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면벽지가 도착하는날. 부푼 가슴을 안고. 좋아라 하며 도배를 시작했다.
그런데, 처음으로 해 보는 도배는 장난이 아니었다. ㅠㅠ 원래 벽면벽지를 접착식으로 주문을 했는데 재고가 없다는 말에, 무늬벽지랑, 띠벽지만 제대로 배송이 되었고, 결국 벽면벽지는 집근처에서 풀로 붙이는 종이를 구매해서 했는데.
풀로 붙이자, 종이가 쭈글쭈글. 그것도 혼자서 할려고 하니, 장난이 아니었다. 결국 3분의 1가량의 벽지만 붙이고, 나머지는 포기.
새로 붙인 종이는 쭈글쭈글하던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펴기 시작한다. 지금은 다 펴져서 괜찮음. 그런데 새로붙인데는 하얗고, 예전의 벽지는 누렇고. 웬지 어색하지만. 다시 붙일 엄두가 나지 않음. ㅠㅠ
나무무늬벽지로 옷장을 다 붙였다. 그랬더니, 새로운 원목가구가 탄생!! 이것 하나 만족스러움.
띠벽지도 그런데로 디자인이 이뻐서 괜찮았음. 동생은 약간 촌스럽다고 했지만, 나만 좋으면 되지 뭘. ㅎㅎ
암튼 도배라는건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새삼 깨달음. 그거 다 하지도 못했는데도 다음날 온 몸이 쑤신걸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