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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신장판 3 - 듄의 아이들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평점 :
제목 : 듄 3권-듄의 아이들 Children of Dune, 1976
지음 : 프랭크 허버트
옮김 : 김승욱
펴냄 : 황금가지
작성 : 2022.01.06.
“당신이 바라보는 역사의 크기와 범위는 어느 정도인가?”
-즉흥 감상-
작품은 ‘무앗딥의 가르침’이 흘러가는 역사 속에서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에 대한 ‘던킨 아이다호’의 ‘멘타트 어록’은 살짝, 예언의 존재가 남긴 두 아이를 보며 지난날을 회상하는 ‘스틸가’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 아홉 살이라고 하기에는 남다른 언행을 보이는 두 아이를 중심으로, 행성 ‘듄’에는 다시금 변혁의 폭풍우가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었는데…….
어째 간추림이 너무 날림 같아보인다구요? 음~ 그렇군요. 이 부분은 저의 부족한 문장력을 탓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작품이 어떤 이야기를 펼쳐 보였는지는 알겠으나, 그걸 어떻게 요약하고 전달해야 할지 감이 오질 않았는데요. 혹시 이번 세 번째 이야기 묶음을 멋지게 요약해주실 분이 있으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기 바랍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1권의 서사가 되풀이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예언의 존재가 나타나 기존의 체제를 뒤엎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냈지만, 완벽하게만 보였던 정권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균열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그런 이야기가 표시된 것만 721쪽 속에서 펼쳐지고 있었으니, 나름의 각오를 다진 다음 책장을 넘겨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역사란 본디 그 형태와 크기가 다를지라도 반복되는 것이 원칙인데, 역시나 ‘폴’이 만든 체제라도 전복되고 마냐구요? 음~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베네 게세리트’는 통제 가능한 신을 만들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폴은 초월자의 면모를 보여줬으나 두 아이의 탄생에 이어 생사불명의 상태가 되어 있었는데요. ‘알리아’가 폴의 뒤를 이어 정권을 어떻게든 유지하고 있었으나, 그녀가 가진 능력이 자신을 좀먹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적어버렸다가는 스포일러가 되고 마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힌트만 살짝 적어보면, ‘폴’을 통해 인류의 진화에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책에서는 그 단계를 훨씬 초월하는 새로운 진화가 준비되어있었습니다.
미니시리즈로 제작된 ‘듄의 후예들 Children Of Dune, 2003’과 이번 책의 내용이 같은지 궁금하다구요? 음~ 저도 궁금합니다. 그래서 살짝 확인해보니 ‘듄의 후예들’은 ‘듄 2권-듄의 메시아 Dune Messiah, 1969’와 이번 책의 내용을 합쳐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요. 원작의 반영이 얼마나 되었는지는 조만간 확인해보겠습니다.
책은 재미있었냐구요? 음~ 조금 지겨웠습니다. 1부는 배경 설명으로 대부분의 분량이 채워졌다고, 2부에서는 줄어든 분량만큼이나 전개가 빨라졌었는데요. 이번 3부는 새로운 인물과 설정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는지 다시금 속도감이 느려졌습니다. 그러면서는 필립 K. 딕의 소설 ‘넥스트 The Golden Man, 1954’가 떠올랐는데요. 과연 네 번째 이야기인 ‘듄의 신황제 God Emperor of Dune, 1981’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펼쳐질지 궁금해집니다.
그럼, 네 번째 이야기는 휴식기를 조금 가지고 만나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나 계속되는 이야기를 알고 있는 분은, 미리니름을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덤. 날이 춥습니다. 그리고 피곤함이 풀리질 않네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아프면 하고 싶은 게 많아도 할 수 없으니 말이지요.
TEXT No. 3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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