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영세한 경우도 세금이 많이 나와요?" 물었다가 "영세한 게 뭐에요?" 라는 질문을 받고 아차 했다. 얼마 전 덕주 씨 권투 시합 날 점심을 함께하기로 했는데 덕주 씨가 "김천‘을 가자"고 해서 내가 "김천’이 뭐냐?"고 물었다가 "김밥천국‘ 모르세요?"라고 신기해할 때와 비슷했다. 오랫동안 알아 친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예기치 않은 순간서로 다른 언어를 쓰고 있고 속한 세계가 다르다는 것을 깨우치고 만다. - P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