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드 히미코 SE (2disc) - (일반 킵케이스)
이누도 잇신 감독, 오다기리 죠 외 출연 / 와이드미디어 / 200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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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지? 참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고, 내가 그토록 싫어하는 동성애 이야기를 다루었음에도 그 늙수그레한 할아버지의 손녀가 보낸 엽서!! 그게 그렇게 크게 각인되다니, 영화의 마지막 벽에 써있던 그것 때문인가!  핏키 핏키 핏키!!!! 이 주문이 참 오래도록 머릿속에 담겨있었다.

깜짝 놀랬다.  뭔가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는줄 알았던 핏키핏키핏키가 요즘 우리가 흔히 보는 만화로 치자면 세일러문의 그 주문 같은 거라니 말이다. 그럼에도 그 할아버지 참 열심히 따라하셨지.

이 영화를 보고 생각한게 세가지가 있는데 그 첫번째는 오다기리 조! 허참! 너 어디있다 이제 온거니!!! 아무래도 이 배우가 나오는 영화는 다 뒤적거려서 보게 될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는 동성애를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고 또다른 성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는것이다. 한동안 동성애는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성을 거부한다는게 다 자기 좋자고 하는거 아니야?  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노력하면 회복할 수 있을꺼라고, 그들을 탓했었는데 이제는 플라톤의 향연에서 말했던 인간 본연의 세가지 모습 (원래 인간은 남성과 남성, 여성과 여성, 그리고 남성과 여성이  등을 마주하고  붙어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신이 남성과 여성이 합쳐진 인간이 자신의 능력을 능가  할것 같아 그것을 떼어놓았고 이성애와 동성애는 서로 자신의 성을 찾아가는 과정중에 나타난거라고 하였다)을 조금은 인정하게 되었다.  물론  마음으로만. (종교적으로 이러면 안되겠지..난 기독교인인데.. 그런데 마음이 자꾸..그리 가네...)

 마지막 세번째로는 홍보!!! 왜 이 영화를 꼭 조제와 맞물려서 홍보를 했던 것일까!! 그냥 단독적으로 홍보했으면 사람들이 안봤을까봐?? 사실 나도 그 홍보에 혹해서 봤지만 조제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고 스탭들만 같았을뿐 아무 상관도 없는 영화였는데.  사람들은 조제.. 만 생각하다가 본 이 영화에 실망을 했고 뭐야~ 하는 식의 반응을 많이 보였던것 같다.  그냥 메종드 히미코를 광고,  홍보할수는 없었던 것일까??

 메종드히미코..  바다가 보이는 그들만의 실버타운.. 옆집은 시간이 그렇게 흘렀어도 여전히 문을 닫아버리지만 그들은 즐겁고 행복하기만한 곳!!!! 가장 인상에 남는 장면은 젊은 남정네 그리고 좀 나이 먹은 남정네..가릴 것 없이 홀랑 벗고 바닷가로 뛰어들어갈 때의 그장면이다.  내가 야한 것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자유로운 모습이였기 때문이다!. 동성애든 이성애든 그렇게 가벼워져야하고 다 발가벗겨 져야하고,  그냥 태초로 돌아가 아무 선입견 없는 그런 상태로 가야한다고.. 뭐 이런 생각을 갖게 하는 장면이였다고나 할까..

 사실 여전히 100% 인정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이런 따뜻하고 작은 영화들이 그런 선입견들을 조금씩 좁혀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꼭 뭐 이해해달라고 만든 영화 같지는 않지만 뚱한 표정 밝게 웃게 해주는 그런 영화라고 확신한다.

 아자!! 핏키핏키핏키!!!!!! 이주문이  세상을 행복하게 평화롭게 만들것 같다!  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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