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 Arms 1
료우지 미나가와 지음, 박련 옮김 / 세주문화 / 1999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 : 암스-제1부 각성편ARMS-The Awakening, 1997~8
원안 : NANATSUKI Kyouichi
그림 : MINAGAWA Ryouji
역자 : 박련
출판 : (주) 세주문화
작성 : 2006.11.08.


“힘을 원하는가! 힘이 갖고 싶다면 주겠다!”
-작품 속에서-


  제 기록을 읽으시는 분들은 갑자기 큰 것이 급해 화장실로 달려 들어갈 때. 보통 어떤 것이 손에 쥐여져 있는지 궁금해 졌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분들도 그러하리라 생각되듯 그 순간 읽고 있던 소설책이 아니라면 만화책을 들고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네? 무슨 시작부터 항문을 닦는 지저분한 소리냐구요? 후훗. 문득 이번에도 소리 죽인 비명을 지르며 화장실로 달려가 안도의 한숨과 함께 배출의 쾌락을 즐기는 그 순간. 읽고 있던 이번 작품이 그렇게 자주, 그리고 많이 읽었으면서도 감상기록을 남기지 않은 작품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생각지도 못하게 독서라는 행위를 통한 작품과의 만남을 오랜 기간 해왔었다는 것을 말이지요.
  그럼 오랜만에 한때나마 하루 종일 ‘진화!!’를 외치게 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떤 사고를 당한 사람의 답답하고 복잡한 시야와 ‘힘을 원하면 주겠다!’라는 어둠속의 말에 “힘이 갖고 싶다!”를 외치는 주인공의 시점으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저 일상적인 고교생의 삶을 살아가고 있던 다카츠키 료라는 이름의 남학생이 한명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신구 하야토라는 이름의 전학생이 료의 반으로 들어오게 되고, 그 후로 이어지는 상황은 료의 인생을 정상궤도에서 이탈시켜버리고 마는군요. 그것은 평소에는 그저 평범한 오른팔이라는 신체조직의 모습을 보이다가 위기의 순간에 ‘암스ARMS’라 불리게 되는 괴물의 팔로 그 본모습을 드러내고 만 그의 오른팔과 계속해서 이어지는 숨 막히는 상황 때문이었는데…….


  자기도 모르게 가장되어져버린 그저 평범한 일상과 그 이면에 숨겨졌던 참혹한 진실들. 거기에 그런 험한 미래를 대비해 단련되어진 듯한 소년이 그 운명을 같이 하게 될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전투와 동시에 마주하게 되는 더욱 거대해지기 시작하는 진실. 그러한 극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받아들였던 작품.
  이번 기록은 이러한 전 5부의 이야기 중에서 우선 그 1부인 ‘각성편’에 대해서만 조금 생각해볼까 합니다.


  어린 시절의 사고로 심한 부상을 입었었지만 어쩐 일인지 완전히 회복되어있었고, 더군다나 다른 신체부위와는 달리 좀 더 빠른 회복력을 보이는 오른팔을 가진 소년.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앞에 나타나 목숨을 위협하는 그와 비슷한 왼팔을 가진 소년이 있게 되고, 거기에 결국 친구가 되는 둘 앞에 나타나는 이번에는 두 다리가 ARMS인 소년 토모에 다케시가 나타난다. 그런 셋이 결코 우연이라고 말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 한자리에 모이게 되자, 이번에는 구약성서의 위전 에녹서에 등장하는 잠들지 않는 파수꾼이라 말해지는 ‘에그리고리’라는 천사의 이름을 가진 조직으로부터 생명을 담보로 하는 추격을 받는다는 것으로 그 장대한 서막을 열기 시작하는 이야기.
  사실 이 작품을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기생수奇生獸'라는 작품을 즐겁게 접한 직후였다 보니 “또 괴물의 팔다리를 가진 녀석들이 나오는 것이냐!!”라며 집어던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한동안의 시간이 흘러 재미라는 것에 대해 갈증을 느껴가던 중 한권씩 다시 집어 들어 읽기 시작해 중독이 되어버렸었고 결국에는 전권을 모으게 되어 몇 차례나 다시 읽었는지 모르겠더군요.


  흐음. 그러고 보니 작품으로서는 그 끝 모를 긴장감으로 하루 종일 ‘진화’를 외치며 작품을 즐겼다고는 해도, 저 자신이 인간의 길을 벗어나는 모든 것과 마주하게 되고 또한 그런 혼돈의 소용돌이의 중심에 있게 되는 상황은 그저 상상하기 싫어지는군요. 각성이라. 그리고 빅 브라더와 같은 절대에 가까운 힘으로 통제되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라. 아아. 그럼 이어지는 이야기 ‘암스-제2부 해후편ARMS-The Encounter’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Ps. 지금은 이 작품의 영상화 된 것을 소환 중에 있는데요. 흐음. 뭐 영상물에 대한 이야기는 그 묶음을 다보고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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