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연의 더위는 밤이 지나고, 비가 오면서 가시는 것 같지만, 

임영신 선생님과 참석자 분들이 보여주신 열기는 아직도 가슴을 뜨겁게 합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4강에 대해서는 저보다 함께 해주신 분들이 더 많은 글을 남겨주실 것 같습니다.  

 

뉴욕과 바그다드, 허드슨 강과 티그리스 강. 여행자와 여행지 사람들 사이에서 임영신 작가님은 평화를 기도하고 계시지 않았을까...

between here & there 

국경을 넘는 여행, 경계를 넘어서는 만남. 

아시아와 이라크, 팔레스타인의 분쟁지역으로 평화의 여행을 하셨고, 지금은 평화의 지도를 그리고 계시는 작가님의 강연은 말 그대로 여행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해주셨죠. 여행 자체에 대한 반성과 고민도 할 수 있었고요, 

이름표도 복장도 넘어서는 사람 사이의 만남. 세상을 바로 보고 평화를 가져오려면 예민한 감수성을 지니고 경계를 넘어서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것.  

지금 이렇게 나열식으로 글을 쓰는 이유는, 어제 강연이 제가 담기엔 벅찬 이야기들이라 그런 거겠죠.  

 

그저 한 마디. '기억할께'라는 말만 가슴에 남았습니다.  

길을 떠나고 사람을 만나고, 지금 이곳에 살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공정여행을 떠나봐야 겠습니다.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그런 공정여행이요.

어제 강연에 오신 분들도 저마다의 '희망의 지도'를 그리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주면 드디어 5강. 한 달간의 공정여행이 끝나가네요. 

멋진 마무리를 준비해 볼께요. ^ ^;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분다 2010-07-25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영신 선생님의 고운 마음이 느껴지는 .. 강의였어요~~ 처음엔. 선생님의 눈물 때문에.. 저도 훌쩍.. 너무 마음이 여리셔서 제 마음이 다 아팠습니다...

floweroftime 2010-07-25 23:35   좋아요 0 | URL
멀게만 느껴지던 아픔이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픈 마음을 품고 저도 더 고민해봐야겠다고 생각했고요...

NiNaNo 2010-07-25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먹한 마음을 이끌고 돌아왔습니다. 3강도, 4강도.. 길과 그 이유에 대한 오랜 물음에 힌트를 주었던 강의었습니다. 정말 한 강의만 남았네요. 뭐, 운좋게 다시 뽑힐수 있을는 모르겠지만, 7월 한달을 꼬박 채웠던 민중의 집의 여름밤이 한동안 많이 그리울 듯도 하네요.

floweroftime 2010-07-25 23:38   좋아요 0 | URL
우선은 더위, 다음은 신발로 꽉 차던 현관, 그리고 슬슬 얼굴이 익숙해지는 여러 분들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열심히 와 주셨으니 다음 강의 때 뵐 수 있겠지요.^ ^

ksz1211 2010-07-26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마운 마음을 오늘도 전합니다
더위와 여러가지 일로 쉽지 않을 여름을
저는 인문학과 함께 힘나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진즉 이러한 강의를 알았다면 더 일찍 즐거움속에서 지냈을텐데...
그래도 이렇게 5강을 다 듣게 되어 넘 기쁩니다
넓지 않은 강의실이지만 열기 만큼은 뒤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가족같은 분위기에서의 진지함...

다른 눈으로 보는 임선생님의 강의 잘 들었습니다
전쟁의 현장을 잠시나마 같이 느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floweroftime 2010-07-26 18:20   좋아요 0 | URL
함께 모여서 새로운 여행에 대해 고민한 시간들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었겠지요.
올려주시는 후기에 저희도 많은 공부를 하고 있어요.^ ^
5강에서 뵐께요~
 


  

 얼마 전 상을 당했다는 어쩌면 개인적일 수 있는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하신 오늘의 강사님은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강의를 해주셨다. 사실 구운몽에 대한 이야기보다 한국문화의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셨다. 우리 문화, 우리 문화를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그 이해의 방향, 또 우리가 가진 것들을 정리하려는 노력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중고등학교 입시용으로 배웠던 구운몽의 이야기에서 벗어나 구운몽이 가지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책이 못실은 그림이라며 공개해주신 그림도 의미있었고, 구운몽도보다 좀 더 확장된, 이 알라딘 한국문화 스터디가 갖는 의미를 전반적으로 집어주신 느낌이다.  

  매번 강의 때마다 느끼지만, 저자의 강연은 책에서는 느낄 수 없는 더 강한 에너지랄까 저자가 책에는 미처 말하지 못한 많은 것들을 느낀다. 특히 이번 강의는 더 그런 느낌이다. 매번 다 좋은 강의였지만, 이번에는 돌아가는 길이 더 뿌듯했다. 아, 다음 강의도 기대된다.  

 

http://banjiru.tistory.com/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말그미 2010-07-26 0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시간이었겠네요.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사람들의 애간장을 녹이시네요~ ^^;;
 



 그림들은 모두다 아시는거라 ,, 상관없겠지만,, 혹 안 보이시면
원본은 : http://www.cyworld.com/starsora30/3839424 (제 블로그)



 

olleh ~!! TV에서 광고를 하는 올레와 1박2일에서 강호동이 외쳤던 올레길.

귀국하고 접한 두 개의 '올레'들이다. 내가 없는 2년 동안 한국엔 은근 내가 관심을 가질만한 많은 것들이 생겨났더라.  

올레 역시. 읽고 싶은 책 목록이나 가고 싶은 여행지에 속하지는 않았는데 기회가 찾아와서

'제주도에서 오신 분-올레길 관련 책을 내신'분의 강의를 듣는걸로만 알았지

솔직히 올레길을 직접 만드신 분인지는 몰라뵈었다.

알아야 하는 사람임에 불구하고, 주변에서 부러워하거나 놀라거나 해서 알았다.

이제 만나기까지 했으니 내가 더 자랑할 만한가? 암튼.

 

칼퇴근을 하고 땀흘리며 찾아갔음에도 불구하고 1시간이나 지각.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을 것 같아 들어갈까 말까 까지 고민했었는데,  아무래도 쉬는시간 후 새로 시작하는 타임에 들어갔나보다. 

나도 모르게 반장님(?출석 체크하시는 분)의 의자를 빼앗어 앉아. 연신 화장지로 땀을 닦으며

산티아고 길 이야기와 사진을 봤다. 산티아고는 어디지?

스페인에 다녀왔다고 다 아는건 아니지만, 난 참 모르는게 많다. 



 

역시나 책을 읽어보고 싶게끔. 말을 재미있게 잘하셨다.

오늘의 주제가 '여행은 길이다' 인 만큼.

행선(行禪: 승려가 좌선(坐禪) 중에 졸음이 오거나 피로할 때에 심신을 가다듬기 위하여 경문을 외면서 일정한 장소를 조용히 걷는 행보. 내가 이해하기론 참선의 일종인데, 걸으면서 하는 것 그래서 행선)

   
  걸을면서 하는 참선, 행선 덕분에...

걸을면 행복해진다.

그리고 걸으면서 몸의 지방을 태우니, 머리의 지방도 타더라.
 
   



라는 말은 정말 공감되면서 와 닿았다. 그러니 나도 걱정근심도 태우면서 몸의 지방까지 태우는

1석2조의 걷기여행을 앞으로도 쭈욱. 더욱더 사랑해야겠다. ^^(물론 발은 물집으로 힘들긴 한 상태 -_-;;;)

 

<관광지 개발>

관광개발학과를 나와 본격적으로 관광지 프로젝트에 돌입한 지금.

아이디어를 짜야하는 상황에서. 오늘 나의 주제는 "어떻게 하면 아이디어가 솟구칠까?"

"남들과 다른. 올레길처럼 터뜨릴 수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또 그것을 진행시켜 나갈 수 있을까?"에 중점을 두고 싶었다.

 

생각보다는 뻔할지도 모르는 답이었는데

스페인 Camino de Santiago (까미노 데 산티아고) 길을 걸으면서 올레길을 생각하셨다고....

 

   
 
어느 나라나 '자연의 길'에서는 산티아고에서처럼 '행복', '치유'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역시 다음 여행은 이번 여행을 통해...그리고 이번 여행의 정점일 때. 결정되어졌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명칭이 애매하나, 이번 강의는 작가의 입장으로 만났으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책. 중앙일보 연재했던 산티아고 여행기,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 이야기 등 많은 것들을 접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여행은 떠나지 못하지만, 여러 여행기들을 읽으면서 나도 뭔가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까..? 훗.

 

마지막으로

 

   
  힘들 때 자연을 찾아 여행을 떠나라....

(자연에서 치유받아라)
 
   




-는 말을 듣고.. 눈물이 날 뻔 했다.

 

내가 힘들 때 안 떠나고 더 정착하려고 애써서 더 힘들었을까?

그냥 떠나버렸으면 안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조만간 올레길 위에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말씀해주신, 커플들이 많이 나왔다는 그 숙소에 묵으면서 말이다. ㅋ)

 

 

 

<인터넷 사이트>

 

사단법인 제주 올레 http://www.jejuolle.org 
 
서명숙 작가님 블로그 (산티아고 이야기 있음) http://jejuolle.tistory.com/


까미노 데 산티아고 네이버 캐스트
http://navercast.naver.com/worldwide/hikingroad/1908
 
2009년 강의, 제주 올레. 일상의 전환을 배우자! 해병대-특전사 '삽' 들게 한 그녀의 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238042

 
2010년 다른 곳 강의 : 미래 제주와 제주 올레

http://blog.daum.net/rosesense/13756293

 

제주일보 : 서명숙의 제주올레 이야기

http://www.jejunews.com/bbs/list.html?table=bbs_19&idxno=692&page=1&total=15&sc_area=&sc_word=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floweroftime 2010-07-22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의자를 뺏긴 보람?이 있네요.^ ^;
이렇게 강연을 잘 정리하시고, 관련 자료들까지 링크해 주시다니...
정말 감사드려요.
 

이제 여행인문학 강좌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회를 더해 갈수록 뜨거워지는 강의와 여러분의 반응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네 번째 강의에도 엄청난 댓글을 올려주셔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선정했으니 다소 아쉬움이 남더라도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조만간 강좌 동영상도 올라갈 터이니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 강의에도 많은 관심주시기 바랍니다.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100701_astudy5 

 

 

그럼 28분의 여행자를 소개합니다.  

 

 

[네 번째 여행 함께 떠나실 분] 

강성자 ksz1***@hanmail.net
고민경 gm***@hanmail.net
권준범 bau***@gmail.com
권형진 poet2***@paran.com
김경락 punk6***@gmail.com
김선미 mona9***@hanmail.net
김설아 haw***@naver.net
김수정 caus***@nate.com
김인숙 kisk***@naver.com
김혜정 lovelette***@hanmail.net
김효웅 ki***@lig.co.kr
박강인 blooms9***@hanmail.net
박영일 koreanv***@hanmail.net
박유라 yoo***@gmail.com
박철현 ddong***@naver.com
송수정 suejun***@hotmail.com
윤관주 p-z***@hanmail.net
윤세영 yoons***@hotmail.com
이정희 beallri***@naver.com
이주원 juwo***@hanmail.net
이현의 mayri***@hanmail.net
임정아 choro***@hanmail.net
채미영 maria_c***@yahoo.co.kr
최아영 dew7***@nate.com
최진이 jiny***@paran.com
하선영 sunni***@hanmail.net
박현정 musu***@naver.com
홍성욱 piano***@hanmail.net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NiNaNo 2010-07-19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열심히 듣겠습니다~~ ^^

알라딘공부방지기 2010-07-20 11:21   좋아요 0 | URL
넵. 목요일에 만나요!!!

키위 2010-07-20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기쁜 소식입니다..
제게도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분명 제게 뜻깊은 시간이 될 겁니다..
목요일에 뵈어요..
룰루랄라 신나는 발걸음으로 찾아뵐게요!!^^

알라딘공부방지기 2010-07-20 11:21   좋아요 0 | URL
이제야 기회를 드려 죄송합니다. 저도 신나는 마음으로 뵙겠습니다.

분다 2010-07-20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감사합니다!! :)

알라딘공부방지기 2010-07-20 11:22   좋아요 0 | URL
이제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았군요... ^^ 마지막까지 노력해주세요.

홍성욱 2010-07-20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 기회 주셨는데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치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날을 대비해 건강도 챙겨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얼른 다른 분께 좋은 기회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키위 2010-07-23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공부방 지기님의 얼굴을 오늘 뵈었는지.. 일일이 댓글로 인사 남겨주시고 감사한 마음으로 눈인사라도 전하고 싶었는데요..ㅎㅎ 오늘 강의 듣고 돌아오는 길에 시원하게 비를 맞았습니다. 몇 차례의 여름비와 뜨거운 햇살로 울창해진 가로수 밑을 걸으며 빗방울 피했지요..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임영신님의 평화로운 목소리 같더군요.. 그 잔잔한 목소리로 평화 여행에 대해 듣고 제 마음에서 평화가 무엇인지.. 나에게 평화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단지 여유로움에서 오는 평화가 아닌 나눔과 실천에서 오는 평화를, 이제부터 저도 제 나름의 평화를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늘 여행을 꿈꾸면서, 또 여행을 하면서.. 현실에 대한 도피가 주는 잠깐의 안락을 평화라고 생각했던 적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여행은 좀 달라질 것 같네요.. 좋은 기회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감동이 식기 전에 몇자라도 인사를 남겨야 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다음 강의가 마지막이라니.. 이전의 강의들을 듣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네요.. 기회가 된다면 다음주에도 신나는 발걸음으로 달려 가겠습니다!!^^

세영 2010-07-23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제 강의를 다녀왔는데, 정말정말 기대했던만큼 감동적인 시간이였습니다. 임영신 선생님 미국에서 오신지 얼마 되지 않아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더 없이 귀한 시간이였던 것 같습니다. Between here & there ... 미국에서 이라크를 생각하고 강연 중에서도 떨리시는 목소리로 쉽지 않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요, 그 떨림만큼 메시지가 강렬하게 느껴졌습니다. 강연에 일찍 도착해 선생님께 책에 사인을 받았습니다. 제꺼 하나와 이 책을 두고 여행을 떠나버린 친구꺼로 두권.. 선생님의 글귀중 평화로 가는 길은 없고 평화가 길이라는 메시지가 와닿았습니다. 평화를 위해서라도 조만간 떠나야겠습니다. 정말 귀한 시간 나눠주셔 감사하고,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것도 고맙습니다.

세영 2010-07-23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하나 깜빡 했는데요, 임염신 선생님 글을 읽으며 상상했던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것보다 훨씬 더 순수해 보이시는 모습에 감동 했습니다. ^^ 게다가 저음의 목소리가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나중에 여행다녀오신 내용 다큐로도 한번 찍어서 더 많은 분들이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꼭. 선생님 나레이션을 담아서요~ 제가 그쪽 방면에 소질이 있다면 한번 담아 보고 싶지만, 더 많은 평화의 목소리를 나누다 보면, 그런 인연이 닿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일정 소화하시느라 더위에 힘드실 것 같은데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mayring7 2010-07-23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영신 작가님. 어제 정말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이런 강의를 들어본게 처음이라,, 어떨까 궁금했는데..
이렇게 좋은 강의를 이제야 알았다는게 너무 아쉽더라구요.
그래도 늦게나마 알게되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아직 시차적응도 안되셨을텐데, 좋은 강연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좋은 자리 만들어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 걷기 여행' 

책의 묵직한 무게와 두터운 두께는 서명숙 선생님의 제주올레를 향한 진심을 닮았고, 시원한 사진들과 읽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글은  3강에서 확인한 그분의 이야기 솜씨를 닮았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작고 마르신 분이었지만, 자유롭고 편안하게, 그러면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는 멋진 강연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워커홀릭에서 여행가로, 그리고 여행자들을 모으는 길을 만드신 분으로... 

살아오신 이야기 자체가 책이었고, 제주 올레라고 생각되었어요. 

 

이쪽 저쪽으로 이야기를 돌리시면서 강연에 모인 사람들을 웃게 해주셨죠. 

여행을 떠나기 전에 느꼈던 현실의 문제점들을, 길을 걸으며 해소하시고, 그 좋은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아낌없이 전해주려고 하시는 진심도 너무 좋았고요. 

제주 올레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가는 하나의 이야기, 스토리고. 

제주 지역 사람들에게, 자연에게 힘을 주는 공정여행이라고 얘기해주신 부분에서는 새삼 우리의 여행과 사회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산티아고에서 만난 영국인 여성분이 말한, '한국 사회의 획일성'과 그 길에서 뒤쳐지고 버려지는 사람과 자연의 아픔에 대해서도 다시 느꼈어요.

김남희 임종진 작가님 강연에서도 그랬지만, 사회의 문제가 개인에게 전가되고 그것을 여행으로 풀어보려는 분들이 늘어났지만, 정작 그 여행도 답답한 현실의 모습을 담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저희가 준비한 이번 강연이 참가자 여러분들께 기존의 여행에 대한 하나의 대안으로, 새로운 여행과 세상에 대한 고민으로 전해졌으면 합니다.

 

재밌게 웃다 보니 어느새 2시간 30분을 훌쩍 넘겼더라고요. 

오랜 시간 더위와 불편함 속에서도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카일라스 2010-07-17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 인문학 강의, 세 번째 시간,
이번에는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걷기여행>의 저자 서명숙 님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그 책을 읽으며 우리 나라에는 그런 길이 없다고 투덜거리기만 하던 제가
‘그렇게 길을 만들 수도 있구나.’ 감탄하기도 했고,
직접 제주올레를 걸어볼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제주 올레를 직접 걸어보며, 내 주변에도 이렇게 걷기에 좋은 곳이 있다는 것에 큰 깨달음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강의에 기대를 많이 하고 주변에 자랑도 많이 했지요.
결국 저의 자랑에 어머니께서 강의를 듣겠다고 따라오셨답니다.
"쫓아내진 않겠지?" 하시며 오시는데, ‘안된다고 하면 제가 나가죠 뭐~’라고 대답은 했으나, 걱정 반, 두려움 반~ ㅋㅋ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중독자처럼 일을 해보기도 하셨고,
그런 자신의 인생에 주는 선물로 생각하며 산티아고 길을 걸으셨고,
그렇게 ‘행복한 걷기’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파해주는 모습에 저도 힘이 났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연이라는 치유의 힘’을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좋은 강의를 듣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floweroftime 2010-07-17 23:48   좋아요 0 | URL
좋은 것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제주 올레에도, 이번 강연에도,
그리고 카일라스 님에게도 있는 거겠죠.
참여해주시려는 분들을 모두 모시지 못하는 여건이 죄송스럽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열심히 강연을 들어주시고, 참여하시는 많은 분들이 민들레 꽃씨처럼 주변의 좋은 분들에게 공정여행의 마음을 전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항상 남겨주시는 댓글에 감사드려요.^ ^

pakyong01 2010-07-18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장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처음에는 서명숙 선생님의 독특한 유머 덕택에 배꼽잡고 마음껏 웃을 수 있었지만, 중반을 넘으면서 눈시울이 살짝 젖을 정도로 뼈가 있는 강연이었습니다.

우선 강연 중 말씀하셨던 '걷는 중에 나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1월 네팔과 인도를 잇는 300여 킬로미터 구간을 60여명의 사람들과 걸으면서 달라진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하기 싫은 일에 꾀를 부렸던 제가 귀찮은 일을 앞장서 하고 있었고, 언어가 다른 여러사람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나라에 까미노(순례길)를 만들자'라는 영국인 여성 여행자의 한마디는 제 가슴에 파도처럼 밀려왔습니다. 사실 저도 2년간의 공익근무 기간 동안 무뎌저 가는 제 자신을 다시 찾고 미래를 열어갈 열쇠를 찾기 위해 2012년에 아시아 일주를 떠날 계획을 하던 차에 '걷기 여행'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얻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각 나라마다 이미 알려진 길이든 알려져 있지 않은 길이든 두발로 걸을 수 있는 거리를 조금씩이라도 넣고, 여행의 마무리는 제주올레 일주로 하고 싶습니다.

제주도 올레길을 개발하는데 해병대와 특전사라는 두 군인 집단이 일조했다는 사실 또한 놀라웠습니다. 이 다음에 해병대길과 특전사길을 걷는다면 돌길과 가시 덩쿨길을 다듬어 걷기 편한 길을 만든 그들의 노고를 반드시 생각해야 겠습니다.

floweroftime 2010-07-18 23:23   좋아요 0 | URL
나쁜 생각을 안 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이지만, 자신을 다잡을 수 있는 것도 사람이 가진 힘이겠죠.
걷기는 온전히 자신의 몸을 사용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돌아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길을 걷는 사람, 길을 내는 사람들이 모여서 길위의 이야기가 이어진다는 서명숙 선생님의 강의에, 저도 저만의 길을 걷기 위한 마음을 내고 싶어지더라고요.
koreanviva 님도 그런 이야기를 만들어가세요.^ ^

안영미 2010-07-18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2년전에 가족여행을 제주로 다녀왔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버린것이 지금도 몹시 안타까울 정도로 아쉬움이 많이남습니다. 그때는 올레길을 전혀 몰랐습니다. 아마 알았다면 의미있고 유익한 좋은 여행이 되었으리라 하는 생각이
불현듯 생각나내요 올래를 알고 이길이 이렇게 만들어지고 다져지고 알려졌구나 강연을 듣기전에는 몰랐던 사실을 새삼 감사를 느끼며 들었습니다. 이제 만들어진 이길을 어떤 자세와 어떤마음으로 가야할지 알게 해준 너무나 유익하고 알찬 멋진 강의 였습니다. 올레길을 계획했던 저에게 많은 의미를 부여해준 좋은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floweroftime 2010-07-18 23:37   좋아요 0 | URL
올레길은 제주를 흔한 관광지에서 자연과 사람이 함께 하는 여행지로 만들어주었죠.
여행이 지역을 바꾸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까지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
저희가 공정여행에 대해 고민하고 강연을 준비한 이유도 바로 그 힘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 강연에 오신 분들이라면 여행지에서 서로 만나게 되지 않을까요?ㅎㅎ
많은 의미를 받으셨다니, 강연을 준비한 사람으로서 힘이 생기네요. 감사드립니다.

NiNaNo 2010-07-18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강이었습니다. 한편의 소설처럼 줄기를 놓치지 않고 수려하게 흘러가니 정말 시간이 그렇게 흐른줄도 몰랐네요. 유쾌한 어법과 해맑은 웃음에 카리스마까지 부둥켜 안고 계시니 이거 뭐, 말씀들이 저절로 귀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작게나마 운영하고 있는 트레킹 동호회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정말 잘 들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floweroftime 2010-07-19 08:21   좋아요 0 | URL
좋은 시간을 보내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서명숙 선생님을 처음 뵙는 거였는데, 처음엔 그냥 동네 아주머니 수다 같지만 가만히 듣다보면 깊이있는 이야기들이 이어지는 것이 신기했어요.
다음 강연에서 또 뵙겠습니다.^ ^

ksz1211 2010-07-20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고 기분좋은 강의를 정말 잘 듣고
이제야 후기를 올리게 됐네요
사실 저는 강의가 있던 날 아침부터 설레었습니다
글로만 만났던, 그 쉽지 않은 일을 해내신 서명숙님에 대한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짧지 않았던 2시간 40분 강의는 제게는 몰입, 그 자체였습니다
작은 거인의 조화로운 내면을 만나고 온 기분이랄까요...?

숨가쁘게 힘들었던 시기를 뒤로 하고
그 당시엔 쉽지 않았을 산티아고에 도전하셔서
그 긴 여정에서 섬광과 같은 순간을 만나 자신의 길을 찾으신것 모두가
본인에겐 한걸음 한걸음 쉬운 길이 아니셨을텐데.....
그 걸음을 잘 걸어 내시고 이제 우리 앞에 오셨네요.

저는 그저 존경과 함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제주를
그저 수박 겉핥듯 둘러만 보는 관광지를,
천천히 걸으며 삶의 속도도 되돌아 볼수 있게,
있는 그대로, 자연에 해되지 않게 ,
돌하나, 나무 하나에도 사랑과 정성을 보여주신
서명숙님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어쩌면 우리 시대의 선구자이신 셈이시지요

그동안, 아니 지금 이순간도
얼마나 많은 소중한 자연이 개발이라는 획일화된 명분아래
너무나 많이 훼손되고 잃어가고 있음을,
정작 아무 일도 할수 없음에 안타까운 마음뿐이었는데
서명숙님의 올레길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길을 내실때도 예쁜 돌은 그 자체로 예쁘니까 그냥 놔두고
미운돌만 골라 파란 화살표를 그리신다는 말씀은
약자에 대한 세심한 애정을 보는 듯 했습니다.
하찮은 돌에게도 온기를 불어 넣으셨네요.
신선한 감동이었습니다.

여행의 이익이 일부 업자에게만 돌아가지 않고
지역 주민 각자에게 골고루 갈수 있게 여러가지로 수고하시고 배려하신것은
공정여행의 본 모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람냄새 나는 길이 될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나는 친구마다 올레길을 걷고 싶어하나 봅니다

차분하면서도 유머가 섞여 재밌고
마냥 편안하고 유익했던 강의...
정말 좋았습니다

올 여름은 인문학 강의와 함께 더위를 잊고 지냅니다.
참, 서명숙님과 함께 많은 일을 헌신적으로 해주신 남동생분께도
감사의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올레길을 위해 땀을 흘리신 이름 모를 많은 분들....
한분 한분에게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제 2, 제 3..의 서명숙님을 기대하며
올레길 걸을 날을 기다려봅니다
이 강좌를 기획하시고 진행해주신 모든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덥지만 건강하시기를.....






floweroftime 2010-07-20 18:33   좋아요 0 | URL
강의를 잘 정리해주셨네요.
길고 진심어린 후기에 항상 감사드려요.
알찬 4강으로 또 뵐께요~^ ^

vert 2010-07-23 0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늦게 지난 주 3강 후기를 올립니다. ^^;
사실 5강 전체수강의 기회를 주셔서, ' 내 기필코 다 가리다! ' 굳게 다짐했었는데,
오늘 저녁, 발등의 불 같던 야근 때문에 결국 4강을 결석하고 말았네요 ㅠ_ㅠ 아쉽습니다.
안타깝고도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지난 3강 후기를 간략히 적어보아요.

--------------------

책으로만, 블로그로만 뵈었던 서명숙 선생님을 실제로 뵙는 건 처음이었어요.
맨 앞 자리에 앉아 선생님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두근두근 설레어했었지요.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흠뻑 빠져들어서 웃으멍 즐기멍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

산티아고 이야기는 선생님의 블로그에서 흥미롭게 읽었던 터라 그 내용을 대부분 알고 있었는데도,
선생님의 재치 넘치는 입담 덕분에 꼭 처음 듣는 이야기처럼 신선했어요. 그 코엘료와의 인터뷰도 궁금했고요.
올레의 아이디어를 던져준 그 영국분이 올레에 대해 알고 있을지, 만약 안다면 얼마나 놀라워할지, 상상하며 혼자 즐거워했더랬어요 :)

사실 저는 여행과 올레 이야기만큼이나, 선생님의 삶에 대한 이야기들에 크게 감동했어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비하기보다, 지금 여기 현재를 잘 살아나가야겠다'고 결심하셨다고,
'인생의 전반전을 치열하게 잘 살아내왔으니, 하프타임 이후 후반전은 원하는대로 꾸려나가야지' 마음먹었다고,
비록 저는 아직 전반전의 절반도 채 마치지 못한 새까만 인생 후배이지만, 그 말씀들이 왜 그리 마음에 와닿았는지요 :)
저 역시 하프타임 즈음, '그동안 잘했어' 하고 스스로를 쓰다듬어줄 수 있을 만큼,
지금 여기 현재를 부지런히 알차게 잘 살아나가야지, 하고 마음 먹게 되었답니다.

하아- 선생님 강의를 들으면서 마구 걷고싶어지더라고요. 올레도 꼭 다시 가보고 싶어졌구요.
특히 특전사 분들이 전의를 불태우며 어여쁘게 가꾸셨다는 특전사길에 꼭 가봐야지, 결심했어요.

마음 속에 신선한 바람을 훅~훅~ 불어넣어주신 선생님께,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신 고마우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가득 담아 보냅니다.. :^)

바람 솔솔 시원한 여름밤이네요.
다음 주 반갑게 다시 뵐게요~!

floweroftime 2010-07-23 10:27   좋아요 0 | URL
아쉽네요. 다른 강연들도 그랬지만, 임영신 작가님 시간은 정말...
나중에 동영상을 올려드릴테니까요. 챙겨보시길 권합니다.^ ^;
밤부터 조금씩 오던 비가 이젠 제법 내리네요.
시원한 주말 보내시고, 다음주 목요일에 함께 해주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