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ㅜㅜ  자본주의는 단 한번도 국가와 결탁하지 않은 적이 없다.신자유주의가 국가를 축소하라라고 하는 것은 자본의 움직임에 장애가 될 때뿐이다.즉 신자유주의가 국가와 적대적이라는 것은 거짓이다.자본에 장애가 되는 것을 제거하거나 물길을 만들어야할때 신자유주의는 또 국가와 결탁한다.이랜드에 공권력이 들어간다.공권력이 누구를 지지하고 지켜주고 있는가...국가는 신자유주의 자본의 뒤에서 '비용의 내부화'를 넘어 '권력의 사유화'를 지켜주고 있다.용역 경비들을 지켜주고 있는 국가다.

이랜드는 신자유주의의 칼날이 겨누고 있는 지점을 명확히 보여준다.이제 거짓말하거나 둘러대면서 다른 그럴듯한 말들을 뱉지말자.신자유주의는 '노동'을 노린다.민주노총 포스터 중에 이런 말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비정규직 당신의 다음 모습입니다" 이런 것이었다.

이 말이 와닿는 사람도 있고 와닿지 않는 사람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많이 와닿는다.실제 돌아다니면서 그런 경우를 많이 보기도하고..또 내가 있는 직장에서도 이런 공포감이 사람들 사이에 존재한다.

비정규직 문제는 결코 비정규직만의 문제는 아니다.정규직들은 이중적 상태에 놓여있다.중간계급의 정규직들은  비정규직을 방패막이 삼아 자신을 보호한다.또한 비정규직으로 변할 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떨면서 자본의 압력에 속속 굴복한다.주눅들어 있는 파편화된 정규직은 호구다.

"직장이 안정성을 상실하고 시간제 고용이 흔해지고 소규모공장과의 외주계약이 관행으로 자리잡으면서 노동자들과 피고용자들은 직장을 잃지 않으려면 좀더 일을 많이 하라는 요구를 받게된다"...

처음에는 노동강도를 높이고 복지를 축소한다.그 다음에는 인원감축에 들어간다.

우리 회사는 97년 IMF때 구조조정으로 여러사람을 내보냈다.그게 끝은 아니다.

회사는 공공연히 이런말을 흘리고 다닌다.

"곧 회사가 이전하는데 신사옥에 전부 데리고 들어가지는 않겠다"

실제 그럴지 않그럴지는 모른다.자본은 '공포'를 흘리고 다닌다.'빈곤의 일상화'는 한순간이다.그건 현재 정규직 노동자들을 움직이는 가장 큰 공포다.

비정규직의 문제는 곧 정규직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게 아직 안와닿는가?

 당신이 너무 무감하거나,당신이 너무 노동 현장과 멀리 있기때문이거나,당신이 내 능력 하나면 다 해결된다라고 믿는 철부지이거나...이런 것 들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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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7-20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권력의 사유화. 공감합니다. 거대자본을 지켜주는 공권력이라니.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 하군요. 이러다 지하반군까지 나타나야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여울 2007-07-20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안타깝네요. 마음도 몸도 아프네요. 일터 얘기 한번 나누었으면 좋겠군요. 잘 보았습니다.

마노아 2007-07-20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의 이야기인데 그들의 이야기로 착각하며 살곤 하죠.ㅡ.ㅜ

바밤바 2007-07-20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치 치하의 민중들이 생각나네요. 비밀 경찰에 주윗 사람이 한나씩 잡혀갔을 때에 모른척 했었다는 그들. 남의 일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자신에게 닥치면 그제서야 내재된 분노가 과도하게 표출되곤 하죠. 요즘 님 서재에서 많은 걸 배우네요^^ㅋ

파란여우 2007-07-20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 밖으로 내던져진 존재들의 삶이란...정말 이렇게 나가면 안되는데..안되는데 말입니다.

드팀전 2007-07-20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공권력은 아주 오래던 부터 거대자본을 지켜주었습니다.자본주의와 국가의 밀월관계는 재미있는 공부가 될 듯 합니다
여울마당님>..네.전 마음은 아프고 몸은 피곤하네요.^^ 일터 이야기는 저의 푸념속에서 대충 짐작하세요..^^
마노아님>그래서 타인을 공유하는 감수성이 필요하고 또 인문사회학 공부가 필요한 듯 해요.
구두님>...건물이 대여섯개 있어도..
바밤바님>..로자룩셈부르크의 말이 생각납니다...야만주의인가 사회주의인가...지금의 자본주의를 세계화라고 하던데..프랑스 좌파들은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더군요.세계화는 다양성을 포함한 긍정적 측면도 포함하고 있기때문에 현재의 자본주의를 그 용어로 묶어서는 곤란하다고 말이지요...그들은 '(전지구적)야만적 자본주의'라고 한다고 들었습니다...저는 사회 나오면서 점점 더 까칠해져가는 듯 해요.늦돼서 그런가 봅니다.
파란여우님>...곧 많은 사람들이...사회안전망이 없는 상태에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습니다...정말 이렇게 나가면 안돼지요.여우님은 일단 자발적 망명을 하신 거라서 용기가 부럽기도 하고 ..

<습관은 무섭다.아직도 서재 1.0 패턴으로 답글을 달고 있다..ㅋㅋ)

전자인간 2007-07-20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본은 모든 이들이 비정규직이 될 때까지 밀어붙일 기세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기가 목구멍 바로 아래에 올 때까지 그것이 자신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지요. 오히려 자본에 대항하는 사람들을 나무랍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드팀전 2007-07-21 01:34   좋아요 0 | URL
그들이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