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1일 (수) 08:58   메트로

미술계 부는 드로잉 열풍 감상


3일부터 아르코미술관

미술계에 드로잉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아르코미술관이 기획전 ‘드로잉 에너지’를 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연다.

작가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는 도구로 알려진 드로잉은 사회를 읽어내는 창이자 관습에 반항하는 작품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회화에서 선을 긋는 것뿐 아니라 조각, 설치, 영상, 사진 등 장르를 초월해 작가의 사고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드로잉의 범주에 포함하는 요즘 이번 전시는 미술계의 담론을 전시장으로 끌어들인다.

지름 9m에 달하는 나선형 구조물에 자신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온갖 생각들을 도출해 그리는 김을의 작품, 머리카락과 액체를 이용해 거미집을 탄생시킨 함연주의 설치 작업 등이 드로잉의 영역으로 편입됐다. 이외 임자혁은 일상에서 보고 느낀 것을 감각적으로 그리는 손맛을 자랑하고 배종헌은 연립주택 위 텃밭에서 자라는 푸성귀들의 성장 과정을 드로잉해 보여준다.

문의:02)760-4726

박성훈 zen@metroseoul.co.k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설 8 - 애장판
김기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나는  상처 받은 사람들,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것을 좋아한다. 어느새 내가 먼저 울고 있지만, 또 어느새 내 상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난 그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설(雪)을 만나는 동안 난 조용히 성은의, 또 유노의 상처를 훔쳐보고 있었던 것 같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기에 그때는 너무 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들의 상처를 훔쳐보는게 아니라 응원해주고 같이 이야기하는 기분이다.

성은이 몇살이였지? 유노가 몇살이였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는 지금 몇살인거지?  1권에서 8권까지 오는데 꼬박 10년이 걸렸다.  만화 속 그들의 나이는 그대로일지 몰라도 그 세월만큼 어느새 그들의 생각도 많이 자라있는 것 같다. 아니 사실은 내 생각이 많이 자랐는건지 모르겠다.

성은이가 기억을 되찾기 위해 별장에 오고 그 그림과 마주한다. 이상하게 그 그림만 보면 내 가슴은 자꾸 콩딱 거린다. 사고 이후 남자로만 살아오던 성은에게 진정한 치유는 여자로 살게 될 때 이루어 지는 것이겠지? 기억도 하지 못하는 유노를 향해 이 사람이... 이유없이 그냥...좋은 거야...! 이 형이 정말 좋아.... 라며  생각하는 성은의 저 생각이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형태로 8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데 마치 그 생각이 메아리가 되어서 온 세상으로 퍼져나가는 것 처럼 느껴진다.

9권이 마지막이며 2005년 여름에 만나자는 약속을 지켜지지 않았다. 그러나 난 또 기다릴것이다. 앞으로 다시 5년이 흐른다 해도... 성은이가 치유될 수 만 있다면.... 성은이의 상처가 치유되면 내 상처도 치유 될것만 같기 때문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시장미 2006-11-04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핫! 저도 이 만화 읽었어요. 아직까지 연재되고 있군요. 우와... 이제서야 8권...
김기혜님 만화.. 참 감정이입이 잘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 ^-^

이쁜하루 2006-11-06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빨리 9권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
 
설 7 - 애장판
김기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눈위에서의 아름다운 성은의 누드를 보고 성은이 강유노로 인해 상처를 훌훌 털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뻤다. 그런데 불현듯이 유노가 교통사고가 나더니 오히려 성은이의 상처가 세상밖으로 튀어나오게 되는 지경에 이르고... 나는 궁금해서 미쳐가는데 만화는 그로부터 5년간이나 소식이 없었다.

애장판이란 이름으로 5년만에 나타난 설(雪)은 성은과 유노의 관계를 또 찢어놓으려고 한다.  복부가 찢어지는 아픔을 감수하며 성은을 찾아 나선 유노의 노력이 너무 헛되게도 성은은 다른 사람은 다 기억하지만 유노만은 기억하지 못한다. 성은이 애써 밝은척을 하려 하면 할수록  더 가슴아프게만 다가온다. 흙탕물을 다 쏟아내어 새 물로 채우기 전에는 흙탕물은 계속해서 흙탕물일수 밖에 없듯이 성은의 아픔이 다로내기 전까지는 성은은 계속해서 흙탕물인거다. 그저 밑바닥에 깔려 있어 맑아 보일 뿐... 성은을 사랑해주는 기남도 그걸 알기에 유노에게 성은의 옆자리를 순순히 내어준다.

5년전 아니 10년전에 이 만화를 보았을 때 참 어렵다고 생각했었다. 그때까지 보았던 만화들이 참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만화였다면 설(雪)은  뭔가 꼭꼭 숨기고 있는 만화 같았다. 절대 쉽게 풀어 말하지 않고 이들의 관계, 이들의 상처 모두 숨겨놓았다. 한권 한권 읽어가면서 그 상처들이 뭔지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성은과 유노의 고해성사 같은, 상처의 치유같은 사랑 장면에 가슴이 콩딱 거렸다. 내게  더 이상  설(雪)은 어려운 만화가 아니라 상처치유의 성스러운 작품이 되었다.  그런 만화였기에 오랜 시간 기다릴 인내가 생겼고 이제라도 나와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 기억상실증, 그것도 유노만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상실증은 맘에 들지 않지만 힘겨운 치유의 과정을 거칠수록 완치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8권을 기다리기로 하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카 지원이와 함께 소원 들어주는 이야기 놀이를 하였다.

지원이가 누워 있으면 지원이 발가락이 고개가 되고 무릎이 높은 산이 된다.  엉덩이는 동굴이 되고 ^^

이야기는 지원이가 지어 나간다.

이모 :  소원을 이루러 무지개 공주님을 찾아가야겠다.

지원 : 무지개 공주님은 작은 언덕 5개를 지나고 높은 산을 지나서 동굴을 지나면 있어요

이모 :  인형을 들고 발가락을 넘고 무릎을 넘고 엉덩이에 한번 똥침 쏴주고 ㅋㅋㅋ 얼굴 가까이에 인형을 갖다 댄다

"무지개 님 무지개 님 제 소원을 들어주세요!! "

지원 : 그래 네 소원이 무엇이냐!

이모 : 제 소원은 아름다워 지는거예요

지원 : 음... 그러려면 엄마 아빠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단다.

이모 : 저는 엄마 아빠가 없는 걸요!!

지원 : 음.... 너희 엄마 아빠는 저기 골짜기 10개를 넘고 동굴을 지나면 거기서 살고 있단다.

이모 : 고맙습니다. 엄마 아빠를 꼭 찾아서 말 잘 듣고 올께요

지원 : 그래 얼른 가라!!!

이모 : 지원이 발가락 무릎을 지나 얼굴 가까이 인형을 대고

"엄마 아빠~~~ 보고싶었어요 흑흑~~ 저 이뻐지고 싶어요 말 잘들을께요~~~"

지원 : 그래 그래! 착하다. 이제 소원이 이뤄질꺼다!! 얼른 가봐라

이모 : 다시 지원이 발가락과 무릎을 지나 얼굴 가까이에 인형을 대고

"무지개님 엄마 아빠 말 잘 듣고 왔어요! 소원 이루어주세요~~"

지원 : 이미 이루어졌다

이런식으로 달님, 별님, 무지개님, 무지개 언니님...등과 함께 소원 들어주는 이야기 놀이를 했는데

어쩜 늘 언제나 한결같이 소원을 이루는 방법은 "엄마 아빠 말씀 잘듣는것" 인지...

지원이에게는 혹시...저것이 가장 큰 숙제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 놀이를 하다가 작은 강아지 인형이 말을 안듣는다고 해서 회초리로 때리는 시늉을 했는데

기겁을 하며 나에게 달려든다. 왜 때리나며~~ 그러면서 나를 마구 때린다.

음.... 엄마에게 야단을 많이 맞아서 매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지원이와 함께 있으면 내가 앞으로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지 목록을 써 내려가게 된다.

이건 해야지. 이건 하지 말아야지...등등....

막상 아이가 생기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을지 몰라도 지원이를 통해 좋은 부모되기 교육을 

미리 받는 기분이 든다.  앞으로도 우리 지원이랑 많이 놀아주고 많이 사랑해줘야지!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가시장미 2006-11-02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좋은 이모, 고모(?) 되시는군요. 전 아이가 있으시다는줄 알았어요. 전 자녀분과의 대화인 줄 알았어요. 으흐

씩씩하니 2006-11-02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이모시네요,,
아,,울 아이들도 나의 말을 잘듣는게 제발 숙제였음 좋겠어요...
제 말을,,,그냥 꿀꺽 먹어치워요,,요즘은...

이쁜하루 2006-11-03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좋은 이모보다 좋은 엄마가 나중에 되야할텐데..^^
 

새벽 4시 30분에 깨어 도슨트 원고를 작성했다.

오후 2시까지 보내라고 했는데 아침 9시 40분까지 언니네 가서 조카를 봐줘야 하기 때문에

빨리 마무리를 지어 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8시 20분...대충 마무를 짓고 씻고 광명으로 향했다.

신도림과 대림 사이에서 지하철이 정차를 두번이나 했다.  넉넉하게 나왔는데 그닥 넉넉하지 못하게 됐다

철산에 도착하니 9시 30분...

택시를 타고 언니네 아파트에 도착하니 딱 9시 40분이다.

언니는 오늘 자격증 시험이 있어서 나가고 아이와 함께 오후 4시 30분까지 놀아줘야 한다.

언니가 나가고 지원이와 밥을 먹고 자전거 타러 나갈 준비를 했다.

스타킹을 신고 물 챙기고 과자 챙기는데 거의 한시간이 걸린것 같다.

이모랑 있으면 모든게 장난같은지 계속해서 장난만 친다.

자전거 타고 나가서 아파트를 몇바퀴 돌다가 놀이터에 가서 미끄럼도 타고 낙엽도 줍고

지하철 놀이도 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오니 1시....

블럭놀이, 그림그리기 등을 하다가 2시 30분쯤 밥을 먹고 병원 놀이, 숨박꼭질까지 하고 있는데

언니가 왔다. 4시 20분경... 아이스크림 먹고 몇마디 나누다 보니 시간이 5시가 되어갔다.

난  6시 30분에 대학로에서 도슨트 PT가 있기에 5시가 안되 서둘러 집을 나왔다.

도슨트 PT를 마치고 나니 8시 50분...

도슨트 마지막 수업이기도 했고 이번주 내내 마음이 꿀꿀해 있어서 같이 수업받는 동생과 맥주

한잔을 했다. 얼굴에 다른날보다 더 심하게 발그레 하고 살짝 취하는것 같기도 하다..

집에 오니 11시 20분...

태양님이 칼국수를 끓여달라기에 끓여서 먹고 나니 1시...

정말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갔다....

지치고 지쳐서..... 언제 잠이 들었는지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가시장미 2006-11-02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모시군요. 그 조카분? 으흐 눈을 뜨고 있었으면 더 귀여웠을텐데.. ^-^
날이 추운데. 따뜻하게 입은 것 같아서 다행이예요. 고생하셨네요~!

이쁜하루 2006-11-03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찍는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찍으려고 하면 다른데를 보고 그래요 ^^
언니가 나갈때 입을 옷 다챙겨줘서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