이나 후속편 같은 다른 정보를 알고 계신 분은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시기 바랍니다.


TEXT No. 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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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사이언스 - 사이러스
정창훈 외 지음 / 휘슬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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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해리포터 사이언스, 2002

지음 : 정창훈, 이정모

펴냄 : 휘슬러

작성 : 2016.09.19.

  

“과학자를 꿈꾸는 영혼을 위한 속삭임이 있었으니.”

-즉흥 감상-

  

  추석을 맞이하여 본가에 갔더니 어떤 책이 ‘나를 읽어줘!’라고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아침에 만나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날고 있는 빗자루를 타고 메롱을 날리시는 아인슈타인의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 그러자 문화와 과학의 관계에 대한 설명으로 인사를 건네는 저자의 ‘『문화 속 과학 일기』시리즈를 기획하며…’에 이어,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과학적 사실과 상상력을 재미있게 펼쳐 보이고 있었는데…….

  

  다른 때처럼, 흐름이 있는 이야기책이 아닌 경우처럼 작은 제목들을 알려 달라구요? 으흠. 너무 그렇게만 간추림을 넘겨버리면 감상문이 성의 없이 느껴진다고 해서 방식을 바꿔 봤는데, 알겠습니다. 그래서 붙여보면 [1. 마법의 빗자루-중력과 반중력의 대결], [2. 호그와트의 마법 계단-비밀지도에 숨어 있는 리만 기하학], [3. 9와 4분의 3번 승강장-공간을 둘러싼 아인슈타인의 숨바꼭질], [4.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모래시계-과거와 미래를 잇는 스타게이트], [5. 해리 포터의 흰 부엉이-헤드위그, 정말 부엉이 맞아?], [6. 너희가 강낭콩 젤리 맛을 알아?-머글의 감각 vs 마법사의 감각], [7. 아버지의 선물, 투명 망토-발가벗고 오리발을 내밀어라], [8. 헝가리 드래곤, 혼테일-용은 살아 있다], [9. 악마의 덫-문제는 단백질이다], [10. 연금술과 마법사의 돌-머글이 금을 만들지 않는 이유], [11. 소망의 거울-덤블도어의 몰래카메라], [12. 마법사의 돌과 불로장생의 비결-나에게 죽음을 달라]가 되겠는데요. 이것만으로는 전혀 내용을 모르겠다는 분들은 직접 책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어떤 순서로 보면 좋을지 알려달라구요? 음~ 원작과 이번 책 중 무엇을 먼저 만나면 좋은지 알려달라는 거죠? 개인적으로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고 영화를 만나보신 다음, 이 책을 읽어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그리고 책에 언급되는 다른 작품들도 같이 만나보시면,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설명을 보다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인데요. 책에서 언급하는 다른 작품들 또한 이미 다 만나본 상태였던지라, 제법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마법과 과학은 완전히 다른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그 둘을 함께 설명하고 있을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개인적으로 ‘고생물학이나 고고학적으로 그 시대에 존재할 수 없었던 유물’인 오파츠와 함께,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달되어있을 경우, 상대적으로 뒤쳐진 문명사회에서는 그것을 마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견을 좋아합니다. 그렇다보니 우리 ‘머글’이 보기에 마법은 ‘시대를 초월한 과학’이라도 해도 좋을 것인데요. 그런 초과학문명을 따라잡기 위한 노력과 그 결과물에 대해서도, 저자는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SF 마니아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싱겁던데, 이런 걸 무슨 재미로 읽냐구요? 으흠, 괜찮습니다. 이 책은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에, 이 분야의 전문가 분들께는 다소 가벼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꿈나무를 위한 발판으로 생각해주셨으면 하는데요. 이보다 좀 더 난이도가 높으면서도 재미있는 책을 알고 계시다면,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책에서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냐구요? 음~ 글쎄요. 무심코 지나쳤던 상식의 재발견이 재미있었습니다. ‘마법 지팡이’와 ‘혜성’이 사실은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든지, ‘우주’라는 단어가 이미 ‘시간과 공간’을 말한다는 것 등, 막연히 알고 있던 것들에 조금의 명확성을 더해볼 수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읽으셨을지 궁금합니다.

  

  그럼, 소설 ‘오드 토머스 4권-오드 토머스와 흰 옷의 소녀 Odd Hours, 2008’를 펼쳐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추석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나름 푹 쉬어본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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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호흡 1
이승헌 지음 / 한문화 / 1997년 11월
평점 :
합본절판


제목 : 뇌호흡, 1997

지음 : 이승헌

펴냄 : 한문화

작성 : 2016.09.13.

  

“감사합니다.”

-즉흥 감상-

  

  어린 시절의 막연한 경험으로 인해, ‘기氣’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과 관련한 책을 읽는다고 해도 그것을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많았는데요. 이번에 읽은 책은 조금 받아들이기 쉬웠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뇌가 투명하게 비쳐 보이는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싼 여인의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 그러자 이 책만 가지고 수련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증상에 대한 경고, ‘뇌호흡’이 가진 매력에 대한 [추천의 말], 그리고 생명 에너지인 ‘기’를 이용하여 뇌를 운동시키는 것에 대한 짧은 설명이자 저자의 인사글인 [머리말]로 시작의 장을 여는데요. 계속되는 내용은 흐름이 있는 이야기책이 아닌지라, 작은 제목들을 옮겨보면 [제1장 뇌의 구조와 기능], [제2장 뇌호흡이란 무엇인가], [제3장 뇌호흡의 목적], [제4장 뇌호흡의 효과], [제5장 뇌호흡을 위한 기초수련법], [제6장 뇌호흡 수련] 그리고 [부록]이 되겠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어린 시절의 막연한 경험’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구요? 음~ 초등학교에 다녔을 무렵일 겁니다. 태권도 도장에 다니고 있었는데요. 복식호흡을 알려주시겠다는 관장님의 지시로 가부좌의 자세로 앉아, 양손바닥을 마주하되 그 사이에 공간을 두고, 가슴 높이로 고정시키면서 숨을 천천히 들이 쉬고 내뱉는 훈련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손 사이의 공간에 어떤 무형의 ‘무엇’이 느껴지면 그것이 ‘기氣’라고 하셨는데요. 순진하지 못했던(?) 당시의 저는 그것이 근육의 어떤 작용으로 인한 착각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과 같은 내용이 [제5장 뇌호흡을 위한 기초수련법]의 내용 중 [손으로 기운 느끼기]에 나와 놀라고 말았던 것인데요. 혹시 이 과정을 다른 책에서도 보신 분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아직 이 분야의 책을 다양하게 접해보지 못해서 말이지요.

  

  그래서 이젠 장풍을 쏠 수 있게 되냐구요? 으흠. 이 책은 무협지에서 볼 수 있는 기술을 안내하는 책이 아니라, 건강한 삶을 되찾는 것을 기본으로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기 위한 과정으로서의 ‘뇌호흡’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만병의 근원을 스트레스로 보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뇌를 중심으로 몸의 균형을 잡아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그것에 대해 설명하기에는 앎의 깊이가 얕으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책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적은 내용을 보니 ‘단학’과 관련된 책처럼 보이는데, 단학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구요? 음~ 그렇지 않아도 책에서 ‘단학’이 언급되자 궁금했었는데, 질문 감사합니다. 그래서 사전을 열어보니 ‘체내의 기의 흐름을 자연의 순환법칙에 일치시킴으로서 건강을 도모하고 생명의 참모습에 대한 깨달음에 도달하기 위한 수련법 또는 그 학문.’이라고 나오는데요. ‘단학선원’ 또는 ‘단월드’라는 이름으로 수련하는 곳이 있다고 하니, 궁금하신 분은 따로 문의를 넣어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글쎄요. 호기심 수준으로 책을 읽었기에 이 분야에 대해서는 뭐라고 답을 드릴수가 없습니다. 단학이라는 것도 그동안 사이비종교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정도였는데요. 그래도 제법 흥미로운 분야이니, 기회가 되는대로 지은이의 다른 책들도 한번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럼, 다들 추석 연휴를 잘 보내시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번에는 두 조카들이 얼마나 컸을지 궁금해집니다!


TEXT No. 2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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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oice of the Night (Paperback, Reprint)
Koontz, Dean / Penguin Group USA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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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어둠의 소리 The Voice of The Night, 1992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이동민

출판 : 태일출판사

작성 : 2009.01.28.


“뭘 죽여본 적 있냐?”

-작품 안에서-


  으흠! 요즘은 한권의 책을 읽어도 어째 ‘계속해서 이어 달리던 중‘ 이라는 말 밖에는 적을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럼 이번에 읽게 된 책도 분명 전에 한번 읽어본 적이 있지만 도무지 생소한 내용이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뭘 죽여본 적 있냐?”는 한 소년의 질문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러자 같이 있던 소년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식으로 반응하게 되는데요. 그것을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나갈 두 소년의 무엇인가 위험해 보이는 우정이 말해짐과 함께 그들의 생활이 보여지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별거중인 어머니와 함께 살아가면서 가끔 아빠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지고, 이사 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은 다음 문제로 사람보다 책을 더 좋아하며, 왕따를 당할 것 같이 약해보이는 외모지만 또래 소년들 중에서 최고로 인기 좋은 한 소년과 친구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소년이 이야기의 바통을 잡게 되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광적으로 변해가는 친구의 모습을 보며 호기심이 무서움으로 변해가는 것도 잠시, 그런 친구의 계획을 배신했다는 이유로 죽음으로의 공포를 맛보게 되는 소년은 겨우 살아남았다지만 악몽이 끊이질 않는다는 점에서 일생일대의 반격을 준비하게 되지만…….


  작품의 시작 부분은 저자분의 다른 책 ‘베스트셀러 소설 이렇게 써라 How to Write Best Selling Fiction, 1981’를 읽으면서 만난 기억이 있어 반가웠던 한편, 결론에 이르는 과정이 예상하고 있던 방향대로 흘러가고 있지 않았기에 읽으면서 그저 당황하고 말았는데요. 이렇게 과거 어린 시절의 악몽이 현재 성인인 자신에게 찾아옴에 결국 복수-반격-를 결심하게 된다는 설정의 작품이 하나 있었던 것 같은데, 으흠.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진정한 우정만들기도 바쁜 소년들이 그려나가는 엽기적인 사건보다도 그런 괴물을 만들어버린 듯한 친구의 가족사가 드러나는 순간 저는 ‘범죄심리학’이라는 수업은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과연 이 작품에서의 괴물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되었던 것이었는지는 직접 작품을 통해 생각해봐주셨으면 해봅니다.


  번역된 제목으로는 ‘어둠의 소리’라고 되어있기에 원제목을 직역하면 ‘밤의 목소리’가 맞지 않을까 싶었지만 사전을 열어보니 ‘Night’에는 ‘어둠’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집안의 어둠에 잠식되어 괴물이 되어버린 친구, 그런 친구를 지켜보며 밤의 시간으로 공포의 속삭임에 시달려야만 하는 소년, 그리고 모든 것의 최종결전이라 할 수 있을 한 밤의 폐가에서 있게 되는 위험천만한 복수극까지! 밤이라는 이름의 어둠이 속삭이는 마법의 주문이 그려내는 처절한 결과에 대해서는 ‘어둠’이라는 의미 말고도 사전에 표시되어있는 수많은 의미를 다양한 각도로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음에, 글을 쓰거나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사전은 필수라는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과거를 어떻게 기억하고 계시는지요? 그저 평범했기에 아름다우신가요? 아니면 잊고 싶을 만큼의 어둠으로 가득하신가요? 저는, 아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그저 잊고 싶어 안달이었던 것들이 지금은 그것들이 무엇이었는지 그저 잊고 싶어 했다는 여운만이 남아있을 뿐 전혀 기억나지 않는 다는 사실에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공허’라는 우울의 늪을 마주하고 있을 뿐인데요. 간혹 데자뷰 마냥 그 자리에서 소스라치게 하는 기억의 파편들이 있다는 점에서는, 아무튼 잊기를 잘했다는 생각뿐이로군요. 크핫핫핫핫!


  그러고 보니 그저 짧게만 느껴졌던 설 연휴를 보내고 그저 멍~ 하게 지낸다고 시간이 많이 흘러버렸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조만간 개학이며 슬슬 봄이 찾아오고는 있다지만 한 겨울에 먹는 아이스크림이 별미이듯, 따뜻한 이불집(?)속에서 즐길 책들로 무엇을 준비하고 계실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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