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가장 따뜻한
양귀자 외 지음 / 북스토리 / 200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생애 가장 따뜻한...] 아마도 이제목 뒤에는 [사랑 이야기]라는 말이 생략된 거겠지요? 그걸 말로 다해버리면 그냥 다 날라갈 것만 같아서 말이죠.  책의 제목은 내 생애 가장 따뜻한 사랑 이야기지만 이 책속에 신현림 시인이 말했던 것처럼 가장 따뜻했던, 아니 가장 뜨거웠던 사랑은 차마 풀어놓치 못했을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늘 생각하진 않지만 문득 떠오를 때 마음에 위안이 되는 이야기를 떠들어 버리면 다 사라져 버리고 자신은 쭉정이처럼 금세 작아 질테니 말이죠...   그래서 이 책에는 아마 가장 훈훈한 이야기들을 내놓치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인, 가수, 아나운서, 평론가, 생태학자, 화가, 목사, 무용수, 작가, 의사, 변호사, 사업가 등등..다양한 직업군 만큼이나 다양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코흘리개 시절 마음으로 사랑했던 옆집 누나이야기, 유학시절 사랑고백 한번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뒤돌아섰던 첫사랑이야기, 엄마의 부재로 아이가 무너질까 더 단단하게 하기위해 호되게 구셨던 할머니 이야기, 너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는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며 단호한 글로 이야기를 풀어놓은 청소년 상담이야기 등등... 어느것 하나 빼놓지 않고 모두다 내 마음 안으로 들어와 사랑의 씨앗이 되어주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내 생이 가장 따뜻했던 사랑은 뭐지? 내 첫사랑은 누구였더라? 내가 많이 어렵던 시절 내게 도움을 주었던 그 분들에게 내가 고마움을 표현했던가? 내 어린시절의 그 꼬맹이들은 다 어디에서 무얼할까? 등등.. 내 생에 가장 따뜻했던 감사했던 순간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에어컨 없이는 잠들 수 없는 여름밤, 비로 인해 눅눅해진 빨래와 이불에서 살짝 곰팡내가 폴폴 나는 요즘.. 내 생애 가장 따뜻한 이야기는 뽀송뽀송한 이불속에서 맛있는 단잠을 자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19명의 저명인사들이 시작한 내 생애 가장 따뜻한 이야기! 이제 이 책을 읽은 많은 독자들의 차례인것 같습니다. 다른 이에게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내 생애 가장 따뜻했던 이야기들을 풀어놓을....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