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부랴부랴 조조 할인 영화를 보러 다녀왔다.

영화 제목은 <내 청춘에게 고함> 이미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보고 왔지만 일반 상영관에서 상영하는만큼

힘을 실어주고 싶은 영화이기에 응원차 첫 개봉일 첫 영화를 보고 왔다.

영화의 성격상 일반 상영관은 힘들었는지 개봉관도 몇개 안되고 것도 인디영화관이 있는곳에서만....

내가 젤로 좋아하는 인디영화관 맨 뒷자석에 앉아서 편안하게 영화를 감상했다.

선착순 선물로 저 검정 머그컵을 줬는데 꽤 이쁘넹...

한번 더 가서 커플 머그컵으로 사용할까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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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따뜻한
양귀자 외 지음 / 북스토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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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따뜻한...] 아마도 이제목 뒤에는 [사랑 이야기]라는 말이 생략된 거겠지요? 그걸 말로 다해버리면 그냥 다 날라갈 것만 같아서 말이죠.  책의 제목은 내 생애 가장 따뜻한 사랑 이야기지만 이 책속에 신현림 시인이 말했던 것처럼 가장 따뜻했던, 아니 가장 뜨거웠던 사랑은 차마 풀어놓치 못했을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늘 생각하진 않지만 문득 떠오를 때 마음에 위안이 되는 이야기를 떠들어 버리면 다 사라져 버리고 자신은 쭉정이처럼 금세 작아 질테니 말이죠...   그래서 이 책에는 아마 가장 훈훈한 이야기들을 내놓치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인, 가수, 아나운서, 평론가, 생태학자, 화가, 목사, 무용수, 작가, 의사, 변호사, 사업가 등등..다양한 직업군 만큼이나 다양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코흘리개 시절 마음으로 사랑했던 옆집 누나이야기, 유학시절 사랑고백 한번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뒤돌아섰던 첫사랑이야기, 엄마의 부재로 아이가 무너질까 더 단단하게 하기위해 호되게 구셨던 할머니 이야기, 너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는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며 단호한 글로 이야기를 풀어놓은 청소년 상담이야기 등등... 어느것 하나 빼놓지 않고 모두다 내 마음 안으로 들어와 사랑의 씨앗이 되어주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내 생이 가장 따뜻했던 사랑은 뭐지? 내 첫사랑은 누구였더라? 내가 많이 어렵던 시절 내게 도움을 주었던 그 분들에게 내가 고마움을 표현했던가? 내 어린시절의 그 꼬맹이들은 다 어디에서 무얼할까? 등등.. 내 생에 가장 따뜻했던 감사했던 순간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에어컨 없이는 잠들 수 없는 여름밤, 비로 인해 눅눅해진 빨래와 이불에서 살짝 곰팡내가 폴폴 나는 요즘.. 내 생애 가장 따뜻한 이야기는 뽀송뽀송한 이불속에서 맛있는 단잠을 자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19명의 저명인사들이 시작한 내 생애 가장 따뜻한 이야기! 이제 이 책을 읽은 많은 독자들의 차례인것 같습니다. 다른 이에게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내 생애 가장 따뜻했던 이야기들을 풀어놓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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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드 히미코 SE (2disc) - (일반 킵케이스)
이누도 잇신 감독, 오다기리 죠 외 출연 / 와이드미디어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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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지? 참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고, 내가 그토록 싫어하는 동성애 이야기를 다루었음에도 그 늙수그레한 할아버지의 손녀가 보낸 엽서!! 그게 그렇게 크게 각인되다니, 영화의 마지막 벽에 써있던 그것 때문인가!  핏키 핏키 핏키!!!! 이 주문이 참 오래도록 머릿속에 담겨있었다.

깜짝 놀랬다.  뭔가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는줄 알았던 핏키핏키핏키가 요즘 우리가 흔히 보는 만화로 치자면 세일러문의 그 주문 같은 거라니 말이다. 그럼에도 그 할아버지 참 열심히 따라하셨지.

이 영화를 보고 생각한게 세가지가 있는데 그 첫번째는 오다기리 조! 허참! 너 어디있다 이제 온거니!!! 아무래도 이 배우가 나오는 영화는 다 뒤적거려서 보게 될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는 동성애를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고 또다른 성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는것이다. 한동안 동성애는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성을 거부한다는게 다 자기 좋자고 하는거 아니야?  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노력하면 회복할 수 있을꺼라고, 그들을 탓했었는데 이제는 플라톤의 향연에서 말했던 인간 본연의 세가지 모습 (원래 인간은 남성과 남성, 여성과 여성, 그리고 남성과 여성이  등을 마주하고  붙어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신이 남성과 여성이 합쳐진 인간이 자신의 능력을 능가  할것 같아 그것을 떼어놓았고 이성애와 동성애는 서로 자신의 성을 찾아가는 과정중에 나타난거라고 하였다)을 조금은 인정하게 되었다.  물론  마음으로만. (종교적으로 이러면 안되겠지..난 기독교인인데.. 그런데 마음이 자꾸..그리 가네...)

 마지막 세번째로는 홍보!!! 왜 이 영화를 꼭 조제와 맞물려서 홍보를 했던 것일까!! 그냥 단독적으로 홍보했으면 사람들이 안봤을까봐?? 사실 나도 그 홍보에 혹해서 봤지만 조제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고 스탭들만 같았을뿐 아무 상관도 없는 영화였는데.  사람들은 조제.. 만 생각하다가 본 이 영화에 실망을 했고 뭐야~ 하는 식의 반응을 많이 보였던것 같다.  그냥 메종드 히미코를 광고,  홍보할수는 없었던 것일까??

 메종드히미코..  바다가 보이는 그들만의 실버타운.. 옆집은 시간이 그렇게 흘렀어도 여전히 문을 닫아버리지만 그들은 즐겁고 행복하기만한 곳!!!! 가장 인상에 남는 장면은 젊은 남정네 그리고 좀 나이 먹은 남정네..가릴 것 없이 홀랑 벗고 바닷가로 뛰어들어갈 때의 그장면이다.  내가 야한 것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자유로운 모습이였기 때문이다!. 동성애든 이성애든 그렇게 가벼워져야하고 다 발가벗겨 져야하고,  그냥 태초로 돌아가 아무 선입견 없는 그런 상태로 가야한다고.. 뭐 이런 생각을 갖게 하는 장면이였다고나 할까..

 사실 여전히 100% 인정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이런 따뜻하고 작은 영화들이 그런 선입견들을 조금씩 좁혀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꼭 뭐 이해해달라고 만든 영화 같지는 않지만 뚱한 표정 밝게 웃게 해주는 그런 영화라고 확신한다.

 아자!! 핏키핏키핏키!!!!!! 이주문이  세상을 행복하게 평화롭게 만들것 같다!  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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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모자의 진실
코리 에드워즈 외 감독, 제임스 벨루시 외 목소리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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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연극 나생문을 보았다. 도둑, 무사 그리고 그의 아내. 이렇게 세사람이 숲속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 법정에서 진술을 하는 식으로 이루어진 연극인데 같은 사건에 대해 사람마다 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 하느라고 조금씩 조금씩 진술이 달라진다는 뭐 그런 이야기였다. 여기 또하나의 사건이 있다. 한번도 늑대의 입장이나 타인의 입장에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사건! 빨간 모자 이야기!!!!

네 사람이 있다. 빨간 모자, 늑대, 할머니, 그리고 느닷없이 나타난 도끼맨.. 그 네사람의 진술을 들어보니 음..참 엉뚱하게도 이들 중 범인은 없는 듯하다! 그런 생각이 든다. 나는 살면서 내가 유리한 입장에서 어떤 일에 대해서 타인에게 말한적은 없는지! 또 어떤 일에 대해 너무 타인의 입장에서는 생각하지 못하고 내 생각만으로 진실에 대해 눈을 감거나 귀를 닫지는 않았는지..

영화는 더빙판으로 보았다. 남편이 오리지날로 봤는데 너무 재미없다고 그래서 난 더빙판으로 ^^ 정말 캐릭터와 배우들의 목소리가 딱!! 이다. 지금껏 여러 더빙판을 보아왔지만 이처럼 완벽하게 캐릭터를 살려내는 영화는 처음인듯하다. 성우들과는 뚜렷하게 구별 될 정도로 재미없이 더빙했던 여느 영화와는 달리 성우 못지 않은 실력들을 뽐낸 정말 멋진 작품이였다. 특히나 그 껄렁한 강혜정 빨간모자의 목소리는 너무 자연스럽고 귀여워서 고 내리까는 눈에 뽀뽀라도 해주고 싶었다. 살아있는 캐릭터 뿐 아니라 동화의 색다른 해석과 적시에 나오는 음악들이 일품이였다!  특히나 할머니가 스노우보드를 타러 갔을 때 나오던 그 힙합음악! 정말 분위기 짱!!  지금껏 보아온 애니에 쓰였던 뮤지컬 노래 같은 음악과는 전혀 다른 음악이였다.  그토록 강조하던 미스테리니, 추리니, 범인은 누구인가..  부분에서는 조금 심심했지만 그 외 부분에서는 참으로 뛰어난 작품이였다. 그런데..동화와는 달리 미취학 아동용은 아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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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만화
이한 감독, 권상우 외 출연 / 팬텀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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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을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 여기서 재미란 웃음과 즐거움을 주는 재미라기보다는 마음 한켠을 훈훈하게 해주는 뭐 그런 식의 재미이다.  [이한] 감독만의 따뜻함이 이 영화에도 충분히 있을꺼라 믿으며 영화를 보았다. 영화 개봉전부터 여기저기 예고편을 통해서 재미있고 유쾌한 장면들은 다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였다. 그 유쾌함과 재미 뒤에 있던 조금은 슬프고 조금은 아픈 장면은 예고편 어디에도 넣지 않았다. 이한 감독은 젊은 날의 청춘들에게 꼭! 한번씩의 아픔을 주는것 같다. 전에 연애소설을 보았을 때 첫사랑과 그 첫사랑의 죽음을 지켜봐야하는 이십대 청년의 성장통 같은 영화라고 여겼는데 이 영화 또한 그저 통통튀고 즐겁고, 옥신각신 사랑놀음의 영화라고 여겼는데 아픔을 통해 성숙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려고 한 영화인듯 하다.

그러나.. 이런 의도를 가지고 영화를 찍으신 감독님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그냥 청춘만화로 끝을 맺는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픔과 고통을 통해 성장하고 사랑을 깨닫는 류의 마무리는 다른 영화에 맡기고  이 영화는 끝까지 재미있고 즐겁고 유쾌하고 행복하게 이끌어 나갔으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지환의 사고 이후부터 늘어지는 영화를 감당하기란 쉽지가 않았다.  전반과 후반의 너무 큰분위기 변화에 미처 내 감정이 따라가질 못했고 그저 지루하기만 했다. 다큐멘터리 처럼 보여지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장애를 극복한 분들의 비디오 테잎속의 이야기.. 솔직히 나를 가르치려는 것 같고 교훈을 듬뿍 담은 메시지를 억지로 전달하려는것 같아서 불편한 옷을 입은것만 같았다.

처음 이영화를 예고를 통해 접했을때 감독님께서 연애소설과는 다른 영화를 만드시려나보다! 라고 생각했다. 연애소설은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배우들의 캐릭터를 조금은 다르게 만든 영화였기 때문이다. 특히나 그 당시 차태현의 이미지는 리틀임현식이였는데 연애소설의 지환에게는 그런 모습을 볼수 없었으니까! 그래서 이번 영화는 배우들의 밝은 모습을 극대화하여 만드시려나보다 했는데 어느새 영화는 연애소설을 향해 달려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감독님만의 독특한 스타일이라고 말하실수도 있겠지만 어찌보면 깨셔야할 틀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뭐 다소 아쉬움이 남는 영화이긴 하지만 연애소설 이후 오랜만에 만난 산타페 카페의 모습, 그 영화 덕분에 자주 가는 카페인데 영화에서 내가 자주 앉는 그자리가 나와서 좋았고,  워낙 좋아해 구석 구석 후비고(?) 다니는 선유도 공원에서의 달리기 시합 장면도 좋았다.  현실과 동화의 세계, 현실과 상상의 세계, 현실과 영화, 현실과 과거의 뒤섞음이 참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었다. 그렇지만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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