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열심히 썼던 다인의 육아일기를 컴터를 아작 내며 날려먹고 (ㅠ.ㅠ 태교일기는 더 아깝다.) 해인때는 아예 쓰지도 않고 있다가... 

그래도 기억을 지배하는 것은 기록이라니까. 

몇줄남기기. 

요즘 해인은 슬슬 말을 시작하는데, 요놈이 하는 말은 참 웃기다. 다인과는 전혀 다른 경로(?)로 말을 하는 듯.  

18개월 서해인이 하는 말 현재 스코어
엄마
아빠
뽀로로
다왔다!
먹자, 먹자, 먹자
뭐해?
다 먹어 버렸네?
좋아!
밥빰!(밥)
아 맛있다  
밖에~
의자
 

흠... 얜 좀 이상한 말(?)들을 한다. 참고로, 이 시기 다인이 했던 말들은,
멍멍, 야옹 삐약, 병아리 강아지 송아지 기타 등등등등...
먹자, 자자, 나가자, 놀자, 심심해, 기타 등등등.
얼굴 눈 코 입 손 발 기타 등등등등... 

18개월 서 해인이 현재 아는 동물은 강아지 하나 유일하시고,
눈 어디 있어 코 어디 있어 전혀 못하시고...
둘의 언어 구사는 전혀 다른 맥락으로 나가고 있고... 난 그저 신기할 뿐이고...
음, 어쨌든 해인의 언어는 언니에 비해 현저히! 늦으시고.  

둘째 말 빠르다고 누가 그랬냐고오오오오오오!
 

 

여튼. 44개월 다인씨는. 

요 2-3개월 사이에 갑자기 손동작이 정교해져서 요즘은 색칠놀이 할때 선 밖으로 거의 빠져나가지 않으면서 그림을 완성한다. 제법 손에 힘이 붙은듯 색연필 선도 진해지고. 
 

한 1-2주일 전부터 숫자 세기의 패턴을 이해하게 된 것인듯, 
하나 둘 셋 넷으로 시작해서 아흔 아홉 백 까지 세어주고.
일 이 삼 사 오 로 시작해서도 구십 구 백 까지 센다.
(나와 번갈아 세기를 연습한 다음부터 잘 하는 듯. 내가 하나, 다인 둘, 엄마 셋, 다인 넷... 이런식으로 백까지 몇번 세어줬음.) 

다인의 숫자 세기는 참 웃겼던게, 얘가 27-8개월이 되었을 무렵 달력을 갖다놓고 1부터 31까지를 가르쳤다. 하루만에 아무렇지도 않게 1부터 31까지를 아주 자유롭게 읽더라. 그리곤 한 2-3일이 지난 뒤였나... 10이상의 수를 세는 걸 정말 클리어하게 잊어먹어 주셨다. 그리곤 얼마전까지 1-10까지는 셀 수 있었으나 그 이상의 숫자는 세지도 읽지도 못했다. 이건 마치... 무슨 거짓말 같지 않은가? 

다인이 1이라는 숫자와 하나라는 갯수, 3이라는 숫자와 세개라는 갯수를 매치시킬 수 있게 된 것은 33-4개월 무렵부터였다. 44개월인 요즘은 1-6 사이의 숫자를 더하고 빼려는 시도를 한다.
엄마, 과자가 네개네. 해인이 두개 주고 나는 두개 먹지?
아직까지는 시작.  

순오기님의 글에서였나 에파타님의 글에서였나... 

제 팔뚝만한 걸 낳아서 이렇게 키웠으니, 이보다 장할 수는 없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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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2010-06-25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암만요! 장하십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