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최루탄도 다시 나올 성 싶다.

최루탄 역시 항체 형성이 되는지 모르겠다. 경험상 최루탄은 항체형성이 되지 않는다. 대신 호흡기로 스멀 스멀 스며드는 가스를 막는 잔머리만는다.

잔머리를 이제 주식으로 돌려서 최루탄 만드는 회사나 원료를 공급하는 회사의 주식을 사놓으면 2MB 정권 하에서 더 더블은 칠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시드머니가 없다. ^^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서. 허생전의 허생처럼 방독면을 미리 사재기를 해둘까...

 

..어제 시위에 대한 언론사별 사설/기사 타이틀을 한번 봤다.

<국민> 불법 거리시위로 변질된 촛불행사

<동아> 누구를 위해 '청와대로 쳐덜어가자'고 하는가

<세계> 과격해진 '촛불시위'방치해선 안된다

<중앙> 시험대에 오른 새 정권의 법집행 의지

<조선> 차도로 뛰어든 촛불 집회

<한겨레>연행과 처벌로는 촛불집회 막지 못한다.

...............민주주의가 역행할 거라고 모두들 예상했다. '설마..이렇게 까지야' 라고 생각했다면 2MB를 너무 만만히 본 '정세파악'실패자들 뿐이다. 예상대로 국민들은 이제 거리로 뛰쳐나가고 80년대 서울역광장의 무림/학림 논쟁을 귀엽게(?)  패러디한 '청와대 진공작전' 까지 나온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칠게 눈에 보듯 뻔하다.  

진보 진영은 정세적으로 딜레마에 빠져 있는 듯 보인다. 촛불시위의 정체성때문이다. 촛불시위는 그 출발부터 한계가 있다. 정의대로 '평화 문화제'가 된다면 2MB가 막을 이유가 없다. 오히려 스폰서 해주면서 '평화문화제'를 지지해 줄 것이다. 그것은 '촛불 문화제'의 진정성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촛불문화제'식의 제도적 포용이 가능한 시민 불복종은 어떤 형태로든 포섭하기 쉽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세 변화에따라 쉽게 분열시키기 좋다는 뜻이다. 진보 진영은 현재의 정세를 전화시켜야 하는데 그럴 경우 촛불 시위에 참여한 평범한 시민들(또는 지지자)의 이탈 역시 예상된다. 특히 정권의 정치적 공세에 따라 시위의 성격론이 어젠다가 되면서 분열하게 될 것 같다. 즉 '미친 소에 반대하지만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고 싶지 않다.' 또는 ' 미국 소의 위험에 대해 반대하는 것일뿐 더 나아가는 것은 반대한다.' 등으로 분할될 수 있다.예를 들어 현재 '미국 소 수입' 반대에 동의하는 사람들 중에 '한미,FTA' 문제까지 연동하여 반대하는 사람을 교집합으로 만들어내면 촛불 시위자(또는 지지자)의 다수가 또 이탈하게 된다.

현재 진보 진영은 더 앞서서 나아가지 않는 듯 하다. 지젝식 표현으로 하자면 우리에게 '레닌'이 없기때문이다.

현재 2MB의 '가장 약한 고리'는 '소' 와 '대운하' 이다. 대한민국이 다리 풀린 미국소로 뼈에 구멍 숭숭나고 운하로 폐에 물 찬 땅덩어리가 되어 종합병동을 전전케하지 않으려면 진보 진영의 정확한 정세파악과 투쟁 방향이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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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퇴양란
    from 내가 사귀는 이들, 翰林山房에서 2008-05-26 11:58 
    * 드팀전의 페이퍼에서 발췌  정의대로 '평화 문화제'가 된다면 2MB가 막을 이유가 없다. 오히려 스폰서 해주면서 '평화문화제'를 지지해 줄 것이다. 그것은 '촛불 문화제'의 진정성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촛불문화제'식의 제도적 포용이 가능한 시민 불복종은 어떤 형태로든 포섭하기 쉽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세 변화에따라 쉽게 분열시키기 좋다는 뜻이다. -----   현재 진보 진영은 더 앞서서 나아가지 않는 듯 하다
 
 
가시장미 2008-05-26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우울합니다. -_ㅠ

드팀전 2008-05-27 09:12   좋아요 0 | URL
우울보다는 희망을...

마립간 2008-05-26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부 내용을 발췌 저의 페이퍼에 옮깁니다.

드팀전 2008-05-27 09:15   좋아요 0 | URL
?? ...사실 레닌이 필요없을지도 모르지요. 새로운 형태의 집회 양식 즉 중심없는 운동같은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자율주의에서 말하는 일종의 '다중'같은 것일 수도 있지요.비판바들은 '다중'의 혁명을 '혁명 없는 혁명'이라고 말했지만 '혁명'까지 가지는 않아도 '다중'이 무언가 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은 사실일겝니다.

marr 2008-05-28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파업 지지 집회에서도 촛불을 켭니다. 꽃병을 들어야 되는데.... 그러면 "누군 그러기 싫어서 촛불 드는줄 아나?" 그럽니다. 정치적이 될 필요가 있는데, 진보진영은 비정치적인 대중을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삶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정치적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드팀전 2008-05-28 16:54   좋아요 0 | URL
역사적으로 비유해볼수도 있을 듯 합니다.같지는 않겠지만...
과거 유럽의 노동조합주의는 노동관료주의로 곧 변질되는데 노동자 관료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것이 권력자들과 동일한 '대중의 통제 불가능' 상황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turk182s 2008-05-29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요즘 시위양상 가지고 다중의 출현이다 라고 말들하는데요, 이걸
정통좌파엄숙주의자들은 체제에대한 고민이 없으니까 비관적이다 하데요,,뭘어떻게 해야될지 솔직히 좌파진영 에서도 우왕좌왕 인듯해요.

드팀전 2008-05-30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주화시대라고 했던 그 시절 모였던 대중은 누군가에 의해 사주 받았던 사람들일까 생각해봅니다....현재의 현상을 '다중'의 체현으로 보는 그 호기로움에는 좀 브레이크를 걸고 싶습니다.이론적 개념들이 현실에서 구현되고 그것을 적시한 혜안에 감동먹는 마스터로 가고 싶지는 않기때문입니다. 실제로 아마 이번 시위가 정리되고 나면 학계에서 '시위의 정체성 논란'이 한번 붙을 듯 합니다. 또한 이것을 '계급정치적'으로 보지도 않습니다.(그런 사람이 있을까요?)한국적 상황에서 '다중'을 목도한 경험적 감격으로 인해 자율주의선수층들이 두꺼워지겠지요....예전에 이런 '대중'의 개념을 진보적 이름인 '다중'으로 설명할 수 없었던 시절에는 발작적인(?) 대중들의 일시성은 비판의 대상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자유주의적 시민론에서는 이런 열광적이되 단시간적인 불복종보다는 지속적 시민정신이 선진 사회를 만든다고 이야기하지요.전 이번 시위가 '다중'이나 '계급'과는 별로 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저 많은 사람들 중에 '신자유주의'에 대해 어쩔 수 없다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고, 계급 이야기만 나오면 '그거 불순사상?' 이라고 할 사람많을 거고...바보같은 정권의 바보같은 대응에 대한 반2MB정서라는 현실 정치적 요소가 가장 큰 것이라는 단순하게 봅니다.물론 그것이 더 전화될 수 있는 방식은 무엇일까..그리고 그게 없는 것 아닌가에 대해서는 생각해봅니다.궁극적으로 다중이든 계급이든 마스터베이션용 확대해석을 자제해야 한다고 봅니다.물론 시간이 지나고나면 다른 의미도 부여하겠지만.

파도는 높낮이가 다르지만 바다를 만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