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주의/반소비주의 문제에 관심을 좀 가졌다.이 문제를 생각하다보니 결국 '대중문화/대중사회비판'까지 건드리게 된다. 대학 때 지하철에서 만난 예쁜 여학생 쫓아가다가 마는 정도로 공부했던 분야여서 더 애착이 간다....좀 웃기는데 대학 1학년때 맑스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데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문화이론부터 배웠다.그 선생님은 수업 첫 시간에  축구장 그려놓고 반 뚝 잘라서 알튀세르의 상부구조와 하부구조를 설명했다.학부에서 배우면 뭘 배웠겠냐..대충 그런 사람들이 있구나.집 서가에 꽂혀있던 세계사상사 전집에 나오는 호르크 하이머,아도르노,마르쿠제가 저 동네 사람들이구나 하는 정도 알았다.

그런데 요게 몇년지나고 살펴보니..소련도 넘어간지 좀 됐고 ..현실 사회주의는 여전히 방향타를 잃고 헤매이고...포스트모던을 필두로한  문화연구에 대한 관심들이 주변에서 높아진 듯 했다.때마침 <현실문화연구>,< 문화과학> 뭐 이런 책들이 예쁘게 나왔다.내가 좋아했던 잡지 <예감>도 그것보다 조금 빨랐거나 그맘때쯤 나왔다가 곧 없어졌을 것이다.

내 인생이 좀 딴따라 기질이 있었는데.. 꼴에 사회과학대 학생이고 하니 그 접점을 '대중문화'연구 쪽에서 찾아보는 것은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관심....그래봤자 지하철역에서 예쁜 여학생보고 두근 두근 말을 걸까 말까 하다 결국 여자 먼저 내리고...뒤에 '따라내릴 걸' 후회하는 수준이다.

이번이라고 뭐 다를게 있겠냐...또 말도 못걸고 돌아오겠지만...그냥 놀면 놀면 읽는게 최고로 재미있는 방식이다..... 책을 찾다보니 바람구두님의 리뷰나 페이퍼가 눈에 많이 띈다.독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어제 서점에서 김영사에서 만화로 만든 <하룻밤에 읽는 문화연구>인가 하는 책을 보고 화장실에서 봐야지 하면서 생각했는데...이미 그 만화책까지 리뷰를 쓰다니....

 

 

 

 

 

 

 

 

 

.........이거 다 읽는데도 1년은 걸릴 듯..........봐서...더 추천해주셔도 됩니다.

 ............추천한다고 다 볼 수는 없습니다만...참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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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7-03-31 0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발적으로 낚여서 왔는데... 추천해드릴 책이 없네요 ^^;;

antitheme 2007-03-31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화과학.. 제 책장에도 93년 가을호가 하나 남아있네요.

비로그인 2007-03-31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대략 접하셨다면야, 이 많은 책을 다 읽으실 필요 있나요. 더 추천받는 것도 중언부언격입니다. 르페브르의 현대세계의 일상성은 보드리야르의 이론 기반입니다. 소비의 사회와 유한계급론 두 권을 읽으시면 다른 책은 덤으로 딸려오신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나머지 책들도 골간은 이 두 책을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시간 없어서 하나만, 하신다면 소비의 사회 강추!

yoonta 2007-03-31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중문화와 소비사회와 관련된 책들중 한권 추천해드리면

 

 

 

 

이 책입니다. 기존의 소위 좌파가 가지고있던 상식을 많이 파괴하는 논점을

전개하는 책이더군요. 전반적으로 비판적으로 독해해야할 부분도 많지만 참조해야만할 부분도

많은 책이라고 봅니다. 특히 소비사회와 관련된 비판은 탁월한 것으로 보이더군요.


드팀전 2007-03-31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와..기뻐요.낚시가 될 줄이야 ^^
안티테마님><문화과학>...하여간 당시에는 무지 어려웠습니다.밑빠진 독에 물 붓다보니 그랬을테지만...물론 지금도 제 독에는 구멍이 뻥뻥뚫려있겠지만..
당시 그 팀들이 좀 무분별하게 외래연구를 소개하는데 집중한 경향도 있다고 하데요.
사라진님>서점에서 르베브르의 책을 펼쳐보고 들었다 놨다를 여러번 했습니다.^^
일단 사놓고 보면 좋으련만 그러면 부채가 쌓인 듯 하여....<소비의 사회>는 대학 때 한번 봤습니다.과 도서관(그래봐야 책장 하나 꼴랑이지만)에 있었어요.지금은 몇 줄로 요약할 정도의 정보 외엔 남은게 없네요.이 참에 다시 봐야겠어요.안그래도 과거에 봤던 몇 권의 책들도 다시 꺼내볼 요량입니다.전부 다시 읽지는 않더라도 부분 부분....감사합니다.

드팀전 2007-03-31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제가 댓글 다는 사이에..윤타님께서도 방문..ㄳ
네 그 책은 지난 주에 봤습니다.꽤 즐거운 책이었어요.저자들의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말이죠.^^ 감사합니다.

드팀전 2007-04-02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두님>뭐 숨어서 쓰시긴...음..첫문장은 숨겨주고...
독하게 맘 먹을 생각은 없는거 아시죠.이 분야에 관심은 있지만...시간은 한정돼어 있는데 여기만 쓰기는 힘들겠죠...^^ 이것저것 그때 그때보는데 조금더 관심을 갖고 본다는 정도죠.그리고..조금 빨리 말하셨다면...'애드버스터'는 오늘 도착했습니다...
네..얼핏 훑어봤는데 <페이퍼>지 같은 느낌도 들고..편집 스타일이 오히려 더 상업적인 스타일이던데요.글짜만 크고...요즘은 편안한 <오빠는 풍각쟁이야>를 보고 있어요.일단 번역투가 아니니 얼마나 편안한지..^^ 회사에 있는 정말 수준 미달의 자료실(투자에 인색한 동네...)에 그나마 다행으로 신나라에서 나온 <유성기로 듣는 가요>가 있어서 시청각하면서 즐기고 있답니다.이난영,고복수,진방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