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왕자 1
야마다 난페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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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작업의 정석을 보는데 송일국과 손예진이 주고 받는 대화 중 작업용 멘트로 이런 말들을 날린다. "보름달이 뜬 날 홍자에 보름달을 담아 은 수저로 저으면 홍차의 요정이 나타난대요 지금 제 옆에 나타났네요" 어쩌구...저쩌꾸.... 와~~ 멋진데! 라고 생각하고 채 몇씬이 안지나서 그 멘트의 원작이 나타난다. 홍차의 왕자! 문학책 껍데기속에 감춰저있던 둘리만화방 소속 홍차의 왕자..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영화를 본 사람은 다 알겠지..^^) 어쨋든! 그리하여 호기심으로 홍차왕자 25권 전세트를 구입 열심히 보고 있는 중이다!

1권은 홍자동호회 친구 세명이 옥상에서 보름달을 담아 요정을 불러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삼과 얼그레이라는 아주 귀여운 요정들이 나타난다. 어찌나 귀여운지 아 나도 저런 요정 하나 있었으면 아니 저런 인형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런데 어느순간 주인공 승아에게 또는 남호에게 무슨일이 생길 때마다 이 요정들이 펑! 하고 커져버린다. 마치 어릴적 만화영화 요술공주의 밍키의 그녀처럼 평소에는 아담하고 귀엽던 손바닥 싸이즈의 그들이 펑! 하고 커지면 너무 멋진 남정네들로 변한다. 특히 아삼... 검은 구릿빛 피부가 참 가슴 설레게 한다. 처음부터 승아와 많이 티격 태격하지만 이상하게 둘이 어떻게든 연결 될것 같은 기분이 든다. ^^

현재 10권까지 읽었다. 분위기는...음...역시 내가 생각했던 대로 과연 됐을까요? ^^ 너무 궁금해서 사실은 23, 24, 25권을 먼저 읽어버렸다. 결말을 다 알고 있는대도 대체 그 사이에 무슨일들이 일어났던건지 궁금해서 빨리 읽고 싶어진다. 홍차왕자! 참 예쁘게 잘 만든 만화책이다.

중간 중간 홍차에 대한 상식과 끓이는 법등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원래 홍차를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밀크티는 좋아하므로 끓이는 법을 배워서 나도 울집 옥상에서 보름달 뜬 날 홍차왕자든 홍차 공주든 불러낼까..심히 고민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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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명화 여행 - 르네상스에서 현대 미술까지
김복기 지음 / 보림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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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명화 읽기는 참 따뜻하고 친절한 책이다. 모든 문장들이 존댓말로 끝을 맺어서 마치 알기 쉽게 나에게 옆에서 설명해주는 것만 같다. 처음에는 어! 이거 초등학생용인가? 내가 책을 잘 못 선택했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조곤 조곤 존댓말로 들려주니 어느새 거기에 동화되어 가고 웬지 나 자신이 착해지는 것 같고 어린 아이가 되어 귀를 종긋 세우고 듣는 기분이 든다.

명화 선택도 참 좋았다. 아주 낯설지도 않은 작품들이였고 무엇보다 늘 소외되어 왔던 한국 화가의 작품이 세 작품씩(?)이나 들어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 쾌대, 이중섭, 김환기. 한젬마의 화가의 집을 찾아서와 그 산을 넘고 싶다에서 먼저 만났기에 그새 아는 사람이 되어 버린 화가들 ^^ 

한 작품에 대한 감상이랄까 설명이 A4 용지로 따지면 반이 채 안된다. 아주 간결하고 짧게 살명해주고 있으며 따로 작가의 생애를 또 짧게 설명해놓았다. (작가 설명은 반말이더라 ^^) 모르는 용어들은 또 옆에 주석처럼 달아놓아서 도움이 되었고, 또 칭찬을 하나 하자면 제목들을 참 멋들어지게 붙여놓았다. 모딜리아니의 큰 모자를 쓴 여인에 대해서는 [사슴처럼 목이 길어 슬픈 여인이여] 라는 제목을 붙였고, 클림트의 키스에는 [잔잔한 슬픔이 감도는 연인의 사랑],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에는 [꿈틀대는 붓 자국에 영혼을 싣고] 라는 제목을 붙였다. 저렇게 문학 작품 같은 제목을 붙인 것도 있고 미술 사조를 설명하기에 적합한 제목을 붙인 것들도 있다. 쇠라의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빈틈없는 질서로 물결치는 빛과 색채] , 빛과 색채하면 바로 인상파가 떠오르지 않나? ,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평면을 입체로 보이게 할 수 없을까?] 입체파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고, 들라크루아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자유를 향한 열정, 그 위대한 드라마] 열정, 정열의 미술사조는 낭만주의! 

요즘 계속해서 미술에 관한 서적들을 읽고 있는데 쉽게 잘 만들어진 책들이 왜이리 많은지. 미술 어렵다고 생각하면 한 없이 어렵지만 조금만 손내밀면 또 잡히는 것이 미술 인듯 싶다. 뭔들 안그렇겠냐만은... 이 책 다음에 읽을 책은 [조이한, 진중권의 천천히 그림 읽기] 이 책까지 읽고 나면 나도 어느정도 그림 읽는 눈이 생기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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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꾸러미

 

신현림의 매혹적인 현대미술

해커스 뉴토익

미술전시장 가는 날

WOMAN : 최만식 사진집

펭귄뉴스

미술과의 첫만남

현대미술과의 첫 만남

페미니즘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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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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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9-08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하늘바람 2006-09-08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이쁜 하루님

씩씩하니 2006-09-08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외식 시간이 기다리겠는걸요?
축하드립니다...

미미달 2006-09-08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축하합니다 !!!

이쁜하루 2006-09-09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감사합니다~~~ ^^
 
미술과의 첫만남
로지 디킨스.마리 그리피스 지음, 황신원 옮김 / 예경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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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 3일 8시간에 걸쳐 받은 수업의 제목은 예술의 이해와 감상이라는 수업이였다.  그 중 미술사 부분을 배웠는데 8시간에 고대부터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배웠으니 얼마나 숨가쁘게 수업이 진행되었으며 또 얼마나 깊이는 없이 겉?기식 수업이였겠는가. 그럼에도 아주 알찬 시간이였고 미술사를 한눈에 휘리릭~ 볼수 있어서 정말 뜻깊은 시간이였다.

수업을 마치고 수업중에 보여준 회화작품 중에  두 작품을 보여주고 감상평 쓰기 시험을 본다기에 서점에 들러 책을 고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만난 책이 바로 이 책 [미술과의 첫 만남]이다. 진짜 첫 만남에 딱!! 적합한 책이고 3일 8시간에 걸쳐 받은 수업만큼의 효과를 가져다주는 책이였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수업 시간으로 돌아간것 같았고 미술사가 한눈에 휘리릭~~ 들어왔다. 교수님이 보여주셨던 그림들과도 많이 겹쳐서 이 책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그때 서점에서는 안사고 도서관에서 빌려봤다. 그리고 알라딘으로 첫만남 시리즈 두권이 싸게 묶여 나온걸 구입했다 ^^)

책은 마치 어린아이들 책처럼 되어있다. 활자도 크고 책 자체도 크고. 아이들 그림책처럼 하드커버로 되어있다. 책도 얇고  그림 설명도 최대한 쉽게 되어있고 중간중간 카툰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것들고 그려져 있어서 좀 더 쉽게 미술에 다가갈수 있도록 도와준다.

개인적으로 이 책으로 많은 사람들이 미술을 처음 만나고 천년의 그림 여행으로 조금 더 깊게 만나고 그 이후 가장 관심있는 미술 사조나 미술가 속으로 파고 들어가면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미술사를 쭈욱~~ 보다보면 아름답고 화려하고 멋진 작품들은 중세시대에 많이 나오는것 같다. 이정도는 되야 예술이지...... 늘 이런 마음이였는데  이상하게 요즘 마음에 더 끌리는 건 얼마전만에도 이게 무슨 미술이야~ 웃겨들!! 이라고 막 비웃어주었던 현대미술이다.  작업 자체도 재미있고 작품 앞에서 실컷 웃을수 있어서 너무 좋다. 그동안 예술. 미술앞에서 우리 너무 딱딱해지고 경건해지기만 하지 않았나 싶다. 작품이랑 이야기도 나누고 비웃어도 주고 함께 눈물도 흘리고... 마음을 열어 미술을 대하고 싶고 요즘 현대미술이 내게 자꾸 말을 건다.

9월 30일까지 아르코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정정엽, 이순종 전에서 도슨트로 활동하고 있다. 어제 처음 관람객들 앞에 서서 작품 설명을 했는데 너무 즐겁고 재미있었다. "이 작품은 보시면서 웃으라고 만든건데 그렇게들 안웃으시면 작가에게 좀 더 유머감각을 키우시라고 말씀드려야겠네요! "라고 말했다. 미술관에 들어올 때 이제 그만 긴장하련다. 웃을 준비도 좀 하고  배울 준비도 좀 하고 슬퍼할 준비도 하고 그렇게 오련다. 오감을 활짝~~ 열어놓으련다. 그 첫걸음.. 이 책으로 준비하면 좋을것 같다. 우리가 전문가가 될것이 아니면 가장 기본적인것만 확실히 해두면 되지 않을까? 너무 겁내지 말고 아이들 그림책 보듯 휘리릭~~ 넘겨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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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6-09-08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술사,,저도 문외한인데....한번 봐야할꺼 같애요..
괜히..무슨 사,,그럼 두껍고 어렵구 그런거 상상되는대..아니라니..읽을 용기가 생기네요..

이쁜하루 2006-09-09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어렵고 두껍고..그걸 확~~ 깨주는 책이라서 참 좋은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