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속 상해서 술 드시고 우신다. 예전 같으면 화내고 소리 질렀을지도 모르는데...그럼 뭐하나 싶기도 하고...다른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애교부리면서 엄마한테 달라붙기 작전.

손가락을 최고 표시로 내 보이면서 엄마에게 말한다. " 엄마, 엄마는 내한테 이거다."

누구 놀리냐면서 흘겨보시는 엄마. 그래도 끝까지 달라 붙었다. 엄만 최고라고...그리곤 말했다.

"엄마~사랑해..알지"

조금전에 <작은 아씨들>이란 드라마를 봤는데, 거기에 나오는 막내처럼 나도 엄마 옆에 붙어서 노래를 부른다.

"어젯밤에 우리 엄마가 다정하신 모습으로 yeh~ 한손에는 크레파스를 사가지고 오셨어요. 어!어!  우리 엄마는 나에겐 최고 yeh~ 사랑하는 울 엄마 내 사랑을 받아줘요...어! 어!  (랩으로)"

그리고 그냥 말 만들어서 막 랩을 한다. 그러니깐 울던 엄마도 웃으면서 '야가 왜 이러노'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신다.  끝까지 달라붙었다. 울엄마 최고 라면서 사랑한다고 말하고, 엄말 안기도 하고. 애교도 부리고. 노래도 부르고. 좀 유치하지만, 엄마가 좋아하니깐 어린애마냥 난 그렇게 하고 있다.

엄마의 이 미소 영원히 지켜 드리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난 어린애가 되어 엄마에게 재롱을 부린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다연엉가 2004-05-09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랑새님 엄마에겐 님이 항상 애기입니다... 영원히 재롱을 부리시길^^^^^

비로그인 2004-05-10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교있는 행복한 파랑새님 모습 보기 좋네요~ 어머니두 마음이 많이 좋아지셨을거 같아요. ^^

*^^*에너 2004-05-10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께서 파랑새님의 애교를 보시고 넘 흐믓해 하셨을 꺼 같아요. ^^

행복한 파랑새 2004-05-11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처음엔 좀 그렇던데, 엄마 웃는 얼굴 보니 좋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