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검심 1~28(완결) 세트
와츠키 노부히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바람의 검심-메이지 검객이야기るろうに劍心-明治劍客浪漫譚, 1994
저자 : 와츠키 노부히로
역자 : 위서연, 정선희, 선정우, 이희정 등
출판 : (주)서울문화사
작성 : 2007.02.13.


“이것은 불살을 전파하는 한 나그네의 이야기이니…….”
-즉흥 감상-


  오오. 결국 다 읽고야 말았습니다. 학창 시절 처음 ‘방랑자 검객’이라는 해적판 만화책을 시작으로 한국에는 ‘바람의 검심’이라 정식 명명된 ‘나그네 켄신’의 이야기를. 그럼 원작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여러 영상물들을 거쳐 다시 초심자의 마음으로 만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지금으로부터 약 150년 전…’이라는 멘트와 함께 전란의 막부말 속에서 피를 뿌리는 ‘칼잡이 발도제’에 대한 언급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메이지 11년의 어느 날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밤길을 걷던 한 남자를 불러 세우는 한 여인이 있게 됩니다. 그리곤 다짜고짜 공격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칼잡이 발도제’를 사칭하는 괴한이 그 여인의 도장인 ‘카미야 활심류’를 들먹거림에 그 오명을 해결하고자 함이었습니다.
  이러한 작은 사고의 시작과 함께 오랜 나그네의 여정에서 한자리에 머무르게 된 한 남자이자 지나온 시간의 속죄에 답을 찾고 있던 한 검객은 과연 어떠한 답을 만나게 될 것인지…….


  으으. 갑자기 멀미가 다 나는 줄 알았습니다. 드라마 형식의 전개를 가진 작품은 한 편 한 편 기다리며 볼 때도 즐겁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몰아 보는 것 또한 행복하기에 최근 들어서는 완결이 나야만 작품을 만나게 되는 경향이 없지 않은데요. 비록 만화책일지라도 28권의 분량을 한꺼번에 즐겼더니 저의 뇌와 육체가 엄청난 부담감을 느껴버렸기에 이렇게 ‘멀미’와 비슷한 증상에 시달리고 마는군요(웃음)


  사람을 살리기 위한 가르침으로 검을 휘둘렀다 하여도. 그 어느 한사람을 지키기 위해 다른 한 사람의 생명을 꺼트려야만 했던 남자. 그리고 결국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내고야 말지만, 홀연히 사라져버린 체 전설이 되었던 그가 이번에는 누구 하나 죽이지 않겠다는 신념과 함께 역날검을 들고 나타났다!!
  사실 칼등에 날이 서있다 뿐이지 간혹 뒤집어 잡기에 생명체가 아닌 것은 가차 없이 베어버리는데다가, 비록 생명체라도 베지 않는 대신 엄청난 기술과 힘으로 두들겨 패기에 반쯤은 죽이다보니 ‘불살’의 정신도 어느 정도는 억지라고 생각하긴 했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죄업을 위해 칼을 휘두르기 시작한 그의 모습은 감히 무엇이라 말하지 못할 감동이 있었습니다.


  또한 이렇게 영상물로 만들어진 작품을 접하고 원작을 접하게 될 경우. 또 다른 모습에서의 재구성에 의해 작품이 다른 길을 걷게 되는 경우를 종종 만날 수 있는데요. 다행이도 이번의 경우는 작은 설정부분에서 생각보다 많은 차이가 보였을 뿐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이나 분위기는 정석을 지켜나가면서도 영상물이 훨씬 뛰어났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사노스케의 친구일 경우 만화책만 처음 접했을 때는 별로 신경이 쓰이질 않았던지라 영상물로 만났을 때는 “TV방영판의 오리지널 캐릭터인가?”할 정도였었는데요. 영상물에서는 나름대로 비중성이 부각되었던바 원작을 만드신 작가분과 영상물을 만드는 제작진 모든 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후우. 아무튼 이번에도 또 하나의 장대한 이야기에 대한 감상을 마쳐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출간된 만화책에는 실리지 못한 짧은 그 뒷이야기들을 어렵사리 통신망에 떠도는 것으로 살짝 맛볼 수 있을 뿐. 작가님이 요즘은 다른 것들을 연재하시는 바. 앞으로는 소설책이나 다른 매체들로 그 뒷이야기를 만들어주셨음 하는 생각이 없지 않군요.


  그럼 멋진 마침표에 포만감을 느끼며 이번에는 영화 ‘어썰트 13 Assault On Precinct 13, 2005’의 감상기록으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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