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라디오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2
레오폴도 가우트 지음, 이원경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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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고스트 라디오 Ghost Radio, 2008
저자 : 레오폴도 가우트
역자 : 이원경
출판 : 문학동네
작성 : 2010.10.03.

 

“어디에 서 있는가? 존재해야할 곳을 위한 우리의 여정 속에서,”
-즉흥 감상-

 

  영화 ‘유령 작가 The Ghost Writer, 2010’와 착각해 만나보게 된 작품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을 항해하는 무의식이자 ‘무엇’의 여정이 그 종착역으로 ‘라디오’를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은 잠시, ‘멕시코에서 가장 무서운 라디오 쇼’의 진행자이자 미국사회로의 진출을 마주하게 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고스트 라디오’라고 해서 도시의 민담, 괴담, 전설을 청취자 전화로 접수받아 진행하는 방송에 대한 안내와 그것의 시작에서부터 현재를 교차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멕시코에서 미국이라는 환경변화 탓이려니 하는 주인공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러면서 어딘가 익숙한 느낌의 청취자를 통해 어떤 초자연적인 환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고스트 라디오’의 사연감이라 할 수 있을 기이한 여정을 걸어 나가던 중 뒤틀려버린 현실에 대한 답을 마주하게 되었기에, 그는 살아남기 위한 최후의 발악을 시도하게 되었지만…….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각종 사연들의 이야기. 어떻게 보자면 한 남자의 전 생애를 마주할 수 있었다 할 수도 있겠지만, 짧은 호흡과 속도감 있는 전개를 통해 혹시나 이번 작품 또한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되었었는데요. 감상문의 시작부분에도 언급을 했었지만 저는 착각의 여정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 한편 영화 ‘고스트 라이터’의 원작은 소설 ‘고스트 라이터 The Ghost, 2007’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음~ 언제 기회가 되면 한번 읽어보고 영화로도 만나보고 싶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이야기 자체는 그러려니 했지만 홈페이지와 함께하는 순간 그 맛의 강도가 무한으로 치솟기 시작했다구요? 연극 ‘고스트 라디오, 2010’랑 무슨 관계냐구요? 네?! 저는 지금 제가 살아있다고 생각하냐구요? 으흠. 마지막 분은 엘리베이터 괴담 중 ‘아직도 내가 니 엄마로 보이니?’를 어설프게 흉내 내신 것 같다고 적어봅니다. 그러고 보니 국내에서도 어떤 초자연적인 사례를 수집, 정리, 재구성하여 소개해주던 방송이 있었는데, 당시에 미풍양속이 어긋난다느니 하면서 방송이 중단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케이블 방송을 통해 그와 비슷한 방송이 재방송 또는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것을 간혹 마주할 수 있었는데요. 그런 삶에 도움이 안 되는 이야기는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책에서도 언급되는 부분이 지만 홈페이지를 통해 영상과 음악을 즐길 수 있었으니 궁금하신 분은 http://ghostradio.com 를 방문해 폭넓은 세계관을 마주해보실 것을 권해볼까 합니다.

 

  네?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분명 터부시하면서도 젊은 남녀들이 모인 야심한 밤에 나름의 괴담을 펼쳐…본 적이 있었던 가에 대한 물음표를 떠올려 볼 수 있을 정도로, 영화나 소설이 아니고서는 귀신을 마주하기 힘들어졌다 생각되는 현재. 식상한 듯 하면서도 반가움을 느낀 작품이었는데요. 어떻습니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개인의 공포체험으로 무엇을 말해주실 수 있을까나요?



  네? 즉흥 감상에 대한 설명을 잊으시면 곤란하다구요? 으흠. 그렇군요. 하지만 어떻게 하죠? 그것에 대해 적어버렸다가는 작품을 만나시는 것에 방해를 받을 것이라 감히 장담하는 바이니, 이 부분 역시 직접 책과의 만남을 통해 감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해보는군요. 그럼, 코믹 ‘CLOVER, 1997'의 감상문으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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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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