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사는거란 어떤 것일까..조용히 눈을 감고
생각해 본다.
중학교 2학년 때였다. 아마도 국어 시간이었을게다.
선생님이 과제를 내 주셨지. 발표시간에 발표를 할
과제 였는데, 주제는 <행복>이었다.
게다가 더욱더 좋았던 것은 <상금>마저 걸려 있었던 것!
그러니 나를 비롯하여 많은 아이들이 눈독을 들였고,
더 열심히 과제준비에 바빴다.
어떻게 해야 더욱더 잘 발표할수 있을까..오로지 그 생각이
먼저 였던것 같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건지 행복이란
개념을 파악하기보다는...
어쨌든 난 그날 상금을 받았다. 아직도 그때의 기쁨을 잊지 못한다.
그때 내가 발표했던 것의 주제를 딱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것이다.
<행복이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것이다.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다>
사실, 내가 상금을 받은 이유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물론 내용도 좋았겠지만 ^^;
아이들의 환심을 산것이 그것이리라..
난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만 되면 우리반 아이들, 심지어 다른반 아이들, 모르는 아이들에게까지 리포터 마냥 "행복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라고 물었던 것이다. 손에는 작은 메모지와 볼펜을 든채..
아이들의 대답은 참으로 다양했다.
"난, 티비에서 내가 좋아하는 **오빠가 나올때, 젤로 행복해"
"난, 잠잘때가 젤 행복하더라"
"난, 먹을것만 있으면 돼지."
아마도 그땐 어렸기 때문에 그런 순수한 대답(?)이 나왔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참으로 잼있는 대답이 많이 나왔었고, 발표시간에 그 내용을 이야기 하자 아이들은 옆 친구를 흘깃 쳐다보며 박장대소 하고, 나에게 행복한 순간을 이야기 했던 친구는 자신의 이름이 나오자,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지고...
갑자기 그때의 즐거웠던 추억이 생각나는 것은...
지금 내가 내 삶에 불만을 가지고, 불행하다고 생각하진
않았나 하는 생각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행복이란 내 옆에 있고, 내 가까이에 있는데
말이다.
몸이 불편한 사람도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일반인보다 더 훌륭하고 멋진 일을 하는 사람도 있고, 가난에 시달리지만, 행복한 미소를 잃지 않는 이도 있는데...
그래서 인지 갑자기 부끄러워진다.
"행복이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것입니다. 어차피 행복이란 자신이 만드는 것이니까요. 자신의 삶이 천국이 되느냐, 지옥이 되느냐는 결국 자신이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행복의 파랑새는 벌써부터 자신의 옆에 있었는 걸요. 다만 그걸 몰랐을 뿐입니다.
저는 행복에 대해서 더욱더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 설문조사를 시행해 보았습니다....."
훗..오래전의 일인데도 이렇게 명확하게 그때 내가 한 말이 기억이 나다니...그땐 비록 상금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조사를 했지만, 이젠 내 삶을 위해서 생각해 본다.
행복은 언제나 내 옆에 있다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