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의 여행 11 - NT Novel
시구사와 케이이치 지음, 김진수 옮김, 쿠로보시 코하쿠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키노의 여행 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11권, 2007
저자 : 시구사와 케이이치
그림 : 쿠로보시 코하쿠
역자 : 김진수
출판 : 대원씨아이(주)
작성 : 2010.12.08. 

 

이 팔로 사람을 때리고
이 팔로 사람을 안는다.
-Farewell to Arms?-

 

  아아~ 시간한번 잘 흘러가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늘어놓는 푸념은, 열 번째 묶음이후 3년의 시간차를 두고 감상문을 작성 중에 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인데요. 아무튼, ‘키노의 여행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아이들이 비뚤어진 원인이라 판단되는 것들을 불사르는 어른들의 이야기인 [아이들의 나라-Burn Up]와 전쟁으로 인한 파괴와 재생을 마주하는 [꽃밭의 나라-Flower Arrangement]는 잠시, 엄청난 반전이 숨어있는 [카메라의 나라-Picturesque b, a]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모든 것이 자동화 되어있는, 하지만 아무도 살고 있지 않은 [이어져있는 나라-Stand Alone]로 계속되는 이야기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앞선 이야기야 어찌되었건, 떠나가는 여행자에게 친절함 보다는 나쁜 소문을 퍼뜨려 달라 부탁하는 [실망의 나라-Hope Against Hope], 젊은 날의 스승님과 남자가 도착한 [아진(중략)의 나라-With You], 시드 왕자 일행이 도착한, 평화를 위해 극단조치를 취한 [국경이 없는 나라-Asylum], 저자의 「굉장히 찾기 힘든 후기」는 일단 넘기고, 스승님과 함께 살 당시, 나라 안쪽에 위치한 학교에서 너무나도 수상한 것을 배우는 이야기 [학교의 나라-Assignment], 너무나도 멋진 길을 만들며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조우 [길 이야기-Passage],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싸우는 사람들 이야기-Reasonable]와 같은 이야기들이, 말하는 모토라도와 인간 키노의 여행길에서 펼쳐지고 있었는데…….

  

  음~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걱정 또한 살며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는데요. 다르지만 닮아있는 이야기들로 인해, 분명한 연결지점이 없는 옴니버스 형식의 흐름이 언젠가는 서로 충돌을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싹을 피웠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젊은 시절의 스승님이나 시드 왕자 일행 말고 언젠가 새로운 시점이 더 추가되면 어떨까하는 행복(?)이 가슴속에서 꼼틀대는 것이, 으흠. 아무튼, 두근거리는 기분으로 만남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큰일입니다. 오랜만에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특별히 이렇노라고 할 수 없는 감성의 공황상태를 마주하고 말았는데요. 계속해서 확장되는 세계관까지는 좋았지만, 한순간의 호기심어린 자극과 기다림의 갈증만을 해결해볼 수 있었을 뿐. 그저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이번에는 어떤 모양으로 변할까하는 기분 뿐이었으니, 그냥 이작품은 그게 매력이려니~하는 기분으로 마주해야하나 모르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마주하셨을까나요? 꼭 새로운 극장판이 아니더라도 다른 많은 이야기들 또한 영상화 되었으면 좋겠다구요? 빨리 14권이 번역 출판되었으면 한다구요? 네?! 공황상태란 제 마음 안의 키노가 이미 죽어있기 때문이라구요? 으흠. 그렇군요. 좋아한다 말하면서도 정작 여행다운 여행을 떠나본 것이 언제였는지 가물가물 한데요. 지금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은 ‘제주도 해안도로 자전거일주’라는 것은 살짝 옆으로 밀어두고, 스페인으로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꿈꾸고 있다고만 속삭여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러고 보니 그동안 작가 콤비분이 ‘학원키노’, ‘앨리슨’, ‘멕과 셀론’, 그리고 ‘리리아와 트레이즈’와 같은 제목으로 다른 작품들까지 선보이고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엘리슨과 리리아’라는 영상물의 정보까지 잡아볼 수 있었으니, 언젠가는 흩어져있는 모든 작품들이 하나의 거대한 세계로 연결되는 것은 아닐까 기대를 모아봅니다.

 

  그럼, 시작이 있으면 마침표를 마주해야만 하는 법. 일단은 열두 번째 책을 펼쳐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377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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