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라는 것은 묘한 기쁨을 준다. 서재지수라는 것도 어찌보면 숫자에 불과한데, 조금씩 숫자가 올라갈수록 기분이 좋다. 마치 학업의 성적이 올라가듯,  선생님이 상을 내 주는것 같은 기분이랄까...더 꾸미고 싶고, 더 남기고 싶은 욕심이 드는것을 보면...또한 나의 서재에 들어올때엔 웬지 모를 기쁨에 휩싸인다.

이틀간에 걸쳐 오히라미쓰요의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란 책을 읽고 리뷰를 적었다. 예전에 읽은 책들도 상당히 많았던것 같은데,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언제 날 잡아서 기억을 떠올려서 리뷰를 적어두는 것도 좋으련만...이렇게 미루다 보면 그때엔 읽은책들을 새로 읽어야 될지도....머리가 나쁜 탓일까...기억력의 한계일까...하긴, 예전이라고 해봤자, 3~4년 전에 책을 읽었으니 내 기억이 쇠퇴할만도 하다. 머리는 원래 쓸수록 좋아지는 것임을...

지금, 내 앞에는 산도르 마라이의 "유언"이란 책이 딱 버티고 있다. 책 표지의 한 여자의 모습이 웬지 슬퍼보인다. 지금 몇 장을 읽었는데, 전에 읽은 "열정"이란 작품과 비슷한 면이 많은것 같다. 하긴 같은 작가의 작품이니 그럴만도 하지만..산도르 마라이...멋있는 작가인것 같다. 이 작가에 대해서 잘 알진 못하지만, 그의 작품 하나 하나를 읽어봄으로써 간접체험을 느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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