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뮤지컬 배우 K 모씨의 부인으로부터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았다.

된장 삼겹살에 소주 일병을 마시다가... 점점 늘어나 3병을 마셨다.

회사에서 기다리고 있는 남편 생각에 한시간만 있다가 일어나겠다고 하니 1년만에 얼굴 보는데

어떻게 그럴수 있냐며 자기네 집에서 2차를 하자는 거다...

태양님께 미안하다고 연락을 하고 새벽에 택시 타고 들어가겠다고 하였다.

맥주를 마셨다. 2L 짜리 카스를 마신거같다.. (하이트면 어떠랴~~ )

1병, 2병, 3병..... 점점 늘어나 또 사러 나가고 또 사러 나가고... ^^;;;

4명이서 PET 5병을 마셨다. 그리고 K모씨와 친구는 잠이 들고 윤여사와 나 둘이 남아

마저 2병을 마셨다.

시간은 새벽 5시 30분.....

전철 다니기 시작할 시간이다. 술마시느라 꼴딱 밤새고 숙취에 좋다는 포세이돈 알약 두알을

챙겨 먹은 후 지하철을 타고 집에 왔다.

태릉에서 우리집까지 한번에 1시간을 쭈욱~~~

지하철역으로 새벽부터 마중나온 태양님...미안해 죽겠다.....

그런데 속은 안쓰린데 입맛도 없고 배도 불편하다

그래서 오늘 하루종일 제대로 밥도 못챙겨주고 점심은 시켜먹고 저녁은 점심 소화안됐다며

지금까지 안먹고 안먹이고 있다..^^;;;

어제까지 프로 주부 어쩌구 했는데.. 완전히 불량 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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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8-12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포세이돈' 이 좋은가요?

이쁜하루 2006-08-14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원래 술 조금만 마셔도 많이 아프고 그랬는데 거뜬하던데요 ^^
 
달려라, 봉구야!
변병준 지음 / 길찾기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일민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동아 LG 국제 만화 페스티벌 전시회에 다녀왔다. 친구로부터 우리나라 만화가 최초로 앙굴렘 만화축제 초대받고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만화를 출간한 만화가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가 바로 변병준이다. 이번 전시회에 4명의 작가의 방을 따로 준비하였는데 그중 한명이 변병준이였다. 그의 그림이 크게 프린트된 벽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참 많았는데 수채화풍의 그림은 멀리서 봐도 마음을 잡아 당기는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제 달려라 봉구야 이야기를 해야겠다. 달려라 봉구야가 바로 프랑스에서 출판된 만화이다. (아래 그림은 프랑스판 달려라 봉구야의 표지!)


전라도의 섬에 살고있는 봉구와 아직 소녀같은 봉구 엄마는 서울로 돈 벌러갔다가 6개월째 소식이 없는 아빠를 찾아 서울에 도착한다.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봉구와 봉구 엄마는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할아버지와 스친다. 서울의 한복판에 도착한 봉구는 아빠를 만나면 햄버거도 사달라고 하고 피자도 사달라고 해야지 하며 희망에 부풀어 있다. 그러다가 쓰레기통에서 햄버거를 주워먹여려는 소녀 혜미를 만나게 된다.  이때부터 만화는 컬러로 바뀌는데 새로운 삶의 시작.. 뭐 이런걸 나타내려고 한건 아닐런지..

만화의 내용이 주는 따뜻함 보다는 그림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이 참 좋았다. 분명한 팬터치로 그려낸 만화가 아니라 수채화처럼 펼쳐지는 풍경들과 이야기, 어떤 사건들에 대해서 분명한 해명과 미래의 제시보다는 덤덤하게 풀어나가는 스토리 전개. 이 모든것들이 어우러져서 우리에게 있는 따뜻한 감성을 자극한다. 눈물을 흘리게 하거나 이들의 희망찬 내일을 분명하게 보여주거나 하지는 않지만 올겨울만은 다섯 사람.. 새로운 가족이 되어 따뜻하게 지내겠지..하는 생각은 든다. 앞으로도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과 색채를 간직한 멋진 만화!! 많이 만들어내시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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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SE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빅터 플레밍 감독, 주디 갈란드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요즘 시네 바캉스 라고 해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옛날 연극과 독립영화등을 상영해주고 있다. 지난 목요일 친구와 함께 가장 뜨거운 시간 3시 영화바캉스를 다녀왔다.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들과 함께!!

어릴때 TV에서 참 많이 해줬던 영화인데 스크린에서 보려고 하니 가슴이 콩딱콩딱 뛰었다.  흑백의 화면에 도로시와 도로시의 가족들 ,그리고 강아지토토가 보인다. 토토일로 속상한 도로시는 내가 꿈꾸는 세상은 어디에 있는것일까..하는 독백을 하고 드디어~~  그 아름다운 노래가 나온다. "Somewhere over the rainbow~~ way up high"

 집을 나온 도로시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다가 회오리  바람을 만난다. 다른 가족들은 모두 지하실로 숨고 미처 숨지못한 도로시는 집안에 있다가 집과 함께 통째로 날아가 버린다. 그리고 그렇게 꿈꾸던 세상 무지개 너머 세상으로 오게 된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자 흑백의 화면이 컬러의 화면으로 변한다. 노란색 벽돌길, 아름다운 꽃들, 푸르다 못해 새파란 시냇물!! 정말 눈이 휘둥그레 해질정도이다.

집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소망을 가진 도로시는 노란벽돌길을 따라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 나선다. 가는 도중에 허수아비를 만나게 되고 허수아비는 뇌를 가지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도로시와 함께 길을 나선다. 그다음엔 양철 나무꾼, 심장을 갖고싶어하는 소망을 품고 또 함께 동행!! 마지막으로 사자!! 용기를 갖고 싶어하는 소원을 품고 함께 동행한다. 이들과 함께 할 때마다 탭댄스를 추며 부르는 노래도 참 흥겹고 즐겹다.

현실세계일때는 흑백으로 환상의 세계일때에는 컬러로 화면을 구성하였는데 정말 잘 표현되었고 1939년 영화라는데 어쩜 이리 기술, 음악, 미술면에서 뛰어난지.. 정말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절로 났다. 배우들의 연기도 아주 뛰어났다. 허수아비, 나무꾼, 사자 역을 맡으신 분들의 연기를 정말 최고였다. 그리고 서쪽 마녀의 부하들인 날아다니는 원숭이도 참 표현을 잘했다.  번쩍이는 루비 구두와 노란벽돌길의 대비는 루비 구두의 큰 역할에 대해서 계속해서 암시를 해주는듯하였다.



집보다 좋은 곳은 없다고 주문을 거는 영화 오즈의 마법사!! 정말 흥겹고 즐거운 여행길이였다. 이 이야기의 원작을 읽고 싶어서 서점에 갔는데 세상에 14권까지 나와있더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전문을 다 읽어보고 싶다. 간단하게 나온 동화말고..^^  지금도 이글을 쓰면서 오버 더 레인보우를 듣고 있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희망과 소망을 품게하는 참 따뜻한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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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쏘다니는걸 좋아하는 나에게 지난 삼일은 참 곤욕스런 날이였다.

밖에 다니면 최소 차비는 나가겠지만 시원은 하다. 옥탑방인 집에서 하루종일 선풍기 틀어놓고

여기저기 움직이다보면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집안에 있으면 옷을 두번 정도를 갈아입어야한다.

책장을 주문했다. 배달이 온단다. 기다렸다 안왔다. 다음날 또 기다렸다 안왔다.

이렇게 삼일을 집에 있다보니 뭐 마려운 강아지마냥 몸이 달고 밖에 나가고 싶어 죽겠는기라

화가 나서 책장 주문한걸 취소하고 집안을 뒤엎었다. 장농에 있는 이불도 꺼내 햇빛에 말렸다.

청소도, 요리도, 빨래도 열심히 하고 나니.. 갑작스레..나 자꾸 밖으로만 싸돌아 댕기지 말고

프로 주부가 한번 되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옥상 고추밭에 물도 주고, 냉장고 청소도 하고, 베란다 청소도 하고...

일부러 일을 막 찾아서 하니까 뭔가 나도 진짜 주부가 되는것 같기도하고..^^

그런데.... 그것도 뭐 딱 이틀..^^;;

지금 또 밖에 나가고 싶어서 안달이다.

왜 세상은 날 프로주부로 살게 내버려두질 않는거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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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8-11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운데 더위드시면 어쩌시려고요. 날좀 선선해지면 하셔요

이쁜하루 2006-08-11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그러게 더위먹을려고 작정했는지 일이 막 땡기네요..
근데 오늘은 다시 탱자 탱자...나갈 궁리만 하고 있답니다. ^^
 
작업의 정석 디지팩 (dts 2disc)
오기환 감독, 손예진 외 출연 / 팬텀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얼마전 한국영상 자료원에서 영화 뿌리에서 줄기까지라는 수업을 들었다. 솔직히 강의 수준은 그닥 높지는않았는데 수업을 듣는 분들의 수준이 좀 높았다. 높았다는 기준은 전문가라는 사실이다. 기자라든가, 평론가라든가, 독립영화 감독이라든가.. 덕분에 영화를 보는 눈이 한층 높아진 느낌이 들었다 (여전히 감정과 줄거리가 먼저 들어오긴 하지만..^^)

이 영화 작업의 정석은 강의를 하셨던 김준석님이 영화 음악을 맡으셨기에 음악에 귀를 기울이며 들었다. 경쾌한 현철아저씨와 태진아 아저씨의 트롯트가 영화가 앞으로 무엇을 보여줄런지 대강 설명해주는 듯했다. 손예진의  진짜 흥은 외국팝이 아니라 우리 트롯트라는거! 그러나 그녀는 그것을 감추고 살아갈것이라는거!  맛있는 회앞에서 겉으로는 와인을 찾지만 속내는 소주를 찾는 그녀의 태도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가 서울 맞아? 할정도로 고층건물로 둘러싸인 도시의 모습을 한눈에 보여주는 커피숍 씬은 이국적인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해주었고, 송일국의 집, 손예진의 집과 사무실풍경 겉과 속이 다른 인간들의 모습을 살짝 살짝 힌트를 줘가며 보여주고 있다.

솔직히 줄거리와 내가 느낀 느낌..이것만으로 점수를 주자면 분명 별두개! 정도만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수업 덕분에 영화보는 눈을 조금 넓게 가지게 되었다고나 할까! 미술, 스토리, 음악, 연기 등등.. 이모든것의 조합이 영화라는걸!! 내용이 후지면 다른건 보지도 않았던 것을 조금은 반성하며 영화를 보기로 한것이다. 전에 나의 결혼원정기 라는 영화에 혹평을 했었는데.. 다시 한번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이영화는 어떤 내용적인 면보다는 의외성에서 출발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지금껏 청순가련형의 대명사였던 손예진을 꼬리 아홉개 달린 불여시로 만든 의외성, 똑바라진 송일국을 천하의 바람둥이로 전락시킨 의외성!! 그것들을 제외하고 본다면 특별할것도 없는 영화다. 그러나 그런 의외성을 포인트로 준 영화니까 그 의외성에 초점을 맞춰 와~~ 저 사람들 정말 넉살좋게 연기 잘하네!! 하고 봐주면 될듯하다

중간 중간 헬기씬이라든가, 박용우의 무모한 행동, 란제리 파티.. 뭐 대강 이런것들이 눈에 거슬리기도 하지만 판타지로 봐주면 또 이해가 될듯도 하다. 두 사람의 상상씬! 구라타파~ 를 외치며 물위에서 싸우던 그런  판타지! 그것과 하나로 봐주면 될듯도 싶다.

다음영화에서는 좀더 스토리를 탄탄하게 해서 멋진 영화를 만들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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