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5년 7월 30일(수) 19:30

장소 : 삼익아트홀

연주 : 이미연 (피아노)

프로그램

  - 스카를라티, 소나타 F장조 K.17

  - 스카를라티, 소나타 D장조 K.29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번 C단조 Op.111

  - M. 오하나, 연습곡 1번 'Cadences Libres'

  - 진은숙, 연습곡 4번 'Scalen'

  - 라흐마니노프,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42


* 세줄평

베토벤과 라흐마니노프는 비장함과 엄숙함이 돋보이는 연주다. 강약의 극적인 대비가 매우 드라마틱하지만 섬세함도 갖추고 있다. 코렐리 변주곡이 이렇게 좋은 곡인줄 미처 알지 못하였다. 오하나와 진은숙의 곡은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스카를라티는 좀더 경쾌하였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피아노가 생소한 자일러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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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 우편기 현대문화센터 세계명작시리즈 19
생 텍쥐페리 지음, 배영란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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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를 읽기 시작한다. 그는 비행기 조종사였고, 삶의 마지막도 비행 도중 행방불명이었다. 이처럼 생텍쥐페리와 비행은 불가분의 사이였기에, 그의 여러 문학작품이 비행과 조종사를 제재로 삼고 있음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남방 우편기>, <야간 비행>, <전시 조종사>처럼. 지금이야 해외여행이 일상화되었기에 비행기를 탄다는 것은 낯설고 생소한 체험이 아니지만, 백 년 전을 거슬러 올라가면 당시는 극소수의 사람만이 비행기에 탑승하였다.

 

생텍쥐페리의 비행 소설을 읽을 때 우리가 유념해야 할 것은 주인공 인물의 심리 상태가 지금과는 현저하게 다르리라는 점이다. 이 소설을 읽는 독자를 현대에 비긴다면, 우리가 우주 항로를 개척하는 우주인을 상상하는 것과 같은 모습이리라. 아니면 조그만 경비행기를 홀로 조종하고 하늘을 나는 것이 더 현실에 가까울 수도. 어쨌든 우리는 비행기를 처음 탔을 때의 기대와 흥분 반, 두려움 반의 심경으로 생텍쥐페리의 조종사를 바라볼 때 비로소 이들 작품의 의미가 생생해진다.

 

항로도 안정화되어 있지 못하고, 기체도 장비도 불완전하며 프랑스 툴루즈에서 서아프리카까지 수일에 걸쳐 자그마한 우편 수송기를 홀로 모는 조종사가 높은 하늘에서 갖게 되는 고독감과 불안함, 피로감과 두려움을 독자는 이해해야 한다. 까딱하면 기체 결함과 날씨 영향으로 추락하여 사고당하기 다반사의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 비행사들의 삶의 감각과 태도가 지상에서의 우리와 다를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여기서 각 기착지마다 주둔하고 있는 사람들의 고독한 일상도 잊지 말아야 한다. 가까운 곳이라고 해봐야 수백 킬로미터 떨어져 있고, 다른 지역과는 얼굴이 아닌 오로지 무전을 통해서만 소통이 이루어지는 곳. 긴급하게 착륙하였던 프랑스군 초소의 늙은 중사가 베르니스를 사랑하고 추억한 것은 더욱 그래서일 것이다.

 

우리는 저들의 고상한 버릇이나 별명으로써 저들을 알고 있었으나, 저들과 우리 사이에는 유인 행성 사이에서와 같은 두터운 침묵이 가로 놓여 있었다. (P.9)

 

이 소설은 남방 우편기의 여정을 베이스로 삼는다. 소설의 첫 단락은 툴루즈를 출발하였음을 알리며, 마지막 단락은 서부 사하라에서 실종된 우편기의 추락 잔해를 확인하였으며, 우편물을 무사히 회수하였음을 보고한다. 우편기를 몰던 조종사 베르니스가 작품의 주인공이다. 작가는 베르니스의 유년 시절부터 최근에 실패한 연애사에 이르기까지를 친구의 입으로 들려주는데, 두 사람이 함께했던 산발적인 정보가 대다수가 되며, 그나마도 주느비에브와의 추억이 주를 차지한다.

 

주느비에브는 안타까운 여성이다. 독립적 인격으로 존중받기를 원한 그녀지만 당대 사회는 그녀를 전통적인 규범으로 장식적 존재로만 바라본다. 남편의 권위주의적 강제와, 아이의 상실로 충격받은 그녀는 일상의 일탈을 갈구하며, 베르니스에게 도움을 청한다. 작중에서 두 연인의 여정은 슬픔에서 기쁨으로 나아가는 대신, 점점 더 짙은 슬픔과 우울함을 향해 빠져든다. 두 사람의 결합은 인정할 수 없다는 하늘의 단호한 의지의 반영인 듯이 자동차, 추위, 호텔, 그리고 베르니스의 휑한 집으로 이어지는 전개는 인물만큼이나 독자의 마음도 아프게 한다.

 

그녀의 모든 과거가 무너지고 있다. 오랜 정성을 들여 꾸며놓은 이 거실부터 시작해서, 사람이 들여놓은 것도 장사치가 들여놓은 것도 아닌 시간의 때와 함께 저곳에 놓여 있던 가구들까지, 그녀의 모든 과거가 무너지고 있었다. 이 가구들은 거실을 채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삶을 채우고 있었다. (P.95)

 

베르니스와 주느비에브는 본성상 어울릴 수 없는 관계임을 두 당사자는 몰랐지만, 화자인 친구는 이를 알아차린 듯하다. 그들은 하늘의 사람 대 땅의 사람이다. 부유함을 갈구하지 않지만, 주느비에브의 삶은 자신의 시간과 손때가 묻은 사람과 사물의 끈을 놓지 못한다. 그녀는 지상에서의 삶에 충실하다. 비현실을 일상으로 간주하고, 유목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을 그녀는 납득하지 못한다. 결국 이들의 여정은 삶의 종국에 이르지 못하고 일상의 찰나적 일탈에 그치고 만다.

 

문득 그녀의 얼굴이 새로워 보였다. 이런 얼굴을 언제 본 적이 있던가?

그렇다. 그건 여행객의 얼굴이었다. 잠시 자신의 삶에서 벗어난 여행객의 얼굴이었다. (P.127)

 

작가는 이미 비행사의 삶이 정착할 수 없는 노마드와 유사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지상의 삶과 무관한 베르니스. 그가 주느비에브를 잊지 못해 훗날 다시 찾아간 행동은 유일하게 지상의 끈을 맺으려는 무의식의 발로가 아니었을까. 하지만 이미 두 사람의 간극은 너무나 멀다. 그는 그녀에게서, 또는 그녀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서 어떤 반전의 계기를 찾으려고 했지만 헛된 기대에 지나지 않았다.

 

그는 그녀가 가슴속에 품고 있던 그 모습이 아니었다. 이 모습에 싫증이 난 그녀는 그를 밀어내고 고개를 돌렸다.

그녀와의 거리는 이제 넘어설 수 없는 수준이 되어 있었다. (P.201)

 

사랑에 끝끝내 실패한 베르니스가 지상에서의 삶에 미련을 가질 이유는 굳이 찾기 어렵다. 그의 사고가 악천후의 탓인지 또는 자발적 선택의 결과인지 작가는 명시하지 않는다. 굉장히 모호하면서 장중한 문장으로 여운을 남기고 있지만 말이다.

 

이 작품에서 생텍쥐페리는 지상 위를 훌쩍 날아가는 비행사의 실제 모습과 그들의 자유로운 동시에 불안정한 삶과 생각을 최초로 문학적으로 구현하였고, 그것은 당대인에게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작가는 고도 상공에서의 조종사를 통해 삶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길을 떠나면 누구나 시인과 철학자가 된다는 말처럼, 극단적인 환경에서의 홀로 된 개인은 누구나 내면과 대화하기 마련이다.

 

한편 현대 사회의 비인간화를 씁쓸하게 재확인하는 대목도 찾을 수 있다. 비행사의 목숨보다도 우편물의 가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점, 최대한 빠른 전송을 위해 비행사들이 목숨을 걸고 무리한 일정을 감내하는 장면이라든지, 무엇보다 무사히 우편물을 수거하였다는 마지막 문장의 끝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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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5년 7월 24일(목) 19:30

장소 :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연주

  - 지휘 : 아드리앙 페뤼숑

  - 연주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 호른 : 라도반 블라트코빅

프로그램

  - 비제, 로마의 카니발

  - 글리에르, 호른 협주곡 B flat 장조 Op.91

  - 레스피기, 로마의 분수

  -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


* 세줄평

글리에르도, 그의 호른 협주곡도 생소한 작품인데, 호른 소리가 너무나 좋다. 곡 자체도 후기 낭만풍이면서도 현대적이라 마음에 든다. 레스피기의 작품은 음반으로 여러번 들었던 곡이다. 확실히 공연장의 실연 사운드는 스케일이 다르다. 약음에서 최강음까지 쭉 뽑아주는데 대편성곡일수록 실연의 참맛이 잘 살아난다. 부천아트센터의 음향도 매우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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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5년 7월 22일(화) 17:30

장소 : 신영체임버홀

연주 : 최송하 (바이올린), 김도현 (피아노)

프로그램

  -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D단조 BWV 1004

  - 드뷔시, 아마빛 머리의 소녀

  - 드뷔시, 렌토보다 느리게

  -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1번 G장조 Op.78


* 세줄평

신영체임버홀은 처음인데, 독주회 장소로 최적이라고 생각한다. 아담한 규모에 울림도 아늑하여 음악에 집중하기 훌륭하다. 연주에 진력하는 연주자의 생생한 표정과 모습을 근접하여 보는 재미도 좋다. 바흐 샤콘느의 장중함은 음반에 비할 바가 아니며, 브람스의 소나타는 이슬비가 아니라 호우에 비견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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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 세계인이 감동한 레오 버스카글리아 교수의 사랑학 특강
레오 버스카글리아 지음, 이은선 옮김 / 홍익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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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이름을 들어본 책이다. 저자는 사랑학 교육자로, 사랑을 주제로 젊은이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조언과 지침을 전달하는 강연으로 특히 명성이 높다고 한다. 솔직히 인생 지침서 또는 자기계발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랑학을 어떻게 접목할까 궁금했는데, 의외로 사랑을 논한 대목은 별로 두드러지지 않는다. 저자의 사랑은 에로스를 초월하여 아가페에 가깝다. 자신에 대한 사랑, 가족, 이웃, 친구와의 사랑을 넘어 궁극적으로 보편적 인류애를 지향한다.

 

내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깨달으면 나를 진실로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내게서 모든 것이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무한정으로 사랑을 베풀 수가 있습니다. (P.40-41)

 

버스카글리아는 자신에 대한 사랑을 우선시한다. 이기주의보다는 자존감 회복이라고 해야 맞겠다. 현대 사회로 올수록 우리는 주체적인 인생행로보다는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일희일비하는 경향이 크다. 항상 잘난 남과 비교하면 열등한 나 자신의 모습만 두드러질 뿐이다. 사람은 자체로 비교 불가한 고유의 독자적 가치가 있음을 깨달으라고 한다. 그렇다고 헛된 망상과 착각을 하라는 뜻은 아니다. 자신의 실질에 대해 명확한 인식은 필수적이다.

 

지금의 내 모습을 사랑하라는 뜻을 담은 이 말이 저는 참 마음에 듭니다. 지금의 내 모습이 새로운 나로 나아가는 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P.160)

 

이렇게 스스로 중심을 확고히 한 상태에서 눈을 들어 주변을 살펴볼 때 가족과 친구, 이웃 간 사랑과 연계 가능성이 나타난다. 타인 의존적이 아니라 동등하고 대등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에서 한동안 시간을 보낸 적 있기에 저자의 글에서 해당 언급과 함께 소위 아시아적 전통에 입각한 깨우침이 자주 인용된다. 나보다는 우리, 이기심보다는 이타심 등 서양적 미덕과 동양적 미덕의 혼합적 가르침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저자의 유년기 가족생활에 대한 경험으로부터도 우러나오기에 가족 관련 일화도 되풀이하여 밝힌다.

 

현재의 나에 만족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하려면 꾸준한 자기 계발 노력을 해야 한다. 저자는 배움의 가치를 강조하는데, 배움이야말로 새로운 나를 발견하기 위한 유익한 모험이라고 한다. 자신을 위해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건 자기 자신을 향한 참된 사랑이 아니다. 저자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과 단순히 생존을 구별한다. 자신이 내면적으로 충만하면 남에게 뭔가 구하기를 기대하지 않으며 오히려 남에게 베푸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고 한다. 우리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항상 다툼이 발생하는 이유는 주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향한 발견과 사랑이 나를 넘어 타인에게로 확산할 때 인간관계는 한층 아름답고 풍요로우며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이 세상에서 사랑을 포괄할 수 있을 만큼 커다란 단어는 단 하나 인생밖에 없습니다. 모든 면에서 볼 때, 사랑은 곧 인생입니다. 사랑을 놓친다면 인생을 놓칩니다. 여러분은 부디 인생을 놓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P.337)

 

이 책은 저자의 강연 모음집인데, 따라서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구성보다는 다소 산만하고 중복적인 내용이 존재한다. 초반은 제법 신선하고 흥미롭다. 버스카글리아의 일침에 뜨끔하면서 자기반성의 순간도 갖게 된다. 반면 중반부터는 앞에 나온 내용을 동어와 유의어 반복을 하고 있기에 긴장감과 흥미가 상대적으로 저하된다. 이런 유형의 책이 갖는 근본적 한계라고도 하겠다. 그렇기에 노자는 5천 자의 글만 남기지 않았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에서 정말로 소중한 것은 우리 인생 저 너머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절대로 내 안에 있을 리가 없다고 단정하면서 평생 그것을 찾기 위해 방황합니다. 그런 게 결코 살아 숨 쉬는 삶일 수는 없습니다. (P.112)

 

버스카글리아가 사랑과 인생을 논할 때 강조한 점이 있는데, ‘여기지금이다. 여기라 함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공간을 가리킨다. 우리는 언제나 이곳을 하찮게 여기고 저 멀리 다른 곳에서 이상향을 구한다. 파랑새도 그렇고, 샹그릴라도 그러하다. 현세에 대한 비판은 좋지만 차안과 이승을 버리고 피안과 저승을 무조건적으로 지향하는 태도는 올바르지 않다. 삶이란 결국 이곳에 있다.

 

우리는 해야 할 무슨 일이 있을 때 대체로 나중으로 미룬다. 막상 나중이 되면 그때 하지 못한 걸 후회한다. 사랑도 그러하다. 우리는 운명을 예견하고 통제할 수 없다. 사랑은 미루지 말고 바로 표현하라는 조언이다. 그것이 어디 사랑뿐이겠는가마는 그만큼 사랑에 있어 더욱 소중하다는 뜻이리라.

 

<성경>, <불경><논어> 등 과거의 수많은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올바른 삶, 훌륭한 인생을 신조로 내거는 책은 참으로 많다. 어주와 변주는 다양하지만 본질은 비슷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런 유형의 책이 시중에 넘쳐나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그 가르침을 따르지 못해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입니다. 실천 없이는 모든 게 불가능하니까요. 이야기를 하는 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생각을 갖는 건 절반만 해결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몸소 행동해야 비로소 나머지가 완성됩니다. (P.398)

 

저자도 마지막에 강조하듯이 실천, 즉 실행을 끌어내지 못하면 공염불에 불과하다. 아는 것과 실행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 마음속으로는 명료한 진리와 일침의 문장으로 각성을 하지만, 한두 번 실행해 보고는 이내 포기하는 사례는 부지기수다. 그렇다면 이런 유형의 책은 전혀 무쓸모인가 하면, 독자 중에서 한두 명이라도 책을 통해 개심하였다면 어쨌든 실패는 아니다. 인생 지침서를 백 권 읽는 것보다 그만큼 실천의 의의와 중요성이 크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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