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음반정보
- 레이블: SEOUL RECORDS
- 음반번호: SXCD-4058
- 수록시간: 54:23
2. 연주자
- 콘트라베이스 : 이호교 (HO-GYO LEE)
- 피아노 : 김대진 (DAEJIN KIM)
1) 나의 사랑하는 클래식
마음이 통하는 새로운 만남은 늘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저에겐 콘트라베이스와의 만남..그리고 콘트라베이스를 통한 여러분과의 만남이 가슴설레는 새로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콘트라베이스..아주 덩치가 커서 교향악단의 맨 뒤에 있으면서도 금방 눈에 띄는 우람한 체구를 가지고 있는 악기입니다. 악기 중의 여왕이라고 불리우는 바이올린이나, 번쩍번쩍 빛을 내며 비단결처럼 고운 소리를 내기도 하는 플루트처럼 대중화된 악기들에 비해 어깨에 걸치고 서서 활줄로 밀면 부우웅하고 목이 쉴 듯한 소리를 내는 콘트라베이스를 사람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선율을 빛내주기 위해 밑에서 튼튼하고 건강한 구조를 만들어 내주는 큰 몸집의 베이스를 저는 사랑합니다.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 그러나 분명 가치가 있는 우리의 삶을 닮은 이 악기. 빛나진 않지만, 각각의 개성과 존재 자체로 고귀한 우리의 모습을 콘트라베이스에서 발견합니다.
이제 막, 오케스트라 밖으로 나와 여러분과 대화하고 싶어하는 커다란 악기의 작은 날개짓이 시작되려고 합니다. 저와 함께 콘트라베이스를 타고 새로운 음악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 보지 않으시겠어요?
2) 이호교
콘트라베이시스트 이호교는 수많은 격찬에도 겸손함을 잃지 않으며 최선을 다하는 무대매너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온 한국 최고의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목원대학교, 비엔나 국립 음대, 독일 자브리켄과 뮌헨국립음대에서 Meister 학위를 취득하였다. 유학 길에 오르기 전에는 대전시립교향악단 최연소 수석단원을 역임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 주최 쿠세비츠키 국제 콘트라베이스 콩쿨에 입상하였으며 국내외로 다수의 협연 및 독주회를 통해서 독주악기로서의 콘트라베이스가 가진 매력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또한 다른 예술분야와 함께하는 실내악 연주나 콘트라베이스만으로 구성된 앙상블을 통해 낮은 음역의 중후하고 아름다운 음색을 알리며 타악기적인 소리 등의 다양한 연주법을 소개하고 있다. (대중과의 친밀성을 높이기 위해 콘트라베이스 앙상블이나 독주 악보를 편곡, 녹음하여 많은 베이스 연주자들에게 소개) 이러한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서 콘트라베이스의 대중화 및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지에서...]
3. 녹음
1) 녹음일자: 2007(?)
2) 녹음장소: N/A
4. 프로그램
01. 차이코프스키, 오직 고독한 마음뿐
02. 바흐, 아리오소
03. 페르골레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면
04. 차이코프스키, 감상적인 왈츠
05. 헨델, 울게 하소서
06. 드보르작,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
07. 바흐, 가보트
08. 에어, 그린슬리브스
09. 글룩, 멜로디
10. 보테시니, 꿈
11. 포레, 꿈꾸고 난 후
12. 파라디스, 시칠리엔느
13. 쿠세비츠키, 슬픔의 노래
14. 비외탕, 꿈
15. 카잘스, 새의 노래
16. 그라나도스, 스페인 무곡
17. 스트라델라, 주여 들어주소서
* 세줄평
과문의 소치나 국내 유일의 콘트라베이스 독주음반이다. 사실 왠만한 애호가에게도 콘트라베이스는 친숙하지 않은 악기다. 바이올리의 예쁜 소리, 첼로의 따스한 소리라면 몰라도 콘트라베이스의 나지막하다가도 활에 힘주면 "목쉰" 소리는 귀에 거슬리는 게 사실 아닌가.
늘상 듣던 곡들도 악기를 달리하니 생경하게 들린다. 그 느낌은 가슴 저 멀리 밑바닥에서 조용히 꿈틀거리며 서서히 상승하여 이내 가슴 전체를 적신다. 귀한 음반인데, 녹음 정보가 전무한 게 아쉽다. 게다가 트랙별 연주시간도 기재되어 있지 않다.
