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의 음표
야마다 에이미 지음, 김옥희 옮김 / 민음사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야마다 에이미는 일본에서 "연애소설의 여왕"이라 불린단다. 이 책은 그녀가 그 이름을 갖게 된 이유가 뭔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책일성 싶다.

열일곱에서 열아홉, 몸은 어른이고 정신은 아직 아이인 뭔가 기묘하게 아슬아슬하고 예민한 시기. 이 책은 그 시기를 지나고 있는 여고생의 눈을 통하여 그 주변 친구들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직은 파릇파릇 상큼하고 덜 익고, 덜 닳은 사람들이 나누는 새파랗고 서툰 사랑이야기. 그 사랑 속에 나오는 짤막짤막한 깨달음은 때론 사람이, 사랑의 속성이 얼마나 변하지 않는 것인가를 느끼게 한다.

야마다 에이미 특유의 시원시원하면서도 날카롭지 않게 예리하고 정곡을 짚을 줄 아는 문체가 잘 살아나서 책장이 금방금방 넘어간다.

물 속에 들어있는 사금파리 같은 이야기들.

이 책 역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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