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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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와 선수로 불렸던 모리와 미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 베스트셀러가 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이 이야기는 픽션과 허구로 이루어진 이야기가 아닌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이라는 것은 알게 모르게 많은 여운을 안겨다 준다. 게다가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이의 이야기 일지라 하더라도 내 주변의 일처럼 느껴지고 가슴에 와 닿게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모리 선생님을 한번 보자. 루게릭 병에 걸린 그가 자신의 남은 삶을 얼마나 뜻있게 썼는지..제자와 수업을 한 그.. 그 시간이 여느 수업시간과 다른 이유는 아마도 그 상황(루게릭 병에 걸린 상황)에서 자신의 일을 해 냈으며 인생의 진리를 일깨워 주기 때문이 아닐까?

여기서 루게릭 병이란 근위축증(근육이 위축되는 질환)으로,사지의 근육이 거의 좌우대칭적으로 점점 위축되어 가는 것으로 여러 형태가 있는데, 가장 많은 것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側索硬化症)과 척수성진행성근위축증이 있다고 한다. 다같이 척수에 있는 운동신경섬유 및 세포의 진행성 변성에 의한 것이지만 원인은 불명하다. 그렇다. 원인불명의 무서운 병! 아직 까지도 정확한 치료법을 찾아내지 못한 병이라는 것이다.

만약 내가 이러한 병에 걸렸다면 과연 모리 선생님처럼 내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제자를 위해 인생의 진리를 일깨워 줄 그러한 수업을 할 수 있을까? 민약 내가 이러한 병에 걸렸다면 내 삶을 비관하고 좌절하지는 않을지.. 생각만 해도 암담할 뿐이다. 과연 나였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하니 모리 선생님이 더욱 존경스럽다.

요즘 제자와 스승의 관계는 어떠한가.. 스승을 존경하고 따르는 이들도 많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 스승을 단지 나보다 높은 사람, 나를 가르치는 사람으로만 인식한 적은 없는지..졸업을 하고 나서 스승에게 연락을 드리는 이들은 과연 몇이나 될런지..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본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 내게 주는 교훈은 두가지다.

첫째, 삶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자신의 일을 다하는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며, 뜻 있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병에 걸릴지라도 그 병에 맞서야 하며 당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모리 선생님과 같은 스승이 되어야 한다는 것과 더불어 스승을 존경해야 한다는 것. 우리들의 스승님이 나에게 베푼 사랑에 감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도 모리 선생님과 같은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야 겠다. 인생의 진리라는 것도 알고보면 자신이 만드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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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 사랑하는 그대에게
리비 윌리스 지음, 변용란 옮김, 데비 러시 그림 / 해냄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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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사랑하는 그대의 얼굴을 떠올리고, 사랑하는 그대 생각을 하면 온 종일 가슴 설레고, 나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가 피어 오른다.

'사랑이란게 뭔지 알아?'
'글쎄...사랑은..오래참고, 온유하며, 시기하지 않고...'

풋~웃어버렸다. 막상 사랑에 대해서 물으니 생각이 나질 않는다. 예전에 교회에서 들었던 부드러운 사랑의 찬송가가 생각이 날 뿐...하지만,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사랑이란 아름다운 것이라는 걸.....

[love 사랑하는 그대에게]의 책 표지를 바라본다. 하늘위에 남,녀가 두 손을 마주잡은채 웃으면서 공중그네를 하고 있다. 절대절명 위태로운 순간이다. 누군가 한 사람을 믿지 못한다면, 그래서 손을 놓게 된다면 언제 저 아래로 떨어질지 모르는 그 순간..하지만 두려움없이 안정된 자세로 두 사람은 손을 잡은채 미소를 짓고 있다.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이 책은 56편의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다. 유화로 그린듯한 그림과 함께 짧은 사랑의 메세지가 교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사랑이란 주는 것이며, 사랑의 배려란 어떤것이며, 사랑엔 계산이 필요 없는 것이라는 등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다.

새삼, '사랑이란 이런 것이구나'라는걸 느낀다. 사랑에 대한 수많은 정의들...그 많고 많은 정의들을 다 이해하지 못하고 한마디로 말하려면 애매하지만...그럴수 밖에 없는게 사랑이 아니겠는가! 사랑은 수만가지의 얼굴을 하고 있다. 사랑의 정의는 옳고 틀린것이 없다. 하지만, 한가지 공통된것...사랑이란 참 아름다운 것이란 거다.

연인들과 사랑을 하는 이들이 읽으면 좋을것 같다. 사랑의 의미를 새로이 되씹으며 자신들의 사랑의 싹도 카울수 있으리라 본다. 또한 마음도 따스해 질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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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삼킨 돌고래
츠츠이 야스다카 지음, 양억관 옮김 / 북스토리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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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섬을 삼킨 돌고래 일까? 한 작품을 읽다보면 작품과 글의 제목이 아주 잘 드러맞는 것을 볼 수 있다. 글의 제목은 그 내용을 단축적으로 나타내주니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읽고나서도 한참동안 내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뭔가 독설을 품고 있는 이 글의 내용을 생각해보면 의미심장한 뜻이 내포되어 있는것 같은데 그것을 모르겠다....

<섬을 삼킨 돌고래>의 책 표지를 한참동안 응시해 본다. 이 책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책이다.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하니 말이다.

첫째, 이 책의 평점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를 보면 별 다섯개를 줄만도 하다. 하지만, 내용으로 들어가면 상상력을 펼치게 되는 소재가 다소 진부하다는 걸 느낄수 있다. 성과 섹스의 소재가 너무도 자주 나와 읽을때마다 얼굴이 벌개지고 했으니...소재에선 별 3개...그리고, 읽은 사람은 알겠지만, 이 책은 지루하지 않고 술술 익힌다. 재미있음을 부정하지 않겠다. 그럼 그 재미있는 내용에 별 4개..

둘째, 처음 이 책을 골랐을땐 SF로 알고 구입을 했다. 그런데 과연 이 책이 SF일까? 돼지, 말등의 동물의 장기를 이식한 사람의 이야기, '인간과 닮은 것'이란 이름이 붙은 휴머노이드, 안드로이드의 등장 등을 볼땐 SF가 맞다는 걸 알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이건 웬지 성과 사회의 어떤 문제점들을 꼬집는다는 느낌이 든다. 독설이 팍팍 느껴지니 말이다.

셋째,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잠시 책장을 펼쳐 작가의 소갯말을 본다.
[츠츠이 야스다카...1934년 오사카에서 태어남. 어릴때부터 신동으로 불려, 초등학교부터 특별 영재교육을 받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연극활동을 하였고, 도시사대학문학부에 입학하였다. 대학시절부터 시나리오를 썼고, 졸업후에는 NULL이라는 SF동인지를 창간하여 일본 SF 소설의 선구자가 되었다]
정말 화려하고, 간결명료한 소갯말이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는 SF소설보다는 사회독설에 관한 소설을 쓰면 더 어울릴것 같다. 물론 내가 읽은 그의 작품이 이 책 한권 밖에 없어서 단정지을수는 없지만...

넷째, 이걸 웃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이야기를 읽어보면 느낄수 있겠지만, 정말 재미있다. 금방 금방 술술 읽힌다. 하지만,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그 웃음을 주는 소재가 너무 진보하여(거의가 성과 섹스) 이건 웃어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헉'나도 모르게 나오는 소리..조금은 민망하기도 하다.

다섯째, 정말 기발한 작가의 상상력에 찬사를 보낸다. 이렇게 진부한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어 내는 작가의 상상력! 정말 놀랍다.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수 있을까..

이런, 저런 많은 생각이 오가는 지금, 가장 궁금한 것..그런데 왜 섬을 삼킨 돌고래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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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 -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사이쇼 히로시 지음, 최현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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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일찍자고, 일찍일어나야지..그래야, 착한 어린이지..'
어릴때부터 수없이 들었던 말..바로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야 된다는 것이다. 밤 9시가 되면 어김없이 tv앞에서 물러나서 내 방으로 직행해야 했으며, 난 그것이 당연한 것인줄 알았다. 늦게 자면 나쁜 어린이가 되는줄 알았던 어린 시절...그런데, 그때를 회상해보면 어른들은 항상 늦게 잠이 든다는 것이다. 그랬기에, '어른이 되면 늦게 자도 되는것이구나'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어른이 된 지금, 난 늦게 잠을 잔다.

사실, 내가 잠을 늦게 잔다고 해서, 나무라는 사람도 없거니와 내가 크게 불편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늦게 자는 날이면 항상 몸이 피곤함을 느낀다. 그리고 이젠, 착한 어린이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그게 어디 쉬운 일이랴!

<인생을 두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을 보았을때, 아! 나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책이 이 책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곤 한장, 한장 책장을 펼쳤다.

아침을 잃어버린 사람들과 아침형 인간이 성공한다는 것, 그리고 어떻게 해야 아침형 인간이 될것인지에 대해 이 책은 말한다. 한마디로 [나를 위한 생활 지침서]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예시를 들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어 좋았고, 각장이 끝날때 마다 Let's Go! 라는 부문에서 정리를 해 두어 다시한번 앞장의 내용을 꼼꼼하게 체크해 볼수 있었던 부분도 좋았다.

하지만, 내용에서 적지 않이 실망감도 들었다. 아니, 어쩌면 그것은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은 나의 책임도 있겠지만.... 이 책에 나오는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한 방법은 너무나 흔하고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들의 문제점은 이렇게 쉽고 당연한 것을 실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할수 있을것 같다'라는 것과 '해냈다'라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이니까......

아침형 인간이 된다는 것은 결국 자기를 발전시키는 일이다. 아침형 인간이 되고 안되고는 마음먹기에 달린것이 아닐까...그리고, 실천의지가 중요하리라... 그리고 이 책에서 나왔던 '최면요법'은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한것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활용될 수 있는 좋은 방법인것 같다. 가령 '난 할수 있다'라고 평소에 반복해서 외치고 되뇌이면 자신감이 붙는것 처럼...

오늘밤엔 새로운 최면을 걸어봐야 겠다.
'난 아침형 인간이 될꺼야'
'난 아침형 인간이 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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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책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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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피터팬이 되어 하늘을 나는 꿈을 종종 꾸곤 했다. 그리곤 침대에서 쿵하고 떨어져서 다음날이면 온몸이 뻐근했던 기억도..하지만, 몸이 뻐근하든, 피곤하든 이상하게 그날하루는 여는날과 달리 흥얼거리며 하루를 보내곤 했지....

사실, 꿈이라는 것은 무의식중에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일수도 있고, 제3세계를 경험하는 것일수도 있다. 꿈이라는 것은 눈을 감고 무의식속에서만 행해지는 것이라 생각했는데...앗뿔싸..그게 아니었구나란걸 새삼 느끼게 해주는 책이 있으니 바로, <여행의 책>이다.

[저를 소개합니다. 저는 한 권의 책이며 그것도 살아 있는 책입니다. 제 이름은 <여행의 책> 입니다. 당신이 원하신다면, 저는 가장 가뿐하고 은근하고 간편한 여행으로 당신을 안내할 수 있습니다. p7中]

처음에, <여행의 책>은 그렇게 자신을 소개했다. 그리고 우린 친구가 되었다. 이상하다. 어느새 난 <여행의 책>과 함께 신기한 세계를 경험했다. 우리가 경험한 곳은 공기의 세계, 흙의 세계, 불의 세계, 물의 세계였다.

공기의 세계에서 난 비행을 한다. 어릴적 그랬듯이 피터팬이 되어 하늘을 난다. 이곳, 저곳을 날아다니다 한 도인을 만났다. '인생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도인에게 묻는다. 도인은 말한다. '인생이란, 한낱 허깨비일 뿐이다.' 난 그에게 인생은 허깨비가 아니라며 설교를 늘어놓는다. 그리곤 저 높은 하늘을 향해 또다른 모험을 한다.

흙의 세계에서 안식처를 갖게 되고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그곳을 떠난다.

사실 불의 세계를 경험하기에 앞서 난 잠시 주춤했다. 웬지 불이라는 것은 뜨거움과 연상되므로 웬지 모를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다. 역시나 불의 세계에선 힘든 싸움을 이겨내야 했다. 투쟁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개인적인 적과 싸우고, 질병과 싸우고, 불운과 싸우고, 죽음과 싸우고, 제일 힘든 나 자신과 맞서 싸웠다.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난 승리의 미소를 지우며 맞섰고 결국엔 화합이라는 단어를 내걸로 악수를 했다. 우린 친구가 되었다. 온갖 무서움이 도사리는 불의 세계에서 그렇게 미소 지을수 있다는 사실에 나 자신도 놀라,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

마지막 여행은 물의 세계였다. 사실, 온갖 세계를 경험하면서 가장 경이로웠고, 신비로웠으며 날 매료시킨 세계가 이 물의 세계이다. 난 물속으로 들어간다. 돌고래들이 보인다. 방가운 마음에 웃으며 다가서지만, 앗! '돌연변이 정신', '돌연변이 정신' 돌고래들이 소리를 지른다. 아무래도 정신적인 내 영혼이 육체를 떠나 거기서 돌고래를 접한다는 사실이 돌고래들에겐 받아들이기 힘든 모양이다. 돌고래들은 1부터 5까지의 숫자들이 지난 심오한 진리를 나에게 가르쳐 준다. 하지만 여전히 나를 '돌연변이 정신'으로 보는 건 변함이 없다.

이곳에서 난 나의 연분을 만났다. 웬지 모를 이끌림..행복한 순간을 뒤로 하고, 과거를 여행했다. 어머니의 뱃속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시작해서, 부모, 조부모, 그위의 선조들까지의 만남...참으로 경이로웠다.

이제는 떠나야 한다고, 현실로 가야 한다고 나의 친구 <여행의 책>이 말한다. 순간 가기 싫다고 <여행의 책>을 붙잡아 본다. 하지만, 현실로 돌아가야 함을 난 안다.

눈을 감지 않아도 꿈을 꿀 수 있고, 무의식의 세계가 아니어도 여러곳을 여행할수 있다는 것을 <여행의 책>은 일깨워준다. 아! 이 얼마나 신비롭고 경이로운 여행인가! 나 자신과의 여행...어찌보면 이것은 그 어떤 여행보다 더 멋진 일이 아닌가! 이제는 한낱 종이에 불과한, 다른 것과 다름 없는 책으로 변해버린 <여행의 책>이 그렇게 나의 앞에 놓여 있다. 한순간 멍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윽고 큰소리로 웃어본다. 살아 있는 책! <여행의 책>은 살아있는 책이다.

책을 펼치면 또다시 그 멋진 여행을 할 수 있으리라..또 나에게 인사를 하고 우린 친구가 되어 여행을 떠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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