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성화에 못이겨 노래방엘 갔다 왔다. 동네에 있는 노래방..그때가 아마 그저께, 밤이었을 거다. (정확한 시간은 기억이 안 남)
얼마냐는 물음에 12000원이라고 하셨다. 엄만, 2000원을 깍았다. 옆에서 무안한 난 잠자코 있었다. 노래방비도 깍는구나 싶은 것이...^^; 아저씨가 주인인지라, 깍아주셨고, 엄마는 거금의 만원을 내시고 나랑 노래방엘 들어갔다.
엄마는 트롯트를, 난 발라드와 댄스곡을...ㅎㅎ 열심히 불렀다. 서비스로 20분을 더 주시고...하지만, 엄만, 집에 놔둔 강아지가 걱정된다며 서비스 10분을 남겨두고, 나오고야 말았다. 오랜만에 나오니 더 기분이 좋은것 같았다.
집에 도착하니 울 강아지들은 세상모르게 자고 있었다. 어쨌거나, 오랜만에 노래를 부르니 좋았다. 아...녹음이라도 해 두면 더 좋았을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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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엄마랑, 아버지랑 울 강아지들이랑 공원엘 갔다. 결국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나간 외출이었지만...요즘들어 외출을 하니, 좋았다. 매일 집에서 갑갑하게 지내는것 보다, 이렇게 외출을 하는게 몸에도 좋을것 같고....
강아지 두 녀석들은 뭐가 좋은지 신이 나서 뛰어 다니느라 정신이 없고....
한참 놀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 아저씨가 아주 조그만한 강아지 한마리를 데리고 산책을 나오셨는데, 울 강아지들이 그녀석하고 논다고 우릴 몰라라 했다. 오라고 해도 오지도 않고...난 울 2세가 그 작은 강아지를 물거나 그럼 어쩌나 걱정했는데...이게 웬일! 그 덩치큰 녀석이 자기의 4분의 1정도 크기 밖에 안되는 조그만한 강아지를 피해 도망다니고...그 작은 강아지는 겁도 없이 울 강아지들 졸졸 따라다니고...ㅋㅋ 어찌나 웃기던지...
바깥 외출이 처음인 울 꼬맹이와 두번째인 울 2세는 아직 순딩이들이라서 그런가 보다. 조그만 강아지를 처음 봐서 그런지 덩치에 맞지 않게 도망가기만 하고...오히려 울 꼬맹이가 의젓하게 있고...울꼬맹이가 수컷이라 그런가....
꼬맹이는 공원에서 베드민턴을 치고 있는 꼬마들의 공을 자꾸 물고 도망가서, 민망해 죽는줄 알았음...아고, 내랑 공가지고 장난치는 버릇이 남아있어서 그런지...그래도, 꼬마들이 착해서 그런지 화 내지도 않고, 오히려 이쁘게 봐줘서 다행이었다.
그렇게 어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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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카푸티노 한잔, 아니지, 두잔마시고 있는중....오늘 하루도 즐건 하루가 되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