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77882183396825.jpg)
^^
나는 공효진을 좋아한다.
드라마<네 멋대로 해라>때부터 좋았다.물론 그때 함께 나온 양동근,이나영도 좋아한다.
올 가을 한국영화에 작은 웃음을 던져줄 영화가 공효진의 <미쓰 홍당무>가 아닐까 싶다.
'불타는 고구마'처럼 '홍당무'는 안면홍조증이 있는 공효진의 별명이다.
공효진은 좀 스토킹한다.^^ 유부남인 고등학교 선생님을 말이다. 물론 이들은 지금 같은 학교 선생이다. 공효진은 러시아어 선생인데 학교에서 비인기교과로 몰려서 중학교 영어선생으로 강등당한다. 영어는 하나도 모르는데... 거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계 아주 예쁜 후배 교사이다. 이 백여시 같은 후배는 공효진이 짝사랑하는 선생님에게도 꼬리를 친다.
이 영화에서 공효진의 대사는 압권이다. 예쁘지 않아서 서러움 받았거나, 평범하게 생겨서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했던 모든 여인네들의 한을 풀어준다.
공효진의 화장대 거울에는 ' 1등을 하지 말자' 라는 구호가 붙어 있다. 왜냐구....'아유...욕심도 많으셔..세컨드면 됐지!"
"달나라에 두번 째로 발을 디딘 사람이 누구인지 아셔? 남극점에 두 번째로 도착한 사람이 누군지 아셔?....동계올림픽 &*$$&$%^%^$ 에서 2등한 사람이 누군지 아셔? " ...." 그봐..1등만 기억하는거야... 천박하게 스리..."
영화는 신인 이경미 감독이 만들었다. 공효진이 평범한 여인네들의 억울함을 토로하는 사자후를 내뱉고 감독과 둘이 훌쩍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77882183396832.jpg)
이경미감독은 박찬욱감독의 연출부시절부터 빛을 발휘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의 데뷔작의 제작을 박찬욱감독이 맡았다. 또 카메오로 잠깐 출연하기도 한다. 봉준호도 출연한다.
내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예쁘게 생긴 여자 후배에게 "야..넌 저런 설움 안당하고 살았잖아. 친구랑 둘이 다니면 남자들이 다 너만 쳐다보지? 남자들이 너한테 다 잘해주지? 그러니까 저 심정을 모를꺼야." 했더니....와우...사회밥 좀 먹었다고 반론이..." 선배님도 그런 대접 안받아봐서 모르잖아요." 그런다..... 이게 기분 좋기도 하면서 또 '어..이게 아닌데' 하는 마음도 들고 그랬다. 그래서 기껏 내가 한 말이 "야...너도 이제 사회생활 좀 했구나."였다. 바보같은 질문하면 이렇게 '어'될 수도 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