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8
라우라 에스키벨 지음, 권미선 옮김 / 민음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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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글이든, 음식을 다룬 글은 대단히 관능적이다. 또한 마술적이다. 음식을 다룬 글은, 열과 물과 갖가지 재료의 어울림이 단순한 식재료에 요리라는 마법을 부려내는 것처럼, 그 요리가 사람들의 마음에 어떤 마법을 부려내는가를 주로 다룬다. 그리고 그 과정은, 대단히 관능적이다. 이 소설은 의외로 덴마크 작가 이자크 디네센의 『바베트의 만찬』과 조금은 닮아있다.

남미의 문학은 독특한 특성을 갖는다. 그것을 '마술적 리얼리즘'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외국문학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뭔 말인지 잘 모르겠다. ^^;;; 어쨌든 보르헤스를 비롯한 남미의 문학들은 분명, 북미나 유럽의 문학과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와 질감을 가지고 있다. 그 무언가 관능적이면서도 토속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이 어쩌면 마술적 리얼리즘이라는 건가?

멕시코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마마 엘레나와 세 딸의 이야기는 다른 사람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독특한 질감의 이야기를 진행한다.

맛있고, 재미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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