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속 상해서 술 드시고 우신다. 예전 같으면 화내고 소리 질렀을지도 모르는데...그럼 뭐하나 싶기도 하고...다른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애교부리면서 엄마한테 달라붙기 작전.
손가락을 최고 표시로 내 보이면서 엄마에게 말한다. " 엄마, 엄마는 내한테 이거다."
누구 놀리냐면서 흘겨보시는 엄마. 그래도 끝까지 달라 붙었다. 엄만 최고라고...그리곤 말했다.
"엄마~사랑해..알지"
조금전에 <작은 아씨들>이란 드라마를 봤는데, 거기에 나오는 막내처럼 나도 엄마 옆에 붙어서 노래를 부른다.
"어젯밤에 우리 엄마가 다정하신 모습으로 yeh~ 한손에는 크레파스를 사가지고 오셨어요. 어!어! 우리 엄마는 나에겐 최고 yeh~ 사랑하는 울 엄마 내 사랑을 받아줘요...어! 어! (랩으로)"
그리고 그냥 말 만들어서 막 랩을 한다. 그러니깐 울던 엄마도 웃으면서 '야가 왜 이러노'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신다. 끝까지 달라붙었다. 울엄마 최고 라면서 사랑한다고 말하고, 엄말 안기도 하고. 애교도 부리고. 노래도 부르고. 좀 유치하지만, 엄마가 좋아하니깐 어린애마냥 난 그렇게 하고 있다.
엄마의 이 미소 영원히 지켜 드리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난 어린애가 되어 엄마에게 재롱을 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