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화이트 - 기묘한 그림동화
모로호시 다이지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스노우화이트-기묘한 그림동화 スノウホワイト グリムのような物語, 2006

지음 모로호시 다이지로

옮김 김동욱

펴냄 미우(대원씨아이)

작성 : 2020.01.10.

  

이렇게 불친절한 작가를 보았나!”

-즉흥 감상-


  어떤 성과 원탁을 중심으로 여러 인물이 그려진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그러자 엄마가 집을 나가버려 심심함에 어쩔 줄 모르는 아기 염소 옷을 입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인 [일곱 마리 새끼 염소]로 시작의 장을 열리는데요계속해서 초대장을 받고 찾아간 집에서 경험한 기묘한 사건 [기묘한 초대], 아내의 계속되는 잔소리에 놓아준 넙치에게 하소연을 하는 남편 [어부와 그 아내의 이야기], 외딴 곳의 수도원에서 아리따운 시체를 가져온 영주 [스노우화이트], 작은 회사를 차린 세 사람이 어느 날 서로의 역할을 바꿔 보는 이야기 [생쥐와 참새와 소시지], 침대에 누워있는 할머니를 모시며 높은 탐 꼭대기에 살고 있던 여인에게 찾아온 남자 [라푼젤], 무장한 닭 커플이 여행 중에 만난 친구들과 함께 습격하는 어떤 집 코르베즈 나리], 암탉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의 확인을 위해 열리는 재판 [누가 암탉을 죽였나], 장화 신은 고양이에 대한 약간 다른 이야기 [카라바 후작], 개울 한 복판에서 발견된 시체의 진실을 파악하기 위한 취조 [밀짚과 숯과 누에콩], 인간의 아기를 대신에 한 가정에 들어가 살게 된 난쟁이가 마주한 인류의 마지막 [뒤바뀐 아이 이야기], 옛날 옛날 어느 동네에 살았다는 만화가의 기묘한 하루 [황금열쇠]와 같은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본편이 끝나고 부록으로 함께하고 있던 원작 해설 및 자작 주해(註解)’라는 부분을 보면본편의 내용이 어떤 원작을 토대로 만들어졌는지 확인이 가능합니다하지만 모르고 있던 이야기는 그렇다 치더라도알고 있던 이야기마저 심하게 뒤틀려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원작의 내용을 확인하고도 어떻게 하면 저런 상상이 가능한지 의문이었다는 점에서위의 즉흥 감상을 적은 것입니다물론 재미없었다는 건 아니니 오해를 하지 마시구요크핫핫핫핫!!

  

  책은 재미있었냐구요먼저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기묘한 이야기 諸星大二郞 ナンセンスギャグ漫畵集., 2010’와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진귀한 이야기 諸星大二郞 ナンセンスギャグ漫畵集., 2010’를 만나지 않았다면정말 답답한 기분으로 만났을 것 같습니다하지만 이제는 적응이 된 탓인지 나름의 재미를 맛볼 수 있었는데요다른 분들은 또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지 궁금합니다.

  

  열 두 개의 이야기 중 가장 마음에 든 걸 하나 뽑아달라구요개인적으로는 [라픈젤]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다른 이야기들보다 아름다운 결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데요정확히 어떤 내용이었다고 적어버리면 감상에 방해가 될 수도 있으니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물론다른 이야기들도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으니나름의 재미는 있다고 적어보는군요.

  

  원작 전체가 그림 형제 동화로 구성되어 있냐구요그렇기는 한데 [카라바 후작]만큼은 샤를 페로의 버전을 바탕으로 했다고 합니다물론 그 이야기도 그림 형제 동화에 있다고는 하는데으흠이번 기회를 통해 같은 이야기라도 다양한 버전이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그 차이를 세심한 관심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더해 녹이려는 작가의 노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림 형제 동화를 따로 읽어본 적이 있냐구요제대로 맛본 적은 없습니다그저 어린 시절에 들었던 옛날이야기로만 기억하고 있는데요읽어볼까 싶어 확인해보니 다양한 버전으로 국내에 소개 되었는데그중에서 어떤 버전으로 읽으면 좋을지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그럼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다들 설 연휴는 어떻게 준비하고 계실지 궁금합니다.


TEXT No. 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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