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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효진을 좋아한다.
드라마<네 멋대로 해라>때부터 좋았다.물론 그때 함께 나온 양동근,이나영도 좋아한다.
올 가을 한국영화에 작은 웃음을 던져줄 영화가 공효진의 <미쓰 홍당무>가 아닐까 싶다.
'불타는 고구마'처럼 '홍당무'는 안면홍조증이 있는 공효진의 별명이다.
공효진은 좀 스토킹한다.^^ 유부남인 고등학교 선생님을 말이다. 물론 이들은 지금 같은 학교 선생이다. 공효진은 러시아어 선생인데 학교에서 비인기교과로 몰려서 중학교 영어선생으로 강등당한다. 영어는 하나도 모르는데... 거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계 아주 예쁜 후배 교사이다. 이 백여시 같은 후배는 공효진이 짝사랑하는 선생님에게도 꼬리를 친다.
이 영화에서 공효진의 대사는 압권이다. 예쁘지 않아서 서러움 받았거나, 평범하게 생겨서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했던 모든 여인네들의 한을 풀어준다.
공효진의 화장대 거울에는 ' 1등을 하지 말자' 라는 구호가 붙어 있다. 왜냐구....'아유...욕심도 많으셔..세컨드면 됐지!"
"달나라에 두번 째로 발을 디딘 사람이 누구인지 아셔? 남극점에 두 번째로 도착한 사람이 누군지 아셔?....동계올림픽 &*$$&$%^%^$ 에서 2등한 사람이 누군지 아셔? " ...." 그봐..1등만 기억하는거야... 천박하게 스리..."
영화는 신인 이경미 감독이 만들었다. 공효진이 평범한 여인네들의 억울함을 토로하는 사자후를 내뱉고 감독과 둘이 훌쩍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이경미감독은 박찬욱감독의 연출부시절부터 빛을 발휘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의 데뷔작의 제작을 박찬욱감독이 맡았다. 또 카메오로 잠깐 출연하기도 한다. 봉준호도 출연한다.
내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예쁘게 생긴 여자 후배에게 "야..넌 저런 설움 안당하고 살았잖아. 친구랑 둘이 다니면 남자들이 다 너만 쳐다보지? 남자들이 너한테 다 잘해주지? 그러니까 저 심정을 모를꺼야." 했더니....와우...사회밥 좀 먹었다고 반론이..." 선배님도 그런 대접 안받아봐서 모르잖아요." 그런다..... 이게 기분 좋기도 하면서 또 '어..이게 아닌데' 하는 마음도 들고 그랬다. 그래서 기껏 내가 한 말이 "야...너도 이제 사회생활 좀 했구나."였다. 바보같은 질문하면 이렇게 '어'될 수도 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