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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호수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내 마음은 호수』by. 박경리
읽은 날 : 2024.11.17.
며칠 전 인터넷에서 빅토르 위고의 글이 왜 그렇게 장황한 수사어구가 많은가에 대한 우스개 섞인 글을 보았다. 빅토르 위고 시절엔 단어의 개수를 세어 원고료를 지불하던 시대여서, 가난했던 위고는 억지로라도 단어의 수를 늘여 원고료를 더 받으려 했다는 이야기.
『성녀와 마녀』『은하』를 거쳐 이 책까지 읽고 나니 문득, 빅토르 위고가 떠올랐다. 이 소설에 대한 감상은 그게 전부다. 아, 사는 게 참 힘든 일이로다.
ps. 『성녀와 마녀』(《여원》1960.4-1962.3), 『은하』(《대구일보》1960.4-5.26) 그리고 이 소설 『내 마음은 호수』(《조선일보》1960.4.6.-12.31)는 모두 동시 실시간 연재가 된 작품이다. 다만 종료 시기가 서로 좀 다를 뿐, 시작되는 시기는 모두 1960년 4월 초로 동일하다. 비슷한 스타일의 작품을 동일한 시기에 실시간 연재까지 해야 하는 상황까지 몰렸던 걸까. 아. 산다는 게 참 힘든 일인 건 맞는 모양이다.
2024.11.17. by ashi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