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모자의 진실
코리 에드워즈 외 감독, 제임스 벨루시 외 목소리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얼마전 연극 나생문을 보았다. 도둑, 무사 그리고 그의 아내. 이렇게 세사람이 숲속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 법정에서 진술을 하는 식으로 이루어진 연극인데 같은 사건에 대해 사람마다 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 하느라고 조금씩 조금씩 진술이 달라진다는 뭐 그런 이야기였다. 여기 또하나의 사건이 있다. 한번도 늑대의 입장이나 타인의 입장에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사건! 빨간 모자 이야기!!!!

네 사람이 있다. 빨간 모자, 늑대, 할머니, 그리고 느닷없이 나타난 도끼맨.. 그 네사람의 진술을 들어보니 음..참 엉뚱하게도 이들 중 범인은 없는 듯하다! 그런 생각이 든다. 나는 살면서 내가 유리한 입장에서 어떤 일에 대해서 타인에게 말한적은 없는지! 또 어떤 일에 대해 너무 타인의 입장에서는 생각하지 못하고 내 생각만으로 진실에 대해 눈을 감거나 귀를 닫지는 않았는지..

영화는 더빙판으로 보았다. 남편이 오리지날로 봤는데 너무 재미없다고 그래서 난 더빙판으로 ^^ 정말 캐릭터와 배우들의 목소리가 딱!! 이다. 지금껏 여러 더빙판을 보아왔지만 이처럼 완벽하게 캐릭터를 살려내는 영화는 처음인듯하다. 성우들과는 뚜렷하게 구별 될 정도로 재미없이 더빙했던 여느 영화와는 달리 성우 못지 않은 실력들을 뽐낸 정말 멋진 작품이였다. 특히나 그 껄렁한 강혜정 빨간모자의 목소리는 너무 자연스럽고 귀여워서 고 내리까는 눈에 뽀뽀라도 해주고 싶었다. 살아있는 캐릭터 뿐 아니라 동화의 색다른 해석과 적시에 나오는 음악들이 일품이였다!  특히나 할머니가 스노우보드를 타러 갔을 때 나오던 그 힙합음악! 정말 분위기 짱!!  지금껏 보아온 애니에 쓰였던 뮤지컬 노래 같은 음악과는 전혀 다른 음악이였다.  그토록 강조하던 미스테리니, 추리니, 범인은 누구인가..  부분에서는 조금 심심했지만 그 외 부분에서는 참으로 뛰어난 작품이였다. 그런데..동화와는 달리 미취학 아동용은 아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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